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춥다.어제도 잠깐 집앞 은행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 오는데 온 몸이 꽁꽁 얼었다.
앞동 분리수거하는 곳에 누군가 베란다 화분을 모두 내 놓았는지 화분이 몇 개 있어 경비실 아저씨께
가져가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들고 오려고 하는데 겹겹이 쌓아 놓았는데 모두 얼어 붙어 떨어지지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따로이 있는 하나의 화분에는 식물이 그냥 심어져 있어 가져 오려고 했더니
화분에 금이 갔다. 나같으면 실리콘으로 붙여서 쓰는데 금이 갔다고 식물까지 냉대를 받았는지
뿌리는 그냥 남아 있고 잎은 다 없어졌는데 아직 살이 있다.들여 올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전날에도 작은 화분 하나와 어중간한 화분 하나를 들고 왔기에 <<만냥금>>을 옮겨 심어야 한다.
그런데 팔이 아파 못하고 있고 게으름 모드라 안하고 있다는 것,그런데 오늘도 역시나 춥다.
그 화분에 담긴 식물은 어떻게 되었을까.
새해 첫 달을 맞아 방귀신 울딸들은 헬스에 등록하여 아침 일찍 헬스를 간다. 녀석들 덕분에 난
딸들 시집살이,팔도 아파 설거지 하기도 반찬을 하기도 짜증이 나기도 하는데 녀석들 덕분에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고... 그래도 녀석들 늦은 시간까지 늘어져 잠을 자지 않는 다는 것이 다행.
그리고 오늘은 큰놈이 친구와 함께 안동여행을 간다며 새벽같이 일어나야 한다며 알람을 맞추어
놓아 잠을 못잤다.어젠 옆지기가 회식을 하고 들어와 늦은 시간 울집은 떠들썩, 그리곤 옆지기가
잠들고 그야말로 집은 들썩들썩.코를 골며 혼자서 집을 독차지하듯 하고 팔자 좋게 주무시는 옆지기,
우휴..난 어떡하라고요.그렇게 하여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들었다가 큰놈 핸펀 알람 때문에
일찍 눈을 떴지만 팔이 너무 아파고 무겁다. 그래도 녀석 밥을 굶고 추운데 멀리 갈까봐 없는 찬을
챙겨 아침을 먹였다.어제 누룽지를 만들어 놓았다가 누른밥을 했더니만 아침에 기분 좋게 먹고 간다.
-엄마,오늘 차를 얼마나 타야 하는지 몰라. 글구 많이 먹을 듯.
어디를 갈까 무척 고민하더니 '안동'이다. 여기저기 물색하더니 모두 가보고 싶단다.
어릴 때 다녔던 가족여행이 좋았다며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고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데 며칠
집을 비우고 여행을 하기가 그렇다. 한파도 그렇고 여시도 그렇고 베란다에 가득한 식물들을
어떻하고 며칠을 비운담..무엇보다 12살 여시 때문에 안된다. 지지배 우울증 걸릴듯 하고 내가
없으면 먹지도 않고 아무것도 안한다.거기에 날이 추우니 나도 움직이기 싫다.
날이 너무 추우니 한파에 보일러를 끄지도 못하겠는데 지난해에 장만한 서민아파트가 비어 있어
어젠 가스에 전화를 해 가스연결을 부탁하고 부동산에 전화를 해 연결을 부탁했다. 혹시나 한파에
얼기라도 한다면..아직 월세가 나가지 않아 걱정인데 날까지 추우니 더 걱정이다. 빨리 세가 나가야
하는데 아직이라 주말에 가서 더 손을 봐야하나 걱정. 거기에 큰딸은 이 추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안동여행을 한다고 하니 걱정이다. 녀석 친구와 함께 추억을 많이 만들고 오겠지만 쉽지 않은 여행일
듯 하다. 춥기도 하고 먼 길이라 걱정인데 그래도 기분 좋은지 서둘러 나서는 녀석,어제 저녁엔
옆지기가 술 한 잔 하여 기분 좋게 용돈을 주었고 아침엔 내가 여비를 조금 주웠더니 흡족해서
나가는데 그래도 걱정이다. 집을 나가면 집이 제일 좋다는 것을 알게 되고 무언가 한줌 얻어 오겠지만
눈 앞에 있어도 벗어나도 왜 그리 걱정인지.무탈하게 다녀오길. 손이 꽁꽁 발이 꽁꽁 어는 추운 날이라도
햇살은 참 좋다. 베란다에 들어오는 햇살이 좋아 아침 일찍 베란다를 한바퀴 둘러 보았는데
역시나 녀석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튼실 튼실하게 초록으로 마중하니 넘 좋다.
새해도 벌써 작심삼일이 지났다.별다른 신년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오늘부터라도 좀더 열심히
하루 하루를 살아야겠다. 아침 일찍 새해 인사를 못한 이웃들에게 문자를 넣고 생일을 맞은
작은올케에게도 축하한다 넣어주고나니 그래도 한결 가볍게 하루를 시작하게 된 듯.
오늘 하루 모두가 한파를 이겨내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날이 되길...
20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