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스완 - Black Swa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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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안에 잠자고 있는 '블랙 스완' 과 싸우다

포스터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나탈리 포트만(니나 세이어스), 벵상 카셀(토마스 르로이), 밀라 쿠니스(릴리),위노나 라이더(베스)...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개봉시에 어쩌다보니 못보게 되었다.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다 기회가 되어 보게 된 영화인데 두가지를 생각하게 하였다. 엄마의 자식에 대한 욕심과 자신의 욕심. 대부분 부모들은 자신이 하지 못했거나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이 이루도록 작품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간에 뜻이 맞아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식 또한 자신만의 꿈과 생각이 있기에 어느 순간에 '삐그덕' 하고 금이 가고 만다. 어릴 때 부터 아이의 뒤를 쫒아 다니며 일거수일투족 엄마의 그림처럼 움직이는 아이들을 많이 보아 왔고 우리집 아이들 또한 남들이 생각하기엔 그렇게 키워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도 했지만 난 그런 것에 찬성을 하지 않는 편이고 아이들의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지도 또 그런 엄마가 되고 싶지도 않다. 자신의 꿈을 아이에게 종용한다고 해서 자신이 얻는 기대치는 얼마가 된다고 아이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 듯 아이의 뒤만 따라 다닌단 말인가. 자신의 삶이 있듯 자식에게도 자식의 삶이 있는 것이다. 서로의 길이 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 영화에서 니나의 엄마는 유명하고 잘 나가던 발레리라 였지만 니나를 임신함으로 인하여 발레를 포기해야만 했다. 아이로 인해 자신의 꿈이 무너졌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아이는 엄마의 꿈을 향한 대신 이루는 기계처럼 움직여야만 했다. 니나의 모든 것을 체크하고 감시하고 그녀의 모든 것을 룰에 가두려 했던 엄마, 어쩌면 엄마로부터 완벽함에 대한 반발은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겉으로는 무척 순수하고 순진한 백조에 어울리는 니나의 속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라고 있던 '완벽함과 강박관념' 에 대한 '흑조' 가 한마리 기생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엄마의 통제하에 친구도 핸드폰도 만남도 모든 것이 절제되고 감시당하며 자신이 아닌 엄마의 로봇으로 살아야 했던 시간들, 그녀는 그렇게 조금씩 자신안에서 머리를 들고 일어나는 흑조를 보았던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순수한 백조 연기를 하기엔 최고였던 신참내기 발레리라 니나, 하지만 이번 공연은 백조와 흑조를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는 그런 숨겨진 재능이 있어야 한다. 순수함만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시대는 끝났다. 자신안에 감추어진 사악함과 악랄함을 동시에 연기해 낼 수 있었야 한다. 그런 니나에게 자신의 라이벌쯤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대 릴리가 있다. 그녀는 니나보다는 조금 모자라지만 흑조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은 그녀보다는 탁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반면에 니나 전까지 백조 역을 했던 베스역인 위노나 라이더, 난 그녀 때문에 더 이 영화를 보고 싶었다. 레옹의 마틸다의 연기도 보고 싶었지만 리처드 기억와 <뉴욕의 가을>로 무언가 가슴에 습한 기운을 불어 넣어 주었던 위노나 라이더의 연기 또한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의 역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패배자로 모습은 섬짓 하기도 했다. 베스와 릴리를 바탕으로 자신안에 감추어졌던 흑조를 잠깨우는 니나, 자신의 강박관념과 완벽함과 싸우는 장면은 정말 섬짓하면서도 움찔하게 만든다.사람마다 그런 이중성을 가지고 있겠지만 그 이중성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데 이 영화는 어찌보면 백조와 흑조로 이중성을 잘 표현해 냈다고 볼 수 있으며 백조보다는 사악함이나 악랄함의 흑조가 더 강조 되었기에 그 완벽함과 싸우기 위하여 자신을 버리는 마지막 장면은 허탈함마져 들게 했다.

그렇다면 '완벽함' 이란 무얼까. 엄마의 꿈의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그동안 연습하고 싸워 왔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안에 간직된 '자신'과 싸워야 한다. 그 싸움에서 진다면 발레리라로의 니나는 없는 것이다.그런데 남보다 더 우월하고 더 뛰어나고 더 완벽하고 싶다. 한 치의 오차도 흐트러짐도 용서할 수 없는 니나, 그런 강박관념 때문에 자꾸만 자신도 알지 못하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급기야 마지막엔 완벽함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모두에게 보여 주었고 자신 또한 '완벽함' 의 그 끝을 보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해하고 만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무얼까.백조는 없고 흑조만 남게 되는 것일까.자신의 사악함과 싸워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남겨진 것은 사악함의 승리뿐이다. 정신적 스트레스을 이겨내지 못한 그녀, 100%의 완벽함이란 있을 수 없다. 무언가 부족하기에 인간으로 살지 2% 부족함을 채우려고 자신을 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너무 완벽하려고 한다면 자신만 힘든 것이다. 어딘가 빈틈이 보일 때,더 인간답게 보이고 더 친근하게 보이는 것이고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은 것이다. 요즘 스타들이 그동안은 '숨기기' 작전을 했다면 요즘은 자신의 사생활,숨겨진 부분들을 들춰내어 모두와 공유하는 것을 더 즐기므로 하여 시청자와 아니 팬들과 더 가까워지고 있다. 작은 빈틈을 보여줌으로 하여 그들도 같은 '인간' 임을 인간적인 면을 어필하면서 더욱 인기도를 높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공연에서 완벽함이란 무엇일까. 관객이 느낄 수 없는 연기자만의 완벽함은 꼭 필요하겠지만 자신의 몸을 해하면서까지,어찌보면 정신병적 증세를 보이면서까지 완벽해지려는 그들은 원하는 것은 아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 자신안에 내재된 '흑조' 를 잘 다스려야 한다. 그 흑조를 잘 다스리지 못함으로 인해 한순간 바닥으로 굴러 떨어질 수도 있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한 나탈리의 연기는 소름이 돋는다. 그녀 역시나 완벽함을 보여주듯 발레 또한 멋지게 소화해낸 영화인듯 하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마오의 라스트댄서' 를 보아서일까 왠지 비교가 되는 영화,함께 보면 더 좋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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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업2 - 더 스트리트 - Step Up 2 the Street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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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시키는 일 뜨겁게 즐겨라,스텝업2 2008

포스터

감독/ 존 추
출연/ 브리아나 에비건(앤디), 로버트 호프먼(체이스 콜린스)...

가슴이 시키고 자신이 열정을 다 바쳐 할 수 있는,그야말로 자신이 미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여기 그런 춤꾼들의 이야기가 있다.<스텝업1> 편은 보지 못하여 앤디,그녀가 어린 나이에 어떤 생활을 하며 어떤 춤을 추고 춤에 어떤 열정을 가지고 살았는지 모르지만 '스텝업2' 편에서는 그녀가 16살로 나온다. 16살 앤디는 암으로 엄마를 잃고 엄마의 친구에게 맡겨져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앤디는 춤에 미쳐 '410' 이라는 거리의 춤꾼들과 함께 팀을 이뤄 활동하고 있고 그들의 이슈가 되는 춤과 행동은 뉴스를 타고 나올 정도로 사람들을 자극한다. 그런 생활을 하는 앤디를 못마땅해 하는 이모, 그런 그녀의 생활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엄마의 친구는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않으면 그녀의 이모가 있는 곳으로 쫒아 내겠다는 말을 하게 되고 오빠 타일러의 권유로 메릴랜드 예술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예술학교의 정형화된 교육은 그녀에겐 맞지 않은 옷처럼 낯설고 너무 거리감이 있었다. 그동안 거리에서 룰에 얽매이지 않고 춤을 추었던 그녀에겐 너무 힘든 생활인데 그로 인하여 410연습에 자주 늦거나 빠지게 되면서 그곳에서 퇴출되고 만다.

그동은 생명처럼 여겼던 '410' 팀에서 퇴출되면서 삶의 희망을 잃듯 예술학교 교육도 모든 것들에 흥미를 잃게 되었지만 예술학교 교장의 동생이며 그녀를 예술학교에 다닐 수 있게 옆에서 조언을 햇던 체이스는 그녀의 춤 실력을 인정하고 그녀의 열정적이면서 재능을 익히 알고 있기에 그녀에게 한가지 제안을 한다. 그녀보고 예술학교에서 춤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을 뽑아 팀을 만들어 연습하고 '스트리트' 경연에 참가하자는 것,그것은 그야말로 자신의 형에 대한 도전이고 반발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과연 그런 친구들이 메릴랜드 예술학교에 있을까, 있다. 체이스의 소개로 그런 실력을 감추고 있던 친구들을 발굴하여 연습하고 410팀에게 도전하지만 410 팀은 그들은 '쓰레기' 취급을 한다. 과연 그들의 춤 실력이 쓰레기일까.

스트리트 경연대회에서 늘 우승을 한다고 '410' 팀이 언제나 우승자이고 거리의 최고 춤꾼들일 수는 없다. 언제고 우승자 자리는 바뀔 수 있다. 체이스는 친구들의 실력을 알고 있었고 믿었기에 410 팀에서 도전할 UCCu를 만들어 올린다. 그들에게 전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하지만 그 UCC를 본 410 팀 들은 그들의 학교에 와서 갖은 행패를 부려 체이스 형인 교장의 원성을 사게 되고 앤디는 그 책임을 혼자 감당하기로 하고는 학교를 떠나기로 한다. 이모에게 가기로 작정한 그녀는 가방을 싸게 되고 체이스 형인 원장은 학교의 발전기금 모금 축제를 연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스트리트 경연 문자가 모두에게 발송이 되고 난감해 하는 메릴랜드 예술학교 팀들, 앤디 또한 난감하다. 그동안 친구들과 갖은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연습하고 자신의 모든 열정을 담았는데 할 수 없음이,모두의 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 슬프다. 그런 와중에 체이스가 결심을 한다. 참가하기로..그가 참가 하기 위하여 앤디를 데리러 가고 모든 친구들이 뜻을 함께 한다. 그렇다면 그들의 실력은 어떻게 되었을까?

스트리트 경연대회는 한참 물이 올라 있고 올해도 역시나 410팀을 꺽을 팀은 보이지 않는데 그런데 앤디와 그의 친구들이 마지막 팀으로 참가를 희망하지만 끼어 주지 않고 앤디는 자신들이 춤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410 팀에게 도전장을 내밀듯 한다음 장대비가 내리는 거리로 나가 그들의 춤실력을 맘껏 보여준다. 앤디와 그의 친구들은 그동안 숨겨 왔던 그들의 춤 실력을 흥겨운 음악과 함께 맘껏 발산한다. 한편 체이스의 형도 어쩌다 그들을 쫒아 스트리트에 오게 되고 그들의 춤을 보게 된다. 정형화된 동작과 춤을 가르쳤던 그가 앤디와 그의 친구들이 자유롭게 가슴이 시키는,아니 몸이 원하는 춤을 추는 것을 보고는 감동을 받은 그,물론 앤디의 퇴학도 없었던 일로 돌리고 모든 것은 해피엔딩... 물론 체이스와 앤디는 이제 본격적으로 러브라인이 된다. 아마도 3편에서는 그들의 '사랑' 이 그려지지 않을까,곧 3편이 나온다는데...

이 영화는 고3 큰딸이 기말고사를 마치고 스트레스를 풀겠다며 본다고 하여 함께 보았다. 이와 비슷한 영화로 난 큰딸의 나이에 '페임' 을 보고 얼마나 감동을 했던지.아이린 카라의 춤과 잊을 수 없는 음악의 환상적 조합으로 인해 한동안 그 음악에 빠져 지내기도 했는데 이 영화 또한 똑같은 나이에 큰딸과 보게 되었으니 묘한 감흥을 전달해 주었다. 한참 음악과 그들세대가 좋아하는 춤에 빠져 지내는 딸, '엄마, 재밌지.음악 정말 좋다. 춤도 정말 잘 추고..' 녀석은 영화를 보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니 온 몸으로 느끼는 그 감동을 어쩌지 못하고 어깨를 살짝 흔들기도 했다. 16이란 무언가 한참 미칠 나이다. 우리 딸들을 보아도 그렇고 음악이나 춤이라면 공부보다 더 미칠 수 있다. 그 나이 또래들에게는 그것이 '열정' 이고 표현인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엄마의 열정부터 이어진 것이라면..

전편을 보지 못하여 엄마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엄마의 친구의 말로 잠깐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앤디 엄마 또한 열정이 넘쳐났던 것 같다. 그 열정을 자신안에 감추고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언젠가는 어떤 모습으로든 밖으로 표출이 되고 만다. 그렇다면 지금 즐길 수 있고 할 수 있다면 '가슴이 시키는 일' 을 해라. 꼭 공부에 매달려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 공부를 하라고 가두고 싶지 않다. 춤이든 노래인든 그곳으로 열정이 넘쳐나고 있다면 해야 한다고 난 믿는다. 그 열정을 가두어 두면 언제인가는 꼭 한번 다시 나타난다. 아니 일을 저지르고 만다. 늦은 나이에 시작하느니 지금 할 수 있다면 도전하라,부딪히라고 하고 싶다.이 영화에서 내가 읽은 것은 <열정> 이다. 교실에 갇혀 모두가 똑같은 공부에 시간 낭비를 하느니 자신이 남보다 잘 할 수 있고 더 뛰어나게 열정을 다 바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더 늦기전에 해라 라는 것이다.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를 슬프게 했다. 단지 흥행 위주의 가벼운 음악과 춤이 아닌 무언가 공감할 수 있는,함께 느낄 수 있는 열정이 담겨 있다는 것이 큰 점수를 주고 싶다.그런 이유에서 3편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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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 5집 Monologue
김동률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어 그곳에서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노래말이 정말 무언가 준비를 해서 얼른 떠나고 싶게 만든다. 기분 좋은 날은 기분이 좋다는 이유로 기분이 나쁜 날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그의 앨범을 듣는다.듣다더면 내 안에 나도 모르게 '엔돌핀' 이 나오는가 정말 좋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내가 늘 하는 일상이 노래에 잘 담겨 있어 더욱 좋아한다. 다른 노래가 첫 노래가 아니고 이 '출발' 이라는 노래가 첫 노래라서 더욱 좋다.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 노래를 듣다보면 가까운 곳이라도 산책을 나가야 할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을 느낀다.

그의 다른 앨범도 좋지만 나 이 앨범을 정말 좋아한다. 노래말이 좋은 곡들이 너무 많다. 그의 앨범을 자주 들어가면서 그의 트위터까지 팔로잉하고 있으니 그의 팬이라고 할 수 있을까. 왠지 모르게 트위터를 팔로잉하다보니 가까운 이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노래들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 그렇게 앨범의 노래들을 처음 곡 '출발' 에서부터 'Melody' 까지 다 들어야 하는 임무를 띈 것처럼 마지막 곡까지 다 듣고나면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 그리곤 흥얼흥얼 하루종일 그의 노래들을 입안에 달고 산다.

처음엔 '출발' 과 '아이처럼' 이 좋아서 이 앨범을 택했는데 듣다보니 모든 곡들이 정말 좋다. 그이 일상이 담겨진 듯 아니 누군가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진 듯한 노래들은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정말 좋아지며 너무 낮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높지 않은 그만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앨범이다. 점심을 혼자 먹게 되는 경우, 혹은 혼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경우 책을 읽기 전 초록이들을 한바퀴 돌아보는 경우, 그의 앨범을 틀어 놓고 일상의 일을 시작한다. 그러면 왠지 기분이 좋아져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있다. 그리곤 그의 앨범을 들어가며 책을 읽곤 한다. 그의 노래들은 옆에서 오래된 친구가 앉아 이야기를 들려주듯 '친근함' 을 선사한다. 이 음반은 나 혼자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집 두딸들도 너무 좋아하여 이 앨범을 딸애 학교로 다른 책들과 구매를 하여 배송을 하였는데 녀석이 몇 번을 듣다가 주기 싫은것을 겨우 집으로 보냈다. 그렇게 내게로 온 앨범은 하루에도 몇 번씩 듣게 되었고 딸들이 오면 집에 와서 함께 듣기도 하고 가족이 모두 행복한 일상을 하고 있을 때라던가 함께 식탁에 모여 앉아 밥을 먹을 때도 자주 함께 한다. 그러면 무슨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주면서 우리의 행복한 시간을 이끌어 주기도 한다. 음반하나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함께 좋아하는 앨범이라 더 아끼고 소중하게 듣는 앨범이다. 노래들도 좋지만 트위터에서 가끔 그의 일상을 만나서일까 노래와 일상이 겹쳐서 더욱 좋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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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밴드 - 4집 한국 Rock 다시 부르기 [재발매]
윤도현 밴드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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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윤도현 밴드의 4집,한국 록 다시 부르기는 한여름에 만나는 소나기처럼 듣고나면 아니 듣고 있으면 정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7080세대라면 익히 익숙한 노래들이 주류를 이룬다. 신중현의 <바람> 에서 빅토르 최의 <혈액형> 그리고 선배와 후배가수들이 뜻을 모아 함께 부른 <철망 앞에서> 까지 속지에 있는 음악평론가의 마지막 평처럼 정말 '존경과 헌신' 이 모두 담겨 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바람>, 73년작 노래이다. 이 노래를 모르고 있던 세대도 별 어러움없이 그의 노래를 듣는다면 폭발할 듯한 그의 노래에 반하게 될 만한 편곡이다.요즘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 때문에 원곡에 대한 재해석 뿐만이 아니라 편곡에 대한 재해석이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데 윤도현, 그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서일까 이 앨범을 듣는다면 편곡이 갖는 새로운 맛에 빠져 들게 될 것이다. <탈춤>,7080세대에겐 정말 잊을 수 없는 노래, 나 또한 어린시절 많이 부러던 노래인데 그의 폭발성과 함께 이 노래를 부르면 왠지 어깨를 덩실덩실 거리며 탈춤을 추어야 할 것 같은 '힘'을 느낀다. <너를 보내고> 이 앨범에 유일하게 자신들의 노래를 편곡하여 불렀다. 원곡도 좋고 편곡도 좋다. 원곡이 좋으면 편곡한 노래도 좋을 수 밖에 없다.

<돌고 돌고 돌고>, 아.. 이 노래는 편곡이 정말 좋다. 기타연주가 이렇게 좋을수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노래이다. 신 들린 기타연주와 함께 윤도현의 폭발할 듯한 노래가 잘 어울려 멋지게 다시 탄생한 노래다. 노래를 그냥 듣고만 있으면 안될것 같아 함께 '돌고~~ 돌고~~~ 이 돌고~' 를 외쳐야 할 것만 같은 노래이다. 이 앨범에 다른 노래들도 물론 다 좋지만 나 이 <돌고 돌고 돌고>와 <불놀이야>를 무척 좋아한다. 그의 '힘'과 '록' 잘 표현된 노래. 인 듯 하다.몇 번이고 재생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고 좋은 노래, 좋은 노래는 다시 들어도 처음 들을때와 같다. 그런가 하면 <그것만이 내 세상> 또한 정말 좋다. 함께 합창하듯 부르는 노래, 나 또한 마지막 부분이 아닌 처음부터 불러가며 그와 함께 하고 있다. 노래를 불러가며 힘을 얻는  앨범, 노래를 들어가며 힘을 얻는 앨범은 이 앨범이다. 빅토르 최의 <혈액형> 이란 노래에서는 윤도현의 '나레이션' 이 가미되어 더욱 가슴이 '쏴아' 하면서 좋다. 무언가 저 멀리에서부터 내게로 전해져 오는 것만 같다.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는 그 원곡 또한 재밌으면서 유머가 넘치고 정말 좋은 노래인데 윤밴의 편곡된 '담배가게 아가씨' 도 정말 좋다. 쌔시봉 친구들로 그들의 노래와 그들이 다시 부활하듯 요즘 다시 인기를 받고 있고 회자되고 있지만 이런 묻힌 노래들이 다시 재해석 되어 불려 진다는 것은 빛을 잃은 다이아몬드를 닦아 다시금 빛을 발하게 해 놓은 것처럼 정말 좋다. 익히 노래를 알고 있는 세대에게는 반갑고 노래는 모르는 세대에게는 '아 이런 좋은 노래도 있었구나' 하는 재해석을 해 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불놀이야> 옥슨 80의 노래, 한세대를 아우렀던 노래가 다시 새롭게 태어났다. 폭발할것만 같은 그의 가창력과 록의 힘과 함께 뭉친 <불놀이야> 는 함께 참여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노래이다. 정말 좋다. 앨범을 듣는것도 좋은데 이 노래를 현장에서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 기회가 있었다. 정말 노래에 미쳐버릴것만 같은,아니 그 순간에 미치도록 열정을 모두 털어내야 할 것만 같았던 그 순간, 정말 좋았다.그와 함께 하는 시간이 끝나지 않을것만 같았던 그런 시간,앨범에서 다시금 추억과 그 순간의 열정 그리고 힘을 느껴본다. 이 앨범은 '한국 록 다시 부르기' 인데 추억과 힘 그리고 아직 록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멋진 기회가 된 앨범이다. 다른 부드러운 노래도 좋지만 윤밴의 힘과 폭발성 그리고 열정을 느끼고 싶다면 이 앨범을 권하고 싶다.내가 힘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내 일상이 혹은 삶이 단조롭다고 생각될 때 그의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속에서 힘이 솟아 나온다. 노래를 따라 부르며 노래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내 안에 축적되는 열정, 노래는 주는 힘이 아닐까 싶다.모든 노래들은 그냥 흥얼흥얼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인데 그의 힘과 파워풀한 연주가 함께 가미되어 앨범의 노래들은 왠지 모르게 힘차게 불러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너무 좋은 앨범이다. 이런 앨범이 이 앨범으로 그치지 않고 좀더 나와줘도 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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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도서관
조란 지브코비치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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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잘 읽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단다. 인구비례 출판비율에서는 독서량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중에 한사람, 내가 끼여도 될까. 나 또한 책이라면 미친, 아니 중독자라고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하루의 시간중에서 눈을 떠서 눈을 감을 때까지 책과 연관하지 않은 시간이 얼마 없는 듯 하니. 그리고 우리집에도 한 권 한 권 책이 늘어가더니 급기야 누군가가 와서 본다면 '야,도서관이다' 라고 외칠만큼의 거실이 서재로 바뀌어 있기에 애서가에서 장서가로 거듭나고 있는 와중에 '도서관' 은 그야말로 꿈의 단어이다.

그렇다면 책벌레인 그대, 어떤 도서관을 꿈 꾸는가? 한동안 티비 모 프로에서 '도서관' 을 전국에 지어주는 프로가 있었고 그런 이유로 책이, 아니 독서과 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렇게 하여 어쩌면 우리나라에 꿈의 도서관이 더 다양화 되고 많이 건설이 되었으리라 본다. 내가 사는 동네에도 도서관이 없었는데 의미를 갖춘 도서관이 몇 년전에 건립이 되었다.나는 잘 이용하지 않고 있지만. 나 또한 예전에 살던 곳에서는 집앞에 도서관이 있었고 애들이 어릴때는 애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가서 놀이터마냥 놀기도 많이 했다. 하지만 애들이 커 나가고 나 또한 많은 책을 소장하게 되면서 도서관을 멀리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환상 도서관>은 그야말로 '환상' 이다. 종이책에서 요즘은 e북으로도 많이 바뀌고 있는 추세에서 나 또한 e북을 가지고 있지만 내게 더 친근한 것은 '종이책'이다,아직까지는. 그런데 여기 정말 환상속 도서관들이 등장한다.

가상 도서관, 컴퓨터 메일에 넘쳐 나는 스팸메일. 그 중에 한 통의 메일이 눈에 들어온다, '가상 도서관' 어떤 것일까. 가상 도사관이라니. 한번 클릭해서 들어가 보는 작가, 세 권의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책을 쓴 작가이기에 자신의 이름과 책을 클릭해 본다. 있다. 그런데 자신은 세 권을 출판했는데 그보다 많은 책을 출판한 것으로 그리고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몇 개의 해로 나와 있다. 기분이 나쁘다. 바로 가상 도서관에 메일을 쓰는 작가, 거짓말이겠지 했는데 바로 답메일이 오고 다시 욱하는 마음에 쓴 메일에 답이 오면서 설마 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본 모든 것을 소송을 걸려고 뒤로가기를 눌렀는데 모든 것들이 눈 앞에서 사라졌다. 정말 이름처럼 '가상 도서관' 이었던 것일까. 현실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도서관이었다.

집안 도서관, 화요일 우편함을 보던 그는 우편함 속에서 노란 겉표지의 <세계문학>을 발견하고는 꺼낸다. 그리도 다시 우편함에 손을 넣어 보면 <세계문학>이 또 들어 있다. 그러기를 얼마를 반복했을까.정말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이층의 집까지 우편함에서 계속적으로 나오는 노란 겉표지의 '세계문학'을 꺼내어 계단을 통하여 날라 집안을 모두 노란 겉표지의 세계문학으로 채운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꼭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가재도구들이 아래층 창고로 옮겨진다. 책이 차지한 집, 똑같은 책으로 집안을 빼곡하게 채워 놓은 풍경은 어떨까? 책중독자라면 한번쯤은 꿈 꾸어 봄직한 이야기다. 똑같은 책이 아니어도 말이다. 그런 이유로 책을 소장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집안을 서재로 바꾸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책에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한다. 하지만 읽어야 할 것은 너무 많고 내가 읽는 것은 한정되어 있고, 책은 날마다 쏟아져 나온다. 집안이 책으로 쌓인다고 해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행복할 것이다. 책을 좋아하지 않고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은 다르겠지만. 이 또한 한번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다.

야간 도서관, 도서관에 반납해야 하는 책이 있는데 영화를 보다가 시간을 놓쳤다. 늦게라도 가서 책을 반납하고 주말에 읽을 책을 빌리려 하는데 아뿔싸,문을 닥고 있다. 사서도 보이지 않고 불이 꺼지고 도서관이 문이 잠기는 듯,그런데 눈 앞에서 믿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누군가 사서 자리에 나타나고 불이 켜지고 그리고 여긴 '야간 도서관' 이라고 하는데 그녀를 위한 날이다. 그리고 인생에 관한 책만 빌려주는데 오늘은 그녀의 날인 것이다.그녀는 자신에 관한 인생책을 빌려 읽게 된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모두 담겨 있는 파일을 읽게 되고 도망치듯 도서관을 빠져 나오는데 도서관 안의 시계와 자신의 시계의 시간이 똑같다. 자신이 도서관에 들어간 시간인데. 어떻게 이럴수가.도서관 안에서 한시간도 더 지체를 했는데 그렇다면 그 모든 일들이 거짓인가.아니다. 자신의 우산이 그 안에 있다. 무언가 미스터리 적이며 환상적인 소설이다. 도서관에 가 본 사람이라면 이런 환상에 한번쯤 빠져 봄직하지 않을까.도서관에서 제일 마지막에 문을 나서게 된다면.

지옥 도서관, 책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 도서관은 정말 말 그대로 '지옥' 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도서관에 갖혀야 한다면. 아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고 띵띵 울린다. 우리가 아는 지옥은 불길이 타오르고 무언가 험한 것이 있을 것 같은데 아니다. 그야말로 '지옥 도서관' 있다. 감옥에서 있던 그,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에게 내려진 벌은 감성적인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보다 끔찍한 일은 없을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곳이 '천국' 이겠지만 말 그대로 책을 싫어하고 일 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던 사람이 감성적인 글을 읽어야 한다니, 추리소설이나 시간이 잘가는 그런 소설도 아니고, 정말 지옥이 따로 없다. 그곳이 지옥이고 감옥이다.

그렇다면 초소형 도서관은 또 어떤가. 책 한 권이 도서관이나 마찬가지다. 정말 '초소형' 이다. 작가지만 글을 못 쓰고 있다. 그런 그에게 맹인 아이스크림 장사 할아버지가 건네 준 책은 '초소형 도서관' 이었던 것. 넘기기만 하면 변하는 소설들을 얼른 복사를 하거나 베껴 쓰면 자신의 소설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생각하고 고민하며 글을 쓸 필요가 없다. 초소형 도서관에 나오는 소설들은 국립 도서관에도 등록이 안된 것들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소설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복사를 해보니 안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글이 될 수 있을까.필사를 하듯 공책에 쓰는 그, 그것은 그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또한 현실을 비판하고 있는데 비유가 멋지다. 겉으로 웃게 하지만 속으로는 울게 한다. 넘쳐나는 출판물이나 글들 중에 자신의 글이 아니면서 남의 글을 자신의 글인양 도배를 해 가는 사람들이 있다.아무리 정보화시대라 해도 지켜줘야 하는 예의가 있고 남이 보지 않는다해도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책의 제목처럼 환상 도서관은 어떤가, 하드보드지의 책만 소장하는 그에게 페이퍼백 책이 한 권 끼여 그의 눈을 찌푸리게 한다. 그는 갖은 방법으로 그 책을 없애 보려고 노력하지만 다시금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제자리에 곷혀 있는 '페이퍼백' 어떻게 된 것일가. 분명히 수장도 시키고 갈갈이 찍기도 하고 높은 곳에서 던져 버리기도 했는데 왜 다시 자꾸만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일까. 그는 마지막 방법으로 '환상 도서관' 책을 맛있게 먹어 치운다. 위의 도서관별로 제각기 다른 맛을 내며 먹어 치우고는 마지막 '환상 도서관' 에서 알 듯 말 듯 오묘한 맛에 빠지는 그, 정말 상상력이 대단하다. 그렇게 먹어치운 환상 도서관 책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 제멋대로 해석이지만 지식은 먹어야 내 것이 된다는 것일까.어찌되었든 간에 정말 기발하면서도 상상력이 풍부하고 재치가 넘치면서 판타지적인 '환상 도서관' 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오늘밤 꿈에 내 책들이 무슨 반란을 꿈 꿀것만 같다. 야간 도서관에 갇히는것은 아닐까, 아님 환상 도서관처럼 내다 버린 책이 자꾸만 날 좇아 오는 것은 아니겠지. 암튼 정말 기발하고 기묘하면서도 정말 환상 도서관에 다여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한 환상 도서관, 빠른 시간에 재밋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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