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같은 바쁜 화요일

 

 

 

석탄일을 낀 황금연휴를 딸들과 보내고 났더니 정신이 없다.

그리고 나의 일들이 모두 뒤로 밀렸다. 오늘 아침도 하루를 시작하자마자 딸들이 남기고 간

미션에 바쁘다. '엄마, 이거 꼭 잊지 말고 시켜야 돼. 그리고 나한테 전화해줘.꼭 꼭..'

그렇게 당부에 당부를 하고 간 녀석들,늘 나와 함께 하는 메모장에는 녀석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줄줄이 줄줄이 적혀 '나를 잊지 말아요...' 하고 있다.

 

하나 하나 체크를 하며 아침부터 미션 수행에 나섰다. 하지만 녀석들 입맛에 맞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고 그렇게 하나씩 체크에 미션수행을 하고 나니 오전이 다 갔다.

주말에 책을 몇 권 읽었어야 하는데 통 책을 못 잡았다..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정말 앉아볼 시간도 없이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녀석들을 위해 달렸더니 피곤해서일까

온몸이 퉁퉁 부었다.손도 발도 얼굴도 퉁퉁 부어 도무지 눈을 뜨고 있는 것인지 감이 오질 않는다.

그래도 아침을 시작하자마자 베란다 초록이들 물부터 챙겼다.

토마토는 똑같이 심은것이 하나는 많이 크고 하나는 얼마 크질 않았지만 그래도 꽃이 피었다.

방울토마토..ㅋㅋ 열리기나 하려는지..고추는 꽃이 지고 지금 고추로 가고 있는 것도 있고

꽃이 그럭저럭 많이 피었다. 피망과 파프리카 또한 꽃이 피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고

상추도 밖에다 내놓았더니 튼실해졌다.어젯밤엔 언니가 적상추를 뜯어서 작은오빠 편에 보냈다.

언니는 손님들이 남기고 간 막걸리를 물에 타서 주었다는데 무슨 배추처럼 상추잎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밭에서 커서일까 무척이나 튼실하다. 며칠 적상추를 맛있게 먹을 듯 하다.

 

딸들과 함께 하느라 초록이들과 며칠 눈데이트를 잘하지 못했더니 그사이 녀석들이 많이 컸다.

변화가 눈에 보인다. 날마다 보아도 변화인데 며칠 관심 밖으로 밀려 있다 보아서일까

더욱 큰 변화가 감지되는 초록이들,날이 더우니 녀석들 날마다 물 챙기는 것도 일이다.

오늘은 밀린 책들 정리하고 막내의 전자사전이 고장이 났다고 하여 금요일에 택배신청을 해 놓았는데

토요일에 다른 택배는 모두 왔는데 그것만 오지 않았다.하루가 바쁘게 사용해야 하는데

오지 않으니 걱정..오늘은 외출금지하고 기다려봐야 할 듯 하다.

내게도 휴식을 주는 화요일로 좀더 차분하게 월마감을 해야할 듯 하다.

월요일을 쉬어서일까 꼭 월요일 같은 정말 바쁘게 뛰어야하는 화요일이다.

이번 한 주는 덕분에 빨리 갈 듯 하다..

 

201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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