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각류 크리스천 : 레드 편 - 딱딱한 형식의 껍질 속에 불안한 속살을 감춘 갑각류 크리스천
옥성호 지음 / 테리토스(Teritos)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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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딱히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의지가 되고 그나마 믿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불교쪽인듯 하다.그렇다고 불교 또한 진실되게 찾아 다니며 믿는 것이 아니라 오다가다 들르는 산사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문화와 역사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그쪽으로 기우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그렇다고 특정 종교에 대하여 뭐라 말 할 정도의 그런 믿음이나 그외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기독교나 그외 종교에 대하여 비판의식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갑각류 크리스천' 은 현시대 기독교에 대하여 누구보다 부조리를 말해주는 듯 하여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려고 선택한 책이다. 믿음이 없다고 이런 서적을 읽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뉴스에서 불교계 사람들이 하지 말야 할 행동을 하여 뉴스를 타거나 혹은 기독교인으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으로 뉴스를 타는 그런 사건과 사고속의 사람들을 종종 접하기도 했다. 기독교의 문제점을 들추면 꼭 불교와 비교를 한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비교하듯 불교가 뉴스감이 되면 기독교가 타깃이 되고 꼭 대립되는 종교가 기독교와 불교인 듯 하다. 하지만 저자는 '기독교' 크리스천에 대한 부조리를 찾고 있다. 아니 짚어내고 있다. 그런 현실적인 문제점들이 어제 오늘일은 분명 아닐진데 믿음이라는 것이 그리고 문명사회로 발전해 나가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이익'을 위하여 종교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내 주위에서도 그런 사람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직접 접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종교를 타인이게 혹은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에게 믿음을 강요한다. 그럴 경우 몇 번은 경험해 본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혹은 더욱 난처한 것은 아파트에 일찍부터 찾아와 강요를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동네에도 무척 많은 교회가 있고 그들은 큰 차를 이용하여 아파트를 순회하며 믿음을 강요한다. 왜 그래야만 하는지.

 

저자는 아버지가 목사이고 그 또한 기독교인이라 할 수 있으니 자신이 속한 믿음에 대한 잘못된 점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 맹목적으로 따라 가고 있었지만 점점 불어나는 교회의 몸뚱이는 목사가 아니고 교회 CEO라고 해야 하는지. 성경보다는 다른 이야기에 감동을 하고 말발이 강한 목사의 설교가 먹혀 드는, 무언가 진실과 짐심이 배제되고 알맹이 빠져 버린 듯한 믿음과 크리스천이라는 '갑각' 밑에 숨어 술과 담배를 안하기나 십일조나 새벽기도 큐티등 겉으로 들어나는 것에만 치중하는 갑각류들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날카롭게 잡아 내고 있다. '우리나라 크리스천들은 다 갑각류야. 겉모습은 엄청 단단하고 흔들림이 없어 보이는데,실상 그 속은 연약한 살로 가득 채워진 갑각류...... 그러다 보니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에 더 집착해. 새벽기도,십일조,술 담배 안하기,등등... 속이 허할수록 밖으로 드러내는 이런 신앙 행동 양태에 더 집착하지.왜 그런지 알아? 겉이 무너지면 속까지 다 무너지기 때문이야.'

 

단단한 겁껍질 속에 숨은 여리디 여린 영혼을 가진 사람들을 나 또한 주위에서 많이 보았다. 그렇다고 그들이 믿음에 대하여 무어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궁지에 몰리면 내세우는 것은 결국 '믿음'이다. 하지만 일상을 들여다보면 믿음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사는 경우가 더 많다. 저자는 일례로 '책을 많이 읽어라' 그만큼 공부를 많이 하라는 것이다. '공부하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회의하는 크리스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이 아멘한다고 따라서 '아멘' 할 것이 아니라 좀더 생각하고 질문하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겉모습에만 치중하는 크리스천이기도 하지만 두번째로 그가 문제점으로 들고 있는 것은 '유명인'에 취약하고 성공한 사람을 숭배한다는 것. 이 부분에는 많이 공감한다. 매체에서도 정말 민망할 정도로 자신의 믿음을 드러내는 연애인이나 그외 유명인들이 있다. 셋째로는 내용보다 효과를 중시한다는 것.전시효과처럼 은혜에 집착하는 크리스천과 신앙에 민감하게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 내 종교가 소중하면 타인의 믿음도 소중하다는 것을 존중해줄 줄 하는 그런 아량 넓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 자신의 믿음을 강요는 해도 타인의 믿음을 이해하고 넓게 받아 들이며 포용해주는 그런 크리스천 있을까.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하여 여행하면서 절에 가게 된 사람들,결코 절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절이란 믿음이기 이전에 문화재이고 역사라고 본다. 내 땅만 밟으며 어떻게 살것인가.

 

무엇이든 털어서 먼지 안나는 것이 없다.그것이 종교여도 마찬가지고 사람이어도 마찬가지다. 성경말씀의 효과와 기도에 대한 응답을 기대하면서 정작 성경에 무엇을 말하나는지 관심이 없는 사람들, 술 담배는 죄악시 하면서 그보다 더한 부도덕한 잘못들에 대하여는 슬며시 눈 감는 크리스천들의 '갑각' 을 드드리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등잔 밑이 어두워서 자신들의 현재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내가 걷고 있는 길이 옳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제3자의 입장에서야 훤하게 무엇이 잘못인지 보이지만 당사자들은 종교라는 겁껍질 밑에 숨을 수도 있고 미쳐 잡아내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 종교의 오류 아닐까 한다. 믿음보다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읽어 보았다. 뻔한 문제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제목의 비유가 참 신선함에 그리고 그 또한 믿음의 길을 걷고 있으면서 내뱉는 쓴소리라 더 와닿은 듯 하다. 닥치고 아멘이 아닌 이유 있는 아멘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믿음이든 무엇이든 생각이 깨어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남이 간다고 나도 따라서 무작정 갈 수는 없는 것이 종교에서는 더욱 확연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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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2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2
초(정솔) 글.그림 / 북폴리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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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된 애견 낭낙이와 2살이 된 고양이 순대를 키우면서 녀석들과 부딪히면서 접하게 되는 '반려동물과 사람' 에 대한 성찰을 갖게 하는 초양의 웹툰을 먼저 전작으로 1권을 읽었는데 참 좋았다.나도 애견을 12년째 키우고 있고 지난 해에는 11살이 된 치와와 호야가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면서 어떻게 손을 써보지도 못하고 보내야 했다. 그 아픔이란. 오랜시간동안 식구처럼 함께 하던 반려동물을 보내는 아픔은 가족을 보내는 아픔과 같다. 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녀석들은 정말 사람보다 더 살갑게 사람과 사람의 빈자리를 차지하며 집안에서 온갖 재롱을 다 부린다. 녀석들이 차지하는 공간은 얼마 안되는 듯 하지만 그 빈자리는 얼마나 큰지. 지금도 키우고 있는 11살 치와와 여시도 갑자기 죽을 고비가 와 새벽에 택시를 타고 뛰어 다니고 급기야 서울 큰 병원에 입원시켜 간신히 소생시켜 놓았다. 그렇게 하여 녀석은 더욱 내겐 애지중지 먼저 간 호야몫까지 집안에서 관심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 해 한 해 나이가 먹어가고 있어 걱정이다.

 

여시 엄마는 15살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 있지만 동물들도 나이가 들어가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성인병도 오고 노안이 온다. 여시 엄마는 지금 눈을 잃었다. 백내장이 와서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라 후각과 청각으로만 살아 가고 있다.눈이 보일 때는 가끔 보는 우리들을 보면 무척이나 짖어대고 살벌하던 녀석이었는데 눈이 멀고 나서는 안아주어도 가만히 있고 사람의 손을 더 그리워하고 찾는다. 사람도 나이들면 애처럼 변하듯이 동물도 만찬가지가 되어 간다. 그런 이야기들을 저자는 세시한 부분까지 그림과 글고 채워 놓았다. 낭낙이와 이별을 준비하는 작업으로 시작한 웹툰이 책 두 권으로 거듭난 것이다. 그리고 동물보호소에서 선천적으로 각막백반증에 걸렸다고 사람들에게 버려진 고양이 순대가 그녀와 함께 하면서 건강하게 '어린고양이'가 아니라 '2살'의 어른 고양이가 되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정말 '수다쟁이'가 된다. 할 이야기가 많다. 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은 이해 못하는 부분이지만 자식을 키우는 사람들과 똑같다.자식자랑을 하듯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 자랑에 정말 수다쟁이 되어 끝도 없이 이야기를 풀어낸다.날마다 똑같은 일상인 듯 하면서도 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사랑과 감정을 배우게 된다. 우리도 두마리가 있을 때에는 내 무릎을 차지하기 위하여 늘 두녀석이 싸우고 먹을 것을 주어도 먼저 먹으려고 다투는가 하면 물을 먹을 때는 호야가 먼저 먹으면 여시는 뒤에 서 있다 먹기도 했다. 얼마나 웃긴지.사람도 세치기를 하는데 이녀석들은 세차기를 몰랐는지 꼭 줄을 서서 물을 먹어 너무 웃겨서 사진을 찍어 두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주인들이 벨소리에는 가만히 있는데 타인들의 벨소리에는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녀석들, 집안에 공기 흐름을 녀석들이 잘 바꾸어 놓아 싸워서 기분이 나쁘다가도 녀석들만 보면 풀어지곤 하던 때도 있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정말 끝까지 책임질 마음을 가지고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 누구보다 눈으로 말하는 녀석들,사람의 감정을 얼마나 잘 읽는지 그날 기분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애교를 부리는 녀석들이다. 그런가하면 한번 크게 아프고 나서는 가끔 잠자는 녀석의 몸에 살짝 손을 대본다.심장이 뛰고 있나 안 뛰고 있나.작고 연약한 심장이 '발딱발딱' 삶의 신호로 움직이고 있으면 '휴' 하고는 한 숨을 뱉어 내기도 한다.그것이 녀석들이 나이가 더 들어가면서 더욱 자주 발생하게 된다.그만큼 말도 못하는 녀석들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사람이라면 어디가 아파요 하고 말을 할 것을 동물들은 아파도 사료를 먹고 물을 먹고 주인 무릎에 앉아 애교를 부리고 할 짓을 다한단다.그러다 마지막 순간에 갑자기 숨이 멎기도 하고 큰 일이 닥치기도 하고.정말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애를 하나 키우는 것과 같은 정성을 들일 각오를 해야 하고 그만큼 부지런해져야하며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

 

낭낙이와 순대와 함께 하면서 그녀의 일상과 함께 하는 반려동물들과의 생활 속에서 잔잔한 감동도 전해주고 반려동물에 대하여 어떻게 열린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좀더 세심함 배려를 해야 하는 그녀의 마음을 전해 받는 듯 하다. 난 가끔 녀석들을 안고는 '사랑한다' 라고 말해준다.사람과 똑같다.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좋아한다. 사람도 빈말이라도 '사랑해'라고 말해주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동물들도 똑같다. 그리고 가끔 쓰다듬어 주고 안아주고 정말 사랑을 표현해 주어야 한다. 함께 살면서 남남처럼 대한다면 동물도 사람에게 대면대면한다. 자신을 사랑해주고 이뻐해주고 더 많이 안아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 있다. 작은 녀석이지만 외출했다 돌아 왔을 때 빈집을 지키는 누군가 반갑게 뛰어 나와 '멍멍' 하고 짖어 주면 얼마나 좋은지. 갈수록 커가는 아이들도 뛰어 나오지 않는데 녀석들은 무얼 바라고 그러는것도 아니면서 주인을 얼마나 반기는지.그런 이유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가 보다. 그렇다면 키우다 반려동물들이 아프다고 혹은 잠깐의 실수로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할 듯 하다. 순간의 잘못으로 집을 나가 영영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 때는 자식을 잃어 버렸을 때처럼 눈 앞이 아찔하다. 거기에 말을 못하고 집도 모르니 더 찾을 길이 없다.

 

저자인 초양은 대학 재학생이다. 낭낙이와 순대를 만남으로 하여 자신의 진로가 더욱 확고해졌고 녀석들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그녀 뿐만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 그외 생명을 가진 것을 키우다 보면 보는 눈과 생각이 좀더 넓어진다. 무작정 '동물을 왜 키워. 털 날려서 좋지도 않은데..' 하며 반대하기 보다는 한번 키워 보고 그들과 나눌 수 있는 교감이나 생명에 대한 생각을 가져보길.생명을 가진 것들은 다 소중하다.그리고 무언가 한가지는 꼭 남겨 주는 것이 있다. 꽃이 괜히 피겠는가. 키우는 사람의 정성과 관심이 없다면 꽃이 피지 않는다. 동물도 마찬가지로 내가 베풀어야 사랑을 준다. 그저 무작정 재롱을 보려고만 하지 않고 먼저 준다면 동물들도 다가온다. 그리고 내사 한번 선택한 동물에 대하여는 끝까지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면 가족과 같은데 병들고 늙었다고 갖다 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녀의 낭낙이와 순대를 보면서 울집 여시에게도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한번 더 쓰다듬어 주어야 할 듯 하다. 사는 동안 그리고 건강하게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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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외 오늘 온 책

 

 

 

 

 

 

 

 

오늘 받은 책들이다. B서점에서 3권이 오고 위즈덤에서 2권이 왔다.

한권은 일년 정기로 받는 신간이고 한 권은 포인트구매한 책으로

<든든한 남자 토스트 가벼운 여자 토스트> 토스트에 대한 책이다.

요리책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은근히 자꾸 보게 된다.

 

그외 리서점에서 받은 <갑각류 크리스천 레드>와 알서점에서 마일리지로 구매한

<잘가요 엄마>와 <현미밥상>... 그리고 활동비로 받은 고마운 상품권...

울집은 현미밥이다.아니 잡곡밥이다.

쌀보가 잡곡이 더 많은 밥인데 점점 현미쌀이 늘어가고 있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현미밥상> 책을 구매했다. 다양한 요리들이 나와 있어

부엌 가까이 두고 자주 꺼내 보아도 좋을 책이다.잠깐 흝어 보았는데...

 

많은 책들이 왔으니 빨리 책읽기에 적응해야 하는데 아직도 맘이 외출중이다.

좌탁위에 가득 쌓여 있는 책들,얼른 얼른 정복해 나가야 할 듯..

바쁘다 바뻐.. 맘 먹으면 금방 읽는데 왜 안되는지...

암튼 감사 감사 잘읽을게요~~^^

 

201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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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뜨락,초록이가 가득한 베란다풍경

 

 

 

 

 

가끔 중간점검을 하듯 삶을 돌아보듯 내 화단 풍경도 뒤돌아보게 된다.

변화가 없는 듯 하면서 날마다 변화가 있는 거실베란다 화단,

요즘엔 꽃들이 눈에 띄지 않는 대신 초록이들이 쑥쑥 크고 있다.

9년 키운 율마를 보내고 안방베란다로 가는 벽이 허전해졌지만

언젠가는 또 다른 초록이들로 채워질 것이다.

 

티테이블위에 있는 바이올렛은 하나 둘 죽기도 했다.

빈 화분에는 '제라늄씨'를 심어 놓았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아마도 바이올렛에서 제라늄으로 바꾸어야 할 듯 하다. 바이올렛은 힘들게 삽목하여 키워 놓으면

겨울에 많이 죽어 나간다. 녀석들 내 정성도 몰라주고 흐물흐물...

하지만 꽃이 필 때와 삽목하여 새 잎이 돋아 날 때는 정말 이쁘다.

 

20년 키운 행운목은 천장에 닿아서 올해나 내년에는 잘라서 심어야 할텐데 엄두가 안난다.

저녀석을 어떻게 키웠는데 '싹둑' 자른단 말인가. 20년 동안 녀석이 먹어치운 물의 양은...

두번이나 세번 멋진 꽃을 보여주기도 했다. 울집 행운목에서 꽃이 필 줄은 몰랐다.

아주 작은 500원짜리 행운목에서 키운 것인데 이렇게 나의 결혼생활과 함께 하다니...

 

 

 

 

목베고니아

 

제라늄

 

안방베란다에는 요즘 목베고니아와 제라늄 그리고 라벤더가 피어 있다.

아마릴리스는 다 져서 씨를 따 놓았고 제라늄도 씨를 채취하고 수분도 또 했더니만

몇 개 씨를 맺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은 봄에 '군자란'이 피어야 정말 멋지다. 군자란이 꽃대를 올리기 시작하면

난 얼마나 설레는지..올해는 몇 개의 꽃대가 올라와 날 설레게 만들까 궁금하다.

그렇게 하여 올해는 35개가 넘는 꽃대가 올라왔던 것이다.

올해 분갈이를 몇 개 하여 내년에는 꽃대가 몇 개 올라올지 궁금하다.

그리고 친구에게 언니에게 분양도 했는데 화단에 가득 군자란이다.

이녀석들 날마다 물주는 것도 일이다. 하루라도 눈인사를 하지 않으면 정말 궁금하다.

 

 

 

 

실외기베란다는 울집 베란다텃밭과 같다.

도라지,더덕,대파,고추,파프리카,상추,토마토,딸기 그외 기린초 라일락 무릇...

수확을 위한 것들이 아니라 꽃을 보기 위하여 심은 것들이다.  

 

바람이 통하고 밖에 위치해 있으니 좀더 바깥에 있어야 좋은 것들이 있는데

철마다 그래도 꽃들이 피어주니 늘 다른 창밖 풍경을 만나게 되는 곳이고

바로 문을 옆고 보면 뒷산이 보여 아침마다 뒷산을 바라만 보는 곳이다.

 

오늘은 요 도라지꽃과 파란하늘에 홀려 베란다풍경도 담고 거실서재도 담고...

암튼 정말 가을하늘처럼 파랗고 하얀 구름이 정말 이쁜 날이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정말 가을날과 같아 집안에서 추워 가디건을 걸치고 있던 하루,

늘 소박한 도라지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초록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참 좋다.

꽃이 없는 듯 해도 꽃이 하나가 지면 다음날에는 다른 꽃이 피어준다. 참 신기하다.

늘 피고 지는 사랑초나 제라늄 바이올렛이 있어 더 한가할 틈이 없지만

그래도 저마다 꽃 필 철을 알고 제때에 꽃을 피워 주는 초록이들,

녀석들과 난 오늘도 데이트중이다...

 

201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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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오늘의 서재풍경 책풍경

 

 

정말 간만에 찍어 본다.거실 풍경...내 책들...(현재 2700여권)

날이 너무 좋아 베란다 초록이들 찍다가 갑자기 앵글을 내 서재풍경에 맞추었다.

청소도 않고 지저분 판타스틱이다.책들은 더이상 쌓을 수 없을 정도로 쌓이고...

오늘도 배송된 책은 7권..좌탁위에 가득하니 쌓였다...

 

 

자투리 공간에 신문꽂이 위에 옆지기가 만들어 왔던 판자를 올려 놓고

책을 한 권 한 권 던져 놓듯 쌓다보니 이곳도 가득이다...

소파에서 책 읽을 때 갑자기 날이 어두워질 때는 바로 스텐드를 켜고 있을 수 있어

좋은데 책들이 정말 너무 많이 쌓였다.여유 공간이 있어야 좋은데...

 

 

쌓고 또 쌓고 또 쌓고....

요즘 내 주특기가 되어 버렸다.책을 쌓는 일이...

이렇게 울집에는 책들이 2,500권을 넘고 2600권도 넘고 2700권에 임박...

에고 이젠 책이 없는 공간이 없다... 모두가 책...책...책..

그래도 난 날마다 책을 향해 촉수를 뻗고 있다...

 

 

어느 순간 빈공간이다 싶으면 바로 책이 들어가 차지하고 만다.

며칠전에도 언니와 조카에게 몇 권의 책을 빼다 주었다. 두권씩 겹치거나 내가 필요 없는 책들은

가까운 사람들의 손에 들려 주는데 그들 또한 날닮아 가는가 날보기만 하면 '책좀줘..'

 

책을 읽지 않는 날도 있지만 대부분의 날들은 책 속에 일상을 보낸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책들이 이젠 나를 아는 이들에게도 책에 대한 열정으로 번져가고 있고

책이란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다는 것을,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친구임을 늘 강조를 하고

나 또한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올해 시작을 하며 '올해는 조금 덜 읽는 해,운동을 더 많이 하는 해'로 맘을 먹었지만

올해의 반이 지나간 유월,벌써 100권을 넘게 읽었다.책과 함께 한 시간은 많은데

뒷산 산책은 덜했다는 이야기다. 요즘 우울모드라 조금 덜 읽고 있는데

그래도 날마다 밀려드는 책과 읽지 못하고 있는 책들을 보면 괜히 미안하다.

얼른 읽고 어딘가 마땅한 곳에 쌓아 두어야 맘이 후련하다.

 

 

책을 읽다가 내 초록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즐긴다.

그 시간 또한 정말 좋다.

무언가 나와 함께 숨을 쉬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 들숨 날숨이 참 고맙게 여겨지고

감사하게 여겨진다. 오늘은 가을하늘처럼 너무도 날이 좋아 괜히 센티멘탈해져서리

서재도 구경해 보고 베란다 한바퀴 구경하며 내 속에 빠져 본다.

늘 보는 일상이지만 앵글에 담아 놓고 보면 또 다른 세계가 보인다.

그런 일상을 하루 하루 만들어 간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그리고 늘 책과 함께 하는 일상이 참 좋다.

 

201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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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6-27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 책 정말 많으셔요. 언젠가 신경숙의 서재를 본 적이 있는데 집 전체가 서재더라구요. 책이 족히 수만권은 되어보였습니다. 벽 한면, 아니 벽면 전체가 책들로. 깜짝 놀랐어요.
벌써 100권이라는 어마어마한 권 수의 책을 읽으셨군요. 저는 아직 스무 권도 못 읽었습니다. 분발해야겠군요. 빠샤.

서란 2012-06-27 21:21   좋아요 0 | URL
저희도 거실 전체가 책이네요..얼마 되지 않은 시간동안 불어난 재산이랍니다..제 재산은 이것밖에 없는데 딸들이 더 좋아해요..전 이젠 조금 부담감이 있는데... 작가분들은 정말 책이 많죠.걸러 내고 걸러내도 많다고 하던데 저도 집전체를 책으로 채우고 싶기도 해요..그럴날도 멀지 않았겠죠.. 책은 조금 여유를 가지고 읽는게 좋은거 같아요.. 너무 많이 읽어도 탈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