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아들 1 - 마녀의 복수 일곱 번째 아들 1
조셉 딜레이니 지음, 김옥수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너한테는 할 일이 있어. 넌 그 일을 해야만 돼. 단지 그 일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잘해야 돼. 내가 네 아빠하고 결혼한 이유는 네 아빠가 일곱째 아들이기 때문이었어. 그리고 여섯 아들을 낳은 건 너를 낳기 위해서였고, 너는 일곱째 아들이 낳은 일곱 번째로 낳은 아들이야. 그래서 특별한 재능을 타고났어. 너를 가르칠 스승님은 여전히 강하지만 전성기는 오래전에 지났어.스승님이 활약하는 시대도 결국 끝날 때가 오겠지."

 

일곱 번째 아들이 낳은 일곱 번째 아들은 어떤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것일까.'7'이란 숫자는 행운을 뜻 하여서일까,행운이 두번 겹치는 일곱째 아들이 낳은 일곱 번째 아들인 '톰'은 선택받은 인물이다. 농장을 하는 집에서는 형이 그를 탐탁지 않게 여기지만 톰의 엄마는 그를 남다르게 여긴다. 엄마의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엄마의 감추어진 과거 또는 능력은 무엇인지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도 기대되기도 한다.

 

우리는 일곱째 아들이 일곱 번째로 낳은 아들이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걸 보는 능력이 있지. 하지만 이런 능력은 저주가 될 수도 있어.우리가 겁을 내는 순간 두려움을 먹고 사는 존재가 나타나거든. 그래서 우리를 최악으로 몰아가지. 해결 방법은 자신에 대한 생각을 멈추ㅗ 우리 눈에 보이는 존재에게 집중하는 거다. 그러면 깨끗하게 사라져.

 

조셉 딜레이니,그의 작품은 처음이다. 고등학교에서 영어와 미디어를 가르치던 교사였던 그가 교사 생활 틈틈이 작품을 썼고 <일곱 번째 아들> 시리즈로 인기를 얻으며 판타지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영국하면 <해리포터>를 쓴 롤링이 있고 이 소설 역시나 <해리포터>와 마찬가지로 판타지이고 영국작가라 기대된다.작가는 랭커셔 주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나 자신의 경험담을 재밌게 이야기에 끌여 들였다.유령을 보는 일곱째 아들 토머스,마녀의 심장을 가진 앨리스,카운티 최고의 유령 사냥꾼 존,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시작이지만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이 무긍무진함을 이야기 한다.

 

톰의 어머니는 그를 낳기 전부터 그가 유령사냥꾼의 도제가 될 것을 안다. 어느날 유령 사냥꾼은 톰의 집에 찾아와 그를 자신의 도제로 데려가도 좋은지 부모의 의견을 듣는다. 어머니는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그를 유령 사냥꾼에게 보내며 톰이 가지고 태어난 능력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유령사냥꾼을 따라가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며 도제로 사라갈 것인지 서험을 받게 되면서 마을에서 먹을 것이 부족한 아이들을 만나 먹을 것도 나누어 주고 앨리스라는 소녀도 만나게 된다. 마녀의 심장을 가지고 있어 톰을 자신의 편이 되게 조정을 하는 앨리스,그녀는 톰의 편일까 마녀들의 편일까.

 

"그 일을 통해서 교훈을 배우도록. 우리에게는 용기와 인내심이 필요하다. 서두는 건 절대 금물이야.우리는 머리를 써야 해. 신중하게 생각한 다음에 필요한 일을 정확히 처리하는 거다.평상시에는 일 년 동안 훈련을 쌓기 전까지 도제 혼자서 그런 작업을 처리하도록 하지 않아."

 

유령사냥꾼과 함게 하며 점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톰,유령사냥꾼이 집을 비운사이 앨리스의 꾐에 빠져 악질 마녀인 '멀킨 대모'를 땅속에 가두어 두었는데 톰의 불찰로 그녀를 지상의 세계로 나오게 하고 톰은 그녀와 싸우게도 된다. 아직 자신의 능력을 모르는 톰은 본능에 의해 멀킨 대모를 죽게 하기도 하고 마녀가 데려간 아기도 찾아 주고 나쁜 마녀를 붙잡는데 한몫을 하게 되는데 '앨리스' 그녀의 거취가 문제다. 자신이 유령사냥꾼에 걸맞지 않는다고 여기지만 집에 돌아왔다가 자신이 갈 길임을 알게 되고 다시 유령사냥꾼에게 돌아 갔다가 마녀를 붙잡아 가두게 되고 앨리스를 데리고 그녀를 이모네 아니면 가두어야 하는지 결정하게 되는 과정에서 죽었던 멀킨 대모가 다시 살아나 다시금 훼방을 놓지만 톰과 앨리스는 힘을 합해 멀킨을 물리친다. 마녀들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배운 앨리스,그녀는 나쁜 마녀일까 좋은 마녀일까? 아직 자신이 선택한 유령사냥꾼이라는 일에 자신감을 갖지 않은 톰과 앨리스와 앞으로 관계는 어떻게 이어질지.

 

<일곱 번재 아들>이 이야기가 끝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이어지며 더 많은 일들이 펼쳐진다니 이어서 빨리 읽고 싶어진다. 한때 우리는 <해피포터>와 <반지의 제왕>이라는 판타지에 빠져 긴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을 이을 소설과 영화가 될지. 아직 어린 톰이 앞으로 유령사냥꾼으로 맞서 싸우게 될 마녀나 그외 유령들의 이야기라면 정말 다양하면서도 다채로운 이야기가 나올 듯 하다. 판타지 속에서 만나는 보가트는 이미 친숙하다. 그런가하면 아직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라 해도 겁을 먹지 않고 유령이나 마녀와 맞서 싸운다. 자신 안에 있는 자신감과 싸우듯 두려움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아이들,그것이 판타지가 주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한참 그 나이의 아이들은 사춘기로 방황할 시기인데 그들은 방황이 아니라 자신 안에 있는 능력으로 눈으로 보이지 않는 세력과 싸운다. 용감하게 말이다.남에게 미루거나 어른에게 전가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 가면서 성장을 한다는 것이다. 실수를 한다고 좌절하지 않고 그 속에서 배워 나간다.

 

판타지 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재밌게 읽게 되었는지. 이 소설도 다음편까지 모두 챙겨 읽어 나가면 재밌을 듯 하다. 톰과 앨리스의 미래도 궁금하고 톰이 앞으로 유령사냥꾼으로 어떻게 펼쳐 나갈지도 궁금하지만 톰의 어머니라는 인물이 궁금하다. 그녀가 하는 일을 보면 오래전에 '마녀' 들이 하던 일을 한다. 마녀들은 식물에 능통했고 산파일을 도맡아 했는데 지금으로 보면 그리 문제되는 일이 아니었지만 집 주변에 허브나 식물을 키워 이용하는 여자들을 마녀라 칭하여 그녀들의 삶은 그리 평범하지 않았다.멀리까지 나거서 산파일을 보아주기도 하고 아들의 미래까지 내다보는 톰의 어머니,유령사냥꾼과도 잘 통하는 것을 보면 어머니도 뭔가 숨기고 있는 과거가 있다. 그런가하면 일선에서 물러날 아버지를 대신하는 농장일을 하는 형과의 관계 또한 앞으로 풀어갈 숙제다. 자신들의 안전을 위하여 어둠과 같은 톰이 집에 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 형과 그런 형 곁에서 내조를 잘 하는 형수와의 일들도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유령사냥꾼'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지만 나 자신이나 내 가족이 하는 것은 원치 않는 사람들,그 속에 톰이 있다.톰이 과연 앞으로 유령사냥꾼으로 책임을 다하며 잘해낼지.<해리포터>와 같은 판타지 세계로 재밌게 이끌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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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땐 니체 땐 시리즈
발타자르 토마스 지음, 김부용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니체,정말 많이 들어 본 철학자의 이름이고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을 늘 읽어야지 하면서도 늘 쳐다보고 그냥 지나쳐만 가는 책으로 알고 있는 니체. '우울할 땐 니체' 이 책은 읽은지 좀 되었다.하지만 리뷰를 쓰는게 또 막연해서 미루고 미루다보니 그나마 잘 알지 못하고 깊이도 없는 분야라 어렵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더 깜깜해지고 말았다. 내가 책을 읽은 것은 읽은 것인가.

 

"허무주의: 이것은 목적이 결여되어 있고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결여되어 있다. 허무주의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가장 고귀한 가치를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것인가?"

 

[발타자르 토마스] 이 책의 저자는 독일계 프랑스인으로서 철학 교수 자격을 가지고 있고 철학을 연구하는 삶에 앞서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명성을 얻은 바 있단다. 그는 철학 강의와 글쓰기,사진 음악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철학' 하면 괜히 어렵고 힘들고 한숨부터 나오는 분야다. 철학자들의 이름을 많이 들어 보았지만 '철학'이라는 단어의 어감부터 괜히 빡빡하고 힘들고 어렵다고 느껴진다. 이 책 전에 읽은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책에서 저자는 말머리에 철학하면 무엇이 생각나느냐는 물음에 '소크라테스' 를 말하지만 그에 이어 나오는 말이 없다고 한 그런 느낌의 글을 읽었다. 나와 같은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로 받아 들였다. 소크라테스 쇼펜하우어 플라톤... 철학자들의 이름을 알긴 알지만 정말 철학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늘 뒤로 미루었고 니체는 더더욱 미루었던 책이었는데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듯 만났다. 어렵다 읽어도 말이다.

 

"만일 사람들이 저마다 인생에 대해 상대적인 '왜?' 를 갖는다면 사람들은 거의 모든 '어떻게' 에 대해 공감할 것이다."

 

니체의 허무주의,그가 왜 허무주의에 빠지고 그런 생을 살았는지 궁금해서 책 뒤에 나온 '니체의 생애' 를 먼저 읽어 보았다. 아버지와 두 조부가 개신교 목사였으니 그는 모태신앙을 가지고 태어났을 것이며 어머니보다 먼저 '신'을 만나지 않았을까? 그런 그가 성장하면서 신을 부정 하듯 믿음에 대한 흔들림을 겪으며 '허무주의'와 마주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봤다. 주변에서도 모태신앙을 가지고 태어나자마자 세례를 받고 집안 대대로 믿음을 이어가던 친구들이 사춘기 시절 어느날 갑자기 신앙을 버리듯 믿음에서 벗어나는 친구들을 몇 명 보았다. 자신이 모태부터 가졌던 '신앙' '신'에 대하여 성장 후에 진지한 물음을 가져보는 친구들이 있다. 주변상황과 이런저런 이유로 정신의 와해를 겪으며 빠졌을 허무주의에서 벗어나는 법을 일상에서 찾아본다.

 

허무주의는 정말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병이라는 것이 시작이다. 누구나 일상에서 허무주의에 빠져들 수 있다. 어떤 일을 계획하고 그 일이 잘 성사 되었다면 덜 하겠지만 잘 되지 않았을 때 허무주의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세상이 덧없이 느껴지기도 하며 행복은 나의 것이 아니라 불행이 친구처럼 느껴질 때 더욱 허무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며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허무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의지' 다. 저자가 허무주의를 재구성한 순서로는 [진단하기 이해하기 적용하기 내다보기]의 순서이다. 좀더 쉽게 유머 있게 적용했더라면 재밌게 읽으며 일상에서 허무주의에서 벗어나 먼 미래를 밝게 내다보는 길을 좀더 확연하게 보았을 터인데 제목처럼 우울하게 느낀 것은 너무 니체의 철학에 빗대어서일까.

 

삶을 좀더 부정적으로 보다는 '긍정적'을 내다보고 살아가라는 의미로 니체의 허무주의를 들어 이야기 해 나갔지만 긍정적 도움보다는 니체를 잘 모르고 그의 철학에 대하여 기본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읽어나가려고 하니 괜히 머리에 쥐가 날 것처럼 '긍정적'인 독서보다는 '부정적'인 독서가 되고 말았다.그야말로 독이 되고 말았다.좀더 니체를 내가 알고 있었다면 재밌게 읽었을 책을 미안하기도 하고 다음에 다시 한번 더 읽어봐야 할 책으로,더불어 니체에 대하여 좀더 읽어 보고 아니면 다른 책을 읽어 본 후에 다시 읽어 본다면 좀더 '긍정적'으로 읽어내지 않을까 한다.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라는 책은 재밌게 읽었는데 왜 이 책은 딱딱하게 느꼈을까? 아마도 내 선입견이 편견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모르면 모르는대로 받아 들이고 읽었다면 좀더 담았을텐데 선입견이 너무 큰 장벽을 만들어 준 책이 되고 말았다.다음에 한번 더 기회를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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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안성 서운산 청룡사 다녀오다

 

 

 

 

주말에 옆지기와 산행 다니다보니 요거 정말 산행맛 제대로 들였는데 그가 지난 주에 무릎이 조금 

나아진것 같다면 축구동호회 활동을 했다. 이년여 공과는 담을 쌓고 살다가 이제 나아졌다고 무리를

한 것이다. 무릎이 아프다며 산에 갈 수 없단다. 산에 가고 싶으면 자긴 아래에 가서 있겠다고 혼자

올라갔다 오라고 하니 김이 팍... 에효 주말만 기다리고 그 전에 뒷산에 가고 싶어도 나도 몸이 찌뿌드드

해도 참고 기다렸더니 이게 무슨 일이람.그래도 맘의 바람을 재우기 위해 청룡사라도 다녀오자고 의견

일치를 보아 청룡사로 향했다. 아침을 조금 늦은 시간에 먹고 나갔기에 점심시간이었지만 출출하지

않아 절구경을 실컷 하고 나중에 하기로 했다. 이곳은 절 앞에 주차장이 있고 절 입구,청룡저수지를 지나

마을에 주차장이 크게 있는데 산행객들이 많아 절 앞에도 마을에 있는 주차장도 늘 주말이면 꽉 들어찬다.

그런데 요즘 왠일인지 절 앞의 주차장은 없애는 공사를 하고 있고 마을 주차장은 6월부터 유료라는 것,

아니 왜 갑자기 이렇게 절이 장사를 하는 것인지.산행을 다니며 유료주차장에 넣고 산행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자주 가는 곳들 어디를 생각해 봐도 유료주차장이 없는 듯 한데 무슨 일인지. 6월부터

주차장 유료화라는 말에 그동안 정말 청룡사에 많이도 오고 너무 좋아했는데 그 마음이 싹 가신다.

 

경비실을 짓는다고 한창 공사중.

 

 

 

 

 

 

 

 

 

 

 

그래도 청룡사는 정말 정이 많이 든 절인데...주말이라 산행객들은 더운 날에도 산행을 마치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고 절을 구경하는 사람들은 드문드문,우리도 늘 가는 절이지만 그래도 다시

절을 한바퀴 돌았다. 대웅전에 들어가 절도 하고 옆지기에게 염주 선물도 하고 절구경을 오신 분에게

내가 아는 것을 설명도 해드리고. 좀더 알고 보면 더 많이 보이고 정이 더 간다. 그렇게 늘 친근함으로

자리하던 절인데 갑자기 멀어져가는 느낌이 든다.날도 덥고 왜 자꾸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것인지.

옆지기는 날이 덥고 뜨거우니 내가 햇빛알레르기가 날까봐 걱정하는데 난 오늘이 또 처음인것처럼

그렇게 여기저기 담는다. 늘 담아도 담아도 새롭게 느껴지고 마음이 푸근해 지는 곳이다.

 

 

관음전

 

 

 

 

 

산신각

 

 

층층나무와 대웅전

 

 

뙤약볕에 돌아 다니는 것은 힘들다. 절에 들어오기 전에 절 입구에서 마을 주민들이 이것저것 파는

곳에서 [오디]를 샀다. 친정엄마 연세정도 되신 분이 오디를 딸이 온다고 해서 떨이를 하고 들어가신

다고 하길래 나도 좋고 어머님도 좋고 그래서 떨이로 좀 싸게 사듯 기분 좋게 샀다. 늘 이곳에 오면

묵가루며 나물등을 사가서 맛있게 먹곤 하는데 오늘은 오디다,설탕과 함께 오디청을 만들어 보려고

샀는데 차 트렁크에 넣고 두고 절로 가려고 하는데 다른 주민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오래전에

내가 살던 곳에서 오일장마다 만나던 분이시다. 그런데 이곳에서 다시 반갑게 만나고 가끔 그 어머님

께도 이것저것 샀는데 얼마동안 보이지 않더니 몸이 많이 불편하신듯 했다. '어머님 어떻게 되신 거냐고

00고장 오일장부터 알고 있고 이곳에서도 올 때마다 많이 이것저것 구매를 했는데요..' 하면서 아는

이야기를 했더니 어머님이 당신을 젊은 엄마가 기억해 주어서 고맙다고 거듭 말씀을 하신다. 가을에

김장밭에 가셨다가 쓰러져 그동안 병원신세를 지고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다가 겨우 일어나 걸음을

걷는다고 그것이 4년여 시간이 흘렀다면서 말씀을 하시는데 내가 그런 할머니를 기억해 주어 반갑고

고맙다고 계속 말씀 하셨다.우리 모든 분들이 우리 친정엄마와 같으신 분들이라 더 정이 가고 자주

오는 절이라 정이 가는 곳인데 절도 마을분들도 모두 나이를 먹고 있나보다.나도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대중전 앞의 층층나무는 벼락을 맞아 한쪽이 썩어 있었는데 그 부분이

모두 떨어져 내려서 껍데기 같은 반쪽만 남아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속이 훤히 드러났지만 그래도

생명이란 것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다는 것을 말해주듯 올해도 당당하게 꽃을 피웠던 흔적이 남아 있고

잎은 초록의 옷을 단단하게 차려 입었다.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변하게 마련이다. 나무도 사람도.

하지만 그 시간을 기억하는 그 무언가는 꼭 있게 마련이다.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지만

변하지 않을수가 없는 것이 또 세월이다. 하지만 다른 것은 다 변해도 마음이라는 뿌리만은 변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그동안 숙제처럼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무거움을 조금 내려

놓고 올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영원이라는 것은 없지만 영원하기를 바라는 욕심을 한 줌 남겨 놓고 왔다.

또 언제 어떻게 찾게 될지 모르지만 그 시간엔 좀더 편하게 만나게 되기를.

 

201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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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청 오디청 담다

 

오디..뽕나무 열매

 

 

오늘 옆지기와 잠깐 안성 서운산 청룡사에 갔다. 산행을 가려고 약속을 했는데 옆지기가 무릎이

아픈데 며칠전에 축구를 하더니만 무릎이 넘 아파서 못 가겠다고 나 혼자 올라가란다. 이런.

나도 오늘 아침에 여기저기 아프다. 큰 비가 오려고 그려나.ㅜ 그래서 청룡사에만 다면 오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점심경에 청룡사에 갔는데 여기가 또 주차장을 없앤다.절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장을 없애고 절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주차장을 유료로 만들었다는 것,이런 산행

자주 가는 곳인데 싫다.정말 왜 이렇게 변하는 것인지.그래도 마을주민들이 나와서 이것저것 파는

곳을 보다가 [오디] 뽕나무 열매를 사려 했는데 어머님 한 분이 [떨이] 를 외치신다. 딸이 오기로

했다고 떨이를 준다고 다 사가란다. 그래서 망설임없이 [떨이] 로 남은 오디를 모두 사왔다.이만원

어치인데 오디가 잘 익었다.

 

청매실

 

청룡사에 다녀오는 길에 마트에 들렀다가 [청매실]을 구매했다. 5KG에 27500원.

홍매실도 있었는데 좀 많이 썩은 편이라 구매할까 하다가 청매실 10kg도 있는데 많은 듯 하여

5kg만 구매했다.오디도 있으니. 그래서 플라스틱병과 흑설탕을 구매해서 와 저녁을 먹고 매실청과

오디처을 담았다.

 


*준비물/ 오디,청매실,흑설탕, 프라스틱통..

 

*시작/

1.오디는 씻지 않고 바로 설탕 :오디 를 1:1 비율로 통에 넣어 준다.

 

1.매실은 꼭지를 따 준후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준다.

2.설탕에 1:1로 버무려 넣어도 되고 난 쉽게 통 밑에 설탕을 조금 넣어 준 후에

매실을 넣고 위에 매실과 같의 설탕을 넣어 준다. 준비한 통은 8L였는데 부족해서

다른 통에 2kg를 나누어 담았다.

 

 

 

 

 

대충 그리고 얼른 매실청과 오디청을 담았다. 청매실 꼭지를 따는 일은 옆지기가 함께 옆에서

도와 주어 얼른 했다. 오늘 종일 더운데 옆지기와 돌아 다니니 무척이나 피곤,에효 피곤하지만

그래도 사 온 오디가 상할까봐 얼른 통에 넣고 설탕에 푹... 그랬더니 벌써 오디의 진한 물이

나오고 있어 빛깔이 이쁘다. 매실도 바로 통에 넣고 설탕 투하,그랬더니 매실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

8L 5L 통인한데..10L사왔으면 딱 맞았을텐데.그래도 이렇게 담아 놓고 나니 좋다. 오디도 좀더

사다가 담아 놓으면 좋겠는데 이건 떨이라 2만원인데 한공기에 만원이다. 비싸다. 매실도 올해는

비싼 것 같다. 청매실 10kg에 오만원이 넘던데... 전해에 해 놓은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애들이

객지에 나가 있어 많이 먹으니 해마다 조금씩은 담아야 할 듯 하다.

 

201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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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변호사
오야마 준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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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고양이 변호사 모모세 타로, 맞선 30연패에도 늘 낡고 모양없는 동그란 안경을 끼고 꼬불꼬불 내려온 머리에 값싼 양복에 한쪽은 반들반들 한쪽은 중고품과 같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변호사라면 그의 매력은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 아버지도 모르고 어릴적 엄마의 자신의 품어 주었던 소중한 기억마져 온전하지 못한채 보육시설에서 자랐지만 자신의 어머니를 늘 그리워 하고 사랑한다. 어딘가에서 어머니가 주신 외할아버지의 유품인 볼품없는 안경을 끼고 있으면,아니 자신이 열심히 살아가면 언젠가는 만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사는 긍정적인 남자 모모세의 겉모양세는 매력이란 어디 찾아려 해도 찾을 수 없는 것 같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점점 그에게 빠져 드는 기분이다. 그래서 <고양이 변호사> 가 드라마로도 시리즈로 나오게 되었나보다. 이 작품을 읽으니 <고양이 변호사와 투명인간> <고양이 변호사와 반지 이야기>도 읽고 싶어졌다.

 

"상대의 단점까지 받아 들이는 것.남녀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죠."

 

요즘은 능력있는 남성과 여성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하며 현재를 즐기며 살려고 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고 모모세가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독신남'은 아니다. 그는 열심히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하여 맞선을 보고 있지만 '30연패' 대기록을 세우며 지금까지 변변한 데이트 한번 여자친구 한번 사귀어보지 못하고 '고양이 변호사'란 칭호를 얻고 열심히 돈도 되지 않는 일에 매달려 그리 능력있지 않은 여비서와 남비서를 둔 노란문의 사무실을 가지고 있지만 그를 유명하게 해준 '고양이 사건' 은 무엇인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신데렐라 슈즈' 의 회장 장례식에서 영구차 도난사건으로 전개가 시작된다.

 

"지위와 돈에 야심이 없는 사람은 강적이에요. 약점이 없는걸요."

 

도대체 영구차를 훔쳐가는, 영구차에 시신이 있나 없나도 확인하지 않고 훔쳐가는 도둑들도 있을까. 정말 개그적인 일들이 웃음을 자아내게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판타지' 처럼 육교밑에서 구두닦이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만남이며 구두닦이 할머니의 대 활약은 약간은 현실적이라 보다는 판타지적,몽환적인 면도 있다. 이야기는 하나 하나 조각을 맞추어 가듯 모든 일들이 우연처럼 일어나지만 나중에는 이야기 모두가,아니 그들이 만나는 인연이 꼭 만나야 할 사람이 만난것처럼 꼭 들어맞는다. 세상에 허투루 버려지는 인연은 없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 것처럼 '죄를 짓고 살지 못한다'는 말이 들어 맞는 것처럼 등장 인물과 사건은 조각 조각 이어지면 끝에 가서는 아름다운 조각보로 거듭나듯 해피엔딩으로 '따뜻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다 읽고 손에서 놓으면 무언가 '여운' 남는다 했더니 역자후기를 보니 시리즈물로 이어졌단다. 왜 안그렇겠는가 매력이라고는 하나도 없을것 같던 모모세가 소설을 읽다보면 '괜찮은데' 하며 빠져 들게 되니 말이다.

 

운명은 완벽하게 계산할 수 없다.용감한 사람은 승부를 걸 때 마지막까지 계획을 세워놓지 않는다.

 

저자는 늦은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했단다. 저자가 소설로 이야기 하려는 것은 '열심히 살면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을 반드시 만날 수 있다' 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꿈을 버리지 않고 키워 나가면,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빛이 나게 되어 있고 누군가는 자신을 알아봐 준다는 것인듯 하다. 모모세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나나에' 그녀도 늦은 나이에 일을 하게 되었고 막내 아들을 잃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한다. 나나에 모습이 저자의 숨은 모습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져보았다. 그런가 하면 팔십이 넘은 할머니는 자신이 고집하는 '장인정신' 에 맞추어 자신만의 능력을 그 나이에도 펼친다. 쉽게 공장에서 찍어내는 대량생산의 싸구려 물품이 아닌 자신의 혼을 담은 '신발' 누구보다 가죽을 잘 아는 능력자로 나온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을 것만 같았던 '기무라다무라' 마져도 회장 할머니를 만나 자신들의 숨은 재능을 꺼낼 수 있게 되고 결혼정보회사에서 일하던 '다이후쿠' 역시나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있는 능력자나 마찬가지다.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숨기고 있는 별볼일 없는 캐릭터를 저자는 재밋게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해 놓았다.

 

나도 강아지를 13년째 키우고 있어서일까 모모세의 수더분한 그 모양세가 너무 마음에 든다. 거기에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 매력없는 모모세를 더욱 따뜻하고 정감있는 남자로 만들어준다.동물을 안고 있으면 따뜻함이 서로에게 전해져 어느 순간엔 정말 좋다. 허전함이나 외로움이 서로의 체온으로 나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작은 털뭉치 같은 강아지를 떼어 놓는다는 생각에 눈물을 줄줄 흘리는 순진남 모모세, 덕분에 반려자를 만나는 기회가 되기도 하니 그 다음편이 기대된다. 그의 외모 어디에서 '명품'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지만 그가 두여자에게 밀려 구매하게 된 '신데렐라 슈즈' 덕분에 그는 '백마탄 왕자' 처럼 그를 명품으로 보이게 만들기도 하지만 우선은 그의 마음이 따뜻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꽃가루알레르기도 아닌데 눈물 콧물을 줄줄 쏟아내는 맞선 30연패의 39세 남자, 그러니 다이후쿠가 반하지 않았을까? 거기에 자기 일에 대한 소신이 대단한 사람이다.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머리를 지닌 남자이니 30연패 아니라 이제 그의 인생은 탄탄대로처럼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남자임에 분명하다.간만에 따뜻하고 해피한 소설을 만나 단숨에 읽었다. 세상은 너무 자기 이익만 좇으며 살아선 안된다는,널리 어우러져 살아야 함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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