큰딸의 선물 안동의 미소 하회탈빵

 

 

 

안동의 미소 '하회탈빵' 앞면은 하회탈이고 뒷면은 탈이름이 써 있다.  

 

 

오늘은 날이 조금 풀린듯 한데 그래도 춥긴 춥다. 오늘은 친정에 김장김치를 가지러 가려고

엄마껜 전화를 하지 않았지만 김치통을 준비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전날 친구와 안동여행을 간

큰딸은 오후 5시쯤에 온다고 하여 늦은 아침을 먹었고 막내녀석이 그냥 혼자 있겠다고 하여

옆지기와 둘이 내려 가기로 했다. 친정에 가기 전에 지난 달에 장만하였지만 아직 세가 나가지

않아 빈집으로 있는 곳에 한파 때문에 이삼일 비워 놓았다가 어제 보일러를 연결해 놓았는데

어떻게 되었는지도 궁금하고 보일러 연결비도 부동산에 주어야 할 듯 하여 먼저 그곳에 가기로

했다. 미리 연락을 드리지 않고 그냥 내려 가기로 했다. 차 안에는 김치통이 가득이고 옆지기는

이런저런 손 볼 곳을 위한 공구를 가지고 갔다. 그런데 부동산에 들어가자마자 사장님은 무척

반기신다.어제 보일러를 연결하며 무척 힘들어했다는 것이다. 한파로 보일러가 얼은것이다.

간신히 녹여서 찬물은 나오고 보일러도 돌아가지만 온수가 아직 안나온다는 것이다. 어디가

얼었나보다.도배를 하고 청소도 하고 그날 보일러 연결과 함께 물도 졸졸 틀어 놓았어야 하는데.

 

모든 것은 지나고 나면 후회,하지만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다. 빨리 잘되게 원위치를 시켜야 한다.

전등도 새로 사다가 갈아 끼우고 바퀴벌레 약도 사다가 뿌리고 손을 보거나 교체를 해야 할 곳들을

찾아 닦고 조이고 그래도 아직 보일러 온수관이 녹지를 않았나보다. 찬물을 쌩쌩 잘 나오는데

온수는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 보일러를 틀어 놓아 집안은 훈훈해졌는데 언제 잘 나오게

될지. 우선은 일단 보일러를 틀어 놓고 철수를 할까 하고 있는데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이 있다.

신혼부부가 들어와서 보고는 도배도 새로 해서 좋고 동위치도 맘에 들고 괜찮다고 하는데 아직

맘 결정을 못했다고 한다.그래도 우린 우리가 할 일을 하고 있었는데 잠시후에 결려 온 전화,

계약을 하고 갔다는 것이다. 완전한 계약은 아니지만 계약이나 마찬가지인 결정,그렇게 하여

월세가 나갔다. 한가지 시름은 덜게 되었다. 내일은 다시 와서 싱크대 수도도 교체해야 하고

문손잡이도 교체해야 한다. 사는 사람들이 불편함이 없이 살게 해주고 싶다.

 

일을 다 마치지도 못하고 올라오려 하는데 큰딸이 도착했는데 배가 고프단다. 안동에서

올라오느라 한끼밖에 먹지 못했다고 배가 고프다고 하는데 막내 녀석은 혼자 오후에 라면에

밥까지 먹어 배가 부르다고.. 내려 오면서 밥을 해 놓고 올까 하다가 둘이서 엄마가 늦으면

돈까스를 시켜 먹으라고 해 놓고 왔기에 그렇게 하라고 전화했더니 녀석들 둘이 맞지 않게

되었고 우리도 저녁 시간에 맞춤하게 올라가게 되어 큰딸과 함께 저녁을 먹자고 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그냥 뼈다귀탕으로 하자고.그렇게 하여 단골집으로 갔다. 가는 날이

장날처럼 오늘은 조금 덜 끓인듯 잘 뜯어지지 않는다.옆지기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하니

아줌마가 하나를 더 맛보라며 가져 오셨다. 그리고 반찬도 더 넉넉하게 가져 오시고.큰딸은

아빠에게 잔소리 한마디.그런것을 그냥 지나지 말했다고..아직은 어려서 이런 것을 참지

못하는 딸과 먹는 것에는 깐깐한 옆지기. 암튼 배부르게 잘 먹고 미안하다고도 하고 나와

집으로 향하는데 딸이 엄마의 선물을 사왔단다.녀석 무얼까 했더니 안동에서 '하회탈빵'을

사왔다며 '엄마 이거 상황버섯 들어간거래.몸에 좋은거야.' 하며 내 놓는다. 분명 안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빵인듯 하다. 커피와 하나씩 맛보았는데 먹긴 이상하지만 맛은 좋다.

오늘 하나의 매듭이 풀리듯이 며칠 걱정거리가 풀렸고 큰놈도 안동여행을 잘 다녀와 가족이

모두 모이게 되었으니 주말을 좀더 느슨하게 보내게 되었다. 내일은 다시 내려가 일을

마무리 해야 하고 친정에도 다녀와야 한다. 김장김치 가져가지 않는다고 친정엄마가

성화신데 김장김치와 동치미를 넉넉하게 가져와 맛있게 먹어야 할 듯.

 

20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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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우화 - 나무에게 길을 묻다
장성 지음, 장가영 그림 / 인간사랑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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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모두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세상인듯 하다.그것이 식물이든 동물이든 인간이든 서로에게 이익을 주거나 해가 된다고 해도 혼자서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어우러져야 비로소 우린 살아갈 수 있다. 요즘은 지식도 '통섭'이라 했듯이 살아가는 방법 또한 '공생' 또는 '상생'이 아닐까? '공생'의 사전적 뜻은 '각기 다른 두 종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를 말한다. 양쪽이 모두 이익을 얻는 경우부터 양쪽이 모두 손해를 보는 경우까지 다양한 종류의 공생이 있다.' 그렇다면 상생은 '노자의 도덕경 상편 제 2장을 보면 ‘유무상생’이란 구절이 나온다. 있음과 없음이 서로 함께 사는 대화합의 정신을 강조한 노자사상의 하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식물상생,동물상생,인간상생,환경상생 모든 것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함을 알게 된다. '독존' 할 수 없음을 가르쳐주는 듯 하여 무언가 욕심을 가졌다면 내려놓게 만든다.

 

'우화'는 '이솝우화' 로 동물에 빗댄 인간세상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데 이 책에는 나무와 꽃 혹은 동물과 인간 자연이 모두 공생하면서 가질 수 있는 가르침이라 우리가 흔히 접하는 '자연'의 가르침처럼 하나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냥 넘어가기 보다는 '생각'의 단계를 거치게 만든다. 저자는 일상에 접하는 자연을 그냥 흘려 버리기 보다는 그 속에서 통찰하고 하나의 가르침을 재밌는 이야기로 만들어내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무심코 지나는 자연 속에서 참 좋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더불어 세상은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공생하는 것이란 것을 느끼게 된다.

 

산행을 하다보면 자연이 더욱 내 안으로 들어 온다. '연리지'라는 것도 무척 희귀한 것인줄 알았는데 산행을 하다보면 어느 산에서나 가끔 만날 수 있는그런 나무다.서로 다른 혹은 같은 나무에서도 '연리지'가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이 연리지가 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통이 따랐을까? 상대로 인해 내가 생명이 단축될수도 있고 더 연장될 수도 있는데 그 속에 가르침 하나를 얻게 한다. 아마도 세상은 그렇게 '연리지'가 되어가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니야.우리가 곁에서 우정을 나눈 지 20년, 그리고 우정이 쌓여서 사랑으로 산 지 20년, 이제 서로 깊이 신뢰하게 되었어. 40년 행복했으면 됐지, 그까짓 것 몇 년을 더 산다고 내 일생 가장 행복했던 40년을 팽개칠 수는 없지.' 세상은 결과가 아닌 '과정'임을 이야기 해준다. 서로 곁에 있으면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을텐데 그 모든 '과정' 이 행복이었음을 세월의 뒤안길에서 느끼듯 '연리지'에서 풀어낸 이야기가 발목을 잡는다. 내 삶을 뒤돌아 보았을 때, '내가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라면 '만약 무엇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그렇다면 분명 인생은 다르게 변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인생이 정말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고 말할 수 있을 것일까. 미래를 보기 보다는 현재,지금의 순간인 찰나의 삶이 모여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찰나인 현재의 삶에 충실했다면 '만약에..' 라는 물음표를 하지 않을 듯 하다.

 

상처,'선인장이 추워서 서로 부등켜 안았다가 찔려서 둘이 다투었다. '네가 먼저 가시를 없애.' '싫어, 네가 먼저 가시를 없애' 서로 양보하지 않아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산다는 게 그런 것 같다.내가 변하지 않고 상대에게만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곤 상대가 변하지 않으면 '나와 맞지 않아서 못살겠어' 라는 말을 하게 된다. 서로가 받아 들이거나 상대를 인정했더라면 적응하며 잘 살아갈텐데 상대를 비난하고 미움의 감정을 쌓다가 결국에는 서로 등을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인정'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어떻게 보면 정말 쉬운 일인데 백지 한 장의 그 차이를 평생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로 인해 서로 악잠정을 키워 불편한 세상을 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상처'를 주지 않으며 살 수는 없지만 그 상처를 줄이며 사는 그 방법을 본다.

 

책의 시작에 아버지는 글을 쓰고 딸은 그림을 그렸다고 하여 더욱 관심이 가게 되었다. 별거 아닌 그림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들 가족에게는 얼마나 의미 깊은 책이 될까? 그것이 다른 책이 아닌 <<식물우화>>다.인생의 큰 가르침을 안겨 주는 뜻 깊은 책을 함께 작업했다는 것은 '공생'이라는 또 하나의 울타리를 보는 듯 한데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모두 '공생과 상생'이라는 가르침을 안겨주는 이야기다. 엉겅퀴가 장미 옆에서 장미를 흉내내어 비슷한 색으로 피어 난다고 엉겅퀴가 장미가 되는 것도 아니고 장미가 아무리 아름답고 향기롭다고 '맛'까지 줄 수는 없다. 그것은 그 꽃을 바라보는 사람의 '욕심'이다. 소나무가 저 혼자서 푸르게 자란다고 밑에 있는 작은 나무들을 보지 않고 자란다면 득이 되는 세상이 아니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야 숲이 되고 우거질 수 있는 것이다. 그 작은 세상의 틈을 담아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의 우물을 퍼날랐을까. 이야기 하나 하나 반추하며 읽다보면 참 좋다. 결코 한 번 읽고 접기 보다는 두고두고 꺼내어 읽어보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다. 새해 벽두에 참 좋은 책을 만난 듯 하다. 욕심을 내려 놓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며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 주위를 둘러보며 함께 살아가라 이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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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후연 1
민소영 지음 / 청어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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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귀들이란 죽었다 살아난 자로, 그 피에 귀의 독이 들어 찬 자다. 이자들은 안에 진액이 없어 산 사람들의 피와 진액을 마셔야 한다. 이것들이 피를 마시고 생살을 먹어야 하는데 말이다. 이들의 숨이 피로 들어가면 산 사람들은 절로 피와 진액이 마른다. 여귀는 사내 피를 탐하고 남귀는 처녀피를 탐한다 하더라.혈귀라고도 부르고,생귀라고도 부르지.만지면 돌처럼 차다고 하더라.'

 

이매와 인간이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는 김시습의 <금오신화>에서 짧지만 재밌게 읽을 수 있어 이매와 인간의 사랑이야기라고 하여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려 청한 책이다. 혈귀 혹은 생귀라 하는 이들은 차다고 한다. 서늘한 기운이 맴돌기도 하고 인간인듯 하면서도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자들이 인간세상에서 인간과 함께 살고 있는 그런 세상 이야기다. 귀와 인간이 살고 있고 때는 조선 중기인듯 하다. 그 시대 또한 귀세상처럼 인간이면서 인간이라 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그야말로 귀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역사와 함께 귀와 인간이 함께 어우려지고 그 사이 사랑이 움터 삼각관계가 벌어지는가 하면 인간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복수심을 가지고 있다. 심장이 뛰고 있다는 말인지.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그 뒤를 이어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어린 남동생도 죽었다. 그렇게 하여 눈치밥을 먹으며 숙부와 숙모 할머니와 살고 있는 우은, 그녀는 누가 보아도 병자처럼 하얗고 비실비실이다. 그런 그녀를 보고 숙모는 자기 자식들에게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고는 양반과 상놈의 경계에서 기거를 하게 하였다. 하지만 노비와 같은 취급을 하며 부려 먹기 일쑤이지만 늘 비실비실 병자처럼 아프기도 하고 죽음의 그림자가 그녀 곁에서 그녀를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다. 아버지가 가실 대에도 어머니가 가실 때에도 죽음을 그림자를 본 그녀에게 늘 검은 그림자가 보인다.무얼까? 화가 뭉크가 늘 두려움에 떨었다는 그 죽음의 그림자처럼 그녀를 감싸는 그림자와 함께 그녀는 어느 날 차디찬 몸을 가진 반여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살아 있으나 살아 있다 말 할 수 없는 귀다. 그리고 또 한사람 우은을 죽이려고 한 숙모의 계략을 알아채고 나갔다가 만난 명헌 그는 인간일까 귀일까.그에게 움트는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반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은,그들의 삼각관계는 어떻게 펼쳐질지.

 

서양에 드라큐라가 있다면 우리의 이야기 속에는 귀가 있다. 귀들 중에 그들을 지배자인 공후, 한양의 침을 잘 놓는 하랑이 있는가 하면 평양의 이채가 있고 우은을 살려 준 남반여가 있다. 그리고 그들을 죽이려 하는 또 다른 존재인 명헌,그들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서양의 드라큐라에 맞써듯 조선의 역사와 함께 귀와 인간의 삶이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인간세상인지 귀의 세상인지 정신이 없다. 인간인듯 하면서도 귀의 세상인듯 하고 귀의 세상인듯 하면서 분명 인간과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는 귀의 세상,그 또한 모두가 귀중한 인연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소중한 인연을,귀중한 인연을 놓치면 안 되는 거다.언제라도 맺어지지만 언제라도 끊어질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인연이다. 그때마다 소중한 것이 인연인 법이다.' 살아 생전에 얼마나 억울하면 다시 귀의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까. 드라큐라처럼 그들은 피를 나누어 귀의 세상에 살게 되기도 하고 죽게 되기도 하지만 명헌을 보면 그들도 인간처럼 복수심을 가지고 오로지 복수를 위하여 삶을 다 바치듯 한다.

 

생귀로 살아도 인간으로 살아도 시대가 인간을 인간 취급을 해주지 않았다면 오히려 귀로 살아 부유하게 살면서 영원한 삶을 누리는 것이 더 복된 삶이었을까 묻게 되는 소설이다. 아직 2권을 읽지 않아 감이 잡힐듯 하면서도 가물가물 하지만 우은의 가족을 몰살하려던 '숙모와 숙부'는 귀보다 못한 사람들이다. 서서히 죽어가게 비상을 먹이면서 하나 둘 피붙이를 죽게 만들고 모두를 차지하려던 사람들,그런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궁과 조정 또한 어지러운 혼란의 시대이다. 그런 시대에 귀와 인간이 혼돈의 세상에서 살아 가고 있다. 귀가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이 귀를 사랑하게 되는 그야말로 혼돈의 세상이다. 명헌과 반여 그리고 우은의 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혈귀에 대한 이야기는 전하는 것이 아니니.그 혈귀 중에서도 대장이 있지.당연하지.사람에게도 임금이 있고 짐승에게도 우두머리가 있는데. 그를 일컬어 공후라 한단다. 두려움을 일으키는 대장들이란 뜻인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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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꽁꽁 발이 꽁꽁

 

 

날이 너무 춥다.어제도 잠깐 집앞 은행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 오는데 온 몸이 꽁꽁 얼었다.

앞동 분리수거하는 곳에 누군가 베란다 화분을 모두 내 놓았는지 화분이 몇 개 있어 경비실 아저씨께

가져가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들고 오려고 하는데 겹겹이 쌓아 놓았는데 모두 얼어 붙어 떨어지지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따로이 있는 하나의 화분에는 식물이 그냥 심어져 있어 가져 오려고 했더니

화분에 금이 갔다. 나같으면 실리콘으로 붙여서 쓰는데 금이 갔다고 식물까지 냉대를 받았는지

뿌리는 그냥 남아 있고 잎은 다 없어졌는데 아직 살이 있다.들여 올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전날에도 작은 화분 하나와 어중간한 화분 하나를 들고 왔기에 <<만냥금>>을 옮겨 심어야 한다.

그런데 팔이 아파 못하고 있고 게으름 모드라 안하고 있다는 것,그런데 오늘도 역시나 춥다.

그 화분에 담긴 식물은 어떻게 되었을까.

 

새해 첫 달을 맞아 방귀신 울딸들은 헬스에 등록하여 아침 일찍 헬스를 간다. 녀석들 덕분에 난

딸들 시집살이,팔도 아파 설거지 하기도 반찬을 하기도 짜증이 나기도 하는데 녀석들 덕분에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고... 그래도 녀석들 늦은 시간까지 늘어져 잠을 자지 않는 다는 것이 다행.

그리고 오늘은 큰놈이 친구와 함께 안동여행을 간다며 새벽같이 일어나야 한다며 알람을 맞추어

놓아 잠을 못잤다.어젠 옆지기가 회식을 하고 들어와 늦은 시간 울집은 떠들썩, 그리곤 옆지기가

잠들고 그야말로 집은 들썩들썩.코를 골며 혼자서 집을 독차지하듯 하고 팔자 좋게 주무시는 옆지기,

우휴..난 어떡하라고요.그렇게 하여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들었다가 큰놈 핸펀 알람 때문에

일찍 눈을 떴지만 팔이 너무 아파고 무겁다. 그래도 녀석 밥을 굶고 추운데 멀리 갈까봐 없는 찬을

챙겨 아침을 먹였다.어제 누룽지를 만들어 놓았다가 누른밥을 했더니만 아침에 기분 좋게 먹고 간다.

-엄마,오늘 차를 얼마나 타야 하는지 몰라. 글구 많이 먹을 듯.

어디를 갈까 무척 고민하더니 '안동'이다. 여기저기 물색하더니 모두 가보고 싶단다.

어릴 때 다녔던 가족여행이 좋았다며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고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데 며칠

집을 비우고 여행을 하기가 그렇다. 한파도 그렇고 여시도 그렇고 베란다에 가득한 식물들을

어떻하고 며칠을 비운담..무엇보다 12살 여시 때문에 안된다. 지지배 우울증 걸릴듯 하고 내가

없으면 먹지도 않고 아무것도 안한다.거기에 날이 추우니 나도 움직이기 싫다.

 

날이 너무 추우니 한파에 보일러를 끄지도 못하겠는데 지난해에 장만한 서민아파트가 비어 있어

어젠 가스에 전화를 해 가스연결을 부탁하고 부동산에 전화를 해 연결을 부탁했다. 혹시나 한파에

얼기라도 한다면..아직 월세가 나가지 않아 걱정인데 날까지 추우니 더 걱정이다. 빨리 세가 나가야

하는데 아직이라 주말에 가서 더 손을 봐야하나 걱정. 거기에 큰딸은 이 추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안동여행을 한다고 하니 걱정이다. 녀석 친구와 함께 추억을 많이 만들고 오겠지만 쉽지 않은 여행일

듯 하다. 춥기도 하고 먼 길이라 걱정인데 그래도 기분 좋은지 서둘러 나서는 녀석,어제 저녁엔

옆지기가 술 한 잔 하여 기분 좋게 용돈을 주었고 아침엔 내가 여비를 조금 주웠더니 흡족해서

나가는데 그래도 걱정이다. 집을 나가면 집이 제일 좋다는 것을 알게 되고 무언가 한줌 얻어 오겠지만

눈 앞에 있어도 벗어나도 왜 그리 걱정인지.무탈하게 다녀오길. 손이 꽁꽁 발이 꽁꽁 어는 추운 날이라도

햇살은 참 좋다. 베란다에 들어오는 햇살이 좋아 아침 일찍 베란다를 한바퀴 둘러 보았는데

역시나 녀석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튼실 튼실하게 초록으로 마중하니 넘 좋다.

새해도 벌써 작심삼일이 지났다.별다른 신년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오늘부터라도 좀더 열심히

하루 하루를 살아야겠다. 아침 일찍 새해 인사를 못한 이웃들에게 문자를 넣고 생일을 맞은

작은올케에게도 축하한다 넣어주고나니 그래도 한결 가볍게 하루를 시작하게 된 듯.

오늘 하루 모두가 한파를 이겨내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날이 되길...

 

20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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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3-01-04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중교통으로 안동 나들이 해 보면 더 즐거운 이야기 빚을 수 있겠지요~

서란 2013-01-05 10:28   좋아요 0 | URL
힘은 들어도 많은 것을 담아 오겠죠..넘 좋다고 문자가 왔는데 좋은 추억 쌓고 오길요~
 

겨울에 더 맛있는 새콤달콤 물미역무침

 

 

지난번 옆지기와 마트에 갔는데 갑자기 식품코너에서 '1분 동안 물미역 2팩에 990원~~'

이런것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난 다른 것을 구매하면서 옆지기 보고 물미역 2팩만 담아 오라고

했어니 '내가..물미역이 어디 있는데...그거 꼭 가져와야겠어..' '응..울애들 좋아한단말야..얼른'

그렇게 하여 옆지기는 쭈뼛쭈뼛 식품코너에서 물미역을 찾아 2팩을 챙겨 990원을 찍어 왔다.

그렇게 사다 놓은 것을 보조주방에 놓고 깜빡했다. 사게 사서 그냥 다 버릴뻔했는데 어제 저녁에

옆지기가 물미역 이야기를 한다. '아 깜빡했다.이런 이런..' 얼른 일어나 살짝 데쳐 놓았다.

그리곤 아침에 새콤달콤하게 무쳐서 딸들에게 주었더니 맛있단다.

 

 

*준비물/물미역,팽이버섯,당근,다진마늘,식초,물엿,고추가루,고추장 그외...

 

*시작/

1.물미역은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치듯 삶아 준다.

2.찬물에 잘 헹구어 뿌리 부분은 잘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다.

3.자른 물미역에 팽이버섯,채썰은 당근,청양고추,다진 마늘 그외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준다. 새콤달콤하게 식초를 넉넉하게 넣고 단 것은 조금 더 넣어 준다.

 

 

 

여기에 무를 채 썰어 넣어도 아삭아삭 맛있는데 그냥 눈에 보이는 재료만 넣어 본다.

우리 식구는 모두 물미역무침을 좋아해서 겨울에는 몇 번은 해 먹는다.

그때그때마다 다른 재료들을 넣고 무쳐본다. 물미역은 그냥 살짝 데쳐서 쌈으로 먹어도 좋은데

이렇게 무쳐 놓으면 딸들이 잘 먹으니 녀석들이 좋아하는 입맛인 새콤달콤하게...

 

 

 

물미역은 값이 싸면서 모두가 좋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어제 저녁에 살짝 데쳐 놓아

아침에 그냥 무치기만 했더니 번거롭지 않고 좋다. 오늘 아침부터 딸들이 헬스를 간다고 아침을

일찍 시작하게 되어 아침 일찍 밥을 안쳐 놓고 물미역을 무쳤다.새콤달콤하게 무치고 어제 참깨를

볶아 놓아서 넉넉하게 넣어 주었더니 고소하니 맛있다. 물미역을 무치고 있었더니 딸들이 아침부터

뭘 그렇게 많이 하냐며 저희들은 간단하게 먹고 가겠단다.그러더니 식탁에 와서는 물미역무침을

맛있게 먹는다. 990원으로 두 접시 나왔다. 아침에 한 접시 저녁에 옆지기가 맛보게 한접시 남겨

놓았다.오이를 사다 놓은 것을 넣는다는 또 깜빡..오늘 아침은 일단 물미역무침으로 상큼하게 시작.

 

20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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