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을 위한 인생해석사전 : 더 단단하고 더 성숙한 서른을 위한 인생 지침서
센다 다쿠야 지음, 김윤희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논술시험을 치뤄야 하는 수험생도 아니고 무슨 '어휘력' 하겠지만 저자는 흔들리는 서른을 지탱해줄 인생 철학을 '어휘'에 담아 냈다.그만의 인생철학이지만 짧막한 글 속에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다. 장문의 자기계발서보다는 어쩌면 이런 짧은 글 속에 더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단 하나의 단어,단 하나의 문장' 이 주는 인생철학,서른은 많이 흔들린다. 서른 뿐만이겠는가 이십대 청춘도 흔들리고 마흔의 중년도 흔들리기는 마찬가지다. 꼭 서른이 읽어야 하는 어휘는 아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읽어보면 '아하'하면서 공감하고 자신감을 갖고 좀더 노력하며 살아야 함을 해석사전을 통해 본다.

 

저자는 자신의 언어로 세상을 해석할 수 있는 사전을,인생을 그려 놓았다. 이런 '인생해석사전'을 한 권 갖는 것도 무척 보람된 일임을 문득 생각해 본다. '어휘, 인생 항로의 터닝 포인트는 99퍼센트 단 한 줄의 문장, 단 하나의 단어이다.' 무수한 단어들이 모여 인생을 이룬다. 그 밑바탕이 되는 것은 바로 '어휘'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는 언어의 힘인 '어휘력'에서 찾고 있다. '현실이 당장이라도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울 수 있다.그러나 우리의 선조들은 그보다 더 혹독하고 잔인한 현실의 벽을 뛰어넘으며 역사를 만들어왔다. 그들이 고통과 어려움을 견디며 우리에게 남긴 말에서 현실 극복의 열쇠를 깨우치는 사람, 바로 이들을 우리는 언어적 인간, 호모로퀜스라고 한다.' 호모 로퀜스,언어적인 사람. 어느 교수는 사피엔스가 아닌 '통섭' 의 인간이라고 했는데 그는 언어적 인간을 들고 있다. '불안, 당신 불안해서 행동하지 못하는가. 행동하지 못해 불안한가?' 그가 어휘에 대하여 풀어 놓은 말들은 몇 번 읽어보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런가하면 오른편에 좀더 길게 쓰인 글은 좀더 '여유'를 갖고 읽어 보게 만든다.

 

'눈물, 눈물은 마음이 흘리는 땀이다. 몸에 땀을 흘리듯 마음에도 땀을 흘리자.' 참 좋은 말들이 계속 이어진다. 길게 풀어 쓴 글을 무시하고 왼편에 있는 글만 계속 읽어 보아도 참 좋다. 그런가하면 좀더 길게 풀어 쓴 글에는 그가 살면서 느낀 '인생 철학'이 담겨 있다. 그렇다고 모두 옳다고 볼 수 없겠지만,모두가 공감하는 글이 아니거나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좀더 객관적으로 자신의 인생을,현재를 보게 해주는 글인듯 하다. '감사,감사한 마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인생이 바뀐다.' 정말 자신의 인생이 바뀐다면 '감사'를 지금보다 더 많이 표현하며 살게 될 듯 하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눈물도 메말라가지만 고맙다거나 감사하다는 말의 표현을 더 안하고 사는 것은 사실인듯 하다. 연애할 때는 수없이 말했던 '사랑해'라는 말도 함께 살다 보면 '표현안해도 알겠지..' 라고 관심에서 무관심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 작은 차이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 지기도 하고 잦은 언쟁을 하기도 한다. 표현한다는 것은 샘물처럼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으니 살아가는 동안에는 자주 해주면 서로가 좋은 듯 하다.

 

'결점, 결점을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면 장점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자기 결점을 없애기 위하여 노력하다보니 그것이 장점이 되었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결점이 장점으로 된 사람들, 결점을 커버하기 위하여 부단히 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장점이 되면 더이상 결점이 아니다. 결점은 나의 적이 아니고 넘어 설 수 없는 벽이 아니다.언제 어디서나 무너뜨릴 수 있는 벽이고 그것으로 인해 새로운 인생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한참 흔들리는 시기에 '결점' 때문에 인생이 어떻다고 변명하는 그런 시기는 사춘기 시절의 어리광에나 어울리지 서른의 그대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사회의 쓴맛 단맛을 모두 경험해 보았으니 나의 결점도 장점을 만들 수 있는 나이이고 타인의 결점을 잘 감싸줄 수 있는 아량이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리고 누군가 내게 해주는 그런 충고를 받을 때, 그때가 좋은 것이고 충고도 달게 받아 들일 줄 알아야 한다.

 

그가 나열한 86개의 언어와 그에 준하는 저자의 풀이를 읽다보면 마음이 따듯해 진다. '흉터를 남기지 않고 수두를 가장 잘 치료하는 방법은 그것을 온전히 앓아내는 것이라고 한다.더 큰 바람이 당신을 흔들기 전에 마음껏 앓아라. 그리고 다시 일어서라.그 자리에는 흉터가 아닌 당신만의 삶의 무늬가 생겨날 것이다. 젊은 날의 혼란과 방황이 너무 힘겹게 다가온다면, 당신은 제 길을 재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흉터에 새살이 새록새록 돋아 나오게 하는 어휘력속에 담긴 인생,어쩌면 새살이 돋아 나게 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는 연고와 같은 역할의 토닥임이 담겨 있다. 그렇다고 너무 무겁게 인생이라는 언어의 골짜기에 빠지기 보다는 타인의 인생에 비추어 '자신을 발견'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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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안고 날아 온 잠자리

 

 

 

 

 

오늘은 처서,가을장마에 날마다 이어지던 비...

아직 비가 그친것은 아니지만 소강상태,대기중인듯 하늘은 잔뜩 흐려 있다.

날마다 비가 이어지니 외출하기도 그렇고 외출 할 일도 자꾸만 미루고 있다. 

비가 계속 이어지니 갑자기 가을 분위기에 선선하다.아니 쌀쌀하다.

 

아침에도 잠깐 비가 지나고 베란다 문을 살짝 열어 놓았는데 괜찮으가 하고는

딸들 방 실외기 베란다를 보았다.그런데 아고고,잠자리가 3마리나 날아와

도라지 씨몽오리에 앉아 있다. 녀석들은 저마다 좋은 위치를 잡은 듯이 자신이 앉아 있는 곳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씨몽오리를 꼭 붙잡고 있는가 하면

다른 녀석이 날아와서 주이를 돌면 경계하느라 머리를 빙글빙글...

그렇게 3마리는 여기 앉았다 저기 앉았다 한참을 바람에 흔들리며

씨몽오리로 파프리카 잎으로 자리를 옮기며 비를 피해 다리숨을 했다.

요즘 잠자리가 가뭄과 비 때문인지 많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더니만

오늘은 단체로 우리집에 놀러 왔다. 처서인줄 알고...

 

 

 

 

 

무릇

 

비 오는 풍경과 빗소리를 좋아하지만 비가 와도 너무 오니 걱정...

아마도 농사를 업으로 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인지 비가 많이 오면 농사걱정을 먼저 한다.

어젠 친정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팔월 초에 한 수술이 괜찮은지 걱정이 된다며,

아무일도 아니라고 이젠 다 괜찮아졌다고 해도 걱정하시는 엄마,

같이 머리 하야지는 딸이지만 그래도 엄마에게는 막내 딸...

-엄마,비 많이 오는데 밭에 나가지마,큰일나..밭에 들깨는 괜찮나..키가 너무 컸다며..

-말도 마라.비바람에 다 엎쳤다. 비 많이 와서 밭에 못나가고 집에 콕 박혀 있지...

 

비가 오면 엄마도 아버지도 들에 잘 나가셨다. 비가 오면 오는대로 손길이 필요하니 나갔지만

이젠 아버지가 안계시니 엄마 혼자서 그 일을 감당해야 하는데 노친네 허리가 아프니

그것도 힘들다. 그래도 아버지가 계실 때보다 성에 안차니 늘 불만,받아 들이며 살아야 하는데

해오던 가닥이 있으니 그렇게 꼭 해야하는 줄 안다. 그러니 걱정이다 폭우에 밭에 나가실까봐..

그러다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사람도 드문 들에서 큰일이다.

엄마와 한시간이 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에고 나도 많이 늙었구나(?) 하는 생각...

비는 그렇게 한 계절을 보내고 또 다른 계절을 안고 왔다.

더위를 보내고 선선한 바람을 데리고 와 '처서야..' 하고 있는듯 하다.

가을,가을이다. 가을이라는 말이 이젠 낯설지 않다. 비구름이 물러나고

파란 가을 하늘을 보았으면...

 

201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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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레전드 시리즈 1
마리 루 지음, 이지수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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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래세상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유토피아가 아니면 디스토피아가 될 수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미래를 그리는 소설들을 보면 '유토피아'보다는 '디스토피아' 인간들에 의해 파괴된 세상이 더 많이 그려진다. 인간의 욕심에 의하여 생물학적 어려움을 겪는 세상,그런 세상은 오지 말아야 하는데 소설을 읽다보면 참 걱정이다. '레전드' 또한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이다. 인간의 욕심에 의해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으로 나뉘고 생물학전으로 인해 전염병이 난무하는 세상,그런 세상에서 지배계층이라 할 수 있는 세계의 소녀 '준'과 피지배계층의 소년 '데이'의 너무도 닮아서 쌍둥이처럼 행동하는 그들에게 벌어진 일들이 처음엔 디스토피아의 또 다른 소설인가 했는데 읽다보니 재밌다. 시리즈물인듯 한데 이런 책은 한꺼번에 읽어줘야 하는데 내용을 모두 잊어버리고 있을 때 이어지는 책을 만난다는 것이 아쉽다.

 

전쟁이 휩쓸고 간 미래세상,전염병이 난무한다.모든 국민은 열 살이 되면 '트라이얼'이라는 테스트를 받고는 그에 정해진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런데 그 트라이얼 테스트에서 불합격하고 거리의 무법자가 되어 전염병이 걸린 동생의 치료제를 구하기 위하여 거리의 삶을 살아가는 '데이' 라는 소년 때문에 준의 오빠가 죽게 되고 그렇게 하여 준은 오빠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하여 거리의 부랑자 삶으로 뛰어 들었다가 뜻하지 않게 '데이'를 만나게 된다. 데이가 오빠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있던 준,그녀는 트라이얼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은 영재다. 민첩하기도 하고 머리 회전 또한 빠르다.그런가하면 그와 똑같은 민첩함과 영리함을 갖춘 데이의 만남, 그들의 앞으로의 운명이 궁금하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전염병이 난무하고 변종의 전염병이 생기는가 하면 치료제가 개발되어 완치되기도 하는데 빈부의 차가 너무 심하다 보니 약을 구하기도 힘들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죽고 오빠를 의지하여 살아가던 준이었는데 그 오빠마져 데이 때문에 잃게 되었으니 그녀가 데이에게 향하는 마음은 어떠할까? 그런데 그런 맘과는 다르게 점점 데이가 좋아진다. 알 수 없이 빠져드는 데이의 매력, 하지만 그녀는 데이를 잡아 들이고 그의 가족도 잡아 들인다. 그런 와중에 데이의 엄마가 죽게 된다. 준과 함께 하는 토마스 때문에. 토마스는 명령에 움직이는 군인이다. 데이의 엄마를 명령에 의해 삶과 죽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방에 끝내 버렸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 하지만 그 속에는 뭔가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데이는 거리의 생활로 어느 정도 이상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는데 준은 믿지를 않는다. 그러다 오빠의 일기로 알게 되는 진실,지금까지 진실이라고 믿고 있던 모든 것들이 거짓이고 짜여진 각본에 의한 것이었다면.

 

데이를 믿지 않았지만 오빠의 일기를 통해 진실을 보았기에 데이를 사형되게 할 수 없고 그의 가족도 구해야 한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 뜻을 함께 하는 이들에게 도와 줄 것을 요청하고 함께 움직인다. 그리고 자신의마음이 움직이는대로 놓아두는 두사람,그렇게 둘은 하나가 된 듯 또 다른 세계를 향하여 나아간다. 데이와 준의 이야기로 소설은 나뉘어져 있고 디스토피아 세상에서 15세 소년과 소녀가 세상의 거짓과 대항하여 싸우는가 하면 '사랑'으로 연결이 된다. 미래세상에 죽음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폐허 속에서도 사랑이 싹트고 새싹이 움트듯이 그들 또한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사랑을 한다. 어찌보면 어른들이 욕심으로 인해 망쳐 놓은 세상위에 그들은 희망을 쓰고 있는 듯 하다. 그들이 살던 곳을 떠나 다른 구획으로 옮겨 갔으니 이제 그곳에서 또 다른 삶이 펼쳐지는 또 다른 이야기가 다음 책에서 이어질 듯 하다. 따로 행동하던 그들이 하나로 뭉쳐졌으니 앞으로는 더 재밌고 흥미있는 일들이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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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스타일 - 지적생활인의 공감 최재천 스타일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노란 겉표지가 뭔가 '긍정'을 나타내는 듯도 하고 밝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식인의 서재>에서이다. 자신의 분야의 책들을 정말 다양하면서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혼자서 보는 것이 아니 모두가 함께 볼 수 있게 하기도 하는 그의 서재 이야기를 읽고 참 기분 좋았던 그래서 다음에 나온 책인 <과학자의 서재>를 바로 구매했지만 읽지를 못했다. 그리곤 다시 나온 <통섭의 식탁> 기회를 만들어 보려 했지만 아직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통섭'이란 이시대에 꼭 필요한 말이기도 한 듯 하다. 요즘은 그야말로 전문가 아닌 아마추어전문가들이 많은데 한가지에만 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 통하는,통섭의 책 읽기도 그의 책을 읽다보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최재천 스타일, 그의 스타일이라는 것이 무얼까 몹시 궁금했다. 읽다보면 그야말로 '최채전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곰감이란 알며 사랑하는 것이다. 나는 애정 담은 관찰로 동물과 공감하고 의미 담긴 책으로 사람과 공감한다. 내가 끊임없이 책을 읽고 사람들에게 책 이야기를 즐겨 하는 이유는 그것이 세상과 대화하는 가장 매력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공감으로 진화하는 세상, 책 읽기와 글쓰기는 내 삶의 스타일이다.' 그가 좋아하는 것을 보면 정말 그와는 어울리지 않을 의외의 것들이 나온다. '춤,백팩..' 젊은이에게만 필요한 것이라 여길 수 있는 것들이 그와 너무도 잘 어울린다는 글과 함께 하는 일러스트를 보면 알 수 있다.

 

책은 여섯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Living편을 보면 그에 대하여 살짝 엿볼 수 있다. 9시부터 1시까지는 아무소리도 없이 절간과 같은 집에서 글쓰기를 한다는 것,그리고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옷차림이나 20대로 돌아간다면 '춤꾼이 되고 싶다면,망설이지 말고 해봐!' 라고 할 것이라는, 마음에 가지고 있지만 밖으로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담아 낸 것을 보아도 그에게 얼마나 열정이 넘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 속에도 그의 지식탐구와 지적생활인으로의 생활들이 녹아나 있어 흐트러짐없는 그의 삶을 보는 듯 하다.

 

내가 접한 '인문' 에 관한 책들은 얼마 없다. 대부분 인문이나 자연이나 과학이런 류위 책들은 어렵다고 관심 없다는 이유로 그리 호감을 사는 책들이 아니다. 난 자연과 환경에 관심은 많은데 그가 짤막하게 풀어 놓은 책들이 대부분 낯선 책들이라는 것,그렇다면 얼마나 등한시했다는 것인가 <다이고로야 고마워>라는 책은 몇 번 보려고 하다가 안읽은 책인데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런 책들이 많이 등장을 한다. 짤막짤막하게 들려주며 해주는 책과 과학 인문에 관한 이야기들이 어려운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과 밀접하거나 혹은 쉽게 읽을 수 있는 것들도 다수 있는데 너무 멀리하고 살았다는 것.그가 논하는 책과 저자 중에 잘 알수 있는 사람은 '제인 구달' 그녀의 이야기는 다큐를 통해서도 보았지만 책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 아내와 함께 교회를 다니만 '진화론'을 믿는 통섭의 자연과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렵다기 보다는 재밌다. 좀더 자연과 환경 그리고 주위에 관심을 기울이게 만든다.

 

'나는 생물학 연구에서 어떻게 보다는 '왜' 라는 질문에 주목한다' 왜라는 질문을 가지도 주위를 살펴보면 눈에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에 대하여 호기심과 보이지 않던 것들이 더 많이 보이게 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라는 소설을 무척이나 긴 시간동안 관찰한 후에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듯 좀더 눈을 낮추어 보면 눈에 들어오지 않던 세계에 관심이 가게 되고 그렇게 그렇게 세상과 통하고 자연과 통하고 우리 인류가 살아 남을,모두가 한데 어울려 살아갈 길이 보이는 듯 하다. '최재천 스타일'은 그동안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분야의 책들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자연에 좀더 관심을 가짐으로 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을 갖게 만들고 그것이 공감하며 살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임을 말하는 듯 하다. 세상은 분명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사람과 사람이 자연과 사람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야 살 수 있고 단일이 아닌 '통섭'의 존재 이유를 그가 재밌게 풀어낸 책들에서 언제 다시 한번 공감해봐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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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어째,니가 게맛을 알어

 

 

 

저녁에 첨으로 이탈리안라이스오믈렛을 하여 배가 부르게 먹고는 포만감에

옆지기와 둘이서 덥다며 쮸쮸바를 먹고 있는데 늦은 시간 '띵동 띵동~~'

누군가 울집 초인종을 누르는 것이다. 이런 일은 대부분 택배라고 볼 수 있는데 옆집 아줌마다.

문을 열고 얼른 나갔더니 아줌마는 아파트 밑에 널어 놓았던 고추를 비가 오니 거둬 가져 오셨는데

집에는 들어가지 않고 망설이고 계셨다.

-왜요... 비 와서 고추 거둬가져 오셨나봐요..

-비 때문에 고추가 곯아서 보일러 틀고 말리려고 가지고 올라왔더니 현관문이 열리지 않네..

열쇠로 여는 문이 아닌 자동번호키인데 나갈 때도 잘되던 것이 갑자기 캡을 올려도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핸드폰이며 아무것도 가지고 나가지 않았는데 당황스럽다고 하셨다.

 

얼른 가서 나도 한번 해 보았는데 안된다. 캄캄하다. 다시 몇 번을 해보아도 안되어

울집 현관키에 누군가 붙여 놓고 간 열쇠집에 전화를 걸어 드릴까요 했더니 그렇게라도

열어야 할 것 같단다. 아저씨는 일식집을 하셔서 늦게 들어오시고 조금 떨어져 있다.

아줌마는 멀리 있는 딸에게 전화를 해볼까 생각중이라고 하셨다.

열쇠집 아니면 A/S에 전화하면 된다고,얼른 핸펀을 가져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 보았더니

이것저것 해보라며 알려 주었는데도 안된다. 아줌마네는 현관키 때문에 몇 번의 애를 먹고

이것도 바꾼지 얼마되지 않았다.그때도 물론 나의 도움을 받으셨기에 알고 있다.올해 초인가

그런데 벌써 건전지가 닳았을리는 없을테고 왜 그럴까..오류인가..

 

옆집아저씨는 술을 드시면 현관키라는 것은 모두 잠그고 주무시는데 아줌마가 밖에 나왔다가

몇 번 집에 들어가지 못하여 열쇠집에서 몇 번이나 왔다. 자동키와 열쇠 걸쇠가 모두 있는데

그 모든 것을 해서 밖에서는 열수가 없었던 것... 그래서 다시 바꾼 것이다,자동번호키로...

그것이 얼마전의 일인데 안된다니..핸펀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보는데 우리집것과는

달라 어렵다. 그래서 메모를 하려고 집에 들어갔는데 아줌마가 '열렸어..' 하신다.

오래도록 아줌마랑 고객센터를 연결하여 전화하며 안되던 것이 갑자기 어떻게 된 것인지

된 것이다.다행스럽게..그렇게 하여 고객센터에서 다시 해 보라는 방법으로 현관문을 열어 놓고

몇 번 해 본 후에 다시 오류가 나서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건전지를 갈아 보란다.

건전지 불량일 수 있다며..건전지를 찾아서 다시 건전지를 갈고 아줌마와 내가 교대로 안과 밖에서

몇 번이나 다시 점검을 했는데 잘된다. 오류가 나지 않고..건전지 불량이었나..

 

아줌마는 삼십여분의 시간이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할지 놀랬다며 가슴을 쓸어 내리셨다.

그럴때는 울집에 내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현관벨을 누르라고 했는데도 정말 놀라신 표정..

아마 내가 당했어도 나도 놀라고 당황했을 것이다. 암튼 잘 해결되어 아줌마가 들어가시는 것을

보고 들어와 내가 먹던 쮸쮸바를 다시 먹기 시작,다 녹았다...ㅜ 그래도 시원하게 먹고 있는데

또 누가 현관벨을 누른다. 보니 옆집 아줌마... 왜 또 안되요.. 하고 나가는데

아줌마는 커다란 그릇에 커다란 '게' 3마리를 넣어 가지고 오셨다. A/S를 부르면 2만원이라고

했는데 나 때문에 2만원도 굳었고 집에도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며 오늘 들어온 싱싱한 게라며

탕을 끓여 먹으라고 가져 온신 것,일식집을 하니 늘 생선이 있는데 오늘은 게가 싱싱한게 들어오고

고생했다며 가져 온신 것. 별거 아닌것 댓가를 바라고 한것도 아니고 미안해서 아니라고 몇 번을

거절을 해도 아줌마는 극구 난리시다.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받아 들고 들어왔는데 게를 본 옆지기,

-저걸 어떻게 먹어 아줌마 갖다드려..한다. 자긴 그런것 발라 먹기 귀찮아서 싫단다.

 

냉동실도 꽉 차고 딸들 올 때가찌 냉동실에 넣어 놓기도 그렇고 어쩌지..

그렇다고 나도 그렇게 잘 먹는 편은 아니다. 예전에는 비린것 중에서도 꽃게랑 갈치 고등어만 먹었다.

집에 내려간다고 하면 친정엄마는 시장에서 꽃게,갈치,고등어를 사다 놓으시고는

꽃게탕에 갈치조림 고등어구이를 해 주셨다.늘..그런데 지금은 나도 귀차니즘인지 꽃게를

그리 즐겨하지 않는다. 일년에 한두번..울집 막내는 꽃게를 무척 좋아한다.

막내가 있었다면 정말 좋아했을텐데..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상할까봐 삶았다.

옆지기가 안먹으면 나라도 먹어야겠기에... 다 삶아 놓고 옆지기보고 '먹을거야?' 물었더니

'그냥 먹어볼까?' 오늘따라 우린 저녁을 배부르게 먹었고 옆지기는 내일부터 1박2일로 출장,

나 혼자 있게 되니 먹으려면 오늘 저녁밖에 없다는 것..

비도 오고 구질구질 덥기도 하고 선풍기를 틀어 놓고 거실 한복판에서

게 3마리를 놓고 가위와 젓가락을 가지고 셋팅을 마쳤는데 여시가 난리다. 냄새를 맡고..

 

다리를 먼저 잘라서 옆지기가 가위로 싹둑싹둑,,난 다른 다리를 먹는데 '와우 맛있다...맛있다..'

먹지 않겠다던 옆지기,난리가 나서 먹는다. 열손가락에 다 묻히고 입가에도 묻히고..

-보시요..싫다더니 무척 잘 먹소..맛있는가베..

-야..이거 맛있네... 맛있어... ㅋㅋ

그렇게 둘은 정신없이 게살을 발라 먹었다. 먹다보니 2개가..2개가 없어졌다...ㅜ

게딱지는 밥을 비벼 먹으려고 하나 남겨 놓고 하나는 먹다 배불러서 남겨 놓고..

암튼 맛있게 먹었다. 얻어 먹어서 그런가 더 맛있다.

딸들이 있었다면 더 맛있게 먹었을텐데 언제 한번 사다가 삶아줘야할 듯..미안...

옆지기 잘 먹더니,'손에서 비린내...이거 어쩌나...비린내..'

너무 맛있게 너무 열정적으로 뜯어 먹더라니..난 손가락보다는 젓가락을 써서..

괜히 아줌마한테 미안하고 맛있고 딸들에게도 미안하고..언제 우리 한번 먹자.맛있게...

 

20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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