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절판


책을 좋아하고 독서가 일상인 사람들은 타인의 서재를 훔쳐 보거나 서재에 관심이 많다. 나 또한 이제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일 년에 백권 읽기를 하고 있다보니 집안에 늘어가는 것이 책이고 그렇게 하여 이천여권이 넘는 책으로 거실이 서재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워낙에 책을 좋아하고 책 읽기를 즐겨했지만 그동안 모아 온 책들은 어찌하다보니 제대로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이 없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나만의 책을 갖게 되고 애서가에서 이젠 장서가로 발돋음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시작에 불과하다.


책쟁이라면 헌책방 나들이 한번 안해본 사람 없고 늘 책구매를 하면서 즐거워 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서재에 몇 만권의 책을 가지고 있으면서 책구매를 즐겁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나 또한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읽어야 할 책이 넘쳐나도 안읽은 책들이 쌓여 있어도 우선 맘에 드는 책은 구매를 하고 보는,정말 중독자 아닌 중독자가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정말 대단하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린시절 책에 관한 소중한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다. 나 또한 내 책장에 무척이나 오래된,어린시절에 뜻도 알지 못하며 책이 닳도록 읽던 아우렐리스우스의 <명상록> 이 누렇게 변질되고 책 겉표지도 이쁜 달력으로 포장이 된 채로 내 책장에 꽂혀 있다. 책에 관한 추억을 풀어 놓자면 정말 많은데 그들 또한 책에 관한 이야기들이 정말 많다. 책은 소중한 '인연' 을 만들어 주고 책과 책 사이에도 소통이 있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에 '소통' 을 하게 해 주고 책선물로 인한 값진 가교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취미가 독서가 아닌 전략적이고 공격적인 독서.
취미라고 하면 '독서' 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그렇게 쓰고 있지만 지금은 일상이 '책 읽기' 라고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상적이던 독서가 '전략적 독서' 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본다.아니 독서에도 전략이 필요함을 느낀다. 그냥 뜻 없이 하던 독서가 어느 순간부터 방향을 잡아 가면서 책 속에서 무언가 길을 발견한듯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책과 책 사이 '네트워킹' 을 하고 있다는, 그렇게 하여 더 많은 책들이 더 많은 작가들이라 그외 지식을 충전하고 있지만 그것이 결코 아깝지 않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렇게 책이 많은데 이젠 나이도 있는데 외모에 신경좀 쓰지.' 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딸들에게도 늘 말하지만 외모에 대한 욕심은 언젠가는 끝이 있지만 '내적 재산' 은 누가 훔쳐가지도 않고 쌓아도 쌓아도 끝이 없으며 누군가에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택하겠는가,현재 잠깐 만족을 할 수 있는 외적치장인가 내적치장인가.책장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난 주로 문학책을 읽다보니 소설이나 시집 에세이 책이 많다. 그런데 그렇게 읽다보니 인문이며 그외 역사 쪽은 너무 멀어지는 것 같아 종종 편식을 하지 않기 위하여 아니 좀더 다양한 세상을 구경하고 싶어 눈을 돌려 보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역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여행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점점 독서와 글쓰기가 병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 리뷰를 쓸 때는 무척이나 힘들게 시작을 했지만 지금은 왜 그리 할 말이 많은지,사족도 물론 많겠지만 그만큼 주워 읽은 것들이 처음과는 다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좀더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독서와 글쓰기가 필요함을 느낀다. 그렇게 방향을 잡아 가고 있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멈추고 싶지만 이젠 가속도가 붙어 멈출수도 없는 '삶의 연속' 이 되었음을 감지한다.


취미가 전문직이 되고 인생이 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글쓰기도 좋아한다. 많이 읽다보니 나만의 '배설' 을 원한다. 내 안에 쌓아 두기엔 너무 많은 지식을 흡수하여 비우지 않으면 더이상 받아 들일 수 없는 포화상태가 되고 있음을 느껴 바로 바로 배설을 하듯 글쓰기를 하기도 하지만 독서가 자신이 좋아하던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전문적으로 바뀌고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전문서적들을 구비하여 도서관 못지 않은 방대한 양을 소장하기도 하면서 남에게 베풀기도 하는 지시개인들, 모티브 원의 이안수님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먼저 앍고 그의 책에 대한 이야기에 빠져 들었었다. 나 또한 나중에는 '내 책' 들로 북카페나 그외 다른 용도로 활용을 하고 싶다.그것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말이다. 그래서 더욱 이안수님의 모티브 원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처치 곤란하던 책이 멋지게 변신을 하여 모든 이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안겨 준다는 것이 전자책이 따라 올 수 없는 종이책이 갖는 장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봤다. 그런가 하면 자연 과학자 최재천님은 누구도 없는 전문서적들로 공부하는 이들에게 도서관처럼 대여를 하면서 도움을 주고 있으니 얼마나 값진 일인가. 서재를 보면 그사람의 일생이 보인다. 그사람과 함께 했던 소중한 인연들과 추억들이 어우러져 빛이 바래도 지식은 바라지 않고 책장에 남아 있다. 그것이 세월이 가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재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계신 분들 같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값진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책은 많아서가 아니라 내게 어떤 의미로 어떻게 별처럼 박혔는가 더 의미깊다. 많은 책 속에서 내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내 인생을 바꾸어 놓은 책은 '단 한 권' 이다. 많은 책들이 있을 수 있지만...내 책들도 언젠가는 그렇게 빛이 될 수 있기를 꿈 꾼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의 여행을 떠나라.'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의 걸으면, 가슴속에서 온갖 더러운 것이 제거되어 절로 구학이 마음속에서 생기고, 산수의 경계가 만들어져 손 가는 대로 그려내니 이 모두가 이루어진 것이 산수의 전신이다. '동기창의 <화론> 중에서.' '독만권서讀萬卷書하고 행만리로行萬里路했다.' 얼마나 좋은 말인가. 만 권의 독서를 하려면 아직 먼 이야기지만 독서의 의미를 정말 잘 표현한 말인 듯 하여 다시 한 번 더 새겨본다. 그리고 내 일기장에도 옮겨본다. 일기장은 '독서목록' 을 적어 놓기도 하는데 앞장에 이 글을 적어 놓았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의 여행을 떠나라' 너무 좋다. 책을 읽다는 것은 정말 한 권 한 권 읽을 때마다 '여행' 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른 이념을 만나고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모든 것들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여행은 가고 싶은데 여행을 가지 못할 땐 가고 싶은 곳의 여행서를 사서 읽듯이 책을 읽다보면 가고 싶은 곳을 갈 수도 있고 좋아하는 작가나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만원으로 누리는 행복 중에서 이보다 큰 행복은 없을 듯 하다. 애서가이며 장서가이고 대단한 독서가인 그들의 글이고 말이나 어느 한 줄 어느 한 권 놓치고 싶지 않다. 책에는 좋은 말들이 많이 밑줄 친 부분들이 많기도 하면서 나와 공통의 분모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라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고 술술 읽어나가며 그들의 삶을 살짝 엿본듯 하고 더 가까워진 듯 하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여행한 것이 아니라 열다섯 명의 지식인들을 만나고 만 리가 넘는 여행을 한 듯 하다. 내 이야기가 아니어도 읽다보면 행복이 저절로 전염되어 스스로 행복해 지고 있는 책읽기를 하고 있음을 느끼며 나 또한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한다. '지식인의 서재' 는 가끔 엿볼만 하다. 아니 지식인 뿐만이 아니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서재는 가끔 들여다 볼만하다. 그 속에 내가 알지 못했던 지식을 한 줌 얻을 수 있고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나눌 수도 있는 길이 분명 있다. 좋은 책 좋은 서재 정말 잘 구경했다. 언제고 시간이 되면 몇 번이고 꺼내어 읽고 싶은 책이다.

http://blog.aladin.co.kr/798705183/484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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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과 미꾸라지튀김




 




삼일연장 도민체전에 다녀오신 옆지기,어제 저녁에 함께 추어탕을 먹으러 가잖다.
막내가 왔는데 집을 비우셨으니 그 빈자리를 만회하기 위한 그의 땀나는 노력,
그렇게 어제는 머리도 지끈지끈 허리도 아프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늘 좋지 않은 컨디션이지만 말이다.
아침부터 찜질팩을 허리에 두르고 찜질을 하던 날이라 뜨거운 국물이 필요했는데 잘됐다.
저녁을 안해도 된다는 즐거움에 그가 퇴근하기 전에 미리 준비하고 기다렸다.

여시는 벌써 내가 외출할 것을 알고는 무릎에서 내려오질 않고
그렇게 그를 기다리며 책을 읽고 있는데 드디어 연락이 오고,낑낑 거리는 여시를 떼어 놓고
둘이서 추어탕을 먹으러 갔다. 몇 번 가던 곳들도 있는데 그가 검색을 하여 맛집을 찾아 놓았다니
믿고 따라갈 수 밖에... 그곳은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옆동네..

가게도 깨끗하고 조금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식당이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그는 추어탕에 미꾸라지튀김을 시켰다. 미꾸라지튀김이 나오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한접시에 '만원'
그래도 칼슘보충을 위하여 먹는다. 맛있다...국물멸치만한 것들이지만 그래도 영양을 위해...
추어탕은 특특하니 괜찮다. 구수하고... 더운 날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다 보니 
나 혼자 땀을 줄줄 흘리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머리가 아파 열도 조금 있었는데 
땀을 죽 흘리고 나면 시원하리..이열치열이라지 않던가...
이걸 먹으려고 한 끼의 식사만 한 것처럼 요즘 두끼만 먹고 있는데 '한 뚝배기 하실라예~~~'도
아니고 정말 배부르다... 몇 숟갈 그에게 덜어 주고 먹었는데도 땀은 줄줄 배는 불뚝, 잘 먹었다.
그리고 나오는데 식당에서 직접 만든 '옥수수빵' 을 후식이라며 준다. 
그와 오면서 차 안에서 먹다보니 땀도 식고 넘 좋다,영양식을 먹어서~~~


201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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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날개, 윙스 윙스 시리즈 1
에이프릴린 파이크 지음, 김지윤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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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날개,윙스 겉표지가 무척이나 이쁘다. <윙스> 4부작중 첫 번째 책인데 별 기대없이 집어 들었다가 재밋어서 앉아서 끝까지 전부 읽고 말았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판타지 소설로 요즘 판타지 소설을 몇 권 읽었는데 이 소설은 독특하다. 요정이 동물일까 식물일까. 이 책엔 식물이다. 요정의 몸에 상처가 나면 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식물처럼 맑은 액체가 흘러 나온다. 그리고 채식을 한다. 그것도 사춘기 소년과 소녀가 등장을 하니 성장소설이면서 한참 2차성장을 하는 시기이니 자신의 몸에서 날개가 돋아 난다는 것,자신이 인간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다른 인간과는 다르게 심장도 없고 피가 흐르지 않는 식물이며 요정이라면 그 정체성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로렐은 엄마,아빠와 함께 사는데 숲에 통나무집을 짓고 살다가 로렐을 학교에 보내기 위하여 도시로 이사를 한다. 그곳에서 서점을 운영하게 된 아빠는 자금난에 엄마가 대대로 물려 받은 땅인 그들의 집과 숲이 있는 땅을 팔려고 내 놓았다.그런데 그 전에는 한번도 사러 오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운좋게 어떤 부동산업자가 나타났다. 사겠다고.로렐은 집에서 홈스쿨링만 하다가 학교라는 곳에 처음 가게 되었다. 식물약초사인 엄마에게 그동안 양약이 아닌 식물약초로 모든 약을 만들어 주어 사용했고 그녀가 즐겨 먹는 것은 과일과 채소이다. 그러니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어울러 먹어야 하는 급식은 당연히 맘에 들지 않을 터,그런데 그때 멋진 남자 아이가 말을 걸어 오고 그들은 친구가 된다. 친구는 데이빗 과학에 관심이 많은 친구이다.둘은 어울려 서로의 집에도 왔다갔다 하고 공부도 하고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로렐은 등에 무언가가 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여드름도 나지 않고 아직 생리도 없는 그녀,그렇다면 이제 사춘기의 징조가 시작된 것인가. 남들보다 늦게 시작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점점 자라서 꽃잎 날개처럼 되었다.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향기와 불편함,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꽃잎을 한쪽 잘라 데이빗의 현미경으로 검사하던 그들은 놀란다. 그녀가 식물고 같은 조직을 가지고 있던 것.

그러다 먼저 살던 숲에 가서 만나게 된 타마니로 부터 자신의 정체에 대하여 듣게 되고 부터 그녀는 정체성에 대하여 혼란을 겪는다. 하지만 그녀 곁에 든든한 친구 데이빗이 있어 늘 그녀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도움을 주기도 하고 함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서점을 하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아프게 되고 큰 돈이 필요했던 엄마는 선친이 물려주신 땅을 팔아야만 하는 일이 오게 되고 맘에 들지 않지만 부동산 업자는 윗돈을 많이 주겠다고 하여 엄마는 서류를 읽지도 않고 사인하고 로렐은 뭔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부동산업자를 찾아가 보고는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다시 숲을 찾고 타마니인 요정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게 되는 로렐, 그녀는 역시나 인간세상에 보내어진 요정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아버지도 구했고 위기에 처했던 요정들의 숲도 구하게 되었는데 로렐 그녀는 다시 요정세계에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그녀는 요정세계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자신을 키워준 엄마와 아빠 그리고 친구 데이빗과의 인연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간적인 요정이다.

못생기고 비대칭인 전설속의 트롤이 등장하지만 아름다운 판타지다. 이제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하다. 숲 속 요정들의 나라도 궁금하고 요정이면서 인간세상에서 인간처럼 살아야 하는 로렐,그녀는 가을요정이라 가을에 한번씩 날개처럼 꽃이 피는데 그 또한 어떻게 위기를 대처해 나갈지.처음에는 그것이 꽃인줄도 모르고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혼란속에 빠졌던 그녀, 하지만 자신이 요정이며 식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혼란속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일어서서 요정세계도 인간세상도 아무일 없듯이 잘 정리하고 다니는 정말 당찬 소녀요정이다.이제 자신이 요정이라는 것을 엄마도 알게 되었으니 조금은 더 편하게 되었지만 요정세상도 인간세상도 어느 한부분 택하거나 버릴 수 없는 그녀에겐 양쪽에서 모두 그녀만의 활약을 펼칠 듯 한데 그녀 옆에 인간세상엔 그녀의 둘도 없는 베프인 데이빗과 첼시등이 있고 요정세계엔 타마니와 그외 요정들이 있으니 또한 앞으로가 흥미진진하다.

요정에 관한 판타지도 많이 나왔지만 영화 <아바타> 이후에 좀더 확실시 되거나 본격화 되어 좀더 아름답게 꾸며지면서 식물인지 동물인지 애매한, 구분이 안가는 그런 선에서 서로 싱크를 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종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인간과 요정을 연결해주는 역할로 '소녀요정 로렐' 이 나오는가 하면 인간세상에서도 요정세상에서도 사랑을 느끼는 그녀가 택할 사랑이 누구인지도 궁금해지게 만드는 소설이다.그런가 하면 요정들이 숲에서 사는 것을 보면 자연은 잘 보전이 되어야 한다는, 숲이 살아야 인간도 살고 다른 많은 것들이 어울러 살 수 있다는 것을 새삼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이 소설은 단지 로렐이 인간인줄 알았는데 요정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혼자 받아 들이기 보다는 인간과 요정이 함께 헤쳐나간다는 것이 특이하다. 겉표지 만큼이나 아름다운 소설을 만났다. '로렐은 날개를 움직여보려 했지만 햇빛을 흡수하고 있는 날개의 모든 부분이 생생하게 느껴짐에도, 마음대로 조종할 수는 없었다. 인생을 망치는 것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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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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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 대상에 오른 물속 골리앗 읽고나니 궁금한 작가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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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평화롭겠지
헤르브란트 바커르 지음, 신석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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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결코 둘이 함께,아니 그외 여럿이 할 수 없다. 진흙탕에 빠져도 혼자서 헤쳐 나와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쌍둥이로 태어난 헬머와 헹크, 하지만 그들은 늘 헹크와 헬머로 불렸다. 헬머가 형이지만 동생인 헹크를 먼저 부르는가 하면 헬머나 헹크를 하나의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가 하면 어머니와 그의 농장에서 일하는 얍 외에는 아버지조차도 그 둘을 구별하지 못했다. 둘은 늘 함께 하길 바랬다.자전거를 타고 인문계와 농업고로 가는 길이 갈라져도 끝나고 나면 함께 하나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듯이 헬머는 헹크가 하나이길 원했다. 하지만 헹크가 리트라는 여인을 사귀게 되고 그녀와 결혼하려는 맘을 먹게 되면서 집에 데려 오고 헬머는 확실하게 혼자가 되었다. 어디에서도 그는 헹크와 함께 할 수 없었으며 아버지 또한 자신의 농장일을 헹크와 함께 했기에 그와는 거리감이 있었다. 헹크가 농장일을 했다면 그는 멀리 대학에 나가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헹크가 19살 되던 해,리트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게 되고 리트는 살아났지만 헹크는 차가 저수지에 굴러 물 속 차안에서 머리가 해초처럼 나풀거리며 질식사를 하고 말았다.

그 충격으로 인해 헬머를 공부를 그만두고 농장일을 거들어야 했고 리트는 잠시 동안 그의 집에 와서 어머니와 함께 머무르며 아픔을 추스렀지만 아버지의 결단에 리트 또한 집을 떠나야만 했다. 그런 그녀는 다른 곳에 정착하여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았지만 헬머는 자신의 아버지가 병들게 될 때까지,아니 헹크가 죽던 날부터 몇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버지의 농장일을 헹크가 되어 하고 있다. 아버지에게서 인정도 받지 못하면서. 그런 그는 어느날 연로한 아버지를 윗층으로 옮긴다. 이제 빈껍데기만 남 듯한 아버지, 그 아버지 안에 갇혀 자신의 삶을 찾지 못하고,자신의 옷이 아니라고 여기며 지금까지 농장일을 해 왔다. 물푸레나무에 늘 자신의 자리인양 앉아 있는 뿔까마귀처럼. 하지만 이젠 뭔가 변화를 주고 싶다. 아버지를 윗층으로 옮기고 아래층을 잣니의 취향으로 색도 칠하고 가구도 바꾸고 커튼도 바꾸어 달아 본다. 그래도 왠지 쓸쓸하다. 자기것이 아닌 무언가 남의 집인듯 하다.헹크가 죽던 날부터 그가 꿈 꾸고 공부하던 모든 것들은 헹크의 방에 있는 북박이장에 상자에 담긴 채로 문이 닫혀 있다. 그는 아버지 대신,아니 죽은 동생 헹크대신 농장일을 맡아 헹크가 되어 하게 되었지만 도대체가 자신의 것은 없는 듯,자신이 무얼 원하며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양을 몇 마리 팔아 덴마크 지도를 사서 침대 옆에 걸어 놓았다. 그가 집이나 농장말고 할 수 있는 것은 덴마크지도를 보며 꿈 꾸는 것이다. 다른 세상에 대하여. 하지만 죽어가는 아버지와 자신이 아니면 누가 우유를 대신 짤 사람도 자신이 산 두마리 당나귀에 밥을 줄 사람도 양을 거들 사람도 없다. 처음엔 자신의 일이 아닌듯 헹크의 일을 대신하는것처럼 살아 오다 보니 결혼도 하지 못하고 삼십여년을 넘게 농장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되었다.자신은 자신의 그런 존재를 몰랐는데 카누를 타고 가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는 깨닫게 된 것이다. 자신의 농장을 바라보며 '1966년대 집이야~~' 1966년이라면 헹크가 죽던 해인데 왜 농장과 집이 그 때에 멈추어 있는 것일까.그때와 지금이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농장과 아버지 그리고 헹크와 함께 했던 과거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헬머, 그에겐 그러나 덴마크 지도 뿐이다.

그런 그에게 리트가 다녀가게 되고 그의 아들,헹크를 잊지 못해 헹크라 이름을 지은 즉은 헹크와 비슷한 나이의 헹크가 일손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그는 지난 슬프고 쓸쓸한 과거와 그리고 아버지와의 오해를 풀게 된다. 아버지를 미워하여 오해 속에 보낸 자신의 젊음, 누가 되돌려 주지도 않고 대신 살아 주지도 않은 인생을 자신의 옷이 아닌줄 알면서도 닳고 닳아 헤지도록 지금까지 입고 왔던 것이다. 불평도 없이.그런 그가 이제 죽어가는 아버지 앞에서 불평을 하듯 아버지의 말을 들은채 만채 하며 농장일을 하고 헹크를 돌보며 자신이 벗어나지 못하던 있던 과거와 현실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게 된다.하지만 자신 또한 한마리 길 잃은 양을 찾으러 나갔다가 진창에 빠진 양을 구하려고 진창에 들어갔다가 그 또한 진창에 빠져 위기일발 죽음에 당면하게 되지만 헹크의 도움으로 진창에서 양도 구하고 그 자신 또한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리곤 동생 헹크와의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내가 아버지를 싫어하는 이유는 아버지가 내 인생을 망쳐놓았기 때문이에요. 난 아버지가 내 인생을 더 망쳐놓는 것이 싫어서 의사도 부르지 않았어요.그리고 아다한테 아버지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한건 그저 일이 복잡해지는 것이 싫어서에요.'  쌍둥이 형제로 태어나 헹크를 잃고 자신은 반쪽 인생이 되었다고,그리고 지금까지 그렇게 아버지를 오해하며 진창속을 헤매이듯 살아 온 헬머, '헬머 아저씨,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건 어떤 거에요?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건 이 세상에서 제일로 아름다운 거야. 지금 그럼 아저씬 반쪽이 된 느낌이에요?' 자신의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헤매이듯 그 반쪽의 허전함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쓸쓸한 인생을 살아 왔지만 그가 살고 있는 아버지의 농가와 주변 풍경은 너무도 아름답다. 끝 없이 펼쳐질 것만 같은 지평선과 목장의 양떼들과 당나귀, 이웃이라고 해도 500여 미터 떨어진 아다네집 남들이 보기에 그의 집은 1966년대에 멈추어 있다.이젠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우연하게 농장에 온 오래전 일손 얍과 그외 사람들과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는 얍과 함께 덴마트 여행을 떠나는 헬머, 하지만 자신의 소나 양 그외 농장을 처분했을까,천만에...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자신의 옷이 아닌 남의 옷을 입고 평생을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그것은 자신의 옷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닳아 헤져서 너덜너덜 하지만 자신에겐 너무도 편한 옷, 동생 헹크가 죽었던 1966년대에 머물러 있을것 같지만 자신의 평생 그늘이 되고 가족이 있던,추억이 있고 자신의 미래가 되어줄 대대로 물려 온 농가와 농장, 이웃 아다네 집에 그의 집을 맡기고 그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늘 자신의 침대 발치에서 보기만 했던 덴마크 지도 속으로 직접 얍과 떠난게 된다. 어린시절 그를 알아 주었던 얍,하지만 여행을 하다보니 그 또한 그가 예전에 알던 얍과는 너무도 다른듯 하다. 역시 인생은 '혼자다' 혼자 스스로 헤쳐 나가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의 인생을 진흙탕에서 구원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멀리 떠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농가와 농장이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우며 그에게 많은 것을 안겨 주었던가,자신은 반쪼가리 인생이라 자부하며 살았지만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삶인지 자신이 자리를 떠나야 비로소 느끼고 깨닫게 되는, 네덜란드 한 농부의 인생을 통해 네덜란드의 평온한 아름다움과 함께 한사람의 인생을 정말 사실적으로 잘 묘사를 하였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아름답게 그려내었지만 특별하다고 볼 수 없는 잔잔함이 지루하게도 만들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가슴 뭉클하다.평온하던 삶에 리트의 아들 헹크가 들어오면서 그는 과거 현재 미래와 통할 수 있는 길을 비로소 찾게 된다. 하지만 인생은 역시나 '혼자다' 남들과는 다르게 둘이 오긴 했지만 오는 길도 가는 길도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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