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 - 곽세라 힐링노블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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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에서 만나 3개월 동안 함께 여행하고 방을 나누어 썼던 핀란드인 친구가,헤어지던 날 자신의 머리카락 끝을 조금 잘라 속이 비어 있는 목걸이에 넣어 제 목에 걸어준 적이 있습니다. '너랑 보낸 세 달 동안의 추억이 이 속에 들어 있어. 그 시간들은 이제 어딜 가든 함께할 거야.' 그녀의 말이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집시이기를 원하는 그녀,13년째 여행을 하며 얻은 모든 것들이 녹아 있듯 소설 속에는 그녀가 경험한 것들이 다양하게 녹아 있는 것 같다. 그 모든 것을 아우르듯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은 모든 것을 초월하여 이야기가 이어지기에 처음엔 조금 힘들게 시작을 했지만 읽다보니 그녀만의 매력에 슬슬 녹아나기 시작이다.

 

치유,현대인들은 누구가 마음의 병,영혼의 병을 한가지씩은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그것을 잘 끄집야 내어 치료를 하면 행복한 삶을 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의 병에 갇혀 지독하게 앓는 경우도 종종 있다. 치유,힐링은 거대한 것이 아니라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 준다던지 그의 이야기 속의 상대가 되어 주는 것만으로도 치유를 할 수 있는가 하면 어쩌면 머리카락을 잘라내어 또 다른 나로 거듭나듯 그렇게 변신을 꾀하며 과거 속의 자신으로 돌아가던가 아님 과거를 벗어난 미래로의 나로 나아가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머리카락을 자르면 난 무척이나 기분이 좋다.시원하고 깔끔하고 무언가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한 듯한 영혼의 가벼움을 느낄 수 있어 난 스스로 내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을 선택,몇 년 째 혼자서 자르고 있다. 칼 끝에 잘려 나가는 머리카락들의 아우성처럼 들리는 '사각사각'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조금 길다 싶으면 얼른 머리카락을 잘르고 싶어 안달을 한다.

 

'우리는 스스로 영혼을 하루에 0.35밀리미터씩 밖으로 밀어내면서 살아가는 존재들이야. 영혼에 새겨진 모든 걸 끌어안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슬픔이든,악몽이든,기쁨이나 추억 같은 것들도 너무 무거워지면 인간을 짓눌러버리거든. 어쩔 수 없이 하루에 그만큼씩은 자신을 머리카락에 적셔서 밀어내야 해.' 하루에 머리카락이 0.35밀리미터씩 자라나보다. 류는 유명하지도 않고 번화가도 아닌 곳에서 미용실을 하는 엄마가 컷트하는 것을 지켜 보면서 진정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진실되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하듯 하여 컷트를 하는 엄마를 지켜 보며 자신도 모르게 컷트를 할 수 있음을 나중에서야 알게 된다. 미용실에서 하릴없이 동네 길고양들처럼 방치되어 있다가 미용실 옆에 있는 극단 달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존재감없이 지내게 되다가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류,그렇게 하여 그는 뮤토가 되었다. '훌륭해. 넌 지금 가장 어려운 플레이를 해낸 거야. 제일 높은 허들을 맨 처음 뛰어넘은 거지. 내 눈이 정확했어. 넌 타고난 뮤토야.' 미나 선생님의 말처럼 류는 '타고난 뮤토'일까.

 

그가 자주 찾는 '카레'가게의 카레나 네코마마나 남편을 기다리는 리에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한가지씩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간다.그것이 사랑에서 오는 두려움이나 집착 두려움에 관한 것이라고 하는 것들이라고 해도 뮤토인 그들은 미나 선생님이 정해 준 룰에 의해 치유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힐링을 해준다. 각가의 살아가는 모양이 다 다른 사람들은 영혼에 병 또한 다 다르다. 하지만 뮤토들은 자신들이 해야할 그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 그렇게 하여 정해진 시간동안 정해진 룰에 의해 뮤토로 길들여지지만 어느 날 문든 거울 속의 자신이 낯설다. 이런 생활의 자신이 낯설다. 카레는 왜 맛없는 카레를 만들어야 하고 리에는 왜 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려야 하는가. 자신은 언제까지 타인의 뮤토로 살아갈 수 있을까, 갑자기 자신 앞에 있는 거울을 치우듯 지금까지 자신을 보여주던 모든 것을 다 벗어 버리고 7년전 자신으로 돌아가 이젠 자신을 치유하려 하는 류, '우리 모두가 누군가와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게 되는 순간에,삶은 이어진다.' 카레의 맛 없는 카레도 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리에의 긴 기다림도 모두 하릴없는 일들인줄 알았지만 어느 순간 그들의 삶은 연결되어 있다. 기다림에 지쳐가는 리에를 바라보던 카레는 리에의 남편이 되어 그들은 떠나갔고 류도 오랜 시간 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 가는 레일 위에서 이젠 자신의 삶을 이어가고 싶다.

 

타인의 병을 치유하듯 헤어 플레이를 해 주던 그는 네코마마에게서 이젠 자신의 삶을 치유받듯 머리카락을 자르게 내버려 둔다. 망망대해를 거울 삶아 그렇게 자신의 긴 시간동안 방치하듯 내버려 두었던 머리카락을,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에 그는 머리카락을 잘라 0.35밀리미터씩 밖으로 삐져 나왔던 영혼들과 작별을 고하면서 새로운 영혼과 만날 희망으로 채운다. '연극 속의 연극, 또 그 연극 속의 연극. 공연은 웅덩이처럼 자꾸만 더 깊은 곳의 무대로 나를 이끌었다. 거울 속의 거울.' 삶은 어쩌면 '연극 속의 연극이거나 거울 속의 거울' 처럼 마법처럼 나 혼자가 아닌 타인과 나 그리고 또 나와 타인으로 연결되어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져 나간다. 혼자서는 결코 빛날 수도 없고 혼자서는 살아갈 수도 없다. '달은,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야. 상대역이 없으면 우린 어떤 것도 될 수가 없어. 누군가가 되쏘아주어야 우리는 비로수 '그것'이 되지.'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 되는 것처럼 상대가 있어야 나도 스스로 빛날 수 있는 것이 삶이다. 모든 이야기들이 마법처럼 얼키고 설키어 '거울 속의 거울'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치유자가 되기도 하지만 나 또한 누군가에게 치유를 받아야 하는 삶,삶은 그렇게 연결되어 있다는 뜻으로 읽었다. 괜히 소설을 읽고나니 머리카락을 시원하게 자르고 싶은 생각, 나 뿐일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날이 덥다.이젠 거울 속에서 나와야 할 듯 하다.첫번째 소설이라는 작가,그녀의 긴 여행으로 들려줄 이야기가 많을 듯 하다. 이 작품으로 또 한명의 작가를 기억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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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같은 바쁜 화요일

 

 

 

석탄일을 낀 황금연휴를 딸들과 보내고 났더니 정신이 없다.

그리고 나의 일들이 모두 뒤로 밀렸다. 오늘 아침도 하루를 시작하자마자 딸들이 남기고 간

미션에 바쁘다. '엄마, 이거 꼭 잊지 말고 시켜야 돼. 그리고 나한테 전화해줘.꼭 꼭..'

그렇게 당부에 당부를 하고 간 녀석들,늘 나와 함께 하는 메모장에는 녀석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줄줄이 줄줄이 적혀 '나를 잊지 말아요...' 하고 있다.

 

하나 하나 체크를 하며 아침부터 미션 수행에 나섰다. 하지만 녀석들 입맛에 맞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고 그렇게 하나씩 체크에 미션수행을 하고 나니 오전이 다 갔다.

주말에 책을 몇 권 읽었어야 하는데 통 책을 못 잡았다..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정말 앉아볼 시간도 없이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녀석들을 위해 달렸더니 피곤해서일까

온몸이 퉁퉁 부었다.손도 발도 얼굴도 퉁퉁 부어 도무지 눈을 뜨고 있는 것인지 감이 오질 않는다.

그래도 아침을 시작하자마자 베란다 초록이들 물부터 챙겼다.

토마토는 똑같이 심은것이 하나는 많이 크고 하나는 얼마 크질 않았지만 그래도 꽃이 피었다.

방울토마토..ㅋㅋ 열리기나 하려는지..고추는 꽃이 지고 지금 고추로 가고 있는 것도 있고

꽃이 그럭저럭 많이 피었다. 피망과 파프리카 또한 꽃이 피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고

상추도 밖에다 내놓았더니 튼실해졌다.어젯밤엔 언니가 적상추를 뜯어서 작은오빠 편에 보냈다.

언니는 손님들이 남기고 간 막걸리를 물에 타서 주었다는데 무슨 배추처럼 상추잎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밭에서 커서일까 무척이나 튼실하다. 며칠 적상추를 맛있게 먹을 듯 하다.

 

딸들과 함께 하느라 초록이들과 며칠 눈데이트를 잘하지 못했더니 그사이 녀석들이 많이 컸다.

변화가 눈에 보인다. 날마다 보아도 변화인데 며칠 관심 밖으로 밀려 있다 보아서일까

더욱 큰 변화가 감지되는 초록이들,날이 더우니 녀석들 날마다 물 챙기는 것도 일이다.

오늘은 밀린 책들 정리하고 막내의 전자사전이 고장이 났다고 하여 금요일에 택배신청을 해 놓았는데

토요일에 다른 택배는 모두 왔는데 그것만 오지 않았다.하루가 바쁘게 사용해야 하는데

오지 않으니 걱정..오늘은 외출금지하고 기다려봐야 할 듯 하다.

내게도 휴식을 주는 화요일로 좀더 차분하게 월마감을 해야할 듯 하다.

월요일을 쉬어서일까 꼭 월요일 같은 정말 바쁘게 뛰어야하는 화요일이다.

이번 한 주는 덕분에 빨리 갈 듯 하다..

 

201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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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래 문학동네 동시집 22
권정생 지음, 김동수 그림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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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까지 예쁜 동시집 한 권에 싣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책을 읽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 한 가지 소망을 허락해 주시겠지요.' 권정생 선생이 일본에 있는 그의 그의 형수에게 보낸 편지의 한 귀절이다.죽기 전까지 예쁜 동시집 한 권에 싣고 싶다는 희망, 그렇게 하여 자신이 직접 정말 세상에 단 한 권 밖에 없는 동시집을 만들었다는 권정생 선생의 동시들이 세상 밖으로 드디어 나왔다. 이 책은 <동시 삼베 치마>라는 전작의 98편의 동시들에서 42편을 골라내어 좀더 고어를 현대어로 바꾸어 아이들이며 그외 사람들이 읽는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하여 <덩시 삼베 치마>가 엄마겪이라면 새끼 격으로 나오게 된 책이란다. <동시 삼베 치마>를 무척 읽고 싶었는데 기회를 잃어서 몹시 서운하던참에 이런 기회가 생기고 그 기회가 내게 와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며 받자마자 읽었던 정말 가슴이 따듯해지고 동심으로 가득 차게 만드는 해맑은 책을 읽게 되어 다행이다.

 

권정생 선생은 살아서의 삶 또한 세간에 이야기를 남겼지만 가시고 난 후에도 모두에게 교훈이 될 만한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남겨 주고 가셨다.비록 당신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고 가셨다 하지만 누구보다 값진 '씨앗'을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 하나 심어 놓지 않았을까.누구보다 청빈했던 그의 삶, 그리고 나눔을 누구보다 더 많이 실천하신 삶이 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는데 이 책에서 만나는 동시 속에도 그의 맑고 올곧음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늘 희망을 잃지 않고 '평생의 소원'을 간직하며 살았기에 이렇게 값진 동시를 남기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지금의 아이들이 읽으면 이해를 못할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 지금 시대와는 정말 많이 다른 그런 분위기와 이야기들이 동시 속에 있지만 그 시대를 거쳐왔거나 그 시대를 간접적이든 부모세대들에게 전해 들어서 비슷한 경험을 한 세대들에게는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킬 이야기들이 가슴을 따듯하게 해 준다.우물... 골목길에 우물이/혼자 있다// 엄마가 퍼 간다/할매가 퍼 간다// 순이가 퍼 간다/돌이가 퍼 간다// 우물은 혼자서/ 물만 만든다// 엄마도 모르게/할매도 모르게// 순이도 모르게/돌이도 모르게// 우물은 밤새도록/물만 만든다// 내가 살던 어릴적 동네에도 동네 가운데에 우물이 하나 있었다. 그 우물로 동네 사람들이 다 먹고 살았다.아침이면 큰 함지박을 이고 그곳에 가는게 일이었고 그곳에서는 비밀이 없다. 모두가 모여 쌀도 씻고 빨래도 하고 손과 발을 씻기도 하고 머리도 감고 그렇게 때론 동네 놀이터로 동네 사랑방과 같은 존재로 거듭나면서 동네의 역사와 함께 했던 우물, 그러나 동네에 상수도 놓이고 그 우물은 더이상 동네 놀이터도 사랑방과 같은 존재도 될 수 없었고 그저 농경수로 쓰이가 그 소임을 다하고 없어지고 말았다. 추억 속에는 그런 우물이 있다.그래서일까 가슴에 와 닿는 '우물'이란 동시가 반갑다. 따듯하다. 참 정겹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삼베치마... 왕골논 안쪽 집/새댁치마/노랑 곱슬 삼베 치마/새댁이 물동이 이고/너무 바쁘게 바쁘게/가기 때문에/삭삭삭삭 소리가 나요// 찡기네 할매 치마/올 굵은 무삼베 치마/찡기가 업힌 채 오줌을 싸도/금방 말라 버려요/홰나무 그늘에/잠깐 앉았다 일어나면/무릎까지 말려 올라가/바닥 뚫린/ 광주리 같아요// 재밌다. 치마가 말려 올라가는 그것까지 섬세하게 관찰하여 그려냈다. 그리고 마지막엔 '바닥이 뚫린 광주리 같아요' 뒤집어 엎어 놓은 광주리,표현이 재밌으면서도 그 시대를 나타내는 말들이 참 좋다. 삼베치마에서 남 모르게 연륜이 느껴진다. 새댁의 치마는 '삭삭삭삭' 이지만 할매의 삼베치마는 손자가 오줌을 싸서 무언가 뻣뻣하여 바닥으로 구멍이 뚫린 광주리 같다는,나이에서 오는 연륜도 느껴지면서 치마가 같는 연륜도 느껴진다.

 

감자떡... 숙이 아빠도 감자떡 먹고 컸고/숙이 엄마도 감자떡 먹고 컸고// 그래서 숙이 엄마랑/숙이 아빠 얼굴이/감자처럼 둥굴둥굴 닮았어요// 숙이랑,석아랑,인구도/감자떡을 좋아하지요.// 그래서 모두 감자처럼 둥굴둥굴 예뻐요// 강원도를 '감자바위'라고 하는데 그러면 감자를 많이 먹는 강원도 사람들을 그린 것일까.그렇지는 않다. 그때는 쌀밥보다 우리는 '감자나 고구마'를 주식처럼 더 먹었다. 쌀이 귀하던 시절이었고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이었다. 감자도 둥글고 우리네 얼굴도 둥굴둥굴,그래서 더 이쁘고 정감이 가는 그런 얼굴이다. 신토불이도 느껴지면서 왠지 모르게 순박하면서 정이 뚝뚝 묻어 날것만 같은 얼굴들이며 동시다.

 

방물장수 할머니... 방물장수 할머니가/엉덩이 빼딱빼닥 오신다// 요롱 달린/사랍짝집 들여다보고/"동백기름 사이소?"/"안 사니덩"//...... 해 질 녁에/동리 어구 길에 선/내 눈이 뗑굴?// 저만치 가시는 할매 등어리에/묵직한 곡식 자루가 얹혀// 빼딱빼딱/가신다// 방물장수 할머니가 빼딱빼닥 오시어서는 이것저것 사라고 동리를 돌아 다니는데 모드가 '안 사니덩' 한다.걱정인 것이다. 허리도 구부정인데 헛걸음 한것은 아닌가 하고 할머니를 어느새 걱정하고 있다.그런데 해 질 녁 할머니를 보니 등에 방물보따리보다 무거움직한 '곡식 자루'가 얹혀 있는 것이다.얼마나 다행인가.무언가 팔았던가 외상을 놓았던 곳에서 값을 받으셨던 모양이다. 할머니가 헛걸음을 안하고 돌아가실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빼딱빼닥 걷는 할머니의 걸음마져 정겹게 다가온다.

 

동시 속에는 정겨운 풍경도 정경운 말들도 많다. 지금은 잘 쓰지 않는 말들이 있는가 하면 풀이를 해주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참 따듯하고 읽는 것만으로 행복을 안겨준다. 그가 동화가 아닌 동시로 먼저 세상에 빛을 보았지만 동화나 그외 이야기는 많이 알려졌지만 동시는 아직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이렇게 그의 이름으로 된 '동시집'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참 기분 좋은 일인듯 하다. 정겨운 그림들도 좋고 동시를 읽는 동안 마음이 따듯해진다. 동시를 다 읽고 손에서 책을 놓으려고 하면 먼 추억여행이라도 다녀온 것처럼 마음이 훈훈해진다. 먼 기억속의 동네 친구를 만난다던가 추억의 물건이나 그외 풍경을 만난다던가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감성에 흠집을 낸다. 그리곤 묻는다.지금 어떠세요. 행복하세요.당신은 그처럼 평생 이루고 싶다는 희망이나 소원을 가지고 있나요? 자신의 평생의 희망이어서일까 동시 속에는 불행보다는 '행복과 희망'이 그리고 따듯함이 넘쳐 나면서 모두가 함께 하는 밝음으로 빛난다. 정말 봄이 찾아와 메마른 가지에 새싹이 돋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발문에 있는 그의 이야기와는 너무도 대조적인 동시들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그는 어쩌면 모두에게 스스로가 '희망' 이 되고자 했던 이였는지도 모른다. 동시를 다 읽고 발문을 읽다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절박함 속에서도 빛나는 희망을 보았고 노랬했던 권정생, 봄과 같은 희망으로 꽃 피운 동시들이 한동안 오래도록 가슴에 여운을 남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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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한 시간,금계국이 활짝 핀 천흥저수지

 

 

 

 

 

족제비싸리가 무척 많이 피었다

 

 

 

 

족제비싸리에 벌이 무척 많다..저마다 다리가 알통다리~~ㅋㅋ

 

 

석탄일을 맞아 친구와 천흥저수지 바로 위에 있는 천정사에 가서 등도 달고 초불사도 하고

그리곤 점심으로 먹은 국수에 배가 불러 천흥저수지를 한바퀴 돌기로 했다. 모두를 도는 것이

아니라 금계국이 핀 뚝을 구경하는 것이다. 이곳은 이때쯤이면 금계국이 피어 정말 멋지다.

천정사에서 천흥저수지로 가는 꼬불꼬불 길을 걸어 가는데 바람도 좋고 풍경도 좋고

좋은 사람,맘이 맞고 통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길은 더욱 좋다.

이 길을 걸어가노라면 어릴적 그 시간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것 같다. 정말 좋다.

바람난 여인들처럼 둘은 호호 하하 깔깔 거리며 저수지 길을 걸어 천흥저수지 둑으로 향했다.

 

 

 

 

 

 

내 손에 날아 온 녀석과 개망초를 찍고 있는 친구...

 

 

 

  

 

 

 

 

인생에 정말 맘이 통하는 한사람의 친구가 있다면 그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란다.

그렇다면 우린 성공한 것일까..맘이 잘 통한다. 자주 만나서도 아니고 그저 가끔 이렇게

전화 한 통화로 문자 한 통으로 만나서 함께 하는 시간에 많은 것을 나누지 않아도 정말 좋다.

함께 하는 시간이 참 좋다. 함께 걷고 사진 찍고 좋은 것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고..

그렇게 서로가 좋은 것을 그렇게 하면서 좋은 시간을 나누다 보면 우리의 추억도 쌓이고

인생도 그렇게 흘러간다.그래도 좋다... 함께 하는 시간이...

서로 좋아하는 것이 비슷하니 공감하고 나누는 것도 어찌보면 많다. 한가지를 보고 좋아해도

서로가 다 좋아하는 것이라 이야기가 잘 통한다. 그것뿐이라도 좋다.

이쁜 꽃 한송이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고 자연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고...

우리의 추억이 잘려나간 미루나무의 밑동을 보면서 생명력이란 참 질긴 것이란 것을 본다.

잘려나간 나무는 보이는 것은 잃었지만 아니 보여지는 것은 잃었지만 어쩌면 미래를 위해

지금 새생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뿌리는 튼튼하게 살아 있어서 새 가지와 잎이 나오고 있다.

자생력..생명력... 뿌리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나무에게도 우리네 인간에게도

그리고 너와나 우리의 사이에도 중요한 것이다.

 

 

평화로운 풍경...

 

 

 

 이시간만은 우린 바람난 여인들...

 

천흥리가 다 내려다 보인다...

 

귀화식물인 금계국의 질긴 생명력..이 천흥저수지를 노랗게 물들인다..오월엔

 

 

금계국..

 

이시간만은 정말 우리...철저히 바람난 여인들이 되어보자구나.

오늘 석탄일이라고 절에 가면서 준비한 것이 디카에 엠피다.옆지기가 그런 날 보고

-절에 가서 엠피듣게.. 한다.

그 엠피를 이 천흥저수지에서 친구와 함께 정말 좋은 시간에 듣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틀어 놓고 좋은 시간을 더욱 좋게 즐겼다.

 

금계국은 귀화식물인데 이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천흥저수지를 정말 멋진 곳으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오월과 유월 이곳에 와서 꼭 이 풍경을 만나야 할 것만 같은 설레임을 안겨준다.

그렇게 친구와 난 이곳에서 시간을 가졌었다. 그때가 언제였을까..

오늘은 뜻하지 않게 또 이곳에서 시간을 갖게 되었다. 정말 좋다.

저수지를 향한 쪽은 꽃이 활짝 피었는데 마을을 향한 둑은 꽃이 이제 시작이다. 꽃망울 꽃망울...

파란 저수지물과 노란 금계국이 조화는 정말 아름답다. 귀화식물이건 뭐건

오월의 천흥저수지에서는 금계국을 뺄 수가 없다. 정말 아름답다.

이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셔인지 종종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낚시를 온 사람이던가

그냥 즐기러 온 사람이던가 아님 산행객이나 그렇게 금계국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그리고 추억을 선사한다.

 

 

 

 

 

 

비가 내린다..저수지에 비가 내리면 저수지도 젖을까...

 

절에서도 후텁지근하고 저수지를 돌아 둑으로 가는 길에도 무척이나 덥더니만

둑에서 그러건 말건 우린 좋은 시간을 갖는내내 무언가 대기가 불안정하다. 마른번개가 치는 듯

하기도 하고 천둥이 가끔 치는것 같더니만 비가 내린다.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그래도 우린 좋다. 비가 오면 비를 맞기로 하고 그냥 우리의 시간을 즐겼다.

-우리 이러다 정말 비가 많이 오면 어쩌지...우리 우산도 하나 없잖아.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정말 저수지에 빗방울이 뚝뚝 뚝뚝...

비를 맞으며 우린 정말 좋은데 남들은 비가 내린다고 비를 피하려고 한다.

비가 와도 정말 좋다.어쩌니 어쩌니..

 

 

 

 

 

 

 

이 길이 이런 길이 아니었는데 바뀌었다..나무데크로..

 

 

 

 

 

 

금계국에 취해 저수지 둑에서 좋은 시간을 갖다보니 비가 점점 더 많이 내리기 시작이다.

아...날이 이런다고 했나.. 조금 내리다 그치겠지.지나는 소나기일거야..

하면서 우린 잠깐 숲 입구의 의자에 앉아 쉬다가려고 했다. 그런데 날이 하수상하다.

비가 점점 더 많이 오고 옆의 친구는 깜짝 깜짝 놀란다. 천둥번개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어딘가 가까이에 낙뢰가 떨어진것처럼 번쩍번쩍 쿵루루르르쿵...아 무섭다.

바로 옆의 숲도 그렇고 나무 밑에 있다는 것도 비가 억수로 내린다는 것도..

그래도 좋아하는 노래를 들어가며 나무데크로 만든 계단에 앉아 노래를 들었다.

나무 때문에 비가 맞지 않는 곳에서 그칠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한다.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는 것도 무섭고 엠피를 내 놓고 듣기도 그렇다.

그래서 디카도 엠피도 모두 넣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우리 집에 어떻게 갈까..택시를 부를까'

하다가 나무계단을 내려가 나무 밑으로 갔다.그런데 비가 더 내린다. 억수로 쏟아진다.정말...

 

낚시를 하려고 온 젊은 청년들이 차에서 나오다 얼른 들어가 차안에서 비를 피한다.

우리도 좀 함께 피하라고 하면 안되냐.. 우린 은행나무 밑에서 난 모자를 썼기에 괜찮았지만

친구는 반팔에 얇은 옷이다. 내 가방에 다행히 큰손수건이 있어 꺼내어 친구에게 줬다.

머리에 쓰고 나무에 꼭 붙어서서 그래도 이 시간을 즐겼다.그러면서 옆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가 비가 억수로 온다니 데리러 오겠단다. 절에도 태워다 주어서 고마웠는데

또 태우러 온다니 미안하기도 한데 어쩔수가 없다. 마을까지 내려가다가는 비에 쫄딱 젖고 말 듯..

젊을때야 비를 맞기도 했지만 이젠 우린 나이가 있고 비를 조금만 맞아도 감기에 걸릴것이다.

아니 벌써 감기에 걸려 있다. 어쩔 수 없다.그래도 왜 이리 좋냐..이 시간이...

 

옆지기가 오기 전까지 은행나무에 딱 달라붙어서 둘은 그렇게 깔깔 거리며 있었다.

비가 약간 덜 오면서 차안에서 젊은 남자 둘이 나오더니 글쎄 파라솔과 같은 우산을 꺼내 들고

낚시를 하러 간다.이런..우리에게 우산이라도 빌려주지..바로 앞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으면서 그냥 보고만 있었단 말이냐..그러면서 커다란 우산이나 쓰고 지나가고..

그래서 인증샷을 찍었다..ㅋㅋ 그래도 친구와 난 좋아서 이시간을 즐겼다.

그러다보니 옆지기가 도착, 오늘따라 그가 믿음직스럽고 고맙고... 정말 좋다.

그는 우리를 보더니 비가 그렇게 왔다면서 하나도 젖지 않았다고 이상하게 생각을 한다.

계속 나무밑에서 비를 피했다는 것을 그가 알까...

 

 

 

 

 

 

차에서 잠깐 내려 비를 맞고 있는 '천흥사지 5층석탑'을 담았다.

늘 이곳에 와서도 담기는 하지만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면

좀더 다시 챙겨보려고 했는데 친구와 옆지기가 비가 많이 온다고 비 맞는다고 얼른 타란다.

그렇게 하여 잠깐 천흥사지 5층탑만 담고 지나쳤다.그런데 비가 정말 거짓말처럼 다시 억수같이

내린다. 왜 그러니 날이..옆지기가 우리동네는 비가 안오는데 왜 이곳은 비가 내리는지...

 

그랬다. '대기불안'으로 지역적으로 비가 내린 것이다.

집에 와서 다른 지역의 친구에게 그곳 절에 다녀온 이야기를 했더니만

친구가 사는 곳은 비 한방울 구경 못했단다. 어젯밤에도 큰딸을 서울에 데려다주러 가다가

가며 내려오며 비를 무척 많이 만났는데 오늘 또 석탄일을 맞아 절을 찾았건만

또 갑자기 큰 비를 만났다. 오늘은 석탄일,친구의 말처럼 부처님이 널리 자비를 배푸느라

가뭄에 비를 내린다고 좋게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그리고 우리가 누린 이 시간은 영원히

다시 하지는 못하고 이 풍경을 또 만날수가 없다. 비가 내린것도 어쩌면 우리에게 좋은 추억을

한가지 더 만들라는 뜻인지도 모른다. 비를 피해 나무 밑에 들어가는 것은 무슨 영화속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우리가 그랬다.친구와 내가..그런데 솔직히 조금은 무섭기도 했다.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 지는데 나무 밑에서 무섭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우리밖에 없는데...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나서 잠시 그 시간을 되새겨보니 정말 무슨 영화속을 걸어 들어갔다가

걸어 나온것 같다. 마치 우리가 영화속 주인공이지 않았었을까..오늘...

여행이란 이렇게 뜻하지 않은 곳에서 뜻하지 않은 낯선것과의 만남이지만 그 시간이 결코

좋지 않아도 모두가 추억이 되고 시간이 흐른 뒤에 꺼내 보면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

우리도 오늘이 지나고 내일 그리고 그 다음에 다시 꺼내 보아도 그 시간은 늘 행복으로 기억되겠지.

 

201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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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2-05-30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 일찍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저수지 풍경에 반한 적이 있습니다.세찬 비가 내리는 저수지와 산봉우리도 멋질 것 같습니다.

글이 저수지 수면처럼 잔잔해서 읽기 편합니다.

서란 2012-06-04 01:06   좋아요 0 | URL
아침 물안개 정말 멋지요.제가 사는 집 멀리로 저수지가 있는데 가을물안개가 얼마나 멋진지요.. 그 덕분에 더 일찍 일어나 기다리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그것도 앞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어 이젠 끝이네요..ㅜ
저곳은 조용하면서도 좋은 곳이랍니다.가끔 가는데 정말 좋아요.산세도 좋고 주변 풍경도 좋고... 조용히 시간을 즐길 사람과 함께 하면 더욱 좋은 곳이에요.
 

석탄일을 맞아 친구와 함께

 

 

 

 

 

 

오늘은 석탄일,하지만 막내를 학교에 들여보내야 한다.어젯밤에 큰딸을 데려다 주느라

늦은 시간에 잠을 잤더니 피곤,딸들을 챙기다보니 무척 피곤하여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날까

하다가 큰딸을 핸펀으로 깨우느라 일찍 일어났더니 피곤하다.그런데 깨우는 큰딸은 일어나지 않고

친구가 절에 가자고 문자가 왔다. 그러지 않아도 막내를 깨우고 점심에 절에 가려고 했다.

절에 가서 연등도 달고 절밥도 얻어 먹고 오려고 했는데 친구가 함께 가자고 한다.

친구가 다니는 절에.. 그럼 그렇게 하자.. 고 하여 터미널에서 만나 함께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옆지기와 아침을 챙겨 먹고 막내의 교복을 다리고 보낼 준비를 하는데 무척 덮다.

옆지기에게 '오늘 비온다고 했나..어제처럼 번개치고 비오면 어쩌지..'

'비온다고 안했어..괜찮아..그냥 나가..' 하길래 우산을 가져갈까 하다가 간단하게 나갔다.

그래도 디키와 엠피는 꼭 챙겨서 나갔다.운동화를 신고..

 

 

 

그런데 옆지기가 친구를 픽업하여 함께 절에 태워다 준단다..

그럼그렇지.. 그 덕에 친구와 함께 편하게 절에 가게 생겼다.절근처 버스정류장에서

혹시나 절에 들어가는 차가 있으면 타고 가려고 그곳까지 갔는데 차가 없다.

옆지기가 그냥 절까지 태워다 준다고 하여 갔더니 벌써 사람들이 북적북적..법회도 시작되었다.

친구와 함께 연등을 달기 위하여 접수를 하고 우린 법회는 참석하지 않고

절을 한바퀴 돌며 구경을 했다. 불두화도 작약도 장미도 이쁘게 피었다.

야생화다 심어 놓아 여기저기 이쁜 꽃들이 피고지고...

그리고 어느 분인지 사진전을 하듯 사진까지 함께 전시를 해 놓아 볼거리가 있으니

더욱 구경하기 좋다. 그런데 날이 후텁지근하고 무척이나 덥다..

 

 

 

 

법회가 끝나고 사람들이 몰리면 점심을 먹기 힘들듯 하여 미리 점심을 먹고

절 앞에 있는 천흥저수지를 한바퀴 돌기로 했다.오늘 점심은 국수다. 뜨거운 국수와 찬국물이

있는데 그냥 뜨거운 국물 국수를 했더니만 날도 더운데 땀이 줄줄..

그리고 절떡인 절편을 한봉지 얻어 가방에 넣고 촛불불사를 하기 위하여 초를 사서

친구와 함께 초불사도 했다. 친구는 자신의 건강을 난 딸들 올해 수능을 보기 때문에

딸들이 소원성취를 하기를 그리고 꼭 합격기원을 하며 초불사를 하고는

한바퀴 돌며 꽃들을 구경하고 커피도 한 잔 하고는 저수지로 향했다. 

 

 

 

 

 

 

친구와 함께 이곳 절에 온 것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몇 해 전에 이곳과 이곳 위 만일사에 한번 간적이 있기도 하고

우린 약속이나 한 듯 석탄일에 이곳과 만일사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기도 했다.

그렇게 하여 두부부 함께 그곳에서도 좋은 시간을 가졌었다.

그런데 오늘은 옆지기들은 없고 우리 둘 뿐이다.이런 시간을 가지면 정말 좋다.

둘은 만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가끔 이런 시간을 갖가고 하고도 서로 시간이 맞지 않는다고

그렇게 하면서도 갑자기 연락을 하다보면 이렇게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을 보면

친구는 친구다. 오늘은 함께 초불사도 하고 연등도 달고 점심도 먹고 절구경도 하고

언제 또 이런 시간을 가질까 싶으면서도 시간은 만들기 나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며

친구덕에 뜻하지 않게 절에 오게 되었지만 좋은 시간을 가졌다.

 

201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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