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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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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쏟아진 찬사에 감히 책을 집어 들기가 망설여졌다.2007년 퓰리처상 수상작,아마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1위, 그리고 감히 <성서>에 비견되는 소설이라 하여 묵직함에 늦게서야 책을 접하게 되었다. 코맥 매카시는 나로서는 처음으로 접하는 작가라 검색을 먼저 해보고 작가를 좀더 가깝게 느끼고 소설을 읽는것이 더 빨리 이해할듯 하여 알아보니 '은둔작가'이다. 70세의 은둔작가로 어린 아들을 보면서 영감을 얻어 이 소설을 쓰게 되었으며 그의 은둔생활이 이 소설에 많이 묻어난다는 것.
 
많은 리뷰들을 보니 소감도 반반이다.대단하다는 평과 넘 이해하기 힘들고 평보다는 떨어진다는 평들,난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하며 읽다보니 나도 처음엔 평보다는 좋지 않은것 같은데 대단한 상도 받고 성서에 비교가 될까 고개가 저어졌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며 이래서 그랬나 보다 하며 작은 감흥이 일기 시작이다.
 
소설은 대재앙으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지구에 아빠라 불리는 남자와 어린 아들이 지독한 굶주림과 죽음의 공포, 희망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재뿐인 곳에서 먹을 것과 잠자리와 입을 것을 겨우 겨우 찾아 연명하며 길을 따라 무언가 희망을 찾아 가는 이야기다.끊임없이 둘은 짧은 대화를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어 가고 그리고 그 대화로 인하여 살아 있음을 느끼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그들이 끌고 다니는 바퀴가 불안정한 카트엔 재로 쑥대밭이 되어 사람이라곤 죽은 시체밖에 없는 곳에서 그래도 남겨진 양식과 그외 생활에 필요한 것들 몇가지를 싣고 길을 따라 이동을 하다가 잠은 인간사냥꾼들을 피하여 숲에서 자거나 숨어서 잔다. 가끔 만나는 사람들도 희망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며 또는 사람을 잡아 먹는 사냥꾼들 뿐이다. 어느것 하나 생물이라고는 없는 척박함에서 우연히 만난 개마져 반갑지만 그것 또한 거둘수가 없다.자신들의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기에.
 
자신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것은 두 발의 총알,한 발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인간사냥꾼을 쏘아 어린 아들앞에서 죽음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하고 그리고 자신들이 비록 살인을 하였지만 좋은 사람들임을 한번더 되새기며 남은 빈총알자리를 나무총알로 채우는 남자,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린 아들도 남자도 힘겹고 아침을 맞는다는 것이 버겁게만 느껴진다. 그들의 시간엔 희망이 존재하지 않지만 그래도 남자는 '불을 운반하는 자' 라며 자신들에게 희망을 포기하지 않게 하기 위한 최면을 걸듯 한다. '불' 과연 그들이 불을 운반하였을까..
 
남자는 아들을 지키기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먹을것과 옷가지등을 구하기 위하여 회색의 바다에 있는 움직이지 않는 배에까지 가서 삶에 필요한 것들을 찾아 나오기도 하지만 그들보다 더한 사람이 그들이 구한것들을 훔쳐가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자신들의 카트를 찾고 상대의 마지막 옷가지들을 벗겨 자신들이 처했던 상황과 똑같게 만드는 남자,어린 아들은 아빠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지만 남자는 점점 병들어 가고 급기야 죽음에 이른다. 세상에 혼자 남겨지게 된 아들,그 앞에 나타난 좋은사람이라고 하는 사람은 인육을 먹지 않으며 아버지를 숲에 남겨두고 소년을 데리고 자신의 가족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간다.
 
이 소설은 아주 먼 미래에 우리가 만날 어떤 시간들일수도 있다. 그런면에서 성서와 비견되었나보다.노아의 방주처럼 마지막에서 희망을 찾아 떠나는 여행처럼 남자의 죽음은 절망이었지만 다시 희망으로 이어지는 그래도 살만한 지구,작가가 말하려 했던 핵심은 무엇일까.. '길에는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없었다.어디에도 살아있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남자와 아들은 그 길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고 해서 앞으로도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소설속에 작가의 질문이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작가의 견해일까...아무것도,생명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어.' 그들은 오직 지난 세월속에 묻혀 버린 것들속에서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만 취했다. '전에는 우리도 죽음에 관한 얘기를 하곤 했어.하지만 이젠 안 해.왜 그럴까? 모르겠어. 죽음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지.이야기할 게 남지 않은 거야.' 생명이 존재하던 시대에는 죽음이 먼 미래의 얘기였다면 지금 그들이 처한 현실은 죽음속에 있다. 생명이 사라진 시간과 길...
 
성경과 비견된다고 하여서일까 읽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두통이 온다. 작가가 은둔생활을 하며 지낸 시간들이 녹아 있어서인지 작가를 생각해서일까 맘이 아려오며 그가 살아온 길을 따라 나도 함께 여행을 하듯 느릿느릿 걸었다.반복되는 이야기에 지처가다  어느 순간부터 그 걸음에 속도가 붙으며 빨라진다. 그가 죽음으로 치달으니 그를 구하고 싶어진다. 어린 아들을 위해. '행운이란 이런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말.남자는 거의 매일 밤 어둠 속에 누워 죽은 자들을 부러워했다.' -260p 다른자의 죽음이 행운처럼 느껴지는 현실, 길은 끝이 없다. '매일매일이 거짓말이야.남자가 말했다. 하지만 넌 죽어가고 있어.그건 거짓말이 아니야.' -269p 남자의 삶은 촛불과도 같다.자신을 태워 불밝히며 죽어가지만 희망을 아들에게 전해주는 희생적인 삶. '넌 계속 가야 돼. 나는 같이 못 가. 하지만 넌 계속 가야 돼.길을 따라가다보면 뭐가 나올지 몰라.그렇지만 우리는 늘 운이 좋았어. 너도 운이 좋을 거야. 가보면 알아. 그냥 가.괜찮을 거야..' -313p 남자는 죽는 순간에도 소년에게 길을 가다보면 희망이 있을것이라면서 길을 계속 가기를 원한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그들이 지금까지 희망을 찾아왔기에.. 어쩌면 이 소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 이란 소설의 전대목을 이야기 하는 듯 하다.책을 손에서 놓고나니 괜히 걱정이 된다. 소년이 희망을 찾았을까... 그 소년이 대재앙 반대편의 희망의 나라에서 잘 살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소설책을 내려 놓았다.하지만 잔영은 오래가 눈을 감으면 검은 길이 쭉 이어져 나타난다. 내겐 작가가 화두를 던진 소설처럼 읽은만 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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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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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오, 나의 연인이여,빗방울처럼
슬퍼하지 마
내일 네가 여행에서 돌아온다면
내일 내 가슴에 있는 돌이 꽃을 피운다면
내일 나는 너를 위해 달을
오전의 별을
꽃 정원을 살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늘,혼자다.
오,빗방울처럼 흔들리는 나의 연인이요
 
- <비엔나에서 온 까씨다들>. 압둘 와합 알바야티
 
제목이 참 매력있는 책이다. 시가 어우러진 공지영의 산문집이다. 누군가 편지를 쓰듯 써내려간 글들을 읽으며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작가를 좀더 가까이 만나는 것 같아 좋았던 책이다.소설로 만날때도 좋지만 가끔 그 작가의 산문집이나 시집을 읽다보면 그 사람의 마음속을 들여다 본것 같아 참 좋을때가 있다.
 
'당하면 외로움이고 선택하면 고독이라고,우리는 한참을 웃었습니다만 외로우니까 글을 쓰고, 외로우니까 책을 뒤적입니다. 외로우니까 그리워하고 외로우니까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합니다. 어떤 시인의 말대로 외로우니까 사람입니다... ㅡ87p
자신의 솔직한 감정이 잘 들어나 있는 부분인것 같다. 글을 쓴다는 것이 어쩌면 외로움을 이기기 위한 자신만의 최선책이라는 그 말에 공감도 가고 몇번이나 이 문장을 읽었다. 내 마음처럼...
 
산문집은 간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 마음의 무장을 풀면 그사람의 내면을 둘러보다가 만것처럼 뭔가 찜찜하다. 읽는 순간,마지막까지 작가와 함께 하는 마음으로 읽어 나간다면 참 괜찮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산문만 있으면 약간 재미가 덜할것 같은데 괜찮은 시들이,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들이 어우러져 더 읽을 맛이 났던 책.
 
눈물로 빵을 먹어본 적이 없는 이
뒤척이는 밤들을 잠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울며 보낸 적이 없는 이
천국의 힘을 알지 못하니
 
너희 천국의 힘 우리들 삶 한가운데로 인도하고
가련한 사람들 죄 짓게 만들어
고통 가운데 그를 버려두나니
모든 죄업 지상에서 갚게 함이라
 
ㅡ<현금 타는 사람의 노래> 요한 볼프강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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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의 거짓말
제수알도 부팔리노 지음, 이승수 옮김 / 이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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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의 사형수,그들이 나눈 하룻밤의 '데카메론'
 
 
이 책의 수식어가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최고의 문학상 스트레가 상 수상작, <라쇼몽>에 비견할만한 책'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을 읽었던가 안읽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다이제스트로 학창시절에 읽은것 같기도 하여 궁금증에 펼쳐 들은 책 '그날 밤의 거짓말' 제목에서 풍기듯이 다음날이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네명의 사형수들이 나눈 하룻밤의 이야기는 모두 거짓말이라는 명제가 붙었다.
 
그들은 국왕암살 혐의라는 같은 죄목으로 다음날이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인가푸 남작, 시인 살림베니, 병사 아제실라오, 학생 나르시스로 그들이 믿고 따르던 '불멸의 신'이 누구인지 진실로 적어 상자에 넣으면 살려주겠다는 사령관의 말을 듣고 마지막 밤을 보낼 방에 모인다.그 방에는 치릴로 라는 수도사가 미리 와 있어 그들과 함께 하며 진실인지 아닌지 가려낸다.
 
하룻밤의 '데카메론' ...
옛날에 토레아르사 성, 화염 속에서 책 한 권을 구해낸 적이 있었네.음란한 내용이었지만 결국 무서운 책이었어.책 이름은 <데카메론>이었네. ㅡ59p
먼저 학생인 나르시스가 먼저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때의 이야기를 한다. ' 사랑은 부싯돌이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불꽃이 아니라,영혼의 자연스런 연소입니다. 날름거리던 영혼의 불꽃이 확 타올라 자신 밖에 있는 존재를 찾아서 불을 붙이는 것이죠.' 그는 '에우니체'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만난 이야기를 하며 그녀를 '미와 정신의 이데아, 불꽃과 육체의 승리,감각 즉 관능을 넘어 황홀한 감각으로 떨어진 천상의 피조물'이라 하지만 그녀와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천둥과 번개를 무서워하는 인가푸남작,그는 쌍둥이로 자신 보다 30분 늦게 태어난 동생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가 동생의 죽음을 통하여 양면성을 지닌 사람으로 어두운세상과 환한 세상을 오가는 있다고 자신을 표현한다. 동생 새콘디노는 행동하는 하는 사람으로 이었기에 인가푸 자신속에 감추어져 있던 동생이 성격부분을 그가 죽음으로 인하여 재발견하듯 했다는 내용이다.
 
병사 아제실라오는 수도원에서 자랐다.그의 태어남부터가 부모가 원하여 태어난것이 아니라 어느 병사가 집시엄마를 겁탈하여 생긴 아이이기에 수도운에 버려지듯 하여 자라고 수도원을 탈출하여 군인이 되어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 그를 죽임으로 인하여 자신의 원죄를 값았다는 그의 말.
 
마지막으로 시인 살림베니는 알 듯 모를 듯 한 사람,그도 한 여인 공작부인을 만남과 그 만남으로 인하여 미필적 고의의 살인처럼 일어난 아이의 죽음을 이야기 한다.그들이 이야기 하는 중간에 그들을 죽음으로 이끌고 망나니 스미릴리오가 나타나 그들이 죽음을 맞이할 단두대를 보며 '오, 우아한 장난감이여..' 라든가 죽는 순간을 '물 한 잔을 마시는 것과 같을 거야..' 라고 표현을 한다.
 
네명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치릴로 수도사는 그들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말임을 하나하나 조목조목 짚어내며 거짓을 밝혀낸다.네명중 아무도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은것, '우리가 지금 서로 얘기하고 있는 이 시련, 환상적인 얘기일수도 있고 그럼직한 얘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사실일 수도 있는 이 얘기를 구실 삼아 혹은 거기서 어떤 암시를 받아 항복하기가 쉬워질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나 혼자만 떨고 있던 게 아니었군요..' -222p  모두 죽음에 대한 공포는 있었겠지만 환상적인 거짓말을 하고 진실을 감춘다. 그들이 진실을 들어내지 않자 치릴로는 자신의 얼굴에 감고 있던 붕대를 풀며 자신을 노출시키는데 모두는 놀란다.
 
이 소설은 치밀하게 짜맞추어진 소설이며 복선이 이곳 저곳에 깔려 있지만 감지하기에 약간은 아이러니 하다.처음부터 그들이 국왕 암살 혐의가 있는지부터 아이러니다. 그들의 죄목도 그들이 따르던 '불멸의 신'이라는 자도 모든것들이 확실하게 들어나 있지 않기에 생각을 하며 읽어야 한다. 하지만 가끔씩 고서의 말들을 인용한다든가 망나니의 말처럼 유머도 있어 죽음앞에서 웃음을 자아내게도 한다. 결론은 콘살보의 편지에서 밝혀지는데 약간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이 다시 읽고 싶어졌다.죽음을 앞두고 그들이 나눈 이야기에서 그들은 죽음이란것을 거론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정말 사랑하고 싶었던 사랑이라 믿는 여인과 그 사랑에 대한 감정들을 이야기 하는데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그럴 수 있을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 우리 가운데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걸세. 누가 옳으니 틀리니 들어봐야 소용없을 거야. 난 죽음이 슬프지 않네. 삶에 호기심을 느꼈듯 난 죽음도 궁금해.'  ㅡ182p  수도사의 말처럼 이미 결말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독자들을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도록 소설은 이끌고 간다. 언제 시간난다면 다시 한번 차근차근 다시 읽어봐야 겠다. 데카메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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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쿠 살인사건
다카하시 가츠히코 지음, 안소현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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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쿠,그는 누구인가?
2천명이 넘는 우키요에 화가들중 가장 널리 알려졌으며 화법은 독창적이고 겨우 10개월 동안 140여점의 작품을 남기고 사라진 인물,그의 독창성을 인정해준것은 오히려 유럽이었다. 1910년 독일의 우키요에 연구가인 율리우스 쿠르트박사가 그의 저서 <SHARAKU>에서 샤라쿠를 렘브란트,벨라스케스와 더불어 삼대 초상화가로 극찬하자 비로소 일본에서 유명해졌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의 특징이나 역사적 정황들을 추리해 볼때 그가 조선의 ’김홍도’라고 주장하는 설도 있다. 당시 정조는 일본 정벌을 위해 간자를 보내기도 하였고 김홍도는 대마도로 건너가 일본의 지도까지 그려 정조에게 바쳤기에 그를 김홍도라고 하지만 김재희의 소설 ’색 샤라쿠’에서는 김홍도의 나이를 고려해 그의 제자인 ’신윤복’을 샤라쿠 가정하여 썼으며 이 소설에서는 그는 일본인이며 아마도 ’샤라쿠 별인설’ 처럼 다른 화가가 샤라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지 않았나 하여 쓴 소설인데 샤라쿠라는 인물보다는 그를 놓고 벌어지는 야욕때문에 빚어지는 살인사건이라 할 수 있다.
 
도쿄거주 서예가 ’사가’씨의 죽음
바다에 표류중인 남자의 시체를 오징어잡이 어선이 발견하였는데 다름아닌 서예가로 널리 알려졌으며 미술전에도 여러번 특선을 하였고 우키요에 연구자로 유명한 사가시였다.그의 처남 미즈노는 그가 요즘 암울하였다고 한다. 츠다 료헤이는 스승 니시지마 대신 장례식장에 왔다가 고쿠후를 만난다. 그는 츠다의 10년 선배이며 니시지마 교수가 개설한 <에도 미술사>의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고쿠후와 만나고 일주일후 츠다는 고서전에 가서 사가의 처남 미즈노로 부터 화집을 하나 싼값에 건네받게 된다. <아키타 난화>라는..난화집을 살펴보던 츠다는 ’치키마트 쇼에이’와 ’도슈샤이 샤라쿠’ 라는 두 이름을 발견하고는 쇼에이가 혹시 샤라쿠인가..? 샤라쿠 별인설인가 하여 쇼에이라는 인물을 조사하러 그가 살았고 그림을 그렸던 곳으로 조사를 떠나려 하는데 고쿠후는 시간을 내지 못한다고 하니 그의 여동생 사다코는 동행하기를 원한다. 둘은 그림이 그려진곳, 쇼에이가 살았던 곳을 조사하며 쇼에이가 샤라쿠라는 것을 증명해 나간다. 이 엄청난 발견을 츠다는 고쿠후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니시지마 교수에게 논문을 넘기는 니시지마 교수와 그의 제자 요시무라는 이 대단한 업적에서 그를 빼려한다. 회의를 느낀 츠다는 고향집으로 떠나 마음을 추스르다 니시지마 교수가 발표하는날 돌아와 잠시 접수를 받아 준다.
 
샤라쿠 별인설..정말 쇼에이가 샤라쿠일까
니시지마 교수는 고미술학계에 이슈가 될 샤라쿠 별인설을 발표하고 그의 이름과 명망은 단시간에 대단해지고 츠다는 한편으로 움츠러 든다. 하지만 다음날 날아든 비보,니시지마 교수가 그의 집에서 난 화재로 인하여 죽었다는 말을 듣고는 사가씨의 죽음과 니시지마 교수의 죽음사이에 우키요에,샤라쿠 라는 인물이 무언가 작용을 했음을 직감한다.니시지마 교수의 집에 화재로 인하여 ’아키타 난화’ 화집은 불에 타 없어지고 복사본만 그가 소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런던의 쇼더비 경매에서 샤라쿠 그림이 대단한 가격에 팔려 나갔다는 사실.런던으로 떠난 가토를 의심하며 츠다는 무언가 이상한 생각이 드는데...
 
니시지마 교수의 죽음으로 인하여 그동안 소설의 반정도를 차지하던 ’샤라쿠 별인설’을 추적하는 장황하고 지루한 고개를 넘어 소설은 반전을 거듭하며 속도를 가해 달려 나간다.둘의 죽음이 자살이라 오노데라 형사는 그들의 죽음이 연관이 있고 타살이라는 것을 츠다의 말을 듣고는 증명해 나간다. 한편 화집에 끼워 있던 그림엽서를 이상하게 여겨 고쿠후에게 조사를 해달라고 부탁한 츠다,낡은 그림엽서를 조사하던 고쿠후도 먼가 알아 내는데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여 죽고 만다.
 
고쿠후 죽음 이후 밝혀지는 사실들....
’아키타 난화집’은 진본일까... 사가가 교묘하게 만들은 가짜였던것,하지만 그 화집뒤에 숨은 더 큰 음모와 살인 그리고 또 다른 죽음에 이르러서야 밝혀지는 진실들... 진실은 ’고쿠후의 유서’ 에서 모든것들이 들어난다. 인간의 섣부른 욕망이 부른 살인과 거짓들....어쩌면 이것은 우키요에를 연구하는 ’에도 미술 협회’ 와 ’우키요에 애호회’ 사이의 갈등에서 빚어진 것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협회가 하나로 뭉치거나 아님 동조하면서 참신한 연구를 하였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터인데 두 협회간의 야욕다툼처럼 인간의 욕심은 자신을 채우기에 늘 바쁘다.처음에 흘리듯 거론된 ’군자는 위험한 것에 가까이 가지 않는다’ 처럼 위험한 것에 발을 들여 놓지 않았다면... 하지만 샤라쿠라는 인물은 역시 역사속에 모호한 상태로 남는다. 김재희 소설 색 샤라쿠에서 샤라쿠의 뜻은 ’즐거움을 그리다’ 라고 하였지만 이 소설에서는 ’사생화를 즐겨 그리는 사람’ 으로 해석해 놓았다.
 
이 소설은 280여 페이지까지는 장황하기도 하고 약간은 지루함도 있다. 쇼에이라는 인물을 찾아 떠나며 장황하게 샤라쿠가 일본인임을 애써 증명하려는 작가의 의도에서 지루함에 빠져들지만 ’니시지마 교수의 죽음’이후 부터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빠르게 전개되기도 하고 반전에 재미를 더하여 속도가 붙는다. 구성도 탄탄하고 치밀하며 심리묘사도 잘 되어 있고 반전 또한 놀라움을 주니 ’에도가와 란포상’ 답다. 83년에 쓰여진 작품이 이제서 번역된것은 요즘 샤라쿠라는 인물이 오르내리는 통에 빛을 보게 된것 같은데 작가의 다른 작품인 <호쿠사이 살인사건> <히로시게 살인사건>도 읽고 싶어졌다.샤라쿠라는 인물이 일본에서는 이 소설로 한국에서는 <색 샤라쿠>로 등장하였으니 김재희 소설도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을듯 하다. 다른 리뷰들에서 어렵다고 하여 약간 걱정하였는데 읽는데 별 무리가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정말 아xm 미스테리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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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1 - 하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밀레니엄 (아르테)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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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을 강타한 ’밀레니엄’ 열풍에 작가가 3부를 마치고 책의 출간을 앞두고 심장마비로 급사 한 후 인세를 놓고 32년을 동지이자 반려자로 살아온 부인 에바 가브리엘손은 법적 혼인관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직계가족과 법적투쟁중이라 더 회자되는 책이기도 하며 그는 스웨덴의 무명기자 출신으로 츨간후 방대한 스케일과 뛰어난 작품성에 스웨덴 전체가 격동하였다하니 사후 그에게 쏟아진 찬사도 확인해 보고 싶고 ’일요일 저녁엔 밀레니엄을 읽지 마라’ 가 확실한지 밀레니엄을 펼쳐 들었다.
 
먼저 프롤로그에서는 11월 1일 헨리크 반예르의 생일날 매년 그에게 해외에서 배달되는 압화액자 생일선물, 아무런 단서도 없는 ’압화사건’은 30년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헨리크와 퇴직 형사를 당황케 했다. 호주의 황무지나 고원지대에서 무성한 덤불의 형태로 자라는 식물 렙토스페르뭄 루비네테 스웨덴은 좀처럼 재배되지 않는 희귀종.
 
밀레니엄이라는 잡지의 편집주간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우연히 만난 고교 친구로 부터 비공식적으로 전해들은 베네르스트룀의 이야기를 잡지에 실었다가 명예훼손죄로 고발이 들어가 벌금과 유죄판결을 받고는 밀레니엄 잡지에서 물러나야만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밀레니엄은 그가 애인인 에리카과 함께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는 잡지사인데 튼튼하던 잡지사도 미카엘 사건때문에 위기에 봉착하여 어쩔수없이 미카엘이 밀레니엄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만다. 분명히 베네르스트룀의 잘못을 알고 있지만 한발 물러나는 미카엘,한편 그가 물러남과 동시에 드라간 아르만스키 보안업체에서 리스베트라는 비밀에 쌓인 젊은 여성 해커가 그의 뒷조사를 하여 디르크 프로데에게 넘긴다.
 
사면초가에 닥친 미카엘에게 프로데는 헨리크 반예르라는 ’반예르’ 그룹의 은퇴한 전직 회장에게서 부름을 받는다. 베네르스크룀사건때문에 얼마동안 휴식기처럼 시간이 주어진 그는 반신반의하며 헤데스타드로 떠난다.헨리크는 자신의 가문의 자서전을 써줄것을 제의하며 겉으론 자서전이지만 실직적으로 그를 고용한 이유는 36년전에 실종된 ’하리에트’라는 형의 손녀딸을 찾아 달라며 그녀가 실종된날 헤데스타드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하여 자세하게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밤차를 타고 헤데스타드를 떠나려던 미카엘은 헨리크의 제의를 받아 들이고 헤데스타드에 남아 40여년동안 헨리크가 놓지 못하고 매달렸던 실종사건을 검토하기 시작한다.
 
우선 그가 머물 ’손님의 집’ 주변에 있는 헨리크가의 주변 인물들과 마을사람들을 익히고 섬의 지형을 익히며 사건을 제3자의 안목으로 들여다 본다. 그동안 고고학박사처럼 꼼꼼하게 사건을 기록하고 보관해 온 헨리크의 무수한 자료들을 검토하며 그는 회의에 빠지기도 하지만 점점 이 사건에 말려 들어가듯 한다. 한편 미카엘이 물러난 밀레니엄은 베네르스크룀의 영향으로 광고가 하나둘 빠져나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헨리크는 그런 밀레니엄을 살리기 위하여 에리카와 공동이사장직에 오르며 잡지는 다시 활기를 띠게 되지만 에리카는 예전과 같지 않는 태도로 변한다.
 
벽에 부딪힌것처럼 아무것도 찾지 못하던 미카엘에게 작은 구멍처럼 사진속에서 의문점들을 찾아내고 그의 일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여 물색하던중에 그를 조사한 의문의 해커 리스베트를 소개받는다. 그녀는 말괄양이 삐삐를 떠오르게 할 인물로 그녀의 사생활은 알려지지 않았고 외모는 피어싱에 문신들이 거리감을 주지만 사진기와 같은 기억력에 누구도 따라 올수 없는 컴퓨터 해킹기술로 미카엘을 도와주기도 하고 그녀 스스로 미카엘에게 빠져든다. 둘은 나이차이가 많이 났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며 미카엘이 원하는 정보를 세세히 제공해준다.
 
’하리에트 실종사건’은 사진속에 단서가 숨어 있었다. 그 단서들을 쫓으며 동분서주하는 미카엘과 리스베트,하지만 헤데뷔엔 누군가 그들이 하리에트 실종사건의 실마리를 풀었다는 것을 알고는 그들이 묵던 집에 자주 오는 고양이를 죽여 현관앞에 놓기도 하고 그의 목숨을 노리는 총이 발사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미카엘은 범인이 바로 주위에 있는 것을 감지하지만 헨리크가 심장발작을 일으켜 어려움에 처하기도 한다.
 
밀레니엄은 점점 판매부수도 늘고 장기구독자도 늘고 광고도 늘어가지만 누군가 몰래 정보를 빼돌리는 첩자가 사무실에 있는 듯하여 연극에 들어간다. 문을 닫을것이라는 한사람을 빼놓고 편집자와 모두가 하나가 되어 연극을 하고 하리에트 실종사건의 실마리를 어려움이 따르지만 실타래를 모두 푼 미카엘은 작전에 들어가며서 서서히 들어나는 헨리크 가문의 얼룩진 과거속에 숨겨진 커다란 비밀,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연쇄살인사건이 하권에 등장하며 소설은 반전을 거듭하듯 가속도가 붙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이래서 일요일저녁엔 이 책을 읽지 말라고 했나보다. 상권은 그냥 읽었는데 하권은 도통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하루종일 밀레니엄과 씨름하듯 하다가 오전중에 다 읽어 버렸다.속이 시원하게...
 
밀레니엄이라는 잡지사 이야기와 헨리크 가문의 하리에트 실종사건이 겹치고 미카엘과 리스베트가 이야기를 엮어 나가듯 소설은 탄탄한 짜임새로 이루어져있다.하지만 초반부에나 드문드문 복선을 깔아 놓아 독자가 생각하게 만든다. 미카엘이라는 인물보다는 밀레니엄은 리스베트가 주인물이라 할 수 있다.그녀는 제대로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그녀의 가정도 세세히 나오지 않지만 요양원에 있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동생이름이 언뜻나오지만 그녀의 사생활은 비밀에 붙여지듯 한다.하지만 그녀는 여자 맥가이버처럼 못하는것이 없다. 컴퓨터 해킹에 널리 퍼져있는 친구들마져 대단한 실력을 갖춘 친구들이며 소설속을 홍길동처럼 왔가갔다하며 박진감을 주기도 한다. 이 소설은 그녀가 있어 더욱 재미와 짜릿함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체구도 작고 가슴도 절벽이며 나이도 25세보다는 십대로 보기 일쑤이다.
미카엘마져 그녀에게 꼼짝못하게 하는 무언가 알 수 없는 매력이 그녀에겐 숨겨져 있다. 2부에서는 그녀가 더욱 도도라진다 하니 기대가 된다.
 
어른들의 ’해리포터’라고 하였는데 작가가 살아 있다면 정말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켰을것 같다. 3부까지 나온다 해도 소설은 한부씩 이야기가 마감되니 다행이기도 하고 얼른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기자 작가라 그런지 잡지사 일들이며 구성이며 모든 것들이 치밀하게 잘 정돈되어 있고 읽는데 지루하지 않아 재미있게 읽었다. 책표지만 봐도 뭔가 섬뜩한 무언가가 숨겨져 있을것만 같은 소녀의 그림은 눈을 자극한다.단숨에 밀레니엄 1부를 읽어 내려갔듯 2부도 정말 기대가 된다.거기에 서평이벤트로 무료로 읽었으니 더욱 값지게 자리할 책이다. 가을바람과 함께 추리소설에 한번 빠져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마지막 더위를 날리듯...
 

법정에서 본 미카엘블롬크비스트의 기묘한 행동은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그리고 그녀는 한번 시작한 것은 중단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모든 사람에겐 비밀이 있어.문제는 어떤 비밀을 발견하느냐는 거지. ’  -165p
 
그자는 성경을 너무 읽다가 미쳐버린 정신병자 아니에요.단지 여자들을 증오하는 쌔고 쌘 쓰레기일 뿐이죠.  -99p(하권)
 
 
사실은 너처럼 유능커인 데다 수상쩍은 무리들과 어울리기도 하지.또 전화 한 통으로 스물네 시간 내에 런던에다 도청팀을 뚝딱 만들어내기도 하고,하지만 뭘 하든 결과만큼은 놀라울 정도거든!
 
네겐 카메라 같은 기억력이 있는 거야. -251p(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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