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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ㅣ 레전드 시리즈 1
마리 루 지음, 이지수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미래세상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유토피아가 아니면 디스토피아가 될 수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미래를 그리는 소설들을 보면 '유토피아'보다는 '디스토피아' 인간들에 의해 파괴된 세상이 더 많이 그려진다. 인간의 욕심에 의하여 생물학적 어려움을 겪는 세상,그런 세상은 오지 말아야 하는데 소설을 읽다보면 참 걱정이다. '레전드' 또한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이다. 인간의 욕심에 의해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으로 나뉘고 생물학전으로 인해 전염병이 난무하는 세상,그런 세상에서 지배계층이라 할 수 있는 세계의 소녀 '준'과 피지배계층의 소년 '데이'의 너무도 닮아서 쌍둥이처럼 행동하는 그들에게 벌어진 일들이 처음엔 디스토피아의 또 다른 소설인가 했는데 읽다보니 재밌다. 시리즈물인듯 한데 이런 책은 한꺼번에 읽어줘야 하는데 내용을 모두 잊어버리고 있을 때 이어지는 책을 만난다는 것이 아쉽다.
전쟁이 휩쓸고 간 미래세상,전염병이 난무한다.모든 국민은 열 살이 되면 '트라이얼'이라는 테스트를 받고는 그에 정해진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런데 그 트라이얼 테스트에서 불합격하고 거리의 무법자가 되어 전염병이 걸린 동생의 치료제를 구하기 위하여 거리의 삶을 살아가는 '데이' 라는 소년 때문에 준의 오빠가 죽게 되고 그렇게 하여 준은 오빠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하여 거리의 부랑자 삶으로 뛰어 들었다가 뜻하지 않게 '데이'를 만나게 된다. 데이가 오빠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있던 준,그녀는 트라이얼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은 영재다. 민첩하기도 하고 머리 회전 또한 빠르다.그런가하면 그와 똑같은 민첩함과 영리함을 갖춘 데이의 만남, 그들의 앞으로의 운명이 궁금하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전염병이 난무하고 변종의 전염병이 생기는가 하면 치료제가 개발되어 완치되기도 하는데 빈부의 차가 너무 심하다 보니 약을 구하기도 힘들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죽고 오빠를 의지하여 살아가던 준이었는데 그 오빠마져 데이 때문에 잃게 되었으니 그녀가 데이에게 향하는 마음은 어떠할까? 그런데 그런 맘과는 다르게 점점 데이가 좋아진다. 알 수 없이 빠져드는 데이의 매력, 하지만 그녀는 데이를 잡아 들이고 그의 가족도 잡아 들인다. 그런 와중에 데이의 엄마가 죽게 된다. 준과 함께 하는 토마스 때문에. 토마스는 명령에 움직이는 군인이다. 데이의 엄마를 명령에 의해 삶과 죽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방에 끝내 버렸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 하지만 그 속에는 뭔가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데이는 거리의 생활로 어느 정도 이상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는데 준은 믿지를 않는다. 그러다 오빠의 일기로 알게 되는 진실,지금까지 진실이라고 믿고 있던 모든 것들이 거짓이고 짜여진 각본에 의한 것이었다면.
데이를 믿지 않았지만 오빠의 일기를 통해 진실을 보았기에 데이를 사형되게 할 수 없고 그의 가족도 구해야 한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 뜻을 함께 하는 이들에게 도와 줄 것을 요청하고 함께 움직인다. 그리고 자신의마음이 움직이는대로 놓아두는 두사람,그렇게 둘은 하나가 된 듯 또 다른 세계를 향하여 나아간다. 데이와 준의 이야기로 소설은 나뉘어져 있고 디스토피아 세상에서 15세 소년과 소녀가 세상의 거짓과 대항하여 싸우는가 하면 '사랑'으로 연결이 된다. 미래세상에 죽음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폐허 속에서도 사랑이 싹트고 새싹이 움트듯이 그들 또한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사랑을 한다. 어찌보면 어른들이 욕심으로 인해 망쳐 놓은 세상위에 그들은 희망을 쓰고 있는 듯 하다. 그들이 살던 곳을 떠나 다른 구획으로 옮겨 갔으니 이제 그곳에서 또 다른 삶이 펼쳐지는 또 다른 이야기가 다음 책에서 이어질 듯 하다. 따로 행동하던 그들이 하나로 뭉쳐졌으니 앞으로는 더 재밌고 흥미있는 일들이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