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 만들어진 낙원
레이철 콘 지음, 황소연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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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의 전작 <키스 금지 리스트>를 읽었는데 이 작품은 전작과는 판이한 SF 로맨스이다.미래는 어떤 세상이 올까? 생각해보면 인간세상과 별다르지 않겠지만 조작된 세상에서 인간과 똑같이 만들어 낸 클론이 인간을 데체하는 세상,그런 세상이 온다면 어떠할까? 겉모습은 인간과 완벽하게 똑같다고 해도 그들에게 영혼이 없다면,뛰는 심장에 피가 난다고 해도 인간과 똑같은 '영혼' 이 없어 그들의 능력이 다하면 폐기처분되는 그런 세상이 온다면 클론을 소모품처럼 쓰고 싶을까? 인간과 똑같은 클론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그런 인간이 많은 세상이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정이란 없는 픽팍하고 무언가 기계처럼 서로의 기능만을 중시하는,그런 세상이 오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간과 인간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고 씁쓸하기도 하다.

 

세상은 물의 전쟁 이후에 모든 것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천국'과 같은 섬이 있다. 그곳에 총독이 살고 있고 총독의 아내는 소모품처럼 집안에서 부리는 10대 '베타'인 클론을 하나 산다. 십대 베타는 너무도 완벽에 가깝도록 아름답고 겉모습이 완벽하지만 클론을 만들어 내는 루사디 박사는 십대 베타는 아직 미완성이라고 한다.하지만 외모 지성 모든 것이 완벽에 가까워 총독부인은 섬에서 처음으로 완벽에 가까운 십대 베타를 둔다는 우얼주의에 빠져 베타를 산다.그들의 삶에 반항을 하듯 그들의 곁을 떠난 딸 애스트리드를 대용한다는,자신의 딸처럼 역니다며 베타를 사오지만 베타인 엘리지아는 아들인 아이반의 운동파트너로 리젤의 언니역할등 그동안 베타가 누릴 수 없는 것을 누리며 인간과 비슷한 취급을 받으며 총독 집안의 모두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산다.

 

베타는 인간과 같은 맛을 느낄 수도 없고 감정을 느낄 수 없는데 엘리지아는 그의 시조의 기억이 전이된 것인지 물 속에 들어가면 시조의 애인이었던 남자의 환상을 만나듯 하면서 자신이 물과 너무 친하다는,다이빙가 수영을 너무 완벽에 가깝게 해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조에 대한 아무런 저장이 없는데 그렇다면 시조가 수영선수나 혹은 다이빙 선수였다는 것일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천국과 같은 섬에서 사는 사람들은 좀더 자극적인 그들만의 '아타락시스'를 원한다. 총독부인은 그래서 베타인 엘리지아를 구매했고 아이반은 그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각성제에 빠져 있다. 운동으로 느끼는 만들어내는 희열이 아닌 각성제에 의한 희열에 젖어 점점 강도가 높은 것을 원한다. 겉으로 보기엔 화목한 총독 가족이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터지기 적전의 폭탄과 같은,식구 모두가 맘에 들지 않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엘리지아는 보게 되게 된다. 인간세상을 클론인 그녀의 눈을 통해 보니 그야말로 썩어가고 모든게 넘쳐나 감당이 되지 않는 부패의 온상지처럼 비춰진다. 그런 속에서 자신이 완벽한 인간이 아니면서 인간처럼 느끼는 이 기분 무얼까?

 

십대 베타를 반대하던 사람들은 엘리지아의 외모나 지성 수영실력등 모든 완벽에 가까운 능력을 보고는 십대 베타를 원하게 되고 그들이 부리던 베타가 자신들의 맘에 들지 않으면 소모품처럼 없애 버리기도 하는 비인간적인 일을 저리르게 된다. 그런 속에서 하나하나 새로운 것을 깨달아 가는 엘리지아,그녀앞에 타힐이라는 아이반의 친구가 나타나게 되고 완벽에 가까운 외모의 타힐이 사고이후 백팔십도 바뀐 인물이 되었다는 것을 친구들은 믿을 수가 없는데 엘리지아는 그를 보고 그의 비밀을 알게 된다. 엘리지아는 '반항기'가 되고 십대 베타는 반항기를 거치면 죽음에 이른다는, 그 이후는 아무도 직잠할 수 없음을 듣게 되고 그들은 함께 하는 일주일에 서로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고 그들이 두려워하던 '반항기'를 맞게 된다. 다시 집으로 돌아 온 엘리지아를 아이반은 각성제의 힘을 빌려 겁탈하게 되고 그런 아이반을 죽이게 되는 엘리지아는 천국과 같다고 느낀 집과 섬에서 도망쳐 그녀만의 '자유'를 찾아 떠난다.

 

어딘가 그들에게 심어진 칩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클론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죽었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시조가 살아 돌아와 그들앞에 나타나 2부가 가디려지게 만든다. 총 4부작으로 계획된 이야기인데 첫 작품은 '엘리지아'가 주인공이고 그 다음 이야기는 엘리지아의 시조인 '즈하라'가 주인공이란다. 클론의 눈을 통해 보여지는 인간세상사는 정말 무덤덤하고 인간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베타나 약물에 의존하는 그야말로 '인공적인 삶'이 씁쓸하게 그려진다. 그렇다면 인간이 만들어낸 '클론'은 어떠할까? 그들은 인간의 소모품으로 활용성이 없어지면 바로 폐기처분이 된다. 그들의 흔적이 사라져도 누구하나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클론이기에.클론이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하여 알게 되고 반란을 꿈꾸게 되면서 '신인류'는 그야말로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정말 누군가는 간절하게 '복제'를 꿈꾸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불의의 사고로 인해 잘못되었거나 질병으로 인해 복제가 필요할 수 있지만 인간의 소모품으로 '인간복제'가 이루어진다면 분명 큰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그들 또한 신인류라고 할 수 있는데 어디까지 허용을 해야할까.

 

나와 똑같은 클론이 있는 세상이라면 어떨까? 쌍둥이를 가끔 꿈꾸어 보기도 하지만 그리 좋지는 못할 듯 하다. 모든 것은 다 똑같다고 해도 '영혼' 이 없는 클론이라면 더욱 싫다. 그런 클론들이 꿈꾸기 시작한다. 자신들도 인간과 똑같다는,인간과 똑같은 삶을 살고 싶고 누리고 싶고 맛보고 싶고 영위하고 싶어한다.그야말로 신인류의 탄생이다. 하지만 인간들은 더 나은 삶을 자신들의 '소모품'으로 대체하려하고 위기를 느끼지 못한다. 문제다 그런 사회가 온다면. 인간은 클론화 되고 클론은 인간화 되어 가고 있는 사회,그런 사회에 대한 경고장처럼 여겨진다.돈이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인간,그런 사람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한다면 인간이 되고 싶은 클론은 인간 세상이 그들이 보는 그런 아름다운 천국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제 그들이 숨어 지내게 될 '덩굴 동굴'에서 펼칠 신인류의 삶은 어떤 것일까? 저자는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낸다. 클론의 눈으로 보여지는 그리고 클론의 눈과 마음으로 느껴지는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기도 하고 물의 전쟁 이후에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궁금하게 만드는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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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열심히 살아도 본전인생을 면치 못할까? -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개인의 전략
이건호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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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특히나 더 미래에 대한,노후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아이들이 커서 대학에 들어가고 씀씀이는 더욱 커졌는데 옆지기는 회사에서 밀려나는 명퇴의 나이가 점점 다가오다보니 아이들 가르치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그보다 더 걱정인 것은 솔직한 이야기로 우리의 '노후'다.두 딸들에게 엄마 아빠에게 등 기댈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엄마와 아빠는 알아서 살테니 너희들은 너희들 뜻 대로 살라고 하지만 사회가 점점 모든 것이 돈과 연결되고 남이 누리는 것은 다 누려야 하는 세상처럼 변하고 있으니 정말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오는 정년과 노후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늘 시계추처럼 회사와 집을 오가며 몇 십년을 산 우직한 직장인이 명퇴를 하고 나온다고 딱히 할 무언가가 '척'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니 함께 열심히 벌어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들어 놓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집에 있는 간 큰 아내이기에 더 미안함도 있어 늘 우리에게 무엇이 최선일까? 하고 전략을 세우게 되는 것이 나인듯 하다. 그렇게 지금까지 우리집 경제를 운영 관리하는 전략가로 살아 온 듯 하다.

 

남편들이 대부분 오십이 넘다보니 친구들을 만나도 하는 이야기는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노후에 무얼해서 먹고 산다니?'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것일까?' 수명이 길어졌지만 사회에서 일할 시간은 점점 짧아져 가고 있으니 남은 긴시간동안 어떻게 살아야 정말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아니 마이너스가 아닌 '본전인생'으로 살아갈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돈이 전부는 아닌듯 하면서도 이 나이가 되다보니 '건강'에 더 많은 중심을 두게도 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역시나 한참 아이들로 인해 돈이 들어가면서 노후를 위해 적립해 놓아야 하는 나이이기에 더 중압감이 생기는 시기인듯 하다. 비슷하게 시작한 친구들을 보면 저마다 '전략'을 어떻게 세웠는가에 따라 지금 시점에서도 많은 차이를 빗기도 한다. 그렇다고 나 또한 딱히 무척 잘 살아 온 인생은 아니다.그저 그때그때 마이너스 나지 않고 겨우 본전을 유지하며 지금까지 살아 온 다행한 인생이다. 가족이 편히 발 뻗고 누울 수 있는 집 하나 가지고 있는 것 또한 다행이라 여기며 사는데 돌이켜 보면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부부가 함께 살아도 그 집안에서 '전략'가는 분명 따로 있다.그것이 남편이 될 수도 있고 아내가 될 수도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전략가는 남편보다 '아내' 들이 맡는다면 살림을 늘리는 재미를 느끼며 더 재밌게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니 옳다고 할 수도 없다. 우리는 살아 오면서 '자신과의 경쟁,타인과의 경쟁,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와의 경쟁'에서 살아 남을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긴 시간은 아니어도 살아오며 느낀 것은 무엇보다 '자신과의 경쟁'이 제일 힘든것 같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다면 모든 것에서 패배자로 남을 것이다. 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자 노력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참 많다.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타인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하여 싸우다 보니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얼굴이 두꺼워졌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저자는 전략가의 유전자로 '면후심흑'을 이야기 한다. '두꺼운 얼굴은 남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패를 의미한다.' 심흑心黑(검은 마음) 은 '남들을 공격하는 창,바로 결단력과 추진력''냉철한 부동심과 끈질긴 인내심' 으로 보고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정답인지 인생의 정답은 없는 것 같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광고가 생각난다. 호수 위에 우아하게 떠 있는 백조,그 백조는 우아하게 떠 있는 듯 하지만 수면 아래 발은 수없이 움직이고 있다.제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본전인생을 지키기 위하여 그만큼 우리도 발로 뛰어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 남보다 한 발 앞서나간다는 것도 힘든 세상인데 제자지를 지키기 위해서도 무척 힘든 세상이다. 저자 또한 힘든 시간을 거치고 '자신과의 경쟁' 을 하기 위하여 홀로 독립하여 지금의 그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전략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라는 말처럼 남과 같이 살기 보다는 '남과 다른 전략' 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분명 똑같은 전략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남이 무엇을 하여 대박이 났다고 하여 내가 그것을 한다고 똑같이 대박이 나지는 않는다.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전략이 있기 마련이다. 심흑,마음이 검다고 꼭 검어야 할까? 맑게 살아야 한다는 것 또한 강조한다. 흑심을 품은 자는 그 흑심으로 인해 망하게 되어 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많은 것을 바라면 끝이 없지만 '내려 놓기'를 하면 편하게 살 수 있다. 돈이 전부가 아닌 인생의 전환점을 돌아가고 있는 시기에 무언가 남은 인생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진정한 친구 한 명만 곁에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금 열심히 제자리걸음을 하며 내 위치를 잘 지키고 있는 것일까.자신의 경쟁에 나약하기 보다는 좀더 강단지게 살아야 된다는,의지를 굳건하게 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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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씨 같아요

 

군자란

 

오늘은 오전에 치료가 있는 날,어제 병원가는 것을 잊어버릴까봐 딸들에게 말해놓고 혹시나

엄마가 잊으면 말해달라고 했는데 녀석들 아침에 엄마보다 한참 늦게 일어나니 내가 기억하고

가야할 상황. 두번 치료를 받았는데 어깨까지 함께 치료를 하니 너무 아파 지난주에는 정말 고생을

많이 하고 울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이번에는 괜히 미리 겁부터 나는 것이다. 팔도 더 움직여지지

않고. 괜히 마음이 무거운데 준비하고 나가는데 날이 좋으니 기분이 그렇다. 병원에 가니 오늘따라

사람이 많아 한참 기다려야 했다. 거기에 샘이 아파 늦게 나와 조금 뒤로 밀렸다고 기다려 달란다.

다른 날은 내가 처음이듯 혼자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늘은 먼저 들어간 사람들이 치료소리를

밖에서 들으니 장난이 아니다. 더 맘이 불안해 지기도 하고.

 

이를 악물고 꾹 참아가며 팔꿈치 어깨 치료를 다 견뎌냈다. '뭐야 이렇게 간단했나. 왜 그리 내가

미리 겁을 먹었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늘은 그래도 참을만 했다. 고통에 익숙해져서인가보다.

그런데 한가지 더 두통 때문에 진통제를 자주 복용한다고,진통제 복용은 얼마정도 하는지 물어

이야기를 했더니 편두통이 있다는 말에 여기저기 눌러본다.그런데 목이 장난 아니게 아프다.

왜 그런가요 했더니 이상이 있다는 것,몇 해 전에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서인가 물었더니 이것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두통을 왜 지금까지 그냥 두고 있냐며 이것또한 엑스레이를 찍고 치료를

다녀야 한단다. 오늘은 그냥 사진만 찍고 집에 가기로 하고 금욜 또 예약을 하고 사진을 찍는데

치료를 받은 후라 팔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큰 고통,그래도 겨우겨우 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오늘은 통증이 덜 하는것 처럼 기분이 좋다.날이 좋아서일까.

 

병원 앞 다00에 들러 분갈이용토와 화분받침을 샀다. 이곳에서 남천을 샀는데 분갈일르 해야할 듯

하고 분갈이용토도 필요하고 팔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다. 내가 들고 갈 수 있을 정도만 구매를 하고

집으로 오는 길 마트에 잠깐 들러 꼭 필요한 것 두어가지만 구매했는데 무겁다. 딸과 오후에 마트에

다시 가야지 하고 집에 오니 택배가 잔뜩,날이 좋아 화분 정리를 하고 있는데 딸들이 헬수에 갔다가

들어와서는 큰딸이 청소기를 한다며 난리,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청소기를 하더니 스팀청소까지

한단다. 처음으로 스팀청소를 해 보더니 모든게 다 힘들단다. 장난아니게 힘들다며 땀을 줄줄,그리곤

여시 목욕까지 시키겠다고 난리를 피우더니 두녀석 낄낄 거리며 여시 목욕을 시키고 옷도 갈아 입히고.

그렇게 집안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 놓더니 힘들다고 뻣었다. 마트에 가기는 다 글렀다.반찬이 하나도

없는데..녀석 고생하여서 오늘 병원 진료를 받기 전에 계속 예스에서 전화,지난 달 말에 마일리지로

구매한 딸들 가방이 한달이 되도록 오지 않더니 결국에 <<취소>>처리 되어야 한다는 것. 다시 들어

온 마일리지로 큰딸 <<장지갑>>을 구매해줬다. 녀석 고르지 못하고 있기도하고 제가 맘에 드는 것이

없다며 투덜 거렸지만 반강제로 엄마가 괜찮다며 우겨서 구매해 주었는데 괜찮아야 할텐데.

지난번 구매해준 가방은 어제 '서울영상제'에 갈 때 가져가 보더니 참 좋단다. 처음엔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써보면 맘이 또 틀리니 지갑도 맘에 들었으면 하는 바람.녀석 덕분에 오늘 울집엔

봄이 왔다. 베란다에 이것저것 꽃이 활짝이고 천리향 향은 온 집안에 가득하니 더욱 봄이 온 듯.

 

201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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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게 -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53
이나영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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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관한 말로 '시간은 금이다' 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어 온 듯 하다. 그만큼 귀중한 시간 정말 최선을 다해서 나에게 주어진 24시간을 알차게 써나가야 하는데 막상 하루 하루를 들여다본다면 실상은 그렇게 내게 주어진 시간을 알차고 보람되고 모두를 쓰며 살아오지는 않았다는 것을 안다.그런데 그 시간과 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우리 아이들,울집 딸들만 해도 그런 시간을 거쳐 이십이라는 고지에 올랐다.대학입시를 이제 막 끝낸 아이들이 자신을 뒤돌아보며 하는 말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 였다. '엄마,공부가 아닌 좀더 신나게 놀았다며..' '공부가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를 열심히 했다면..' '공부가 아닌 봉사활동이나 여행을 좀더 열심히 했다면..' 우린 지난날을 뒤돌아 보며 'IF...' 라는 '만약에~'라는 가정하에 자신의 지난날을 뒤돌아 보며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처럼 자신이 밟아보지 않는 길과 시간에 대하여 후회와 아쉬움을 가진다.그렇다고 이미 걸어 온 길을 포기하고 다시 뒤돌아 가지 않았던 다른 한 길을 택하여 걷기엔 너무 멀리 와 버렸다는 알게 된다. 그렇다면 시간을 어떻게 해야할까?

 

이와 비슷한 류의 이야기를 읽은 책이 있다. <시간을 파는 상점>과 <반짝반짝 추억 전당포> 시간과 자신의 지난날의 추억을 시간과 돈으로 바꾸는 대신에 자신안에 고여 있던 추억은 점점 사라져 버린다. 아직 어리다면 지난날의 시간과 추억이 뭐가 필요할까? 하지만 나이가 들고 뒤돌아 보았을 때 남는 것은 '추억과 기억' 뿐인듯 하다. 자신의 살아온 날을 뒤돌아 보았을 때 떠올릴 추억이 없다면 행복한 기억이 없다면 어떨까? <반짝반짝 추억 전당포>와 설정이 비슷한가 하면서 읽게 되었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어 씁쓸했다. 이것이 우리가 처한 현주소이면서도 왜 이런 이야기를 부정하고 싶은 것인지,이런 시류에 맞물려 흘러가는 부모도 아이들도 정말 불쌍하다.분명 내아이들도 이런 시류를 흘러 지금에 이르렀지만 뒤돌아 보면 일등만 강요한다고 모두가 일등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남이 하니까 나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과 불안 때문에 시류에 편승하지 못하면 그 또한 살아남지 못할것만 같은 현실이 씁쓸하기만 했다.

 

위암으로 아빠가 돌아 가신 후에 윤아는 보험설계사를 해서 자신을 돌보는 엄마와 함께 살아 가고 있는데 그것이 또한 학군이 좋다는 그런 동네이다. 아마도 강남권 정도는 되는지 윤아가 다니는 학원 또한 전교 5등안에 드는 친구들만 모여 드니 그야말로 '전쟁'과 같은 하루하루의 전쟁을 치르며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다.일분 일초도 허투루 쓸 수 없고  겨우 몇 분의 시간에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다음 학원으로 내달려야 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는 빡빡한 체바퀴 생활이 어린 윤아의 목을 꼭 올가매고 있지만 힘들게 생활을 꾸려가는 엄마에게 힘들다는 소리 한번 할 수가 없다. 빈집에 들어가 혼자 밥을 해결하는 것도 다수이고 아침은 밥이 아닌 시리얼로 그리고 가끔 수업 준비물도 깜빡한다. 일분 일초를 허투루 쓴다면 경쟁에서 진다고 생각하고 오로지 그들이 바라는 것은 '1등' 이다. 늘 수영이라는 친구에 밀려 '2등'에 머물러야 하는 윤아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한다. 경쟁을 부추기니 친구 관계 또한 그에 따라가듯 겉돌기만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서 엄마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지만 엄마는 한번도 잘했다고 하는 칭찬을 하기 보다는 더 열심히 하라고 '1등'을 강요한다. 부꾸러운 내 자신과 우리의 현실을 본다. 진정 내 아이와 진솔하게 가슴 안에 고인 대화를 해 보지 못하고 늘 '00 해라'로 끝난다는 우리 엄마들의 현주소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씁쓸했다.

 

어느 날 학원에 지각하게 된 윤아 앞에 나타난 종이 한 장에 적힌 문구,'시간이 필요하십니까? 시간이 부족한 분께 시간을 드립니다. -시간가게' 세상에 공짜란 없다. 십분이라는 시간이 생기는 대신에 나에게 귀중한 '행복한 추억'이 사라진다. 하나 둘 그렇게 바람처럼 내게서 사라져 버린 행복한 기억들은 다시금 돌려 받을 수가 없다. 하지만 다시 생긴 모두가 멈추고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십분이란 시간에 남이 것을 베껴가며 나의 점수를 올리거나 준비물을 준비하지 못한 것을 살짝 훔쳐 내것을 만들 수 있다.그렇게 하여 거머쥔 '전교1등' 하지만 하나도 기쁘지 않다. 아니 머리는 기쁘지만 가슴은 기쁘지 않다.시간가게에서 사는 십분이라는 시간으로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점점 자신은 행복한 기억이 사라져 버리고 황폐해져 간다는 느끼는 윤아,다시금 자신의 행복한 기억을 사고 싶다. 반대로 팔았던 것을 다시 돌려 받게 되지만 내것이 아닌 남의 것이 들어와 뒤죽박죽 되어 나의 '정체성'이 사라져 버렸다. 한참 사춘기에 접어 들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생각할 나이인데 부모들의 강요에 의해 짜여진 스케줄 대로 움직이는 마리오테뜨처럼 그렇게 움직이다 보니 자신은 없고 빈 쭉정이만 남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기계가 놓여 있다. 이것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서글프다.

 

내가 어릴적은 동네 골목은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학교를 가는 길도 하교 길도 모두 놀이터였고 학원보다는 하교와 함께 가방을 내던지고 동네 꼬마들이 모두 모여 놀기에 바빴다. 구슬치기,비석치기,땅따먹기,자치기,공기놀이,고무줄놀이,오징어점,깡통차기,술레잡기... 정말 많고 많은 놀이를 하다보면 하루해가 언제 가는지 모르게 하고 엄마들은 골목 골목 누비며 나와 아이의 이름을 부르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땅을 밟으며 하루 놀기에도 바빴는데 요즘 아파트의 놀이터를 가 보아도 아이들이 없다. 학교 운동장도 텅비어 있다. 동네 주민들에게 개방을 해도 운동장은 그냥 공터처럼 쓸쓸하게 있다. 점점 경쟁이 치열하고 IT의 발달로 인해 개인주의가 더 두드러져 함께 어울려 놀기보다는 '개인' 적으로 자신의 시간에 빠져 있으니 외로움에 더 비관자살이 많은 듯 하고 현교육의 문제점 때문에 아이들은 병들어 가고 있지만 우리 어른들은 모른채 방관하고 있는 듯 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교육제도,갈팡질팡 하는 그 속에서 아이들은 또 멍들어 가고 경쟁을 가르치는 교육에 친구도 잃고 자신도 잃어 가고 있다.윤아처럼 자신의 팔목에 차고 있는 시간가게에서 자신의 행복한 기억과 바꾼 '시계' 를 풀러내야 하지만 그렇게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뒤늦게 후회해 보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가질 때는 이미 너무 많이 와 있고 다시 '사회'라는 곳에 자신도 모르게 발을 들여 놓아야 하는 '아이 어른'이 되어 있다.그런 속에서 우왕좌왕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고 내 곁에서 그런 친구들이 있다.

 

지금 자신을 옭아 매고 있는 시계가 있다면 과감하게 풀러보자. 아이 혼자서 할 일이 아닌 우리 부모도 함께 해야 하는 일이다.그것을 불안과 강박증에 너무 늦게서야 발견하게 되고 알게 되면 모든게 늦어 버린다. 자신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를 너무 늦게서 해 버리게 되고 그만큼의 인생 설계가 늦어진다. 이런 일은 정말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런 맘을 가진 아이들이 분명 있을 것이고 그것이 우리 현실이라는 것이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 씁쓸한데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 사회에 맞물려 돌아가다보니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는 듯 하다.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고 부모는 부모대로 힘든 사회다. 오죽하면 애들이 부모의 등에 빨대를 꽂고 골수까지 빼먹는다고 할까. 분명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은 우리네 어른들인데 반성하고 고쳐 나가기 보다는 방관자처럼 그렇게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윤아가 시계를 풀어 버리고 그동안 잃어가던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느끼는 온기를 되찾고 다시 힘차게 달리게 되어 다행이다. 그런 날이 우리 아이들에게 꼭 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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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는 하루에도 150번이라는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그중에는 별거 아닌 선택도 있겠지만 인생을 바꾸어 놓을 '전환점'이 되는 위대한 결단의 순간도 분명 있을 것이다. 운명의 기로에서 자신의 선택을 믿고 잘 결정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우유부단하여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도 있다. 선택의 결정에서 보면 그 사람의 성격도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 같은데 우린 그럴 때 누군가에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여자들은 그런 경우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여 수다로 풀어내는 경우도 많다. 선택의 고민이란 자신에게는 거대한 파도와 맞써 싸우는 것처럼 무척 큰 난관이 될지도 모르지만 남에는 아주 작은 먼지와도 같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며 쉽게 답을 얻어 내는 경우도 흔하게 있다. 나의 고통과 고민은 큰 산으로 다가오지만 타인에게는 티럭처럼 가벼운 것이 인생인듯 하다.

 

선택의 고민을 털어 놓을 때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그야말로 '경청'을 잘하며 '호응'을 잘 해주어 남을 잘 풀어주는 친구가 있는가하면 불난집에 기름을 붓듯 더 화를 돋구는 친구가 있다.아무래도 고민이 있을 때 찾는 친구는 경청과 호응을 잘해주는 친구를 찾아 거대한 바윗돌처럼 가슴을 누르고 있던 고민의 무게를 덜어내기를 원할 것이다. 여기 그런 '인생상담소'와 같은 '나미야 잡화점' 이 있다. 잡화점이 잘 되거나 가게가 무척 화려한 것이라 아닌 보잘것 없는 곳이지만 아이들의 장난을 받아주듯 그렇게 시작한 일이 누군가에게 '기적'을 불러 오는 그런 잡화점이 되었다면 한번 찾아가 보고 싶지 않을까? 그곳이 다른 곳이 아닌 당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위치하고 있다면 말이다.그런데 그곳의 인생상담 역할을 해 주는 분이 오래전에는 할아버지 였는데 지금은 누굴까? 삼인의 좀도둑이다. 그들이 처음부터 도둑인 것은 아니고 어찌하다보니 도둑이라는 인생의 끝까지 몰리게 되어 잠깐 피신하기 위하여 둘린 곳이 '잡화점' 그런데 이곳이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타임머신'과 같은 곳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지금까지의 글들은 살인이나 그외 살인과 관련된 소설이 주류이었다. 수 없이 많은 글들을 쏟아내놓고 있기에 '매스커레이드호텔'까지 읽었는데 그 전에 소설들도 사 놓고 아직 읽지 못한 것도 있고 한 권 한 권 시리즈별로 읽어보겠다고 사 놓은 책들도 있다. 그래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의 끝을 모르겠다. 이렇게 달콤살벌하면서 재미와 감동까지 안겨주는 살인과는 정말 거리가 먼 인생 이야기만으로 달달한 '기적'을 안겨주는 환타지 같으면서도 동화같은 환타지적 이야기를 풀여낸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인생은 홀로 살아갈 수 있을까? 로빈후드가 홀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도 인간생활을 습득하고 고립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인간은 어찌되었든간에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지고 부대끼면서 그렇게 서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살아가게 되어있나보다. 그게 인간사고 세상사인듯 하다. '유아독존'이란 할 수 없는 세상에서 당신의 고민은 무엇인가?

 

인간사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져 있다.

나와 또 다른 사람 그리고 우리들의 인연이란 뫼비우수의 띠처럼 이어져 끝이 없다. 여기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달토끼,생선가게 예술가,폴레논,길잃은강아지 등 자신은 절체절명의 순간처럼 지금의 선택이 자신의 운명을 좌우할것만 같아 '나미야 잡화점' 에 상담편지를 쓴다.자신의 위기를 표현한 것이 지금처럼 이메일이나 문자가 아닌 손글씨 편지이기에 기적은 더욱 그 파장이 크게 다가오는 듯 하다. 그렇게 고민을 편지에 써서 고민 편지를 넣는 우편함에 넣어 두면 다음날 새벽에 잡화점 뒷편의 우유배달함에 답장이 있다. 나미야 잡화점 할아버지가 '신' 일 수는 없기에 답장이 꼭 정답이 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우리네 인생사에 정답이 있을까? 정답이 없는 것이 인생이고 정답이 없기에 더 짜릿하고 스릴 있는 것이 인생사다. 달토끼의 올림픽 출전을 하느냐 암으로 죽어가는 애인곁에 남아 있느냐,분명 어려운 선택이다.나미야 잡화점에서는 명쾌한 답을 준다. 아니 달토끼의 마음을 콕 집어 가려운곳을 긇어주듯 시원하게 해준다.고민을 털어 놓는 사람들은 명쾌한 답보다도 고민을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함께 한다는 그 마음에 더 나미야 잡화점을 찾는 것 같다.

 

도둑질을 하다가 우연하게 나미야 잡화점에 들어와 이곳이 과거를 이어주는 '타임머신'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고 자신들은 70년대 80년대로 돌아가 그들의 인생상담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삼인의 좀도둑,그들에게는 현대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 있기에 그들의 상담은 그야말로 하느님과 같은 콕콕 찝어주는 쪽집게 '정답'이 될 수 있었던 것이고 그들의 답장으로 인해 누군가는 더 좋은 삶을 만들었을 수 있고 누군가는 잘못되엇다고 해도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그런데 그들의 운명은 '환광원'이라는 어린이보호시설과 맞물리고 잡화점과 맞물리고 그리고 다섯 명의 운명,아니 삼인의 좀도둑의 운명과 같은 '점'에서 만난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가 같은 지점에서 만난 것이다. 히기사노 게이고는 단편들과 같은 이야기를 정교한 장인이 되어 하나 하나의 이야기가 톱니바뀌가 잘 맞아 최고의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오르골'을 만들어 내듯 그렇게 절묘하게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정말 우연처럼 만났다가 필연이 되기도 하지만 선택이란 것이 또한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그 위대한 결단의 순간에 나미야 잡화점과의 편지 교환으로 인해 그들의 운명이 동전의 다른 면처럼 바뀌어 '기적'과 감동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인간내면>>을 잘 그려냈다는 것이 높이 평가하고 싶다.내면을 보여주고 표현하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닌 '편지'였기에 더 가슴에 와 닿았고 잘 드러났으며 타인에게는 보잘것 없는 고민도 그들에게는 운명을 바꾸어 놓을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하는 '위기'였다는 것을 하나하나 엮어가며 훈훈한 감동까지 전해 주었으니 참 절묘하다. 나미야 잡화점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타임머신과 같은 곳이기도 하였지만 삼인조 얼뜨기 좀도둑을 개화시키기도 하고 고민을 들어주고 풀어주는 그야말로 인생상담소가 되었으며 독자들에게는 달달한 재미와 훈훈한 감동까지 덤으로 안겨주는 이야기가 되었으니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야할 듯 하다.어딘가 이런 곳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우리 주위에 이런 곳이 있다면 정말 문전성시를 이룰것만 같다.새해가 되면 토정비결을 보고 무언가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고 하면 점집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나 지난해에 고3을 둘이나 치뤄낸 난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두번 들은 것이 아니다. '혹시 점집에 가봤어?' 자신들의 운명도 모르는데 그들이 내 운명을 논한다고 믿어야 할까.그렇게 하고 싶지 않고 그런 것을 믿지 않아 한번도 찾지 않았다.내 아이를 믿었다. 한번 믿게 되면 달토끼처럼 자신의 고민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 찾아야 하는 곳일듯 하기도 하지만 그런 것에 그리 연연하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내 운명은 내가 선택하고 내가 결정하야 성공이든 실패든 받아 들일 수가 있을 듯 하다. 남의 의견을 받아 들였다면 남의 탓만 하면서 인생을 허비할 듯 하다. 하지만 나미야 잡화점의 할아버지,아니 삼인조 좀도둑들은 슬기롭게 답을 제시한 듯 하다. 인생의 등대처럼 길 잃은 양들의 목자가 되어 그들의 고민을 함께 고민하며 자신들의 인생까지 풀어낸 '잡화점' 이었기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하다.누군가 내게 고민을 털어 놓는다면 잘 들어주어야 할 듯 하다. 그것이 그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지도 모르기에.

 

'내가 몇 년째 상담 글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있어.대부분의 경우,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야. 그래서 상담자 중에는 답장을 받은 뒤에 다시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 답장 내용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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