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날 모두 모여,울엄니 생신

 

 

현충사 은행나무길

 

 

 

 

 

수세미꽃

 

수세미~~요거 엄청 크게 자란다. 세개를 가져왔는데 효소를 담아야 할 듯~

 

 

 

마씨...더덕과 함게 난리가 났다..

 

휴일에 엄마 생신을 하루 당겨서 점심을 먹는 다 하여 시골에 내려가야 했다.날이 좋아 산에 가고

싶게 만드는 가을날,그래도 식구들이 모여 엄마 생신을 축하한다니 무얼 사갈까 하다가 미리 떡케익

을 맞출까 하다가 그냥 케익을 사가기로 하고는 가는 길에 베이커리에 들려 케익을 하나 샀다.

아버지가 계실 때에는 떡케익도 좋아하셨는데 아버지가 계시지 않으니 엄마 생신은 괜히 쓸쓸한

느낌이 든다. 점심을 먹는다고 해서 점심 시간에 갔는데 실은 난 점심을 먹지 않기에 점심 약속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옆지기는 먹어야 하니 점심시간에 맞추어 갔지만 식구들은 일찍 먹었는지

치우는 중이고 엄마는 밖에서 일을 하시고 계신다.허리가 꼬부라져 그야말로 이젠 할머니라고

불러야 하는 울엄니,이런 날도 쉬지 않고 아니 오히려 자식들 먹거리 챙기려고 더 일하신다. 끝물

고추를 따셨는지 다듬고 간추리고 갈 때 싸가지고 가라고 일을 하고 계신다.잠시도 가만히 계시지

않는 엄마,옆지기만 들어가 밥 먹으라 하고 밖에 앉아 함께 고추를 다듬으려다 케익을 드시게 하느라

엄마를 얼른 들어가시게 했다.

 

케익에 초를 꽂고 모두가 노래하고 불을 끄시는 엄마,싫어 할 줄 알았는데 언제 케익을 사다르뎠더니

좋아하신다. 꼬깔모자도 사온 다는 것이 깜빡했다.블루베리요거트를 잘 드시는 엄마,옆지기가 점심을

먹고 집안을 둘러 보며 우리 할 일을 챙겼다.엄마는 수세미가 커서 따야 한다고 하더니 금새 나가서

작은오빠와 함께 수세미를 얼마나 많이 땄는지.예전에는 수세미가 그렇게 크게 자라지 않았는데 이건

무슨 호박보다 더 크다. 큼직큼직한 수세미를 바로 닦아서 물기를 뺀다고 소쿠리에 담아 놓으셨는데

내가 한발 늦었다.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엄마는 잠시도 앉아 있질 못하사니 말 꺼내기가 무섭게 행동에

옮긴 것이다. '엄마 이거 다 효소 담게..' '아참, 너도 갖다 효소 담아라.이거 이정도는 가져가야 한다.'

하시며 커다란 것 세개를 드시는데 무거워서.. 그렇게 새 개를 저울에 올려 놓으니 5kg다. 설탕을 똑

같이 넣어야 하니 저울에 달아서 가져가란다.

 

옆지기와 난 바구니와 커다란 쟁반을 들고 담장으로 나가 여기저기 자기 집처럼 덩쿨을 뻗어 잡초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 마씨를 털기 시작했다.덩쿨에 콩알처럼 달려 있는 마씨,정말 많다. 요것들

떨어져서 해마다 번져나는 속도가 정말 LTE A다. 아버지 계실 때에는 가만히 놔두지 않고 낫으로 베어

내곤 하셨는데 그래도 요맘때에는 한번씩 씨를 받아 영양밥을 한번씩 해 먹곤 했기에 집주변 담장으로

갔더니 그야말로 정글을 이루듯 했다. 아버지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순간이다. 덕분에 마씨가 얼마나

많이 달려 있는지 그냥 밑에 그릇을 대 놓고 털면 후두둑 후두둑 떨어져 내려 금방 한소쿠리를 털었다.

밑에 떨어진 것들도 얼마나 많은지 주우려다가 그만 두었다. 우리가 털은 것만으로도 네 집이 나누어

갈 수 있는 양이고 엄마도 드셔야 하니 남겨 둔 것도 많다. 내년에도 녀석들은 많은 씨를 매달로 있으리라.

 

집에 가기 전에 집 근처에 있는 '수당 이남규 고택' 에 들렀다 오자고 옆지기에게 말해 두었다. 가까이

있는 곳은 잘 가지지 않는다. 등잔 밑이 어두운 것처럼 더 모른다.그래서 이번에는 더 미루지 않고 꼭

그곳에 들러 고택을 보고 오리라. '한국의 고택'이란 프로를 그곳의 사랑채에 반해 꼭 보고 싶었다.거기에

날도 좋고 점심 시간 지나고 저녂까지 시간이 남으니 그 시간에 다녀오자고 했다. 엄마는 고추가루 빻는

다고 방앗간에 가셨는지 그동안 또 금새 없어지셨다.그래서 얼른 옆지기랑 가져갈 것들 챙겨 놓고 고택을

다녀왔다. 두어시간 고택에 다녀 온 후에 얼른 집에 와서 저녁을 하려고 했더니 언니가 올케도 아프고 그러

니 나가서 엄마 좋아하시는 것 먹자고 한다. 집에서 그냥 먹으려고 했는데 나가자니 조금 벗어난 곳으로

가서 엄마 좋아하시는 회에 매운탕을 먹었는데 속이 좋지 않은 난 걱정이 되서 제대로 먹지도 않고 매운

것에 알레르기가 약간 있는 난 바지락국에 청양고추를 듬뿍 넣었는지 그 국물에 완전히 넋다운.그래도

엄마와 저녁 함께 먹고 모셔다 드리고 오는데 엄마 혼자 어둑 컴컴한 공간에 남아 배웅하는 모습이 맘이

아프다.자주 찾아 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살고 있으니..엄마,오래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

주세요. 아버지가 못하신 것까지...

 

201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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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우고 남은 것들 - 몽골에서 보낸 어제
김형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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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조드' 두 권의 책은 몽골 초원의 매서운 바람과 함께 거친 초원에서 살아 남기 위한 유목민의 거친 호흡을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흡입력 있게 읽어 기억에 남는 소설이었는데 이 책은 소설 '조드'가 나오기까지 몽골을 열 한 번이나 다녀 온 저자의 몽골에 대한 이야기와 소설로 다시 잉태되는 그 과정을 '좌담'식으로 풀어 놓은 이야기다.초록의 지평선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곳, 그곳에서 삶의 기원을 찾듯 바람 속을 헤치고 그 깊은 속으로 들어가 듯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원시적이면서 짙은 자연의 냄새가 풍긴다.

 

어떤 형태의 삶에서나 작은 허물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큰 재앙이 온다.자본주의에서도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 같은 것이 대공항을 낳듯이 유목민도 '조드'라 하는 대재앙을 만났다. 초원에서는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단위 면적당 양의 분포가 적절한 개체로 유지돼왔다.

 

※조드란 초원 건조 지대에서 발생되는 추위로 인한 재앙.조드가 닥치면 동물 수천만 마리가 한꺼번에 죽는다.

 

영화 <투야의 결혼>에서 보면 내몽골의 척박한 삶이 모래 바람과 넓는 초원에서 견디며 자연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여인내의 강인한 삶이 잘 그려졌는데 에세이를 읽는 동안 그 영화가 오버랩되면서 좀더 가까이 느껴진다. 에세이에도 어느 가정의 '결혼식'에 참여를 하여 몽골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써 노았기 때문일까. 순박한 얼굴에 미소를 가득 지으며 수수한 차림으로 결혼식을 치르는 결혼식 장면 사진이  영화 '투야의 결혼'과는 그들의 풍습을 알게 된 듯 하다. 영화 '투야의 결혼' 에서는 남편이 다리를 다쳤던가 해서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그야말로 살기 위하여 일꾼과 같은 남편이 필요해 결혼을 하는 '투야의 결혼'에 대하여 몽골 풍습과 함께 척박함을 보여준다.'투야의 결혼'이 어쩌면 더 서민적인 몽골인들의 결혼식을 더 잘 보여주긴 했겠지만 광활한 자연에서 살아가는 그들이 이야기는 같다.

 

누가 한 번 다녀가고 나면 언제 또 사람을 만날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어느 곳의 풀이 좋고 물이 많으며 다른 소식은 더 없는지 묻고는 정성껏 숙식을 제공한다. 그 가난 속에서 아직도 칭기즈칸 시대의 주식이었다는 야생 타르박을 사냥해 13세기식 삶을 연명하면서도 자기 구역에 들어온 사람의 안녕은 반드시 지켜낸다.

 

정착이 아닌 게르에서 유목민 생활을 하는 그들은 광활한 자연을 욕심 부리기 보다는 모두가 나누고 공유한다. 그렇기에 만나는 사람이 반갑고 이웃이고 극진하게 대접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런 삶 속에서도 자신들의 몸에 베인 전통을 고스란히 지켜내며 지금까지 오래전 삶의 방식대로 따르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 그것은 아마도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며 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언급한 '조드'는 분명 자연 재앙이다. 초원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축은 전재산인데 조드가 닥친다면 전부를 잃는 것인데 그 속에서도 살아내는 단단함을 읽어낸다.

 

글로 초원의 거친 바람을 어찌 다 읽어내고 그들의 여유로움을 어찌 다 느낄까마는 차가 웅덩이에 빠졌을 때 서두르기 보다는 넘어진김에 쉬어가듯 웅덩이에 빠진 길에 흙탕물로 뒤덮힌 차를 세차하는 여유로움에 미소를 짓고 말았다. 그런 여유로움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내는 그들의 자연친화력이 아닐까 삶은 서두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거스른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그들의 삶의 발자취를 찾아 다니는 길에서 걸음마를 떼면 제일먼저 말잔등에 오른다는 것처럼 '세살' 에 말을 타는 기마민족으로 평원을 평정한 유목민의 질긴 삶을 엿보는 시간이 아직 몽골의 바람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잠시나마 마음이 여유롭다. 이 책을 읽고 소설 <조드>를 읽으면 더욱 실감적으로 와 닿을 것 같다. <조드>를 먼저 읽어서 다시금 소설을 생각해내는 시간이 되었지만 말이다.

가을이라 그런가 '몽골에서 보낸 어제'라는 글이 기분 좋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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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땅콩을 넣은 우엉땅콩조림

 

 

주말에 딸들 반찬을 하느라 우엉을 사다가 [우엉조림]을 했는데 두녀석 나누어 주고나니 우린

먹을 게 없다.그래서 오늘 마트에 바꾸어야 하는 것도 있어 겸사겸사 간 길에 우엉,진미오징어채,

피땅콩을 샀다. 땅콩을 까 놓았으면 좀더 넣거나 반찬하기 편했을텐데 까면서 햇더니 약간 번거로움이.

요거 피땅콩 사다가 까서 살짝 삶아 냉동실에 넣어 두고 먹어야 할 듯 하다.

 

 

*준비물/ 우엉,오이고추,햇땅콩, 그외 양념류...

 

*시작/

1.우엉은 깨끗이 씻운 후에 필러로 껍질을 깐 준다.

2.5~7cm정도로 토막을 낸 후에 식초와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삶아 준 후 조금 담가 둔다.

3.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 준 토막 우엉을 세로로 썰은 후에 채썰어 준다.

(삶아서 썰어주면 더 썰기 좋다)

4.땅콩도 살짝 삶아서 해도 되고 그냥 우엉채와 함께 넣고 조려도 충분하다.

(설컹한 식감이 싫으면 살짝 삶아서....)

5.우엉채,햇땅콩에 간장 물엿 등을 넣고 조려주다가 오이고추를 조금 큼직하게 썰어 넣어 주고

다 된 후에 참기름을 한 방울 넣고 살짝 한번 더 뒤적여 주던가 처음에 기름을 살짝 넣고 해도

좋다.

 

 

 

 

 

마트에 다녀 온 후에 피땅콩을 조금 까서 밥에 넣어 [땅콩밥]을 했고 간장양념에 매실액을 넣어

[양념깻잎]을 했고 진미오징채에 견과류를 넣어 [진미오징어채볶음]을 했다.그리고 우엉채에

햇땅콩을 넣어 [우엉땅콩조림]을 했더니 맛있는 저녁상이 되었다. 아침에 부추와 느타리버섯

오이고추를 넣고 [부추느타리버섯전]을 한 것이 남아 있어 혼자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2013.10.1

 

 


 

★ 우엉의 효능

 

섬유질이 풍부한 우엉은 연근과 함께 뿌리 채소의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짭잘하게 조려 밑반찬으로 즐겨 먹는 우엉은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독특한 향으로 먹습니다. 특히 우엉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섬유질은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우엉의 원산지와 재배 역사
우엉은 우방(牛蒡) 이라고도 불리는 국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지중해 연안에서 서부 아시아에 이르는 지대가 원산지이며 유럽, 시베리아, 만주 등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는 우엉을 식용하지 않으나 중국, 일본에서는 고대부터 재배하여 사용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식용으로 사용한 것은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 한방에서 전하는 우엉 이야기
한방에서는 우엉에 대해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본초비요』: 우엉은 피를 깨끗하게 하고 열을 내리게 하고, 또한 인후병과 가래, 기침을 치료하고 모든 종기와 독을 제거시킨다 고 전합니다.
-『본초강목』: 우엉은 오장의 나쁜 사기를 제거하고 손발의 허약함을 치료하며 중풍, 각기, 머리에 나는 종기, 가래를 치료하고 하복부 내장의 통증을 치료한다’고 전합니다.

● 미국 워싱턴의대와 일본 도쿄대가 말하는 우엉의 효과
- 우엉에 풍부한 식이섬유 섭취 필수! - 미국 워싱턴 의대의 제임스 와튼 박사는 “변비에는 우엉에 풍부한 식이섬유의 섭취가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 우엉에 많이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섬유질 자체의 수분 보유력으로 자신보다 16배나 무거운 물을 머금어 변을 부드럽게 해주고, 배변의 양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장내 박테리아의 활동을 도와 발효 가스를 발생시켜 변을 시원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우엉의 올리고당이 변비 완화! - 일본 도쿄대
2001년 국제 영양세미나에서 일본 도쿄대 이토 기쿠지 교수는 “우엉의 올리고당이 체중을 감소시키고, 위장의 기능을 유지시키며, 변비 완화 및 대장암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고 보고했다. 올리고당은 장내 유산균의 일종인 비피더스균의 먹이로 유산균을 늘려서 장 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장을 깨끗하게 유지시켜 주는데 이렇게 좋은 올리고당이 우엉에는 무려 양배추의 5배나 들어있다고 합니다.

● 우엉의 다양한 효능 이야기
- 아르기닌 : 강정 효과가 있어 힘을 좋게 하고 뇌를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 섬유질 : 변비를 예방해주며 장을 자극해 노폐물을 배출시켜 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 철분 : 빈혈 예방 및 조혈 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 탄닌 : 소염작용, 출혈이나 통증을 멎게 해주는 작용을 하며 습진, 두드러기 등에 도움을 줍니다.

● 우엉과 궁합이 맞지 않는 식품
바지락은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 빈혈 예방에 좋은 조개입니다. 그런데 우엉과 바지락은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 식품입니다. 그 이유는 우엉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섬유질이 바지락의 철분이 체내에서 흡수되는 것을 막기 때문입니다. 철분 흡수는 칼슘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우유나 유제품 등을 많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는 바지락과 함께 식탁 위에 우엉 반찬은 피해주시는 것이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 우엉의 변색을 막는 방법
우엉 껍질을 벗겨서 채 썰어서 놔 두면 공기 중에 있는 폴리페놀계 화합물이 산화효소에 의해 산화 되기 때문인데요, 식초물에 담가 두게 되면 변색되지 않을 뿐 아니라 우엉의 떫은 맛도 제거됩니다.
우엉을 삶으면 파랗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우엉에 함유되어 있는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이 나와 우엉의 안토시안 색소와 반응해서 변색되기 때문이며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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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땅콩을 넣은 고소고소한 땅콩밥

 

 

오늘 마트에 갔더니 요즘 수확한 햇땅콩이 봉지에 조금씩 담겨 있다. 며칠 전에도 보았는데

살까 말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한봉지 사왔다. 에고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옆지기가 땅콩밥도 하고 [우엉땅콩조림]도 해 놓았는데 늦게 온단다.고생하며 땅콩을 깠는데.

그가 오기 기다릴려다 다 깠더니 손톱이 아프다.요거 더 사다가 놓고 싶은데 까는게 일이다.

 

 

 이건 뭐야.. 그래도 땅콩을 넣었다는 표시~ㅋ

 

*준비물/ 쌀,현미,기장,흑현미,땅콩

 

*시작/

1.쌀을 씻어 넣고 평소 밥 하는 양의 물을 넣어 준다.

2.햇땅콩을 까서 잘 씻어 준 후에 땅콩을 쌀에 넣어 준다.

 

 

땅콩밥은 가을에 한번씩은 꼭 해 먹는 듯 하다.햇땅콩이 나오고나면 꼭 이렇게 콩처럼 넣어 먹는데

맛있게 밥을 한다고 해서 옆지기와 먹으려고 반찬도 준비했건만 늦는다고 하니 나 혼자 맛있는 밥을

냠냠.. 햇땅콩을 넣어 밥도 하고 우엉땅콩조림도 했더니 맛있다. 마트에서 깻잎,우엉,진미오징어채

등을 사와 바로 양념깻잎 만들고 [진미오징어채볶음] 하고 [우엉땅콩조림]을 해 놓았다. 갑자기

부자가 된 기분에 햇것을 넣어 먹으니 맛있다. 땅콩을 밥에 넣으면 강낭콩과 비슷하다.많이 넣지 않고

요즘 속이 좋지 않으니 조금만 넣었다. 너무 과하게 먹는 것도 않좋으니 자신에게 맞게 먹는 것이 좋을

듯하다.

 

201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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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시월 첫 시작,뒷산 산행

 

 

달력 한 장을 넘기고 나니 마음이 허전하다. 계절도 바뀌고 올해도 이렇게 또 흘러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처음에 계획한 것들 잘 지키지 못하고 살아온것 같아 시월 시작은 뒷산 산행부터 시작

했다. 오전에 준비하고 가려는데 친구의 전화가 와서 잠시 수다를 떨다가 점심 경에 나가게 되었다.

할 일은 많아도 모든 것 뒤로 미루고 훌훌 옷을 벗어 버리듯 가볍게 나가면 얼마나 좋은지.날도 좋고

바람도 좋고 가을 햇볕도 좋고. 나무에 단풍이 서서히 드는 것이 보인다. 이렇게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뭉텅 단풍이 들면 괜히 마음이 바빠지는데 그러기전에 좀더 그 느림의 시간을 즐기고 싶다.

 

 

 

하루하루 다르게 코스모스가 시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 코스모스는 패스하고 얼른 산으로 향했다.

산의 초입에 들어서는데 '타악' 하는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니 산밤만한

상수리가 떨어져 있다. 한 알 한 알 풀 숲을 헤치고 상수지를 줍다 보니 주머니에 반정도 찬다. 그렇다고

상수리를 줍겠다는 것도 아닌데 괜히 줍고싶다. 많이 줍는다면 도토리묵이라도 한 번 쑤어 먹게 친정

엄마께 갖다 드려서 묵가루라도 내면 좋을텐데 여긴 그럴만큼의 상수리가 눈에 띄지 않는다.그래도

신기해서 눈에 보이는 대로 줍다보니 한주먹은 주웠다.

 

 

 

 

 

상수리를 줍는다고 풀숲을 헤치며 다녔더니 땀이 비오듯 쏟아져 내린다. 땀을 줄줄 흘리고 나면

개운하여 좀더 박차를 가하듯 쉬지 않고 중턱까지 올라 쉼터 의자가 있는 곳까지 가서 잠깐 쉬며

손수건을 꺼내어 땀을 닦다보니 시원하다. 더운 듯 하면서도 시원해서 산에 오르기도 좋고 기분도

좋고.점심 시간인데도 간간이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려 천천히 올라보니 연세가 지긋하신 부부가 체육시설에 마주 앉아 운동 하시며 대화를

나누신다. 이시간에 오면 꼭 만나는 분들이다. 두분이 함께 운동하시는가 보다. 보기 참 좋다.

 

 

 

키 큰 풀에 새집이 매달려 있다

 

 

천천히 오르다보니 벌써 정상,시원한 바람을 쏘이고 잠시 서서 쉬었다. 밤나무 밑에는 빈 밤송이가

여기저기 널려 있고 가만히 이것저것 젖혀 보다보니 그래도 밤이 들은 것이 있다. 숲은 내가 먹을

것도 남겨 놓는 것을 보면 늘 넉넉하다. 날마다 오르고 또 올라도 다른 모습인 것을 보면.알밤을 줍다

보니 밤나무가 많은 곳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천천히 움직여 보았다. 주말에 비가 내려서인지 밤송이가

대부분 떨어진 듯 한데 그래도 드문드문 새로 떨어진 듯한 송이가 있고 벌써 벌레가 차지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밤송이가 빗물에 씻겨 구르고 굴러서 밑에 모여 있다. 꼭 누가 발로 차고 다닌 듯 하다.

구경하며 다니다 밤도 한 줌 주웠다. 집에 가서 까먹으면 맛있을텐데 오늘은 한 줌이지만 쪄먹을까.

 

내가 누구게~~?

 

여치다.

 

산과 산이 이어진 부분을 걷고 있는데 고들빼기에 무언가 있다.지나다 다시 돌아와서 보니 여치가

한마리 교묘하게 숨어 있다.이녀석... 잘보이게 하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앞 가지로 가서 앉아

주신다. '나 여치에요~~' 이녀석 잘못 잡으면 다리가 달랑 떨어진다. 지난번 딸들과 서운산 청룡사에

갔을 때 여치가 있어 두 다리를 잡았는데 다리가 떨어졌다.미안해라... 그래서 눈으로만 보았다.

여기저기서 풀벌레들이 우는 것을 보면 정말 많은 생물들이 이 숲에 있다. 조용조용 다녀야 하는데

이 시간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음악을 작게 틀고 다닌다. 다른 이들도 음악을 크게 틀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다. 이어폰을 가지고 다니지만 산에 사람이 없을 때에는 그냥 작게 해서 듣는게 났다.

그러면 바람소리 풀벌레소리 내가 듣는 해금연주소리가 너무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말징버섯?

 

 

 

빈밤송이가 많길래 혹시나 하고 여기저기 둘러 보다가 밤 보다 더 좋은 것을 발견했다. [말징버섯]

으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는데 다섯개나 있다.하나는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내가 살짝 밟았

다는.그 모양이 너무 신기해서 보고 또 보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연세가 좀 있는 분이 내게로 다가와

묻는다. 그게 뭐냐고.말징버섯으로 알고 있는데 이뻐서 사진 찍고 있다고 했더니.독버섯인지도 모르고

독버섯이 더 많으니 따지 말고 구경만 하란다.가을에는 버섯오용이 많다며 조심해야 한다고 한말씀

하시고 지나가신다. 그런데 당신도 보기에 신기했는지 한참을 보신다. 이 버섯 영인산에서도 만났

는데 그때도 신기하더니 뒷산에서 봐도 신기하다.

 

 

 

 

산은 어제 오늘 똑같은 듯 한데 오르다보니 어제와는 다르다. 풀에 독이 많이 사그라졌다. 이제

서서히 풀도 나뭇잎도 내려놓음의 시간으로 돌아가려는 듯 보인다. 지나는 길마다 풀이 그득이더니

누군가 낫으로 풀을 벤 것인지 아님 풀이 이제 많이 독기를 잃은 것인지 한결 걸어가기에 수월하다.

점점 더 길은 제 속을 다 들어낼 것이다. 나무도 마찬가지이고.가을은 내려놓음의 계절,지난 여름

그렇게 독하게 푸른 날을 세우더니 이젠 서서히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코스모스가 처음 뒷산에 오던 날은 정말 이뻤는데 며칠 지나고 이제 코스모스도 제법 많이 시들고

씨를 맺고... 코스모스를 볼 날도 얼마남지 않는 듯 하다. 그래서 잠시 코스모스 앞에서 서성이는데

벌도 나비도 무당벌레도 그외 다른 벌레들도 꽃을 찾는다. 이 길에 코스모스가 있어서 뒷산에 오는

것이 힘들지 않고 즐겁고 기분 좋았는데.시월 첫 시작을 뒷산 산행으로 하니 하루가 바쁘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니 푹 쉬면서 다시 독서모드에 빠져야 할 듯 하다.뒷산 이야기는 잠시 접고 말이다.

 

201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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