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 서른 살의 강을 현명하게 건너는 52가지 방법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걷는나무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나의 30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흘러가고 말았다. 이십대 말에 결혼을 하고 갑자기 닥친 결혼과 육아로 인해 30대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간듯 하다. 무엇이든 처음 겪는 일들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잘못하는 일들도 있었고 좀더 여유를 갖지 못하여 좀더 넓은 아량을 갖지 못하여 빚어진 일들로 인생에 가져서는 안될 선을 긋기도 했지만 이젠 그 모든 것들을 한발작 뒤로 물러나 바라볼 수 있는 시선과 그 모든 것들을 품을 수 있는 넓은 품을 갖게 된 듯 하다.

'이제 나도 어느덧 지천명의 나이가 되었다. 나에게 서른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서른 살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다. 나처럼 '~해야 한다는 말보다 '~ 하고 싶다' 혹은 '~하니까 즐겁다' 라는 말을 하면서 살아라.' 과연 그렇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살 수 있을까.이십대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고 이러저리 방황하다 갔다면 삼십은 정말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나도 모르는사이 마흔이 훌쩍 넘어서 서른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고, 아니 그제서 '~하고 싶다' '~ 하니까 즐겁다.' 라는 말을 하게 된 듯 하다. 육아와 나와 다른 '남' 과 섞이고 이해하기 위하여 부딪히다보니 정말 서로 할퀴는 일도 많았고 할큄을 당하는 일도, 그렇기에 마음의 상처도 제일 많이 받는 나이가 아니었나싶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지나고나면 그시간마져 행복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는 것을 그때는 모른다는 것이 슬프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어떤 삶도 정답이 될 수 없고 수학공식처럼 무엇은 무엇이다 하고 적확하게 답을 낼 수 있다면 그 많은 인생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그렇다고 이십대는 이렇게 삼십대는 저렇게 사십대는 또 다른게 살아야 한다는 답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실패도 답이 될 수 있고 성공도 답이 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느때인가 갑자기 내 인생이 보이기 시작한다.'아, 이렇게 살아야겠다.' 아니면 '이렇게 사는 것은 어떤가..' 라는 자신만의 길이 어설피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 나이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은 지나고나봐야 어떤 답이든 유추해낼 수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나의 삼십대의 아픔의 시간들에 대한 치유책처럼 읽고나면 마음이 후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무엇이 될까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라는 말도 있듯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은 무엇을 이루었을 때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또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더 많이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살고 있으며, 인생의 기쁨과 행복이 그 안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참 좋은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 포함되어 있어 옮겨본다. 무엇이 되었을때가 아닌 무엇이 되기 위하여 가는 그 '과정' 에 자신이 한 노력이 더 값지게 빛날때, 그 속에 무언가 자신이 이루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때가 행복하지 않을까.진주나 다이아몬드는 처음부터 진주로 그리고 다이아몬드로 그 값어치를 인정받기 보다는 한 알의 모래가 긴세월 아픔을 이겨냈을때 비로소 진주가 될 수 있고 다이아몬드 역시 그 아름답고 찬란한 빛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아픔이 존재한다. 자신의 몸을 무수히 많은 아픔을 견디어 내며 깍이여 나가야 비로소 아름다운 각이 나오는 것이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진주로 다이아몬드로 존재하지 못하고 그저 한 알의 모래로 혹은 돌로 존재했을 것이다. 우리의 교육은, 그리고 우리들은 '무엇이 되어라' 하고 지정을 해 놓는다. 그리고 그렇게 교육을 시킨다. 그것이 되기 위한 과정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교육을 시키기 때문에 공부하는 재미를 못 느끼거나 왜 공부를 해야하지,혹은 즐기는 공부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서 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이십대에도 그에 이어 삼십대에도 흔들리는 삶을 많이 살고 있다. 인생의 기쁨과 행복은 내가 무엇이 되어서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즐기며 했는가,거기에서 오는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맛을 이제서 느끼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너무 삼십대에는 육아로 혹은 결혼생활로 인해 '나를 잊은 시간' 이 되고 말았다. 내가 좋아하던 것도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누군가를 위해서' 만 살았는데 이젠 나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약점을 이기는 방법은 약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다. '그래, 나는 이런 약점 있어. 그래서 어쩔 건데?' 라는 당당한 태도.' 삼십대는 약점도 많다.자신의 약점을 장점화 시키거나 그 약점을 받아 들일 수 있는 그릇이 그만큼 크지 않기에 좌절도 하고 바닥을 짚기도 한다. 하지만 좀더 지나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약점 없는 사람이 어디있고 약점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게 살면서 하나하나 새롭게 고쳐나가고 좀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그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정말 무엇을 해도 '삼삼' 한 나이가 삼십대이다. 그런데 그 나이에는 그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불행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불행을 인정하면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무기력한 볼품없는 존재가 되는 것 같아서,혹은 뒤따라오는 분노와 좌절감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아예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부인해 버린다.' 약점에 이어 자신의 불행을 인정한다면 그것은 불행이 아니다.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는 삼십, 인생에서 불행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중국의 고사에서 아이를 잃은 엄마가 너무 슬퍼하기에 선구자가 그 엄마에게 슬픔이 없는 집에서 오얏씨를 구해오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한가지씩 슬픔이나 불행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모두가 흔들리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꽃도 흔들리며 피는데 사람이라고 늘 행복만 존재할 수는 없다. 슬픔도 불행도 한고비 한고비 이겨내고서야 그것을 비로소 묵묵히 받아 들일 수 있는 그릇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왜 내 삶에만 답이 없겠는가. 분명 답이 있고 내일이 있고 미래가 있는데 지금 그 순간에만 보이지 않을 뿐이다. 좀더 여유를 갖고 한발짝 물러나 본다면 보일 것들이 너무 조마조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느끼기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제일 가슴에 와 닿은 말이 '치열하게, 치열하게, 치열하게 살아라.' 치열하게 살아라이다. ' 30대를 얼마나 치열하게 사느냐에 따라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얼마나 능력 있는 전문가가 되는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난 30대를 치열하게 살았을까? 정신없이 보내서 정말 기억에도 지워진것 같은 삼십대인데 얼마나 누구를 위해 치열하게 살았을까. 뒤돌아보니 그때 그렇게 정신없이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시키고 했기에 지금의 시간에 결실처럼 조금 느긋하게 내자신을 찾을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을 갖게 된 듯 하기도 하다. 내자신을 잊고 아이와 남편을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삼십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과연 그렇게 살까? 답은 '아니다' 이다.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 육아도 교육도 나 혼자서 책임지는 일이 아닌데 너무 그렇게 살아왔기에 그때로 돌아간다면 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아이들에겐 조금 덜 신경을 쓰면서 살겠다. 아니 남편에게도 결혼생활에도 너무 틀에 얽매이지 않고 내 시간을 가지며 살 듯 하다. 그렇다고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살지도 못하면서 그런 바람을 가지는 것 뿐이다. 학창시절이 지나고봐야 '그때 좀더 열심히 공부할걸' 하는 말을 하듯이 그때로 돌아간다고 지난 시간과 다르게 살지는 않겠지만 그런 여유를 갖고 살고 싶다는 생각은 가져본다. '치열하게 살아라.' 비단 삼십대만 치열하게 살아야 할까. 그때 흔들리면서 무언가 배웠기에 그 시간을 돌아볼때 다시 그 시기로 돌아간다면 그런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란 현명한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지 모두가 그 시간엔 두려워하며 보낸다. 내가 흔들리며 아픔을 겪으며 보냈던 시간들이 책을 읽는 순간만이라도 보상이 된 듯 하여 홀가분하게 삼십대를 그 시절에 놓아 버릴 수 있었다. 결코 후회스럽게 살지는 않았다. 지금의 내 모습을 본다면. 그리고 앞으로도 목표가 아닌 과정의 노력이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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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비빔국수






 

 



오늘은 어린이날, 옆지기가 집에 있는 날이다.
혼자 있으면 아무거나 먹어도 되지만 옆사람이 있으면 함께 먹어야 하니
늦은 아침후에 점심은 무얼 먹을까 했는데 그가 말이 없다.
-점심은 비빔국수 할까.. 했더니 미소 짓는 그, 그는 비빔국수를 무척 좋아한다.
거기에 월요일에 담은 김치가 일부가 알맞게 익었다. 아니 신내가 난다.
비빔국수를 해 먹기에 딱이다. -비빔국수 해줄께요.. 했더니 좋아한다.
갑자기 먹고 싶은 마음이 바빠졌는지 빨리 안해준다며 라면을 삶아 먹겠단다.

그래서 부랴부랴 국수물을 올려 놓고는 김치를 썰고 친정엄마가 텃밭에서 뜯어 주신
상추를 씻어 썰어 넣고 비빔국수거리를 마련했다. 그보고 국수를 삶으라 했더니 잘 삶았다.
양념한 것에 국수를 넣고 얼른 버무렸다. 간을 보라고 했더니 맛있다며 얼른 먹고 싶단다.
인증샷 한 장 남겨 놓고 얼른 먹으라 했더니 먹다 남은 양상추에 싸서 맛있께 먹는 그,
세상을 다 가진듯 배부른 표정이다. 나도 맛있게 한그릇 뚝딱했다.
여름이면 정말 비빔국수를 많이 해 먹는다. 그러기에 열무김치보다 배추김치를 담느다.
옆지기는 배추김치를 좋아하고 비빔국수는 배추김치로 해야 맛있다.
배부른 점심, 맛있는 점심이었다.


20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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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06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기가 자르르~ 너무 맛나게 보이네요*^^*
저희집도 국수 좋아하는데 어제 홈쇼핑보다가 안삶아도 되는 다시마국수를 훅~~ 질렀습니다~ㅋㅋ
절대 칼로리때문은 아니예요~

서란 2011-05-07 18:18   좋아요 0 | URL
제 옆지기가 비빔국수를 좋아해서 자주 해 먹다보니..
맛있어 보이나요.. 저흰 암튼 맛있게 먹어요.
다시마국수 맛있겠네요. 저도 다시마 좋아하는데..

pjy 2011-05-08 12:33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매끄러운 국수는 아니었고요~~ 다시마국수니깐 당연한건가요??
안삶아도 되서 편하고 좋더군요^^
다만 욕심내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됩니다~ 소화 정말 잘 됩니다~ㅋㅋㅋ
 
워터 포 엘리펀트 - Water for Elephant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선택한 순간 자신의 인생이 되어 버린 남자이야기,워터 포 엘리펀트



감독/ 프랜시스 로렌스
출연/ 로버트 패틴슨(제이콥), 리즈 위더스푼(말레나), 크리스토프 왈츠(어거스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자신의 인생이 되어 버린 서커스단 열차
코넬대 수의학과를 다니던 제이콥,이제 시험만 치르고 문만 나서면 무지개빛 미래가 펼쳐져 있다고 생각을 하고 시험을 치르려는 순간 선생님이 그를 부른다. 뭔가 예감이 않좋다.부모님이 차 사고로 인해 모두 돌아가신 것이다. 아침에도 함께 식사를 나누고 정답게 인사를 나누고 나왔는데 말이 되는가. 하지만 그보다 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부모님이 경영하던 병원도 집도 모두 빚으로 넘어가고 말았다는 것이다. 집은 남아 있을줄 알았는데 그의 대학학자금 때문에 끌어다 썼던 것, 그렇다면 이제 그는 어디로 가야하나. 아니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 집에서 아무것도 건질것이 없던 그는 가방하나 달랑 들고 기차길을 따라 나선다.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지만 1930년대 모두가 힘든 시절, 그래도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곳을 향해 걷던 중 주위에서 나는 기차 소리에 달려가 몸을 던진다. 겨우 꾸려나온 가방 하나는 길에 버려둔채. 그런데 그 기차가 다름아닌 '벤지니 서커스단' 열차였던 것이다. 동물들과 배우들 그외 많은 서커스 식구들이 함께 하는 서커스 열차, 그곳에서 그가 할 일이 있을까.

이 영화는 서커스단을 찾아온 한 할아버지의 회상으로 시작을 한다.그 할아버지가 바로 제이콥이었던 것이다. 시절이 하도 어수선하고 어려운때라 단원들은 그를 서커스단에 머물면서 일하라고 한다.하지만 학교에서 공부만 하던 그에게 동물의 배설물을 치우고 망치질을 하고 모든 것들은 힘든 일이었지만 그래도 자신이 공부한 동물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그럭저럭 잘 버티기도 하지만 단장의 아내였던 말레나가 말과 함께 하는 모습을 훔쳐 보고는 첫눈에 반하여 더 맘을 갖게 된다. 그런데 그녀가 말을 타는 모습을 보다가 말이 몹시 아프다는 것을 알아챈다. 하지만 서커스단도 어렵고 시절도 어렵고 모두가 힘든 시절, 동물은 서커스단의 생명이나 마찬가지였다. 특히나 말레나가 아끼고 단장이 아끼는 '실버' 라는 말이 서커스단에 얼마나 많은 행운과 돈을 가져다 주었는데 실버가 아프다고 이제와서 죽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 돈이 될 수 있을때까지 한푼이라도 더 벌게 해야했다. 그런데 제이콥은 실버의 고통을 보고는 사살해 버린다. 단장은 그렇게 못 할테니 그가 악역을 맡은 것이다. 말레나는 실버가 죽자 맘이 아파하지만 제이콥을 만나 그런 아픔들을 풀어낸다.

말레나, 그녀를 탐하면 안되는 금지된 여자였던 것. 하지만 제이콥의 마음은 말레나에게 향하고 갈수록 단장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에 반기를 들듯 하는 제이콥, 어찌보면 표정없는 그의 모습이나 어찌할줄 몰라하는 연기는 소년에서 갑자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어른으로 성장해 버린 제이콥에겐 딱이었던 것 같다. 서커스단의 보물이나 마찬가지인 말레나,그녀의 삶 또한 불운했다. 기차에 버려져서 떠돌이 삶을 살다 어거스트의 눈에 들어 서커스를 하게 되었고 그와 결혼도 하게 되어 기차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그녀,서커스를 떠나서 밖에서의 그녀의 삶은 상상도 못해보고 살아 온 인생이다. 어거스트를 떠난다는 것은,서커스를 떠난 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살아왔는데 그녀도 점점 제이콥에게 마음이 쏠린다. 그런 이상한 기류를 감지하게 되는 어거스트는 제이콥을 기차에서 떨어뜨리려고 하고 멀리 보내려고도 하지만 안된다. 그 또한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지만 서커스와 함께 할 운명처럼 서커스에 얽매여 갔던 것이다. 실버가 죽고 그 뒤를 대신할 동물로 단장은 '코끼리 로지' 를 산다. 물론 단원들의 월급밎 모든 것을 뒤로 미루고 산 것이다. 로지가 맡은바 책임을 다해 돈을 벌어주어야 하는데 그 몫을 못하고 있다가 어느날 우연하게 제이콥이 코끼리가 다른 언어로 교육되었음을 알아내고 부터는 일이 일사천리로 풀려 나간다.

서커스는 대만원이고 로지와 말레나도 하나가 되어 멋진 연기를 펼쳐 보이게 되어 서커스단이 돈을 벌게 되지만 단장은 점점 이상하게 변해간다. 단원들의 월급을 주지 않기 위하여 달리는 기차에서 떨어뜨려 죽게 하는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단장에게 실망한 단원들은 어느날 동물들을 모두 풀어놔 서커스를 망친다. 그리고 로지가 단장을 죽이게 되고 말레나와 제이콥은 로지를 데리고 떠난다. 제이콥은 공부를 모두 마치고 학위를 따게 되고 말레나와 함께 서커스단에 들어가 살다가 그들만의 농장을 꾸려 로지와 행복하게 산다. 그리고 로지가 죽고 말레나 역시 그의 침대에서 행복하게 죽어 갔다는 것, 그 모든 이야기는 서커스단을 찾아 온 제이콥이란 할아버지의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서커스 단과 함께 유랑생활을 하며 대공황시절을 이겨낸 파란만장한 제이콥이란 사람의 인생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제이콥과 말레나 그리고 어거스트의 삼각관계인 사랑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하며 제이콥과 말레나 그리고 코끼리 로지와의 이야기라고 해도 될 듯 하다.

이 영화를 보는내내 난 왜 머리속에서 천명관의 <고래> 라는 작품이 생각이 나는지, 그 작품속에서 등장하던 코끼리와의 이야기가 이와 유사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인간과 동물이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지, 동물과 교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을 동물 또한 느낀다. 로지 또한 제이콥과 말레나하고는 교감을 나누지만 자신을 늘 아프게 하는 어거스트는 악인으로 메모리가 되었던 것. 영화는 대공황시절 어렵고 힘든 삶과 반대로 거대한 동물들과 단원들의 화려한 쇼로 극과 극을 나타내준다. 하지만 서커스단 그 속에서 서열이 존재했던 것이다 단장의 열차는 그야말로 호아스럽지만 말단 단원들은 동물과 함께 지푸라기 위에서 잠을 자는 극과 극의 서열이 존재했던 것, 무대에서는 늘 화려한 삶처럼 보이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초라하면서 무엇하나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말레나, 제이콥이 자신을 사랑하든 사랑하지 않든 다른 세상의 삶을 살아보라고, 함께 기차에서 뛰어 내리자고 하지만 그녀는 망설인다. 지금까지 서커스에 얽매어 살아온 자신이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그녀는 화려한 서커스의 삶을 과감히 버리고 그와 함께 하는 삶을 택한다. 단장이 좀더 단원들의 생활을 생각해주고 동물들에 대하여 배려해 주었다면 그녀가 어거스트를 버리고 제이콥을 선택했을까.

영화의 화면은 화려하다. 서커스 단의 풍경이 1930년대를 완벽하게 재현해 낸 것처럼 그야말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가 조금 모자란듯 해도 어쩌면 극을 위해선 그게 최선이었다고 본다. 어른도 아니고 소년도 아닌 어정쩡한 선에서 갑자기 어른이 되어야 했던 제이콥, 그에게 운명처럼 찾아 온 사랑, 그것은 금지된 사랑이었지만 몸이 움직이기전에 마음이 움직이고 둘 사이에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동물이 있었기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지 않았나싶다. 인생이 돈만 쫒는다고 해서 행복하지는 않다. 돈으로 채웠으면 그것을 베풀줄도 알아야 하고 그 쓰임을 좀더 멀리 크게 보아야 하는데 어거스트에게는 그런 능력이 부족했다. 영화를 본 후에 얻게 된 사자성어중에 '득롱망측' 끝 없는 욕심에 대한 고사성어인데 어거스트에게 딱이다. 욕심은 정말 죽어야 끝이 난다. 공황기 부모의 죽음이후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 서커스단 기차에 올라 탄 것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되어버린 제이콥, 그가 사랑하는 말레나와 행복한 삶을 꾸려 갔던 지난시절은 무성영화처럼 영화의 끝부분에 나온다. 코끼리 로지로 인해 말레나를 얻게 되고 사랑도 이루고 가정도 이루어 행복한 삶을 누린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이 화려한 서커스 쇼와 음악으로 화면을 가득 메운다. 천운영의 <잘가라,서커스> 에서 처럼 '인생은 어쩌면 한 편의 서커스와도 같은 것' 인지도 모른다. 늘 외줄타기처럼 대본 없고 정답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외줄타기 서커스처럼 그의 인생 또한 한 편의 서커스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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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인 딸, 급하게 카트에 책을 넣어 놓았다고 구매하라고 하여 

바로 구매에 들어갔다.  학교에서 EBS를 교재로 하는지 요즘 부쩍 EBS교재만 구입.. 

구매한 것들 모두 보고 있는 것인지.. 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열공하고 있는데 

엄마는 보지도 않고 구매만 하는 것인지 걱정하고 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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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왕
영화
평점 :
현재상영


 
그들이 체포왕이 되어야 하는 이유, 그 하나로 뭉쳐서 일냈다



감독/ 임찬익
출연/ 박중훈(황재성), 이선균(정의찬),이한위,이성민,김정태,임원희,주진모...


경찰들도 밥그릇 싸움을 할까? 실적만 올리기 위하여 일하는 그들 또한 공무원이다.. 그렇다이다. 언제나 바람 잘 날 없는 서대문서에는 이한위와 이성민등 조금 떨어져 보이는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고 거기에 팀장으로 경찰대를 나온 이선균, 정의찬이 온다. 오는 날부터 지저분하게 등장해 주신다. 시켜 먹은 밥그릇을 차버리면서 무언가 자신앞에 놓인 밥그릇도 놓쳐버릴 것을 미리 예고하신다. 거기에 잠바에 벙거지모자.. 그가 모자를 는 이유가 뭘까? 범인에게 머리끄댕이 잡하지 않기 위해서란다. 그런 그가 일냈다. 결혼도 하지 않고 부모 허락도 아직인데 속도위반을 한 것이다. 자동차 속도위반이 아닌 그의 인생에서 속도위반을 한것이다. 그리곤 그의 인생이 달라졌다.

그렇다면 마포서 사람들은 어떨까, 때깔나는 양복에 번지르한 황재성을 비롯하여 송형사등 그나마 조금 나은 사람들이 열심히 뛰어 다니신다. 단연 서대문서를 언제나 실적에서 눌러주시는 센스를 발휘해 주시는데 그건 다름 아닌 황재성의 '체포왕' 에 대한 집념, 그렇다면 그는 왜 체포왕에 목을 맬까? 고학력자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서 남보다 더 실적에 연연하며 사건도 점수로 잡듯이 그는 실적위주의 사건을 맡고 범인을 잡는다. 그런 그들이 하나로 뭉쳐야 할 상황이 왔다.

아니 어리버리 현장경험이 없던 정의찬이 잡아 놓은 고기를 놓쳤다. 그것도 거물이라 할 수 있는 그에게 절실히 필요한 전세자금줄이 될 포상금의 기회가 우연하게 찾아 왔지만 잡아 놓고 관리를 잘못해 황재성에게 빼앗기고 만다. 빼앗기고 보니 그 고기가 정말 크다. 그런데 이젠 빼앗겨서는 안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전세자금 삼천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채포왕' 되어야만 한다. 우연하게 걸려 들었던 사건인 '일명 발발이' 사건이 그들에게 특명으로 떨어진다. 그 일대를 떠들썩 하게 하는 발발이를 잡아라,아니 찾아라 그러면 체포왕이 될 수 있다.

어리버리 서대문서와 깐깐한 마포서가 합쳤다. 특명 합동수사본부, 하지만 지금까지도 물과 불이었는데 그들이 합쳐놓는다고 합쳐질 수 있을까. 더욱 서로의 색깔을 분명히 나타내 주시며 정의찬은 점점 현장에 익숙해져가지만 역시나 범인을 쫓는데는 조금 모자라주신다. 발바리가 누군가,가수배관도 타야하고 건물과 건물의 옥상을 뛰어 다녀주셔야 하는데 그들은 범인을 쫓는 신에서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해내며 정말 열심히 벽도 타고 옥상도 뛰어 넘으며 재미와 함께 신선함과 짭짤한 스릴감도 맛보게 해 주신다. 로맨틱가이에서 속도위반남이 되더니만 이젠 현장에서도 잘 적응하는 체포왕이 되어 주시는 이선균, 그의 낮은 중저음은 영화에 무게를 실어주고 감칠맛 나는 연기파 조연들은 그에 더하여 맛깔스러움을 더해 주면서 잔잔한 감동까지 곁들여 놓으니 유쾌 상쾌 통쾌한 영화가 되었다.

황재성으로 분한 박중훈님, 물불 가리지 않고 실적에 연연하며 뛰어 다니던 경찰에서 점점 따듯한 경찰이 되어 가더니 잔잔한 감동에 마지막엔 둘의 겉모습이 완전히 바뀌는 센스를 발휘해 주셔서 더욱 재미를 더해 주신다. 서대문서와 마포서등 여기저기 돌아 다니며 물을 흘려 놓는 '연쇄살인범' 으로 분한 임원희도 재밌고 경찰의 애환이 살짝 드러나듯 박중훈이 가족이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 약간 짜릿한 감동도 던져 주신다. 그 장면에서 딸이 살짝 나온듯 하다. 그렇다고 끝인가 마지막엔 이하늘이 나와 주셔서 또 한번의 웃음을 준다. 마지막 엔딩곡을 장식하는 그의 노래와 함께 코믹하게 분장한 이하늘, 영화 데뷔인가 보다.

그렇다면 마지막 결론은 그들이 체포왕이 되었을까 아니면 누가 되었을까. 열심히 노력하는 자에겐 결실이 따라온다. 그것이 실적이 아닌 자신의 일이고 마땅히 해야될 일임을 알고 발로 뛰어 다닌다면 언젠가는 그 값을 얻게 된다는 체포왕의 결말이다. 웃음만 있으면 그냥 웃고 나올텐데 잔잔한 감동까지 있다. 거기에 연기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에 너무도 인간적인 경찰의 모습,그들도 우리 이웃이다.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상금을 타서 인생을 출발해야 하는 밑천을 장만하려니 꼭 필요한 돈인데 어찌 그냥 놓고만 보겠는가 당연히 노력해서 받아야지. 난 이 영화를 혼자서 조조로 보았는데 다시 봐야 할 듯 하다. 두번 본다고 웃지 않을까, 감동이야 조금 덜하겠지만 유쾌하게 상쾌하게 통쾌하게 웃고 느끼고 나온다면 그만이다.

요즘 우리 영화들을 보면 정말 재밌고 잘 만들었다. 어디 흠잡을 것 하나없이 잘 만들어지고 재미와 감동에 연기파들의 탄탄한 연기와 탄탄한 구성력까지 갖추고 있어 즐길만 하다. 음악도 좋다. 체포왕, 오월 관객을 모두 체포할 듯 하다. 합동을 차렸던 그들이 보고 배운것은 있었던지 마지막에 서로의 장점을 취하여 변한 모습이 또한 반전이다. 기분 좋게 극장을 나서게 해 주는 영화는 본전이 아깝지 않다. 바로 이 영화가 그렇다. 대박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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