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제주의 푸른바다를 품은 용두암

 

 

 

 

제주공항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며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은 '용두암'이지 않을까.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빨리 한 곳이라도 가야만 할 듯 하여 제일 가깝고 얼른 가자고 한 곳이

용두암이었다. 청주공항에서는 딸들이 말썽이더니 제주공항에서 렌트한 차에 문제발생을 일으킨

옆지기 때문에 잠시 시간을 지체하다가 용두암에 도착했다.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왜 그리

중국여행객들이 많은지 여기가 우리나라인지 중국인지 도대체가 모르겠다. 관광제주를 느끼는

순간이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평일인데 이렇게 해외여행객들이 많은가 하는 생각,정말

사진을 찍어야 할 곳에 중국여행객들이 주객이 전도된것처럼 모두 차지하고 있고 막무가내라

우리도 그에 뒤질세라 얼른 찍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되었다.

 

 

 

 

 

 

딸들 손을 잡고 이렇게 여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는데... 얼마나 기다린 시간인지

정말 좋다. 녀석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를 들어가며 여유롭게 거리를 걸어가며 바람도 느끼고

파도소리도 들어가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눈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여행을 다니다보면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참 많다.서로의 손을 잡을 수

있는 기회도 많고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말도 꺼내어 세탁하여 깔끔하게 빨아 햇볕에 말려 뽀송뽀송

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행.제일 가까운 사람이라 할 수 있는 가족이지만 어쩌면

제일 멀리 있었는지도 모르는 시간을 우리는 가지고 있었다.그런 시간을 이번 여행에 모두 풀어 놓기를.

 

제주바다를 품고 있는 검은 바위 용두암,오늘따라 제주바다가 더 검은빛을 띠고 거칠게 다가온다.

비가 내리는 이 시간이 우리에게는 더욱 애착을 갖게 만든다. 울퉁불퉁 바위가 움푹 들어간 부분에

잠깐 들어가 비를 피하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듯 서로의 손을 잡고 용두암을 바라 보며 사진을 찍고

소중한 시간을 핸펀에 담고 저장하고.언제쯤 꺼내어볼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우리의 소중한 시간은

하나도 흘려버리지 못하고 하나 하나 저장하며 듣는 파도소리는 정말 좋다. 이 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우린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 여기까지 여기까지 왔을까. 조금이라도 더 담아 보라며 내리는 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담고 담고...

 

 

 

 

 

여행은 가까운 사람과도 거리감이 있는 사람과도 참 좋은 시간이다.뒤돌아 생각해보니 딸들과

이렇게 여유롭게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이 정말 오래되었다. 녀석들은 어릴 때 했던 여행을 다

잊었다고 하면서도 가끔씩 이야기를 꺼내면 그때가 정말 좋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또

그런 여행가자'라고 한다. 자유롭게 어딘가를 정하면 여행지를 많이 정하지 않고 여유롭게 가며

가며 들리는 여행을 한다. 자고 싶은 곳도 가다가 맘에 드는 곳을 정하여 들어가니 가끔 정말 짜릿

한 순간을 맞게도 된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들이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한다. 이번 여행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곳을 첫번째 여행지로 정한것은 아니었다. 늘 막내와 옆지기가 제주지도를 펴 놓고

어디를 갈까 정하더니 막상 공항에 도착을 하니 정하지 못했단다. 서로 가고 싶은 곳만,아니 가봐야

할 곳을 이야기 했던 것 같다. 할수없이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갑시다.그렇게 하여 처음으로 용두암을

가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제주바다의 시원한 바람을 쐬고나니 이렇게 바닷바람을 쐬는 것만으로도

풍족한 기분이 들었다.너무 욕심내지 않기로...

 

28일 찍은 사진...

 

용두암에서 사 먹은 간식 [오메기떡]

 

오메기떡 - 제주도 고유의 향토떡으로 유명한 오메기떡은 흐린좁쌀이라고 하는 차조와 찹쌀,

팥,쑥이 주재료이며 간식 또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좋단다.우리도 아침에 김밥 한 줄로 대충 먹었고

점심을 먹기엔 시간이 조금 이른듯 하여 오천원에 4개하는 [오메기떡]을 사서 간식으로 먹기로 했다.

그런데 막내는 한입 베어물더니 '뭐야,이거 외할머니가 해주는 그런 팥떡 아냐..' 하며 안먹겠단다.

떡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녀석이라 '엄마가 먹을께 먹지마' 했다.그런데 한 입 베어물어보니 맛있다.

안에 앙금이 들어 있어 맛있다.큰딸이 막내에게 '너 이거 안먹으면 후회한다.앙금까지 먹어봐 맛있지.'

했더니 다시 먹겠다고 얼른 집어간다.그러더니 맛있다며 다 먹는다.하나를 먹었는데 배가 든든하다.

찹쌀이라 그런가.암튼 용두암을 보기 위하여 비가 내려 미끄러운 계단을 오르내리고 중국여행객들이

많아 시끄러운 가운데 에너지가 모두 소비된 느낌이었는데 오메기떡을 하나 먹고는 다시 충전,기분이

좋아져 인어상이 있는 곳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고 거리도 조금 걸었다.용두암은 제주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어 제주 첫여행지로 삼거나 혹은 여행 끝에 들러도 좋을 곳이다.우린 처음과 끝을 이 용두암

으로 했다. 날씨가 완전히 달라서 다른 느낌의 용두암을 만났다.다음 여행지는 정하지 않고 동으로 갈까

서로갈까를 갈팡질팡 하다가 이호해변을 따라 한번 달려 보기로..

 

2013.2.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주여행] 떠나요 제주로 우리함께

 

 

딸들이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고부터 여행을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더구나 고등학교를 기숙학교로

가게 되면서 더욱 시간을 내지 못하여 큰딸 수능을 끝내면 올레길을 엄마와 함께 걷거나 해외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 한번더 뛰겠다고 하여 패스,그리고 또 두녀석을 함께 대학에 보내게 되면서 더욱

시간조절이 힘들어져 겨우 우격다짐으로 가족모두의 의견을 조율하기 보다는 막무가내식으로

'가는거야..어쩔 수 없어..' 하며 막차를 타듯 2월말에 여행을 잡게 되었다.모든 것을 급하게 그리고

그 전에도 개개인 모두 바쁘고 난 병원을 다니며 아픈 팔을 치료하고 독감에까지 걸려 아무생각도

없이 그냥 가족들 가는 것에 따라가듯 가게 된 여행이었다.

 

 

25일 아침에 떠나서 27일 오후에 오는 것으로 옆지기가 비행기표를 끊어 놓았는데 큰놈이 갑자기

수강신청이 25일 아침,그러니까 비행기 떠나는 시간에 있다며 안된단다. 어쩔 수 없이 또 부랴부랴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하루씩 뒤로 미루었더니 휴일할증료가 붙는단다. 그래도 표가 있는 것이

다행이라 여기고 그냥 가기로 했다. 24일은 큰딸 이사를 하려다 하루 오티를 다녀와 피곤하다고 해서

25일 수강신청을 끝내고 가자고 했는데 그게 또 잘 되지 않아 녀석은 짐을 꾸려 가는 중에도 입이 불뚝

나와 있어 짐을 어떻게 옮기는지도 모르고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친구에게 미수강된것 빈자리가

나면 수강을 해달라고 한 것이 잘되었다고 한다. 방도 맘에 안든다고 하더니 짐을 옮겨 놓고 나니

맘에 든단다. 그렇게 하여 이사를 마치고 저녁에 오자마자 다시 여행가방을 싸야만 하는 바쁜 일정이

되었다. 무얼 싸야하나? 모두가 물음표만 가지고 있었다.가볍게 가기로 한 것이다.녀석들은 가방도

들고 가지 않겠다고 하고 난 가방이라고 가져가라고 하고... 암튼 케리어는 하나만 가지고 가기로,

대신에 난 등산가방을 하나 메고 가기로 했다.디카에 책에 내가 챙겨야할 물건이 제일 많았던 것.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준비하여 시간안에 여유롭게 도착할 수 있었다.전날 짐을 꾸리다보니 짐이

얼마 없다고 하는데 옷가지만 챙기다보니 케리어가 꽉찬다. 4인가족이니 여유로 옷 한벌씩만 넣어도

많았던 것.하지만 최소한의 짐만 가져가자며 그렇게 챙기고 혹시나 해서 난 넷북에 책도 챙겼다.

삼일을 비우면 읽어야 할 책이 밀리기 때문에 짬짬히 읽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그런데 일은 공항에서 출발전에 일어났다.녀석들이 가방을 가져가지 않겠다는 것을 큰놈만 하나

메고 가라고,이젠 아가씨들이니 자신의 짐은 스스로 가지고 다니라고 했더니 겨우 겨우 하나 메고

나왔는데 두녀석 공항에 도착해서 '신분증 가져왔어?' 했더니만 '아니..우리가 왜 가져와.엄마

아빠가 결제할텐데..' 이런 두녀석 이제 애가 아니라 성년이라는 것을 잊고 있는듯.이젠 미성년자를

벗어났으니 민증을 몸에서 떼어놓지 말라고 했건만,한번 그런 일이 또 있었다.몸만 달랑달랑 온 것이다.

갑자기 짜증게이지가 확 올라가고 두녀석에게 한마디 했더니 출발전부터 그러니 서로 감정이 좋을리

없었는데 종이쪼가리 신원보증서로 녀석들이 무사통과하게 되어 다행,두녀석은 종이쪼가리 보다는

작은 민증이 더 낫다며 다음부터는 꼭 챙기겠단다. 민증이란 것이 어른들에게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

되는데 녀석들에게는 아직 낯선 것이었나보다. 이제 익숙해지겠지.

 

 

 

 

 

여행은 뭐니뭐니해도 날이 좋아야 한다.우여곡절 끝에 출발할 수 있었고 아침밥 대신에 공항에서

김발 한 줄로 겨우 허기를 떼우고 비행기에 올라 제주에 가서 <성게미역국>을 먹자는 농담까지

하며 비행기에 탔는데 오후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그리 반갑지는 않았다. 날씨를 몇 번이나

확인했건만 어찌 맑은 날만 기대할 수 있을까? 사람도 기쁘고 슬프고 감정의 기복이 있듯이

날씨도 변화무쌍한데 우리가 가는 날만 좋기를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다. 비가 내릴까봐 우산

하나에 우비는 2개를 챙겼다.막내가 '엄마,제주에서는 우비를 찾기 힘드니 우비는 꼭 챙겨야 돼.'

해서 아니 등산가방을 메고가니 가방에 든 우비 2개는 덤으로 따라간 것이다. 공항에서 흐리더니

하늘도 흐리다. 그래도 높이 올라가니 구름 위를 날고 있어 창측에 앉은 난 옆에 앉은 큰딸에게

농담 농담,'우리 구름탄 손오공은 아니어도 구름탄 000이야..ㅋㅋㅋ' 그렇게 깔깔 거리기도 하고

가져간 책도 조금 읽었다.  

 

 

 

 

 

 

 

청주공항에서 제주공항까지 45분,제주에 45분만에 오는데 새벽5시부터 강행군이니 아 벌써 피곤하다.

그런데 문제발생,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청주공항에서는 흐리기만 했는데 역시나 섬나라라 그런가

다르다.우산은 케리어에 들어 꺼내기도 귀찮고 그냥 비를 맞고 다녔다.그런데 육지와 섬나라 공기가

다르다.비가 내려도 벌써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하다. 거기에 이국적인 풍경이 벌써 가슴을

뛰게 만든다. 아침을 먹고 이동할까 했지만 공항에서 먹은 김밥 한 줄로 만족하기로 하고 비가 더

내리기 전에 용두암에라도 다녀오자며 용두암으로 향했다. 제주공항에서 가까우니 가기도 좋고

울식구들 다녀왔어도 가물가물한단다.이런. 꼭 내가 언제 다녀왔는지 상기시켜 줘야 그제서야

'아하..' 한다.우리의 제주여행 앞으로 잘 이어져야할텐데..무탈하게...

 

*여행일시: 2013.2.26 ~28 오후 3시까지(2박3일 가족여행)

 

*다녀 온 곳:

첫째날:용두암, 신비의 도로, 어승생승마장, 에코랜드

숙소:제주 선흘리 황토팬션

두번째날:만장굴,비자림,성산 일출봉,섭지코지에서 중문으로 이동

숙소:한국콘도

세번째날:여미지 식물원,올레8코스 해변,용두암

 

*제주에서 맛 본 음식

첫째날:제주흑돼지 주물럭

두번째날:제주고등어구이,제주흑돼지삼겹살,돔회,

세번째날:제주갈치조림

 

*제주에서 맛 본 간식

첫째날:용두암에서 오메기떡,신비의 도로에서 어묵(참 맛있게 먹었다)

두번째날:만장굴에서 아이스크림,핫바,초콜릿. 성산일출봉에서 회오리감자,어묵,핫바,닭꼬치

중문에서 오징어포에 맥주,컵라면,귤,천혜향.

 

2013.2.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봄바람과 함께 삼월 시작

 

무늬조팝

 

어제 저녁시간에 청주공항에 도착하여 발을 내디디니 제주하고는 날씨가 너무 다르다. 우리가

제주로 떠날 때는 약간 춥다고 느꼈던것이 제주에 도착해서는 비가 내렸고 그뒤 이틀은 정말

파란하늘을 볼 수 있는 선물받은 날처럼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오는 시간부터 흐려지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도착해서도 흐리더니 조금 쌀쌀,그래서였을까 힘들게 운전하고 다녔던 옆지기는 몸살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제주에서부터 조금 감기기운이 있다싶었는데 집에 와서 완전한 감기,그런데

삼일절이라 병원이 문을 열지 않았다. 내가 감기에 걸렸을 때 받아 놓고 먹지 못한 약이라도

먹어야 할 듯.

 

식구들이 모두 피곤했더니 일찍 자고 아침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느라 집안이 다 조용한데 여시

혼자 안방으로 딸들 방으로 왔다갔다하며 낑낑거리며 식구들을 깨운다. 삼일동안 집을 혼자

지켜서인지 나만 제 눈에서 사라지면 낑낑거리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찾고 낑낑...녀석 그리곤

날 찾으면 안심이 되는지 누워 곤하게 잠을 잔다. 아침에도 녀석이 하도 낑낑거려서 거실에 나와

잤더니 내 옆에서 조용히 잔다.그러다 베란다에 돌아 다니며 초록이들 물을 주는데 또 찾는다.

초록이들은 삼일동안 집을 비운 사이 한껏 물이 올라 있다.군자란은 꽃대가 더욱 쑤욱 올라와

있고 무늬조팝엔 꽃망울이 보이고 여기저기 새순이 보인다. 봄이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늦은 아침,아침에 무얼해서 먹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는데 아무것도 없다.찬밥 남은 것이 그대로

있어 김치에 콩나물을 넣고 얼큰하게 김치국을 끓이다가 찬밥을 넣고 김치죽을 끓였다. 달걀 하나

풀어서 넣고 뭉근하게 끓여 주었더니 칼칼하니 맛있다.뜨겁게 하여 옆지기보고 먹어 보라했더니

괜찮단다.먹고 얼른 감기약을 먹으라 했더니 뜨겁고 얼큰한 김치죽을 두그릇 먹고 감기약까지

먹고는 찜질기를 틀고 자고 있다. 나도 어제는 정말 눈도 피곤해서 따끔거리고 머리는 바늘로

찌르듯 아팠는데 오늘은 말끔하다. 오전엔 제주에서 사온 초콜릿과 달콤한 하우스 귤을 먹었더니

아직 제주의 그 맛이 남아 있는 듯 하여 또 가고 싶다는 생각뿐... 이제 슬슬 내 일상으로 돌아와

딸들 살림도 내보내야 하고 삼월 새로운 달 봄의 시작이니 집안일에도 좀더 충실해야 하는데

오늘따라 봄바람이 심하게 부니 마음도 심란하게 흔들흔들...그래도 봄이 와 있다고 느껴서일까

괜히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삼월 한 달도 건강하게 홧팅...

 

2013.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제주여행을 다녀오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2박3일 제주여행을 딸들과 함께 다녀왔다. 원래 제주는 큰딸

수능이 끝나면 올레길을 걷자고 약속을 했는데 녀석은 다시 한번 뛰어 보고 싶다고 했고 난 그동안

이런저런 병원신세로인해 건강이 많이 나빠진 상태라 자신할 수도 없었고 여행을 꿈꾸지도 못했는데

나로인해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 해외로는 못 갈듯하고 그냥 제주여행을 계획해 보았는데

그도 녀석 둘다의 시간을 맞추려고 하니 이 또한 힘들다.두녀석 모두 집에서 늘 뒹굴뒹굴 하면서도

'이날 어때...'하면 틀어지는 것이다. 뭐 녀석들은 엄마 아빠가 생각을 안하고 있어 그렇다고 하지만

뭐 다 서로 핑계,그러다 정말 시간이 다 갈 듯 하여 옆지기보고 그냥 앞 뒤 가리지 말고 가자고

하여서 겨우 날을 잡았는데 그것이 또 큰놈이 수강신청을 해야한다고 해서 여행사에 부랴부랴 전화

하여 하루씩 뒤로 연기하게 되어 휴일할증료를 주면서 다녀오게 되었다.

 

난 여행을 가기 전에 감기도 심하게 앓고 팔이 아파 병원을 다니고 있어 식구들이 모두 날 걱정했다.

비행기나 탈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다고.그렇게 하여 여행일정을 잡지 않고 막내와 옆지기보고 잡아

보라고 했는데 늘 가고 싶은 곳만 말하더니 막상 떠나려고 하니 의견조율이 안되었다.그냥 첫 여행지를

잡고 움직여 보기로 했는데 그것이 날이 또한 도와주지 않았다. 첫 날은 갈 때는 그럭저럭 이었는데

점심이 지나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앞도 보이지 않고 그야말로 오리무중,에효 계속 이런다면

어떻게 여행을 하나 싶을 정도로 헤매이게 만들었다.하긴 첫 날 공항에서부터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터지고 정말 제주여행은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정도로 우린 즐길만큼 즐겼다고 해야하나.암튼 그런

일들이 늘 우리앞에 놓여 있었다. 이래서 여행을 하는지도 모르겠다.생각지도 못한 일들과의 만남,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과의 만남... 모든 낯선것과의 만남으로 인해 한 뻠 더 성숙해지기 위한 떠남과

만남. 그런데 이거이거 나이가 나이인지라 정말 힘들다.한살이도 젊을 때 다녀야 하는 것이 여행이다.

나에겐 강행군이라 마찬가지였던 여행이어서 더욱 피곤한가보다.그래도 큰 일 없이 모두 건강하게

잘 다녀왔는데 옆지기가 너무 고생을 하여 몸살이 날 듯 하다.

 

여행 첫 날만 날이 좋지 않고 둘째 날과 세번째 집에 와야 하는 날인 오늘까지 날이 좋아 정말 제주의

이른 봄을 맘껏 느끼게 해 주어 정말 다행이다. 옆지기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다고 했고 우린 그래도

만족스럽게 여행을 했다며 그를 위로했지만 첫 술에 너무 배부르면 다음번이 이어지지 않고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을 또 기약할 수 있다며 아쉬움을 남겨 놓게 되었는데 정말 언제 다시 가보게 될까.여행을

마치고 오며 저녁으로 순대국밥을 먹고 들어 오는데 여시가 눈에 밟힌다.얼른 들어와 무사한지 녀석을

불렀더니 꼬리를 사정없이 흔들며 난리가 났다.다른 때는 밥과 물을 먹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왠일로

밥과 물을 많이 먹었다. 그리고 집안에 영역표시를 하듯 오물을 싸 놓은 녀석,그래도 이쁘다. 엄마와

가족을 기다렸다는 것이,그렇게 우리의 빈자리를 지켰다는 것이 대견하다.여행이 끝났다고 생각해서일까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든다. 두톧도 심하고..아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피곤이 안 풀려서일텐데

여독은 또 언제쯤 풀릴지.하루도 쉴 날이 없다.막내 이사를 또 해주어야 하고 녀석들 입학식도 있고...

삼월초까지 정신없는 하루가 이어질텐데 여행사진은 또 언제 정리할지.그래도 힘들고 피곤해도 다녀왔다는

것이 참 좋다. 제주의 바람을 페부 깊숙히 가득 담아 왔다는 것이 참 좋다. 더불어 봄도 맘껏 담아 온 듯

하여 참 기분 좋다. 눈을 감으면 노란 유채꽃밭 뒤로 보이던 성산일출봉의 풍경이 아련하다.

 

2013.2.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큰딸 이사 끝 그리고 여행준비

 

 

쇼우(간장)

 

돈꼬츠(사골국물)

 

 

 

오늘 드뎌 큰딸 이사를 마쳤다. 오전에 수강신청이 있었는데 옆지기와 두딸은 함께 PC방으로

나가고 나 혼자 아침 반찬을 하면서 녀석의 부엌살림및 반찬을 챙겼는데 그도 바쁘다. 오전에

움직인 것이 하루에 쏟을 에너지를 모두 쓴 것처럼 내 몸은 방전상태,하지만 식구들이 들이닥치고

수강신청이 잘 안되었다며 얼굴을 찡그린 큰딸을 보니 에효. 그래도 어쩌겠는가 얼른 챙겨서

올라가야 하는데 녀석은 수강신청이 잘 안된 것에 맘을 빼앗겨 풀이 죽어 있어서 한마디 했더니

더욱 투덜투덜.난 은행 볼일이 있어 집앞 은행까지 나갔다 오느라 더 바빴다.

 

그래도 옆지기와 뛰어다니듯 챙겨서 점심시간에 겨우 짐을 다 챙긴 듯 하다며 출발... 차에 싣고

보니 짐이 정말 많다. 지난해에는 원룸에서 밥과 김치는 챙겨 주어서 부엌살림이 밥그릇과 숟가락만

챙기면 된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올해는 부엌살림까지 챙겨야 하니 양념에 바가지까지 챙기느라

짐이 더 늘어났는데 이녀석 솔직히 밥을 몇 번이나 해 먹을까 심히 의심.그래도 어쩌겠는가 엄마니

이것저것 챙기고 챙기고...고속도로가 오늘은 막히지 않아 그나마 다행스럽게 한시간 조금 넘게 달려

도착,그렇게 하여 짐을 나르게 되었는데 녀석 맘에 안든다고 입이 나왔다. 옆지기와 난 열심히 짐을

나르고 정리하는데 녀석은 할 맘이 없는가보다.그러다 하나 둘 제자리를 잡아 놓으니 그래도 살림집

티를 낸다. 그런 후에야 맘에 드는지 웃는다. 압력밥솥도 제자리에 놓고 그러다보니 더 구매해 주어야

할 것도 필요한 것도 눈에 들어온다. 다 부족한 살림이지만 내 눈엔 소꼽장난처럼 보인다.

 

셋이서 청소하고 열심히 짐정리하고 나니 점심이 정말 늦어서 이른 저녁이 되었다. 대학가라 그런가

먹을 것이 많다. 녀석이 좋아하는 일본식 라면집에 들어가서 난 쇼우라면(간장라면) 녀석은 돈꼬초

(사골국물라면) 옆지기는 돈까스 시켰다.젊은 남자사장님 금방 맛난게 세가지 음식을 해서 내 놓았는데

셋은 열심히 서로의 것을 나누어 먹었다. 난 내것이 내 입에 맞다고 하고 큰딸은 사골국물이 진하다며

맛있다고 하고 옆지기는 돈까스가 맛있다고 하고 그렇게 셋은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

 

 

웃어요~~~ㅍㅎㅎㅎㅎㅎ 웃으면 복이 온데요~~~ㅋㅋㅋㅋㅋㅋㅋ ㄲㄲㄲㄲㄲㄲㄲㄲㄲ

 

국물과 면을 맛있게 먹다가 큰딸이 내가 작년에 몇 번 써먹은 음식속의 '파' 모양이 '하트'인

것을 찾아서 내게 준다.난 얼른 그것을 옆지기에게 주면서 '자야,나의 사랑~~드세요~~~'

하고 주었더니 옆지기가 맛있게 먹는다.그래서 얼른 내가 손좀 움직여 작품을 만들어 큰딸에게

주었다 고맙다고..녀석 깔깔 거리고 웃는다. 이쁘다고... 옆지기도 웃고..그렇게 우린 웃으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세상 모나게 살지 말고 웃으며 둥글둥글 어우러지며 살라고...

각이 진 것은 굴러가지 않지만 둥근 것은 잘 굴러간다고...각이 지면 꺾이지만 때론 휘어져야

살 수 있는 것이 세상이라며 오는 길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며 이야기를 해 주고는

오는 길에 우리 단골 휴게소에 들러 핫바에 감자 막내가 옥수수를 사고는 안마도 힘껏 받고

나머지 길을 달려 집에 도착,큰딸이 몇 달 기른 머리를 단발로 잘라 달란다. 팔이 아파 잘라주지

않다가 잘랐더니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데 그래도 녀석 괜찮다며 '또 기를텐데 뭐..'하며 긍정적

으로 받아 들여 준다. 오는 동안 엄마의 긍정적 마인드가 옮겨간 것일까? 그리곤 내일 아침 일찍

제주여행이 잡혀 있어 또 다시 우리는 짐을 싸는데 모두가 시쿤둥..요즘 하도 짐을 싸고 풀고..

이사하다보니 '또 짐싸~~~' 하는 딸들,그래도 어쩌겠는가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와야지.나의

넷북도 짐가방에 숙제가 급한 책도 짐가방속에..이러면 여유로운 여행이 안되는데...딸들과

여행 다녀올께요~~월말 웃으면서 마무리 하세요~~^^

 

2013.2.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