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의 선물 안동의 미소 하회탈빵

 

 

 

안동의 미소 '하회탈빵' 앞면은 하회탈이고 뒷면은 탈이름이 써 있다.  

 

 

오늘은 날이 조금 풀린듯 한데 그래도 춥긴 춥다. 오늘은 친정에 김장김치를 가지러 가려고

엄마껜 전화를 하지 않았지만 김치통을 준비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전날 친구와 안동여행을 간

큰딸은 오후 5시쯤에 온다고 하여 늦은 아침을 먹었고 막내녀석이 그냥 혼자 있겠다고 하여

옆지기와 둘이 내려 가기로 했다. 친정에 가기 전에 지난 달에 장만하였지만 아직 세가 나가지

않아 빈집으로 있는 곳에 한파 때문에 이삼일 비워 놓았다가 어제 보일러를 연결해 놓았는데

어떻게 되었는지도 궁금하고 보일러 연결비도 부동산에 주어야 할 듯 하여 먼저 그곳에 가기로

했다. 미리 연락을 드리지 않고 그냥 내려 가기로 했다. 차 안에는 김치통이 가득이고 옆지기는

이런저런 손 볼 곳을 위한 공구를 가지고 갔다. 그런데 부동산에 들어가자마자 사장님은 무척

반기신다.어제 보일러를 연결하며 무척 힘들어했다는 것이다. 한파로 보일러가 얼은것이다.

간신히 녹여서 찬물은 나오고 보일러도 돌아가지만 온수가 아직 안나온다는 것이다. 어디가

얼었나보다.도배를 하고 청소도 하고 그날 보일러 연결과 함께 물도 졸졸 틀어 놓았어야 하는데.

 

모든 것은 지나고 나면 후회,하지만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다. 빨리 잘되게 원위치를 시켜야 한다.

전등도 새로 사다가 갈아 끼우고 바퀴벌레 약도 사다가 뿌리고 손을 보거나 교체를 해야 할 곳들을

찾아 닦고 조이고 그래도 아직 보일러 온수관이 녹지를 않았나보다. 찬물을 쌩쌩 잘 나오는데

온수는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 보일러를 틀어 놓아 집안은 훈훈해졌는데 언제 잘 나오게

될지. 우선은 일단 보일러를 틀어 놓고 철수를 할까 하고 있는데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이 있다.

신혼부부가 들어와서 보고는 도배도 새로 해서 좋고 동위치도 맘에 들고 괜찮다고 하는데 아직

맘 결정을 못했다고 한다.그래도 우린 우리가 할 일을 하고 있었는데 잠시후에 결려 온 전화,

계약을 하고 갔다는 것이다. 완전한 계약은 아니지만 계약이나 마찬가지인 결정,그렇게 하여

월세가 나갔다. 한가지 시름은 덜게 되었다. 내일은 다시 와서 싱크대 수도도 교체해야 하고

문손잡이도 교체해야 한다. 사는 사람들이 불편함이 없이 살게 해주고 싶다.

 

일을 다 마치지도 못하고 올라오려 하는데 큰딸이 도착했는데 배가 고프단다. 안동에서

올라오느라 한끼밖에 먹지 못했다고 배가 고프다고 하는데 막내 녀석은 혼자 오후에 라면에

밥까지 먹어 배가 부르다고.. 내려 오면서 밥을 해 놓고 올까 하다가 둘이서 엄마가 늦으면

돈까스를 시켜 먹으라고 해 놓고 왔기에 그렇게 하라고 전화했더니 녀석들 둘이 맞지 않게

되었고 우리도 저녁 시간에 맞춤하게 올라가게 되어 큰딸과 함께 저녁을 먹자고 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그냥 뼈다귀탕으로 하자고.그렇게 하여 단골집으로 갔다. 가는 날이

장날처럼 오늘은 조금 덜 끓인듯 잘 뜯어지지 않는다.옆지기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하니

아줌마가 하나를 더 맛보라며 가져 오셨다. 그리고 반찬도 더 넉넉하게 가져 오시고.큰딸은

아빠에게 잔소리 한마디.그런것을 그냥 지나지 말했다고..아직은 어려서 이런 것을 참지

못하는 딸과 먹는 것에는 깐깐한 옆지기. 암튼 배부르게 잘 먹고 미안하다고도 하고 나와

집으로 향하는데 딸이 엄마의 선물을 사왔단다.녀석 무얼까 했더니 안동에서 '하회탈빵'을

사왔다며 '엄마 이거 상황버섯 들어간거래.몸에 좋은거야.' 하며 내 놓는다. 분명 안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빵인듯 하다. 커피와 하나씩 맛보았는데 먹긴 이상하지만 맛은 좋다.

오늘 하나의 매듭이 풀리듯이 며칠 걱정거리가 풀렸고 큰놈도 안동여행을 잘 다녀와 가족이

모두 모이게 되었으니 주말을 좀더 느슨하게 보내게 되었다. 내일은 다시 내려가 일을

마무리 해야 하고 친정에도 다녀와야 한다. 김장김치 가져가지 않는다고 친정엄마가

성화신데 김장김치와 동치미를 넉넉하게 가져와 맛있게 먹어야 할 듯.

 

20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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