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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1 - 하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ㅣ 밀레니엄 (아르테)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유럽 전역을 강타한 ’밀레니엄’ 열풍에 작가가 3부를 마치고 책의 출간을 앞두고 심장마비로 급사 한 후 인세를 놓고 32년을 동지이자 반려자로 살아온 부인 에바 가브리엘손은 법적 혼인관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직계가족과 법적투쟁중이라 더 회자되는 책이기도 하며 그는 스웨덴의 무명기자 출신으로 츨간후 방대한 스케일과 뛰어난 작품성에 스웨덴 전체가 격동하였다하니 사후 그에게 쏟아진 찬사도 확인해 보고 싶고 ’일요일 저녁엔 밀레니엄을 읽지 마라’ 가 확실한지 밀레니엄을 펼쳐 들었다.
먼저 프롤로그에서는 11월 1일 헨리크 반예르의 생일날 매년 그에게 해외에서 배달되는 압화액자 생일선물, 아무런 단서도 없는 ’압화사건’은 30년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헨리크와 퇴직 형사를 당황케 했다. 호주의 황무지나 고원지대에서 무성한 덤불의 형태로 자라는 식물 렙토스페르뭄 루비네테 스웨덴은 좀처럼 재배되지 않는 희귀종.
밀레니엄이라는 잡지의 편집주간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우연히 만난 고교 친구로 부터 비공식적으로 전해들은 베네르스트룀의 이야기를 잡지에 실었다가 명예훼손죄로 고발이 들어가 벌금과 유죄판결을 받고는 밀레니엄 잡지에서 물러나야만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밀레니엄은 그가 애인인 에리카과 함께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는 잡지사인데 튼튼하던 잡지사도 미카엘 사건때문에 위기에 봉착하여 어쩔수없이 미카엘이 밀레니엄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만다. 분명히 베네르스트룀의 잘못을 알고 있지만 한발 물러나는 미카엘,한편 그가 물러남과 동시에 드라간 아르만스키 보안업체에서 리스베트라는 비밀에 쌓인 젊은 여성 해커가 그의 뒷조사를 하여 디르크 프로데에게 넘긴다.
사면초가에 닥친 미카엘에게 프로데는 헨리크 반예르라는 ’반예르’ 그룹의 은퇴한 전직 회장에게서 부름을 받는다. 베네르스크룀사건때문에 얼마동안 휴식기처럼 시간이 주어진 그는 반신반의하며 헤데스타드로 떠난다.헨리크는 자신의 가문의 자서전을 써줄것을 제의하며 겉으론 자서전이지만 실직적으로 그를 고용한 이유는 36년전에 실종된 ’하리에트’라는 형의 손녀딸을 찾아 달라며 그녀가 실종된날 헤데스타드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하여 자세하게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밤차를 타고 헤데스타드를 떠나려던 미카엘은 헨리크의 제의를 받아 들이고 헤데스타드에 남아 40여년동안 헨리크가 놓지 못하고 매달렸던 실종사건을 검토하기 시작한다.
우선 그가 머물 ’손님의 집’ 주변에 있는 헨리크가의 주변 인물들과 마을사람들을 익히고 섬의 지형을 익히며 사건을 제3자의 안목으로 들여다 본다. 그동안 고고학박사처럼 꼼꼼하게 사건을 기록하고 보관해 온 헨리크의 무수한 자료들을 검토하며 그는 회의에 빠지기도 하지만 점점 이 사건에 말려 들어가듯 한다. 한편 미카엘이 물러난 밀레니엄은 베네르스크룀의 영향으로 광고가 하나둘 빠져나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헨리크는 그런 밀레니엄을 살리기 위하여 에리카와 공동이사장직에 오르며 잡지는 다시 활기를 띠게 되지만 에리카는 예전과 같지 않는 태도로 변한다.
벽에 부딪힌것처럼 아무것도 찾지 못하던 미카엘에게 작은 구멍처럼 사진속에서 의문점들을 찾아내고 그의 일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여 물색하던중에 그를 조사한 의문의 해커 리스베트를 소개받는다. 그녀는 말괄양이 삐삐를 떠오르게 할 인물로 그녀의 사생활은 알려지지 않았고 외모는 피어싱에 문신들이 거리감을 주지만 사진기와 같은 기억력에 누구도 따라 올수 없는 컴퓨터 해킹기술로 미카엘을 도와주기도 하고 그녀 스스로 미카엘에게 빠져든다. 둘은 나이차이가 많이 났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며 미카엘이 원하는 정보를 세세히 제공해준다.
’하리에트 실종사건’은 사진속에 단서가 숨어 있었다. 그 단서들을 쫓으며 동분서주하는 미카엘과 리스베트,하지만 헤데뷔엔 누군가 그들이 하리에트 실종사건의 실마리를 풀었다는 것을 알고는 그들이 묵던 집에 자주 오는 고양이를 죽여 현관앞에 놓기도 하고 그의 목숨을 노리는 총이 발사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미카엘은 범인이 바로 주위에 있는 것을 감지하지만 헨리크가 심장발작을 일으켜 어려움에 처하기도 한다.
밀레니엄은 점점 판매부수도 늘고 장기구독자도 늘고 광고도 늘어가지만 누군가 몰래 정보를 빼돌리는 첩자가 사무실에 있는 듯하여 연극에 들어간다. 문을 닫을것이라는 한사람을 빼놓고 편집자와 모두가 하나가 되어 연극을 하고 하리에트 실종사건의 실마리를 어려움이 따르지만 실타래를 모두 푼 미카엘은 작전에 들어가며서 서서히 들어나는 헨리크 가문의 얼룩진 과거속에 숨겨진 커다란 비밀,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연쇄살인사건이 하권에 등장하며 소설은 반전을 거듭하듯 가속도가 붙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이래서 일요일저녁엔 이 책을 읽지 말라고 했나보다. 상권은 그냥 읽었는데 하권은 도통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하루종일 밀레니엄과 씨름하듯 하다가 오전중에 다 읽어 버렸다.속이 시원하게...
밀레니엄이라는 잡지사 이야기와 헨리크 가문의 하리에트 실종사건이 겹치고 미카엘과 리스베트가 이야기를 엮어 나가듯 소설은 탄탄한 짜임새로 이루어져있다.하지만 초반부에나 드문드문 복선을 깔아 놓아 독자가 생각하게 만든다. 미카엘이라는 인물보다는 밀레니엄은 리스베트가 주인물이라 할 수 있다.그녀는 제대로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그녀의 가정도 세세히 나오지 않지만 요양원에 있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동생이름이 언뜻나오지만 그녀의 사생활은 비밀에 붙여지듯 한다.하지만 그녀는 여자 맥가이버처럼 못하는것이 없다. 컴퓨터 해킹에 널리 퍼져있는 친구들마져 대단한 실력을 갖춘 친구들이며 소설속을 홍길동처럼 왔가갔다하며 박진감을 주기도 한다. 이 소설은 그녀가 있어 더욱 재미와 짜릿함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체구도 작고 가슴도 절벽이며 나이도 25세보다는 십대로 보기 일쑤이다.
미카엘마져 그녀에게 꼼짝못하게 하는 무언가 알 수 없는 매력이 그녀에겐 숨겨져 있다. 2부에서는 그녀가 더욱 도도라진다 하니 기대가 된다.
어른들의 ’해리포터’라고 하였는데 작가가 살아 있다면 정말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켰을것 같다. 3부까지 나온다 해도 소설은 한부씩 이야기가 마감되니 다행이기도 하고 얼른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기자 작가라 그런지 잡지사 일들이며 구성이며 모든 것들이 치밀하게 잘 정돈되어 있고 읽는데 지루하지 않아 재미있게 읽었다. 책표지만 봐도 뭔가 섬뜩한 무언가가 숨겨져 있을것만 같은 소녀의 그림은 눈을 자극한다.단숨에 밀레니엄 1부를 읽어 내려갔듯 2부도 정말 기대가 된다.거기에 서평이벤트로 무료로 읽었으니 더욱 값지게 자리할 책이다. 가을바람과 함께 추리소설에 한번 빠져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마지막 더위를 날리듯...
법정에서 본 미카엘블롬크비스트의 기묘한 행동은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그리고 그녀는 한번 시작한 것은 중단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모든 사람에겐 비밀이 있어.문제는 어떤 비밀을 발견하느냐는 거지. ’ -165p
그자는 성경을 너무 읽다가 미쳐버린 정신병자 아니에요.단지 여자들을 증오하는 쌔고 쌘 쓰레기일 뿐이죠. -99p(하권)
사실은 너처럼 유능커인 데다 수상쩍은 무리들과 어울리기도 하지.또 전화 한 통으로 스물네 시간 내에 런던에다 도청팀을 뚝딱 만들어내기도 하고,하지만 뭘 하든 결과만큼은 놀라울 정도거든!
네겐 카메라 같은 기억력이 있는 거야. -251p(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