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과 미꾸라지튀김
삼일연장 도민체전에 다녀오신 옆지기,어제 저녁에 함께 추어탕을 먹으러 가잖다.
막내가 왔는데 집을 비우셨으니 그 빈자리를 만회하기 위한 그의 땀나는 노력,
그렇게 어제는 머리도 지끈지끈 허리도 아프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늘 좋지 않은 컨디션이지만 말이다.
아침부터 찜질팩을 허리에 두르고 찜질을 하던 날이라 뜨거운 국물이 필요했는데 잘됐다.
저녁을 안해도 된다는 즐거움에 그가 퇴근하기 전에 미리 준비하고 기다렸다.
여시는 벌써 내가 외출할 것을 알고는 무릎에서 내려오질 않고
그렇게 그를 기다리며 책을 읽고 있는데 드디어 연락이 오고,낑낑 거리는 여시를 떼어 놓고
둘이서 추어탕을 먹으러 갔다. 몇 번 가던 곳들도 있는데 그가 검색을 하여 맛집을 찾아 놓았다니
믿고 따라갈 수 밖에... 그곳은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옆동네..
가게도 깨끗하고 조금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식당이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그는 추어탕에 미꾸라지튀김을 시켰다. 미꾸라지튀김이 나오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한접시에 '만원'
그래도 칼슘보충을 위하여 먹는다. 맛있다...국물멸치만한 것들이지만 그래도 영양을 위해...
추어탕은 특특하니 괜찮다. 구수하고... 더운 날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다 보니
나 혼자 땀을 줄줄 흘리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머리가 아파 열도 조금 있었는데
땀을 죽 흘리고 나면 시원하리..이열치열이라지 않던가...
이걸 먹으려고 한 끼의 식사만 한 것처럼 요즘 두끼만 먹고 있는데 '한 뚝배기 하실라예~~~'도
아니고 정말 배부르다... 몇 숟갈 그에게 덜어 주고 먹었는데도 땀은 줄줄 배는 불뚝, 잘 먹었다.
그리고 나오는데 식당에서 직접 만든 '옥수수빵' 을 후식이라며 준다.
그와 오면서 차 안에서 먹다보니 땀도 식고 넘 좋다,영양식을 먹어서~~~
201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