짦은 여행가는 기분으로 나들이

 

 

담장에 빨간 장미가 많이 피었다..여름과는 또 다른 멋.

 

 

 

 

바쁜 일이나 슬픈 일들은 잘 겹친다. 친정집에 김장도 가야하고 언니네 가게에 예약이 있는데

혼자하듯 바쁘다고 하여 큰딸과 함께 와달라고 하여 울엄니한테 김장에 우리가 없어도 되는지

물었더니 고모도 오시고 다른 식구들 있으니 괜찮다고 언니를 가서 도와주라고 하신다.

전날 가서 모두 준비를 해 놓고 왔기에 버무려 속만 넣으면 되니 괜찮다고 하셨다.

그래서 큰딸과 난 전철을 타고 언니네로 가기로 하고 옆지기와 막내는 논술시험 때문에

서울로 향하였다. 새벽에 일어나 막내 아침밥을 챙겨 주고 보내고나니 한가하고 온 몸은 아프고...

큰놈을 깨울까 하다가 모처럼 외할머니댁에 가서 일을 하고 와서 여기저기 아플 듯 하여

좀더 자게 놔두었다가 늦을 듯 하여 깨웠더니 역시나 못 일어나는 딸,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예약손님 오기 전까지 가자며 서둘렀다. 전철을 타러 울집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몇 분 나가야 하고

전철로 또 다시 이십여분 이동을 해야 하고 역에서는 또 다시 언니네 집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바쁘면 택시 아니면 언니보고 마중 나오라고 해야할 듯.. 날이 좋으니 일단 엄마와 여행가는 기분으로

그렇게 길을 나서자고 하니 딸도 혼쾌히 따라 나섰다. 뭐 준비하는데 시간은 걸렸지만.

 

딸과 함께 이런 둘만의 시간의 즐긴다는 것은 지금까지는 없었다. 늘 학교에 매달려 있다보니

가족여행도 근래엔 없었지싶다. 그러니 모녀가 움직인다는 것은..딸과 함께 팔장을 끼고

호호하하 하며 시내버스를 타고 전철역에 도착하여 전철을 기다리며 역의 풍경을 담았다.

-우리 여행가는 것 같다. 가까운 곳이지만 이렇게 전철타고 가는 것도 처음이고 설레는데...

녀석은 전철을 타고 많이 이동을 하여 다녀서 이젠 익숙하게 다니지만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설었다. 요즘이야 자차로 다니니 이런 기회가 많이 오는 것도 아니니 언제 기차를 타 보았는지..

오래전 추억들을 떠올리며 이야기도 나누고 하하 호호 하는 사이 전철이 들어오고

우리는 짧은 여행을 시작,주말이라 그런지 전철안에는 노인분들이 만원이다.

공짜로 이용할 수 있으니 온천에 가서 목욕을 즐기고 가려고 오시는 분들이 그야말로 인산인해.

그 속에서 겨우 자리 비집고 앉아 한정거장 가서 급행이라 내리고 다시 전철을 기다려 타고는

가는 길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하여 책 이야기도 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차창 밖 풍경도 구경하고..

그러는 사이 금방 우리가 가야할 역에 도착,역시나 역에 도착해서도 사람들로 붐벼 

그냥 밀려 다녀야 했다. 그러는 사이 언니는 우리가 안오는 줄 알고 전화,가고 있다니 택시로

얼른 오라고 하여 역에 도착하여서는 바로 기본요금의 택시를 이용하여 가게에 도착했더니

예약 손님들이 아직이다. 너무 서둘렀나보다. 언니도 우리도...

 

 

 

이녀석 브라우니 동생이라도 되나~~ㅋㅋ 포즈가 넘 웃기다..ㅋㅋㅋ

 

너무 자연스럽게 계속적으로 저 포즈로 앉아 있다.. ㅎㅎㅎㅎ

 

(울아버지 살아 계실 때 키우던 진돌이가 씨를 주고 난 새끼들 중에 한마리를 언니가 얻어가

키운 '돈숙'인데 녀석 새끼를 무척 잘 낳는다.벌써 몇 번째 새끼인지 모른다. 이녀석 옆에는 이녀석

이 낳은 아들이 옆에 묶여 있는데 다른 숫놈이 있는데 언제 아들이 어미를 범하여 새끼를 낳은 것,

그래서 돈숙의 원래 신랑은 목매어 울었다는...ㅋㅋㅋ

이번에는 원래 8마리 새끼를 낳았는데 한마리를 팔고 한마리는 분양하고 한마리는 삼일전에

손님차에 치여 죽었단다. 손님은 그것도 모르고 그냥 간 듯.CCTV로 찾아내어 말했더니

손님이 울면서 와서 미안하다고..에효... 그리곤 어제 또 한놈이 울타리를 넘어 쇼생크탈출을 시도하여

밖에 유유히 돌아 다닌다. 손님들이 와서 시끄러운데 이녀석들도 시끄러워 나가봤더니 한놈이

마구마구 돌아 다니고 있다.내가 냉큼 잡아 울타리안으로 넣어 주었는데 그때 손님중에 한 분이

내게 다가와 '강아지 너무 좋은데 한마리만 분양해 주세요...사장님~~~~~' 하길래

'전 여기 주인 아닌데요..녀석들은 모두 팔거라고 하던데..' 하며 언니를 불러 주었다.

그랬더니 언니가 그냥 한마리를 주었단다. 돈 만원이라도 내 놓고 가야 인지상정인데...

그래서 남은 녀석들은 4마리,언니는 꼭 팔아서 무엇이라도 써야겠다고..ㅋㅋ

늘 식당에서 나오는 고기며 그외 것들 푹푹 고아서 잘 먹이니 무척 무겁다.잘 크고..

볼때마다 무쓱무쓱 크는 녀석들,하얀 실뭉치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울큰딸 언니네 도착하니 야단났다. 돈숙이나 낳은 새끼들 보면서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고

그 앞을 떠나지 못한다. 실뭉치가 몇 개가 왔다갔다 하는것처럼 녀석들은 그야말로 토실토실,

무척 무겁다. 강쥐들과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가기에 들어가니 언니는 미리 손님상을 모두 차려

놓았다. 언니방에는 울집 여시 엄마인 단비도 있고 호야와 한배새끼로 태어난 똘이가

모두 늙어서 할매 할배가 되어 있다.녀석들도 한번 눈도장 찍어 주고 언니와 좀더 챙겨야 할

일을 해주고는 손님들을 기다렸는데 약속시간보다 늦게 와서 식사를 하셔서 우리의 일정도

늦어졌다. 점심을 먹고 손님들이 술로 이어져 좀더 시간이 지체하다보니 옆지기가 내려오게

되었고 옆지기가 도착하기전 손님들이 떠난 자리를 치우느라 큰딸과 난 큰 홀을 바쁘게 움직여

다녔다. 이런 일을 처음하는 딸은 힘들다고 하면서도 아무소리도 안하고 잘 하였다.

그랬더니 손님중에 할아버지 한 분이 큰딸에게 이쁘다고 용돈도 주셨다. 큰딸은 기분 좋아서 싱글벙글,

모두 치우고 늦은 점심을 옆지기도 오고 하여 맛있게 맛있게 먹고는 언니가 조금 싸 준 반찬과

나누어준 '돌산갓김치'를 들고 엄마네로 향했다. 큰오빠는 우리가 올시간에 오지 않으니 걱정이 되어

전화,옆지기가 왔다고 하니 다행이라며 얼른 오라고.. 친정이야 식구들이 모여 오전에 김장을

마쳤다고 한다. 모두가 다 힘들고 바쁘고 하니 작은오빠네는 일찍 가고 큰오빠네는 늦은 시간까지

있다가 고모도 모셔다 드리고 우리도 기다린 듯 한데 오빠도 힘들고 쉬어야 하니 먼저 올라간듯..

엄마 혼자 쉬시고 계신데 들어갔더니 울엄니 김장한다고 혼자 고생하셔서 얼굴이 퉁퉁 부었다.

허리는 또 얼마나 아플고...아프다는 소리 한마디 안하시고 자식들 챙겨 주시느라 늘 동동동동.

 

엄마와 앉아서 티비보며 두어시간 앉아 있다가 가져 갈것들 엄마가 챙겨 주어 고구마묵에 고춧가루

속 버무린다고 해 놓았던 남은 생채, 새우젓,수육, 김치2통,대파 한 봉지,고구마, 배추 3통...

차에 실을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주셔서 '엄마 그만해..엄마도 먹어야지..글구 우리 가져가야

놓을 곳도 없단말야.. 조금만 가져가야 또 가지러오지..' 하며 겨우겨우 말려서 덜 가져왔다.

겉절이는 2통이나 주셔서 가져왔는데 정말 맛있다.올해는 배추가 달아 김치가 더욱 맛있다.

29일은 아버지 제사라 또 내려가야 하니 그때 또 못가져간것 가져가며 될 듯.

울엄니 김장 끝내 놓으니 날도 추워지는듯 하다며 이젠 두 다리 뻣고 주무시겠단다.

아버지 가시고 그 다음해엔 김장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아버지가 늘 모든 것을 도와 주셨기 때문에

아버지 없이 하는 일이 서툴렀는데 올해는 이젠 익숙하게 식구들도 안성맞춤으로 모이고

모두 저마다 일을 나누어 하니 수월하게 끝내었으니 마음을 놓겠단다.한사람의 빈자리가 정말 크다.

다른 사람도 아닌 늘 농사를 짓고 우리의 먹거리를 모두 챙겨 주시던 아버지니 더욱 그 빈자리는 크다.

하지만 이젠 그 빈자리엔 다른 사람들이 들어와 채우고 엄마도 우리도 빈자리를 이겨내고 있다.

그렇게 살아가는가 보다. 사는게 별거 아닌...올해 큰 일은 대충 끝났다. 아버지 제사와 울 딸들

잘 되는 일만 남았는데 그도 물 흘러가듯 잘 되리라.

 

20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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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2-11-26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아지들이 정말 잘 생겼어요! 토실토실하고 튼튼하게 생겨서 누구나 탐내게 생겼네요. 그런데 한마리가 그런 불의의 사고로 죽다니, 아구구...

서란 2012-11-26 18:33   좋아요 0 | URL
정말 이쁘더라구요..한달도 안된듯 한데 잘 먹어서 그런지 얼마나 실하고 이쁜지..녀석들 순하고 이쁘고 모두들 탐낸다는데 저도 단독이라면 이런 강쥐 키우고 싶은.. 사고를 낸 사람이 아가씨인데 얼마나 울었는지.. 귤을 한박스 사왔다고 언니가 못먹겠다고 해서리 제가 가져왔답니다..ㅜㅜ
 
EBS 천년의 밥상 - 먹을거리,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우리 역사
오한샘.최유진 지음, 양벙글 사진 / Mid(엠아이디)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EBS 천년의 밥상을 보며 늘 책으로 나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단행본으로 만나보게 되었네요..이걸 보면 음식 하나 밥 한 술 허투르 보이지 ㅇ낳습니다. 역사와 얼이 담겨 있는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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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 반짝반짝

 

 

 

 

 

요즘 내가 새벽형으로 바뀐 것인지 아님 에너지 부족으로 일찍 자게 된 것인지 아이러니하다.

11월은 딸들 논술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는 일들이 많았고 10월 수술 전에는 허리병도 있고

워낙에 불면증이 심해 밤에 일찍 잠을 못 자기에 새벽에 잠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그 시간에 책을 읽고 쓰고,내겐 정말 좋은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수술후 병원생활부터 해서 새벽형으로 바뀐 것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딸들 때문에 얼마간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요즘 저녁에는 맥을 못추고 그냥 눕고 만다.

그러니 새벽에 남들 다 자는 시간에 일어나게 되니 하루가 길다.

 

6시만 되도 캄캄하고 남들 자는데 불을 켜고 있을 수도 없고..

하지만 이 또한 참 좋다. 아침이 밝아 오는 시간을 고스란히 느낀다는 것은 또 다른 에너지를

받는 기분이다. 서서히 베란다를 밝히며 들어오는 햇살, 한줄기 한줄기 빗으로 빗어 놓은 것처럼

집안으로 들어오고 그 빛으로 아침이 찾아드는 울집에 혼자 깨어 있다는 것도 참 좋다.

 

오늘은 바쁘다. 내일 김장을 한다고 하여 시골에 내려가야기도 하지만

막내가 내일 마지막 논술이 있고 논술 끝나고 스키장에 간다고 하여 준비도 해주어야 한다.

친정엄마와 오빠는 김장하는 날 손이 달리니 그날 내려오라고 하는데 옆지기는 막내와 함께 하고

내가 혼자 가기도 그렇다. 오늘 가서 준비하는 것 도와 드리고 어쩔 수 없이 김장은 못 갈듯...

울엄니 아버지 가시고 아버지가 마늘 까고 파 다듬고 김장거리 다 다듬고 해주셨는데

이제 엄마 혼자 하시듯 해야하니 전에 가서 도와 드리는 것도 큰 일이 될 듯 하다.

늘 해마다 '김장 이제 조금만 해야겠다.먹지도 않고 가져가지도 않고..' 애들이 크니

모두 밖으로 나가서 살다보니 점점 김치를 덜 먹게 되는데 그게 또 엄마는 늘 해마다

하던 가닥이 있어 그 양을 꼭 채운다. 그만하라고 해도 다른집에서 가져다 더 하시곤 하여

늘 넉넉하게 남으면 그 또한 늘 우리들에게 김치 가져가라고 성화시다.

모자르기 해마다 남아서 마을회관에도 가져가고 남들에게도 주고는 하지만

넉넉한 엄마의 손을 당할 수가 없으니...하지만 올해는 고추농사를 짓지 않아 고추가루가

조금밖에 없으니 김장은 다른해보다 적게 할 듯 하다. 언젠가는 400포기를 했다.

기본적으로 그렇게 하시니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에게 이야기 하면

깜짝 놀란다. 겨우 몇 포기 하고도 힘들다고 하는데 우린 공장 수준이니...

올해 밭에 심은 배추는 200여포기,그것을 다 하시지는 않을테고 암튼 올해도 힘들게 김장을 할 듯.

그나마 날이 좋으니 다행이다. 빨리 빨리 준비하고 가야할 듯...

 

201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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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여자 그리고 중년
미우라 슈몬 지음, 전선영 옮김, 사석원 외 그림 / 아주좋은날 / 201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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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는 정말 다르다. 세상의 반은 여자이고 반은 남자겠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다가 '결혼'이라는 울타리 안에 다른 두 성이 갇혀 살게 되면 서로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며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이 늘 아웅다웅하며 살아가게 된다. 연륜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부부가 싸우는 것 또한 정이 있어야 싸운다고 하기도 하고 싸우다 보면 정이 든다고 하기도 한다. 왜 안그렇겠는가,서로 다른 호르몬의 지배를 받고 있는데. 우리 또한 그런 길을 걸어 지금에 이르렀고 다른 부부들도 보면 정말 사연 없는,곡절 없는 부부가 없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소설 책 몇 권을 나올 부부 또한 있다. 그렇게 청춘을 지나 중년에 이르고 보니 뒤돌아보면 그런 시절이 아름다웠다고 할 수도 있고 이젠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편이 없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하기도 한다. 그 시간은 자유를 느끼기 때문인지 아님 어느 가수의 노래 가사처럼 '남자는 여자를 정말로 귀찮게 하네..' 여서일까.

 

중년이란 내게는 오지 않을 먼 미래의 단어처럼 그렇게 느껴지던 시절도 있었다. 중년이란 단어를 내가 써야만 하나? 아직은 중년이라고 하고 싶지 않은데 하며 한때는 그런 시절도 있었지만 지나다보니,세월이 흐르다보니 그 또한 자연스럽게 되고 나 또한 중년을 지나 '노년' 을 향하고 있고 준비를 해야 하는 단계란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세 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은 '누구나 전쟁 같은 시간을 거쳐 중년이 된다.' 2장 '남자와 여자 그들의 중년기는 다르다' 3장 '중년의 남자 여자가 행복하면 세상이 편안하다.' 로 되어 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사는데 잡음없이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저자가 예로 들어 놓은 이야기들을 보면 부모의 노후와 함께 자식들도 커가고 그들 또한 중년을 맞이하고 그 속에 다양한 경우가 발생한다. 중년이혼이란 것도 있을 수 있고 사고가 있을 수도 있다. 혼자서 살게 되거나 함께 살아도 집안에서의 이혼이 성립된 겨우도 있고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 여자와 남자는 다르고 그들이 맞이하고 보내는 중년 또한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젊은 시절 남편들은 밖으로 돌았는데 나이가 드니 집에 일찍 귀가하여 마누라만 찾는다고 한다. 그럼 여자가 반길까? 절대 아니다. 여자는 젊은 시절에는 육아와 가사로 인해 집 안에 갇혀 있듯 하였지만 아이들도 크고 가사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밖으로 향하며 자유를 그리워하게 된다. 중년에 접어들면 여자와 남자가 향하는 길이 다른 것이다. 남자는 안으로 여자는 밖으로. 서로 부딪힘없이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런가하면 노년에 보면 혼자 된 할머니는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살아가지만 홀로 된 할아버지는 살기 힘들다는 것을 주위를 둘러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래서 할아버지들이 먼저 가시면 잘 되었다고 하고 할머니가 가시면 '에고 불쌍해서 어쩐다..' 하신다. 친정엄마를 보아도 아버지가 먼저 가시게 되었는데 처음에 엄마는 아버지의 부재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처럼 모든 일에서 아버지를 그리워 하셨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혼자서 씩씩하게 잘 살아가신다. 농사도 짓고 마을 어르신들과 어울리며 여행도 잘 다니시고 맛있는 것도 드시러 다니시며 더 건강하게 사시는 듯 하다.

 

특별한 내용을 말하기 보다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대처하듯 서로 부딪힘 없이 살려면 여자와 남자가 왜 다른지부터 알아야 하는 것처럼 많은 이들의 삶을 예로 들어가며 다양한 중년의 삶을 보여주며 더불어 노년의 삶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이야기 한다. 그런가 하면 중년이라는 나이부터 하나 둘 여기저기 아픈 곳이 나타나고 서로 모이면 자신들이 병마와 이겨낸 이야기나 몸에 좋은 것들을 이야기 하는 그런 나이기도 하다.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나이이면서 한편으로는 경제적으로 가장 부담이 되는 나이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이야기나 슬픔이 내게 닥치면 무척 커보이고 무거워 보인다. 함께 있으므로해서 그런 무게를 반으로 줄일 수 있고 같은 방향을 보고 걸어가야 하는 중년, 아무리 해도 중년의 어깨는 무거운 것 같다. 담담하고 평범하게 써 내려갔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나 또한 중년이라는 길을 걸어가고 있기에 '아내는 유일한 친구로 남는다' 라는 텍스트에 눈이 멈추어 '맞아 맞아' 그것을 아는 남자는 중년을 지혜롭게 지나갈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좀더 힘든 가시밭길을 걷겠지 혼자서 자문해 본다. 중년이여,이 쪽 저 쪽에 끼인 '중년' 지혜롭고 슬기롭게 지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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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 삶의 방식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법
크리스 길아보 지음, 강혜구.김희정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주머니 속에 십만원이 있다면 당장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이 고대하던 콘서트를 볼 수도 있고 어디 가까운 곳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고 누군가에는 한 끼 식사값으로 누군가에는 하루를 쉼 없이 달리게 해 줄 주유값으로 누군가에는 한달치 통신요금으로 쓰일 수도 있겠다.생각해보면 십만원이란 돈은 쓴다면 흐지부지 그 흔적을 남기지 않고 수도꼭지의 물처럼 그렇게 흘러가 버릴 수도 있는 돈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자신만의 일을 '창업'하여 당신을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 도전하겠는가? 지금 당장이라도 도전하고 싶게 만다는 창업 이야기들,생각 뒤집기를 해 볼 수 있는 알찬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창업이라고 하면 거금을 들여서 아니 물건을 진열하고 자신만의 얼굴처럼 내 보일 수 있는 가게라도 구할라치면 어느 정도 '자금'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그 자금을 일년안에 회수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주변에서도 보면 늘 가게들은 개업을 하고 오픈을 하지만 종목이 바뀌거나 주인이 바꾸는 가게들이 허다하다. 사람이 넘쳐나는 가게나 있는가 하면 사람 그림자도 찾아 볼 수 없는 가게들도 정말 많다. 저녁에 외식이라도 할라치면 사람이 없는 가게는 왠지 맛이 없을 것 같아 꺼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들려주는 창업과 아이템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거창하거나 거금을 들여서 하는 창업이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 일로 미래를 바꾸기도 하고 '자유'를 누리기도 한다.

 

어찌보면 소개된 그들 또한 현재의 모습은 '성공'한 모습이라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인가 할 수 있겠지만 그들 또한 명퇴를 당했거나 뜻 하지 않은 사고로 직장을 잃기도 하고 남편 혹은 아내가 직장을 잃거나 빚에 허덕이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이들이 어떻게 하여 '100달러'라는 적은 돈으로 성공을 하고 자신들의 미래를 바꿀 수가 있었을까? 거창한 계획만 세우며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망설일 것이 아니라 실행부터 해보라는 충고도 함께 겸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처음부터 성공을 할 것이란 생각으로 창업에 뛰어 든 것은 아니다.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필요한 것은 남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을 적용시켜 시너지 효과를 얻은 사례들이 많다. 어느 날 우연히 직장에서 짤리고 직업을 잃어버린 마이클이 친구가 제안한 '매트리스'를 팔기 위하여 폐점한 자동차매장을 이용하여 자전거 배달을 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으로 시작된 일이었지만 그는 그 일로 인해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기도 했지만 성공도 했다. 명퇴자였지만 위기는 또 다른 시작인 기회가 되어 그를 다른 직업으로 일어설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자신들이 뉴욕 여행을 하기 위하여 자신들에게 맞는 여행지도를 찾다가 입맛에 맞는 지도를 찾지 못하여 자신들만의 지도를 제작하게 되고 남는 지도를 팔게 되면서 인생이 바뀐 이들도 있는가 하면 좀더 효율적인 음악스케줄 관리를 위한 일정표를 만들어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게 하여 가게도 창업비도 들지 않고 노트북 하나만 가지고 다니며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자유도 누리며 성공을 거둔 사람도 있다. 그것이 처음에는 청업이 아니라 자신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누군가 꼭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 시작된 것들이 '도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세계는 하나처럼 움직이고 IT기술이 발전해 나가면서 노트북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일을 하고 돈을 벌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다. 이 책은 크게 1장은 '빈손으로 세상에 뛰어들기' 2장은 '이제 실전이다' 3장은 '성공을 멈추지 않는 방법'으로 하여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장에는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고객' 의 입장에서 세세하게 잘 다루고 있다. 저자 또한 소자본으로 많은 직업과 여러 나라를 여행한 이라 그런지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와 경험들이 사회에서 밀려난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한참 사회에 진출하려는 청춘들에게도 필독서로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소자본 창업가들이 사업을 하며 인생의 자유를 누리는 것과 이런 상황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말하자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많은 사업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직접 제공하려고 하지 않고 고객을 주방으로 불러들여 주문한 음식을 직접 요리하게 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그 이유는 많은 이들이 고객들을 직접 끌어들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여기고 고객들도 그것을 원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실행할 때에는 돈보다는 자신의 땀과 노력을 투자하라. 그래야만 실패해도 금전적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로 젠과 오마르는 단돈 500달러로 시작했다. 또한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에 살고 있는 에미미 턴 샤프는 300달러로 수제 장난감 가게를 창업해 지금도 운영하고 있다.캐나나 벤쿠버에 사는 니콜라스 러프는 2000년에 사업자 등록증을 내기 위해 인지세 56.33 달러를 쓴 것 외에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았다. 뉴욕에 살고 있는 마이클 트레이너는 다큐멘터리 제작 사업을 시작할 때 총 2500달러가 들었는데 이는 신형 카메라를 구입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이었고 나중에 그 카메라는 프리미엄을 얹어 되팔았다고 한다.'

 

자유와 가치를 추구하며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무척 많을 것이다. 문명이 발달 할수록 직업도 다양하게 진화를 거듭하여 예전에 추앙받던 직업은 가치가 하락하고 보도 듣지도 못하던 직업군이 생기는가 하면 다양한 방면에서 창업을 하여 성공을 하였다는 이야기를 접한다. 그렇다고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부와 가치만을 중요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눔'이라는 것을 통하여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성공도 정해진 것이 아니지만 직업 또한 정해진 것이 없다. 자신 안에 '생각'이 있다면 바로 실행해 보는 것이 우선적일 것이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고 옆지기는 사회에서 이제 밀려날 시기가 닥치다보니 나 또한 늘 무얼 해야 노년을 준비할까? 하고 생각해 보지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며 성공만을 생각해저인지 아님 늘 생각에만 머물러 있어서인지 이 책을 읽다보니 무언가 당장 시작해야만 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내가 가진게 없어서 시작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자신감이 없어서 시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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