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밴드 - 4집 한국 Rock 다시 부르기 [재발매]
윤도현 밴드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윤도현 밴드의 4집,한국 록 다시 부르기는 한여름에 만나는 소나기처럼 듣고나면 아니 듣고 있으면 정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7080세대라면 익히 익숙한 노래들이 주류를 이룬다. 신중현의 <바람> 에서 빅토르 최의 <혈액형> 그리고 선배와 후배가수들이 뜻을 모아 함께 부른 <철망 앞에서> 까지 속지에 있는 음악평론가의 마지막 평처럼 정말 '존경과 헌신' 이 모두 담겨 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바람>, 73년작 노래이다. 이 노래를 모르고 있던 세대도 별 어러움없이 그의 노래를 듣는다면 폭발할 듯한 그의 노래에 반하게 될 만한 편곡이다.요즘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 때문에 원곡에 대한 재해석 뿐만이 아니라 편곡에 대한 재해석이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데 윤도현, 그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서일까 이 앨범을 듣는다면 편곡이 갖는 새로운 맛에 빠져 들게 될 것이다. <탈춤>,7080세대에겐 정말 잊을 수 없는 노래, 나 또한 어린시절 많이 부러던 노래인데 그의 폭발성과 함께 이 노래를 부르면 왠지 어깨를 덩실덩실 거리며 탈춤을 추어야 할 것 같은 '힘'을 느낀다. <너를 보내고> 이 앨범에 유일하게 자신들의 노래를 편곡하여 불렀다. 원곡도 좋고 편곡도 좋다. 원곡이 좋으면 편곡한 노래도 좋을 수 밖에 없다.

<돌고 돌고 돌고>, 아.. 이 노래는 편곡이 정말 좋다. 기타연주가 이렇게 좋을수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노래이다. 신 들린 기타연주와 함께 윤도현의 폭발할 듯한 노래가 잘 어울려 멋지게 다시 탄생한 노래다. 노래를 그냥 듣고만 있으면 안될것 같아 함께 '돌고~~ 돌고~~~ 이 돌고~' 를 외쳐야 할 것만 같은 노래이다. 이 앨범에 다른 노래들도 물론 다 좋지만 나 이 <돌고 돌고 돌고>와 <불놀이야>를 무척 좋아한다. 그의 '힘'과 '록' 잘 표현된 노래. 인 듯 하다.몇 번이고 재생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고 좋은 노래, 좋은 노래는 다시 들어도 처음 들을때와 같다. 그런가 하면 <그것만이 내 세상> 또한 정말 좋다. 함께 합창하듯 부르는 노래, 나 또한 마지막 부분이 아닌 처음부터 불러가며 그와 함께 하고 있다. 노래를 불러가며 힘을 얻는  앨범, 노래를 들어가며 힘을 얻는 앨범은 이 앨범이다. 빅토르 최의 <혈액형> 이란 노래에서는 윤도현의 '나레이션' 이 가미되어 더욱 가슴이 '쏴아' 하면서 좋다. 무언가 저 멀리에서부터 내게로 전해져 오는 것만 같다.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는 그 원곡 또한 재밌으면서 유머가 넘치고 정말 좋은 노래인데 윤밴의 편곡된 '담배가게 아가씨' 도 정말 좋다. 쌔시봉 친구들로 그들의 노래와 그들이 다시 부활하듯 요즘 다시 인기를 받고 있고 회자되고 있지만 이런 묻힌 노래들이 다시 재해석 되어 불려 진다는 것은 빛을 잃은 다이아몬드를 닦아 다시금 빛을 발하게 해 놓은 것처럼 정말 좋다. 익히 노래를 알고 있는 세대에게는 반갑고 노래는 모르는 세대에게는 '아 이런 좋은 노래도 있었구나' 하는 재해석을 해 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불놀이야> 옥슨 80의 노래, 한세대를 아우렀던 노래가 다시 새롭게 태어났다. 폭발할것만 같은 그의 가창력과 록의 힘과 함께 뭉친 <불놀이야> 는 함께 참여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노래이다. 정말 좋다. 앨범을 듣는것도 좋은데 이 노래를 현장에서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 기회가 있었다. 정말 노래에 미쳐버릴것만 같은,아니 그 순간에 미치도록 열정을 모두 털어내야 할 것만 같았던 그 순간, 정말 좋았다.그와 함께 하는 시간이 끝나지 않을것만 같았던 그런 시간,앨범에서 다시금 추억과 그 순간의 열정 그리고 힘을 느껴본다. 이 앨범은 '한국 록 다시 부르기' 인데 추억과 힘 그리고 아직 록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멋진 기회가 된 앨범이다. 다른 부드러운 노래도 좋지만 윤밴의 힘과 폭발성 그리고 열정을 느끼고 싶다면 이 앨범을 권하고 싶다.내가 힘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내 일상이 혹은 삶이 단조롭다고 생각될 때 그의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속에서 힘이 솟아 나온다. 노래를 따라 부르며 노래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내 안에 축적되는 열정, 노래는 주는 힘이 아닐까 싶다.모든 노래들은 그냥 흥얼흥얼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인데 그의 힘과 파워풀한 연주가 함께 가미되어 앨범의 노래들은 왠지 모르게 힘차게 불러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너무 좋은 앨범이다. 이런 앨범이 이 앨범으로 그치지 않고 좀더 나와줘도 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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