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전설은 창비아동문고 268
한윤섭 지음, 홍정선 그림 / 창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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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책으로 <봉주르,뚜르>를 만났고 그 다음으로 만난 책이 읽으면 가슴 따뜻해지는 <해리엇>과 역사동화 <서찰을 전하는 아이>였다. 모두가 다 다른 이야기인데 읽을 때마다 새롭고 어린이 책이라기 보다는 '어른을 위한' 동화나 책처럼 더 찾아서 읽게 되었던 책들인데 이번 <우리 동네 전설은>은  책소개를 간략하게 보다가 낯익은 '동네 이름'을 발견했다.고향 시골로 가는 길에 있는 동네,분명 그 동네가 맞는데 내가 아는 동네 이름이 동화속에 주인이 되어 나온다니 더 반갑고 친근하고 얼른 읽어봐야 할 것 같은 궁금증이 폭발하여 얼른 읽게 되었다. '득산리' 고향 동네와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그가 구사해 낸 '동네 전설'이 내가 어릴적 겪은 동네 전설과 비슷하면서도 재밌고 따듯하여 더 깊이 빠져 들며 읽게 되었다.

 

그렇다 나도 어릴적 학교를 가려면 동네를 몇 개는 거쳐서 가고 산도 들도 저수지도 지나서 가야 학교에 당도했다.그러니 가며가며 친구도 많이 만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듣기도 했지만 등하교 길에는 친구들과 동네마다 전설을 들어가며 얼마나 재밌게 다녔던지. 친구네 집에 가려면 '헐떡고개'를 지나야만 했다. 지금은 그저 얕은 동산도 아니고 언덕길과 같았는데 그땐 이름이 '헐떡고개' 그 고개를 넘다보면 작은 무덤이 하나 있었다. '애기무덤' 그곳에도 무서운 이야기가 전해져 우린 그곳을 지나려면 헐떡고개라 힘이 든는데 마구 달려가야만 했다.괜히 애기무덤에서 귀신이라도 나오는것 아닌가 하고는 그곳을 뛰어가다가 한참 만에 뒤돌아 보고는 모두가 깔깔 거리고 웃던 생각도 난다.

 

그런가하면 오고가는 길에는 과수나무를 심은 집도 많았고 작은 과수원도 있었고 논과 밭,그야말로 시골이니 철마나 밭과 나무에는 먹거리가 넘쳐났다. 한번은 이쁘장한 옆집 여자아이가 함께 가다가 사과나무에 작은 사과가 달려 있는 것을 보고는 땄다. 올망졸망 매달려 있는 것이 신기했던가 보다. 난 멀리서 지켜 보고 있었는데 그 친구 주인아줌마에게 붙잡혀 집안으로 끌려 들어가 한참을 혼나고 나왔다. 엉엉 울며 나오는 친구,집에 가서 엄마에게 이르지 말라는 신신당부.아니 왜 빨갛게 익은 사과도 아니고 먹지도 못하는 풋사과를 따서 들켰는지.철마다 시골아이들은 윗대부터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처럼 여름엔 참외나 수박밭에 들어가 서리를 하고 감이 익는 계절에는 감서리를 밤이 익으면 밤서리를 과수원에 사과가 빨갛게 익으면 사과서리를 하기도 했다.그것이 꼭 먹으려고 해서가 아니라 장난으로 재미삼아 했는데 동네분들은 알면서도 눈감아 주기도 하고 어떤 주인들은 도둑을 잡기 위하여 망을 서다가 도둑을 잡아 집을 찾아 오기도 했다. 그런 일들이 심심하면 한번씩 있었으니 그런 일들이 학교에 알려져도 담임선생님들은 웃으면서 훈계조치하고는 친구들과 한번 웃고 지나갔다. 시골에서 학교를 다녀서 그런 추억들이 있기에 이 책의 내용은 정말 더 내 어린시절로 돌아가는,내 추억의 동굴에 등불 하나를 밝히는 것처럼 미소를 지으며 읽게 되었다.

 

득산리 한적한 시골 마을의 교회에 할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보게 된 복사꽃이 핀 풍경을 보고 엄마와 아빠는 '무릉도원'이라고 한다. 그 정확한 뜻은 모르겠지만 분명 아름다운 풍경으로 각인된 곳인데 할아버지가 건강이 안좋으셔서 아빠가 그곳의 목사를 맡게 되어 시골 학교로 전학을 가데 된 나, 그럼 학원은 어떻하고 내려갈까.자신만 빼고 엄마와 아빠는 시골에 가는 일이 무척 즐거운가보다.걱정거리가 하나도 없는 듯이 이야기를 한다. 그곳에 이사를 가고 전학을 가 삼일정도는 엄마가 데리러 왔지만 그 다음날은 선생님이 친구들과 함께 집에 가라고 한다. 득산리에는 동네에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면서 친구들은 운동장에서 그의 발목을 꼭 붙잡는 이야기를 해준다. '혼자 가볼테면 가봐.'라고 엄포를 놓는것 같기도 하고 도시 아이의 기를 꺾는 듯한 말이기도 한데 도통 발이 땅에서 떨어지질 않아 좋아하는 축구인데 함께 끼지도 못하고 한귀퉁이에서 동네 아이들을 기다려 함께 집으로 가게 된다.

 

하교길에 만나는 '허름한 방앗간' 그 방앗간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사시는데 할머니는 어린아이의 간을 빼 먹어야 낫는 병에 걸렸단다. 그래서 며느리와 손녀딸도 그들을 떠나고 방앗간은 점점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풍파에 무너지고 시들해져 간다. 그곳을 지나는 바람마져 으시시 하듯 그들은 그곳을 지날 때 마구마구 달려간다.누군가 나와서 그들의 뒷덜미를 잡아 다닐것만 같다. 그런가 하면 다른 길에는 돼지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데 이 할아버지 또한 '전설'을 가지고 있다. 밤나무를 돌보며 사시는 할아버지,하지만 아이들은 가을만 되면 이곳 밤농장의 철조망을 넘어 밤을 주으러 들어간다.이곳 밤이 제일 맛있다며. 그리고 애기무덤이 있는 곳의 이야기며 동네 전설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어보니 도저히 혼자서는 빠져나갈 길이 없다.그렇게 하여 동네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게 되는 준영은 그날부터 아이들과 함께 하교길을 함께 한다. 등교길은 괜찮지만 하교 길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길,정말 여기저기 귀신이 나타나고 살아 있는 사람들이지만 귀신처럼 나타나 사람을 헤할까.

 

돼지할아버지가 있는 밤나무 농장에 친구들이 밤을 주우러 들어가면 준영은 철조망 바깥에서 망을 보고 있다가 친구들이 나타나면 함께 가방을 들고 달아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친구들이 나누어 주는 생밤을 입으로 껍질을 까고는 뜹뜨름한 맛이 남아 있는 생밤을 오도독 오도독 씹어 먹는다. 도시에서 먹던 밤맛하고는 완전히 다른,엄마가 삶아서 까주는 밤맛이 아닌 정말 맛있는 밤맛을 이곳 득산라에 오고나서 준영은 친구들에게 선물처럼 받은 것이다. 시골에 오니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더 재밌는 일들이 곳곳에 많다는 것을 친구들과 어울리며 하나 둘 배워가면서 점점 시골아이로 거듭나는 준영, 그들이 무서워 하는 돼지할어버지네 집으로 아빠가 어느날 떡을 가기고 갔지만 그는 무서워 차 안에서 그 풍경만 멀리서 보지만 다음날 친구들과 밤을 주우러 갔다가 준영은 발이 땅에 얼어 붙은 듯 딱 달라 붙어 도망을 할 수 없게 되고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하게 되고 할어버지는 다음날 새벽에 밤을 주우러 오라고 한다.그리곤 커다란 밤나무 밑에서 할아버지와 앉아서 밤이 조용한 새벽을 가르며 떨어지는 소리를 듣게 되고 돼지할아버지가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갑자기 방앗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방송이 나오고 아빠를 따라 간 장례식장에서 방앗간 할아버지와 돼지할아버지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는 그들이 무서운 전설속의 할아버지들이 아닌 인자하고 외롭고 쓸쓸한 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토록 무섭게만 보였던 돼지할아버지가 사시는 곳이 방앗간 할머니의 수목장 장소가 되고 멋진 풍경을 곳이란 것을 알게 된다.

 

득산리 어린 꼬마들은 분명 서울에서 내려 온 깍쟁이 친구를 어떻게 자신들의 친구로 끌어 들일까 생각했을 것이다. 그것을 '동네 전설' 속으로 함께 하면서 추억도 쌓고 친구도 만들고 서로 스스럼없이 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면서 점점 시골 아이들 속으로 동화 되어가는 준영,그도 이젠 어엿한 '득산리 소년'으로 성장을 한다. 그리고 그 다음해는 그도 그 속임수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단단한 소년으로 성장을 한다는 참 따뜻한 이야기다. 단단하고 차돌처럼 짱짱한 시골 소년들이 도시 깍쟁이 소년을 단번에 '전설'로 그들의 친구로 만들어 버리는 정말 읽으며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말투들이 '애늙이'들처럼 재밌다. 학원을 많이 다녔지만 어딘지 모르게 온실속의 화초처럼 연약할 것만 같은 준영이 햇빛에 그을리며 사계절을 동네 소년들과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며 시커멓게 그을리고 단단해져 그도 신작로에 구르는 '짱돌'처럼 단단해져 이제 누가봐도 득산리 소년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을 지리에 대하여서도 마을 사람들에 대해서도 모두 다 꾀고 있는 소년,그 소년이 다시 간직하게 되는 전설은 또 다시 구전 되고 구전 되고 전해 내려가 어느 소년의 입을 통해 나오게 될 것이다.

 

준영의 시골생활 적응기를 읽다보니 내 어릴적 추억의 동굴에 갇혀 있던 이야기들에 정말 등불 하나 밝혀 놓고 들추어 보듯 즐거운 시간이었고 행복한 시간 이었다. 추억속의 동무들을 만나 하교길에 장난을 치며 하교 하던 추억이며 친구네 집에서 놀며 놀며 가던 일들 정말 어제일처럼 새롭게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는 추억이 밝게 빛을 발하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도 곧장 집으로 가는 일은 절대 없었다. 가는 길에 친구네 집 마당에서 땅따먹기를 하고 말뚝박기를 하닥 목이 마르면 우물에 담가 놓은 수박도 깨서 먹기도 하고 밭에서 무를 뽑아 먹기로 하고 고구마를 쪄 먹기도 하고 열무김치를 넣고 밥을 비벼 먹기도 하고는 해질녁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가는 일은 다반사였다. 하교길은 정말 '보물창고'와 같은 놀거리 먹거리 모든 것이 풍성한 곳이었다. 그것을 도시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은 비슷한 추억을 하나 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시간들이 준영을 통하여 내 어린시절로 다시 돌아간듯 그와 함께 동화된 시간이 참 따뜻하니 좋았다. 이야기 속의 두 할아버지들이 의지가 된 것이며 분명 준영에게는 득산리가 무서운 전설의 동네가 아닌 엄마 아빠가 말씀하신 '무릉도원'은 아닐까? 그 뜻은 잘 모르지만 말이다. 그 시절 그 친구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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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9. 24. 제 230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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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을 드세요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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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우리 외할아버지를 생각하면 '막걸리와 매운탕'이 생각난다. 외할아버지는 천렵도 잘하셨지만 그것으로 끓인 '매운탕'을 즐겨 드시기도 했고 우리집에 오면 꼭 엄마는 내게 노란주전자를 들고 가서 막걸리를 받아 오게 했다. 그리곤 오빠들에게는 마을 앞 뒤 개울에 가서 물고기를 잡아 오게 하여 매운탕에 막걸리를 대접해 드렸다. 그러니 마을 어귀에서 한복을 정갈하게 차려 입으신 외할아버지가 나타나면 난 얼른 노란주전자를 들고 뛰었다. 그래서였을까 외할아버니는 다른 손주들보다 나를 무척이나 이뻐하셨다. 돌아가시기 일주일전에는 물 한 모금 넘기시지 못하며 내가 보고 싶다고 해서 가서 뵙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또한 물한모금 넘기지 못하다가 내가 왔다는 말에 할아버지는 물을 한모금 한모금 넘기셨다. 여름방학만 주면 외가댁에 가서 할아버지와 함께 그물을 들고 난 양동이를 들고 물고길르 잡으러 다니기도 했다.난 매운탕을 먹지를 않았지만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그 시간이 좋았다. 할아버지는 그래서였는지 영면하시고 다른 식구들 꿈에는 한번도 나타나지 않으셨는데 내 꿈에는 두어번 다녀가셨다. 엄마는 외손녀딸을 아끼긴 아꼈나보라며 말씀 하시곤 하셨다.

 

외할아버지는 매운탕과 막걸리가 생각이 난다면 친정아버지는 아버지가 늘 아궁이 잔불에 끓여 주시던,물론 엄마가 다 준비하셔서 아궁이에 안쳐 놓았지만 보글브글 잔불에 끓어 넘치지도 않고 맛있게 끓었던 된장찌개와 잔불에 석쇠를 올리고 구워 주셨던 '고등어구이'가 생각난다.아버지는 막내딸 입에 가시가 들어갈까봐 늘 조심조심 살을 발라 주시고는 했다. 말로는 잘 표현하지 않으셔도 지금으로 말하면 '딸바보'쯤 되는 울아버지는 그렇게 막내딸을 아끼셨다. 그런 아버지가 폐암으로 병원에 계실 때 난 일주일 동안 엄마와 아버지 밥반찬을 해서 병원으로 날랐다. 아버지가 아궁이 잔불에 끓여 주시던 된장찌개의 맛은 아니어도 국물멸치와 콩나물 바지락 두부를 넣어 시원하고 담백하게 끓인 된장국을 끓여 가면 좋아하셨다. 밥을 잘 드시지는 못했지만 국에 말아서 떠먹기 좋았던 것, 병원밥을 맛이 없는데 내가 해 가는 반찬들을 올려 놓아 드리면 그래도 한그릇 뚝딱 드셨던 아버지, 그때 간식거리로 과자를 사다 드렸는데 그중에서 '새우깡'과 '커스타드'인가 하는 것을 참 좋아하셨다. 새우깡은 안드신다고 하시면서 한봉지를 혼자서 맛있게 다 드시는 것이다.그래서 날마다 과자를 사다드렸는데 병실 아저씨들께 막내딸이 사왔다고 자랑도 하시고 당신도 한봉지씩 드시면서 '아버지는 과자 싫어하는데...' 그 말씀을 꼭 하셨다.다음엔 사오지 말라고. 아마도 그 말씀에는 내가 돈을 많이 쓸까봐 걱정이셨던 것 같다.그래도 날마다 맛나게 드셨던 생각이 난다.

 

오가와 이토의 <달팽이 식당>을 가지고 있는데 난 아직 읽지를 못했는데 큰딸이 지난 겨울방학에 읽고는 '엄마, 이 책은 꼭 읽어보세요.정말 감동이에요.' 했던 기억이 있어 언젠가 읽어야지 했는데 못 읽고 있었다.그런데 이 책을 보니 얼른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책을 읽고나니 더 읽고 싶어졌다. 이 책에는 7가지 '음식'에 대한 이야기들이 삶의 한 부분인 약속,이별,죽음등과 함께 하는 이야기와 연결이 되어 있다.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거나 추억할 때 거기에 '음식'이 함께 하면 과거의 추억은 더욱 진하게 맛이 나고 그 기억을 잊을수가 없다. 나 또한 외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음식과 연관이 되어 더욱 생각이 난다. 한동안 아버지가 맛있게 드시던 과자를 먹을수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날 나도 아버지처럼 맛있게 먹어볼까 하며 먹게 되었다. 그런 이야기들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아버지와 떨어져 엄마와 살고 있는 나,할머니가 요양병원에 들어가시게 되고 밥을 드시지 않아 엄마는 걱정이 많다.엄마가 그렇다고 음식솜씨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갖은 솜씨를 부려서 음식을 해가지고 가 할머니 앞에서 어린애같은 말로 할머니께 음식을 드려도 할머니는 금쩍하지 않았다.그런 할머니가 우연히 열은 창문밖 후지산에 반응을 하고 언젠가 아빠와 엄마와 함께 모두 모여 먹었던 후지산을 닮은 '빙수'를 찾는 다는 것을 알고는 얼른 빙수를 사러 가서 할머니 사정을 이야기하고는 후지산을 닮은 빙수를 사가지고 와서 할머니께 드렸는데 할머니는 맛있게 드신다.그리곤 할머니가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빙수를 건네 주신다. 빙수를 먹고 곤히 잠든 할머니와 엄마, 할머니의 입술에 묻는 빙수맛을 보며 '할머니는 부패하고 있는 건지,아니면 발효하고 있는 건지.'에 대하여 생각을 하다가 할머니는 빙수맛처럼 맛있게 '발효'되고 있는 것이라 생각을 한다. 소녀는 아버지로부터 외면당하고 할머니 또한 나이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나니 '삶과 죽음'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그것이 음식과 함께 하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아버지와 삼겹살 덮밥,아버지는 미식가였다.한곳에서 밥을 다 먹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어느 가게에 무엇이 맛있는지 맛순례를 하듯 엄마와 나를 데리고 다니며 먹곤 하셨다.그러던 아버지도 인정한 맛집이 있다. 요코하마 주카가이의 허름한 중국집,그곳에서는 미식가였던 아버지도 한곳에서 식사를 코스별로 다 마치셨다.아버지가 가시고 나서 나는 애인을 데리고 이곳에 왔다.그녀는 이곳에서 나오는 요리마다 맛있다며 정말 맛있게 먹기도 하고 그릇을 싹싹 비운다. 마지막까지 배부르게 먹는 애인,너무 먹어서 헤어지자고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 순간 그는 프로포즈를 한다.아버지는 이곳에서 맛있게 먹는 사람과 결혼을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에는 피곤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지금 자신의 인생을 바뀌 놓고 있다. 음식이라 정말 마음이 맞는 사람과 먹으면 더욱 맛이 배가 되는 겨우가 있다.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먹는 사람과 상황이 좋지 않으면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맛있는 음식과 그 맛을 알아주는 사람,그런 사람이라면 인생을 함께 해도 된다는 가슴 따듯한 이야기.

 

안녕 송이버섯, 10년을 함께 했지만 그들은 이제 이별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송이버섯 요리를 먹으러 가는 온천여행,애인의 생일날 여행을 그들은 취소할 수가 없어 마지막이지만 함께 한다. 따듯한 온천과 정말 맛있는 송이버섯 요리들, 송이버섯 철에 오면 더욱 맛있는 아침에 먹는 송이버섯 요리는 최고인듯 하다. 왜 그들은 십년을 사귀었는데 결혼을 못하고 이별여행을 오게 된 것일까.아무리 남자가 다른 여자가 있는듯 하다고 하지만 자신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결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마지막까지 난 그들이 해피엔딩이 될 줄 알았는데 애인을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진심을 알게 되는 여자, 인생은 그렇게 엇박자인듯 하다.엇박자라고 비난하거나 자책할 것이 아니라 서로 합일점을 찾아서 마음을 나누어 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남자는 왜 진심을 표현하지 않았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왜 잡으려고 안했을까? 이별을 앞에 두고 그들은 이별과는 별개처럼 맛있는 음식들을 함께 한다.맛있는 음식들로 인해 그들의 이별의 감정이 녹아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가보다. 맛있는 음식과 삶은 별개이기도 하다.아니 그런 와중에 삶은 진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코짱의 된장국, 엄마는 그녀를 남겨 두고 암으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만약에 그녀를 임심하지 않았다면 엄마는 아빠와 오래도록 살 수 있었던것 아닐까? 자신의 탄생이 괜히 자책감이 들어 아빠에게 물어보지만 아빠는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그녀가 있어서 엄마와 아빠는 더 행복했다고 이야기 한다. 엄마는 그녀가 아주 어린 나이부터 그녀에게 '된장국' 끓이는 법을 알려 주었다. 엄마가 빨리 갈 것을 알고 어린 그녀에게 된장국 끓이는 법을 알려준 것일까?이제 그녀는 결혼을 앞두고 아빠에게 마지막 된장국을 끓여주고 있다.그녀가 떠나면 아빠는 혼자서 된장국을 끓여 먹어야 한다. 아빠의 프로포즈와 같던 말에 엄마는 평생 맛있는 된장국을 아빠에게도 끓여 주었고 그녀에게도 가르쳐 주었다. 엄마는 떠났지만 엄마와 함께 했던 맛있는 된장국은 오래도록 남아 있다. 인생도 그런것 같다. 삶은 소멸하고 탄생하고를 반복하는 가운데 음식이라 이어지고 이어져 누군가의 기억에 오래도록 추억을 남겨 놓는다. 엄마는 분명 떠났고 이제 그녀도 아빠의 곁을 떠나야 하지만 그들의 기억속에는 모두 함께 했던 된장국에 대한 행복한 기억이 존재한다. 그 따스함을 전해주고 있다.

 

그외 이야기로 동성연애를 하여 딸과 아내에게 소외된 남자가 돼지와 함께 프랑스 여행을 간다. 아사를 하겠다고 하다가 맛있는 것을 앞에 놓고 그들은 마지막 음식으라며 먹고는 하는데 그들이 과연 죽을 수는 있을까. 그런가하면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맛있는 고르케에 대한 추억을 잊을 수 없어 찾아 왔지만 맛있는 음식은 있는데 사람이 없다. 삶은 또 그렇게 흘러 가고 있는 것이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먹어야 한다. 사는 것이 먼저인지 먹는 것이 먼저인지 한참 그런 질문이 돌았지만 먹어야 살 수 있는 것 아닐까? 그것이 맛 없는 음식보다는 보다 더 맛있고 한때의 기억속에 행복했던 사람과 나누었던 음식은 그것이 맛이 없어도 더욱 맛있게 기억된다. 돌아가신 아빠가 그토록 먹고 싶어 했던 '기리탄포'를 아빠 49제에 함께 나누기 위하여 엄마와 하지만 실패를 한다.왜 갑자기 그 맛이 변했을까? 간장을 넣어야 하는데 직원이 가져다 준 약초물을 잘못 넣은 것이다. 그리곤 다른 요리를 하여 먹는 모녀, 아빠와 함께 했던 기억이 있기에 기리탄포가 더 맛있게 기억되고 마지막까지 아빠가 그 음식을 먹고 싶어했기에 더 기억되는 음식인데 지금 그들이 만들어 낸 맛은 그 맛이 아니다. 맛이란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도 있다. 추억이란 것도 시간이 흐르면 퇴색해 간다. 삶 또한 영원하지 않다.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사랑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일상적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음식과 나누는 일상적인 맛 이야기는 결코 일상적이지 않은 것처럼 목울대를 막히게 한다. 나이가 들어가니 점점 음식과 함께 한 '행복한 만찬'이나 '행복한 기억'들 속의 음식들을 찾게 된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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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와 견과류를 넣어 더욱 고소한 두부가스

 

 

 

 

냉장고에 있던 두부 한 모에 갖은 야채 그리고 실외기 베란다 화분에 딴 '파프리카'

 

 

검은깨와 견과류를 듬뿍 넣어주기

 

 

밀가루+계란물+빵가루... 두부의 물을 꼭짜지 않아 반죽이 약간 질어 그냥 밀가루+빵가루

 

 

 

 

 

 

고소하다 맛있다

 

 

*준비물/ 두부 한 모,색색의 파프리카,당근,양파,검음깨,견과류,찹쌀가루,달걀1개,빵가루...

 

*시작?

1.두부를 면보에 싸서 물기를 꼭 짜준다.

(난 물을 짜기 싫어서 그냥 체 위에 놓고 짰더니 질척질척..ㅜ)

2.파프리카,당근,양파.. 등은 채썰어 곱게 다져준다.

3.두부,다진야채에 찹쌀가루2숟갈,계란1개 검은깨,견과류를 넣고 조물조물...

그냥 주걱으로 해도 두부가 잘 으깨진다. 이때 게란을 넣으면 반죽이 질척거릴 수도 있다.

4.반죽을 동그랗게 만들어 밀가루-계란물-빵가루를 입혀 준다. 

(이것은 반죽이 약간 질어 밀가루-빵가룰를 바로 입혔다 .그래야 그릇에 달라 줏지 않는다)

5.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넉넉하게 두른 후에 앞 뒤면을 노릇노릇하게 구워준다.

6.돈가스소스,머스타드소스,케찹을 올려 먹어도 무난하다.

 

 

냉장고에 날짜가 지난 두부가 한 모 있는데 무얼 해먹을까 늘 생각만 있고 잘 먹어지지 않았는데

갑자기 <<두부가스>>가 생각이 나서 바로 실외기 베란다에 있는 파프리카 화분에서 파프리카도

하나 땄다. 두개가 크고 있는데 영양이 없어서인지 더이상 크지 않아 아침에 딸까 하다가 그만두었는데

정말 잘 되었다. 바로 따서 넣었더니 아삭아삭하니 참 좋다.

 

두부에 냉장고 야채를 털어 파프리카,당근,양파를 채썰어 다져서 넣고 버무리다보니

견과류가 생각이 난다.울집에는 샐러드나 멸치볶음 등을 할 대 견과류를 꼭 넣기에 견과류가

떨어지지 않는다.그래서 얼른 견과류도 한 줌 두 줌 넣어 주고 검은깨도 팍팍... 끈기를 주기 위해

달걀1개와 찹쌀가루를 넣고 그냥 주걱으로 뒤적이다보니 바로 두부다 다 으깨어졌다.

 

두부의 물기를 꼭 짜지 않았고 계란도 한개를 넣었더니 반죽이 질죽하여 반죽하자마자

바로 밀가루를 묻혀 빵가루를 입혀 주었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릇에 달라 붙는다.

그리곤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반죽을 넣어 주었더니 지글지글....

노릇노릇하게 익어간다.맛있는 냄새,벌써 입 안에 침이 돈다. 이걸 또 혼자 먹어야 하다니...

옆지기가 늦는다고 해서 3개는 내접시에 옆지기 것은 다른 접시에 담아 놓았다.

다른 소스가 없으니 케찹을 뿌려서 냠냠,정말 고소하니 맛있다. 견과류가 씹히면서 더 맛있다.

다음엔 두부의 물끼도 더 꼭 자고 이 속에 모짜렐라치즈를 넣어 만들어봐야겠다.

그럼 아이들이 더욱 좋아할듯 하다. 아이들과 금방 만들어 먹으면 더 잘먹을듯한 두부가스,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할 듯 하다.든든하다.

 

201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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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석] 공부가 잘되는 공부방석 3D - 공부방석 + 블랙커버
(주) HY
평점 :
절판


 

학생들도 많이 앉아 있지만 나 또한 장시간 앉아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하루의 삼분의 일이 되는 시간은 앉아서 있을 듯 하다. 그래서 늘 편안한 의자와 방석을 찾는데 좌탁을 사용하기에 얼마전에는 '좌식의자'를 구매하여 글을 쓰고 책을 읽을 때 사용을 한다.그런데 일반 '방석'을 사용하는데 비싼 방석이라고 해도 속에 들은 솜이나 그외 것들은 장시간 사용을 하면 바로 솜이 주저앉아 엉덩이 배김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니 늘 이쪽으로 저쪽으로 엉덩이를 들썩들썩 하면서 몸의 위치를 바꾸어 주기도 하고 편안한 자세가 안되니 허리가 많이 아프기도 하다. 워낙에 허리도 좋지 않은데.

 

 

 

 

그러다 <<공부방석3D>>를 보게 되었다.믿거나 말거나 엉덩이가 배기지 않는다고 하니 못믿겠지만 일단 사서 사용을 해보고 믿을지 않믿을지 해보자고 주문을 했다. 방석커버도 매쉬처럼 그물망이라고 하여 <<핑크커버>>를 구매하려고 하니 <품절>이다.그래서 할 수 없이 검정색을 샀다. 커버는 3,000원이라 마일리지가 약간 있어 마일리지를 버리는 샘치고 커버도 구매하고 이틀 후 배송이 되었다. 그런데 이녀석 몹시 맘에 든다.  보자마자 커버에 방석을 넣어 앉아 보았는데 ''와우~~~'' 정말 엉덩이가 배기지 않는다. 폭신폭신 하다. 놀라운데.별거 아닌 그물망인줄 알았는데 정말 입체다 입체,살아 있는 듯한 이 탄력성은 어쩔것인가?

 

 

 

 

손으로 힘껏 눌렀다가 손을 떼면 바로 재생되는 이 <<복원력>> 이 때문에 엉덩이가 배김현상이 없는 것이다. 정말 편안하니 얼마동안이라도 앉아서 공부도 할 수 있을것 같고 책을 읽고 글을 써도 엉덩이가 아프지 않을 듯 하다.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을 듯 하다. 그물망이라 세탁도 간편하다고 하고 커버까지 씌웠으니 계절에 상관없이 사용할 듯 하다. 크기는 좌식의자에 딱 맞고 내 엉덩이가 앉기에도 딱 좋다.이런것 너무 커도 좋지 않은데 딱 좋다. 3D가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한동안 이녀석 사랑좀 받을듯 하다. 울집 강아지가 늘 내 좌식의자를 탐내서 방석위에서 자곤 했는데 이 방석위에 올라갔다가 깜짝 놀래서 뛰어 내려 온다.녀석도 <<공부방석3D>>의 탄력성에 놀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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