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열심히 살아도 본전인생을 면치 못할까? -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개인의 전략
이건호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은 특히나 더 미래에 대한,노후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아이들이 커서 대학에 들어가고 씀씀이는 더욱 커졌는데 옆지기는 회사에서 밀려나는 명퇴의 나이가 점점 다가오다보니 아이들 가르치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그보다 더 걱정인 것은 솔직한 이야기로 우리의 '노후'다.두 딸들에게 엄마 아빠에게 등 기댈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엄마와 아빠는 알아서 살테니 너희들은 너희들 뜻 대로 살라고 하지만 사회가 점점 모든 것이 돈과 연결되고 남이 누리는 것은 다 누려야 하는 세상처럼 변하고 있으니 정말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오는 정년과 노후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늘 시계추처럼 회사와 집을 오가며 몇 십년을 산 우직한 직장인이 명퇴를 하고 나온다고 딱히 할 무언가가 '척'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니 함께 열심히 벌어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들어 놓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집에 있는 간 큰 아내이기에 더 미안함도 있어 늘 우리에게 무엇이 최선일까? 하고 전략을 세우게 되는 것이 나인듯 하다. 그렇게 지금까지 우리집 경제를 운영 관리하는 전략가로 살아 온 듯 하다.

 

남편들이 대부분 오십이 넘다보니 친구들을 만나도 하는 이야기는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노후에 무얼해서 먹고 산다니?'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것일까?' 수명이 길어졌지만 사회에서 일할 시간은 점점 짧아져 가고 있으니 남은 긴시간동안 어떻게 살아야 정말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아니 마이너스가 아닌 '본전인생'으로 살아갈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돈이 전부는 아닌듯 하면서도 이 나이가 되다보니 '건강'에 더 많은 중심을 두게도 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역시나 한참 아이들로 인해 돈이 들어가면서 노후를 위해 적립해 놓아야 하는 나이이기에 더 중압감이 생기는 시기인듯 하다. 비슷하게 시작한 친구들을 보면 저마다 '전략'을 어떻게 세웠는가에 따라 지금 시점에서도 많은 차이를 빗기도 한다. 그렇다고 나 또한 딱히 무척 잘 살아 온 인생은 아니다.그저 그때그때 마이너스 나지 않고 겨우 본전을 유지하며 지금까지 살아 온 다행한 인생이다. 가족이 편히 발 뻗고 누울 수 있는 집 하나 가지고 있는 것 또한 다행이라 여기며 사는데 돌이켜 보면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부부가 함께 살아도 그 집안에서 '전략'가는 분명 따로 있다.그것이 남편이 될 수도 있고 아내가 될 수도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전략가는 남편보다 '아내' 들이 맡는다면 살림을 늘리는 재미를 느끼며 더 재밌게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니 옳다고 할 수도 없다. 우리는 살아 오면서 '자신과의 경쟁,타인과의 경쟁,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와의 경쟁'에서 살아 남을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긴 시간은 아니어도 살아오며 느낀 것은 무엇보다 '자신과의 경쟁'이 제일 힘든것 같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다면 모든 것에서 패배자로 남을 것이다. 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자 노력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참 많다.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타인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하여 싸우다 보니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얼굴이 두꺼워졌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저자는 전략가의 유전자로 '면후심흑'을 이야기 한다. '두꺼운 얼굴은 남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패를 의미한다.' 심흑心黑(검은 마음) 은 '남들을 공격하는 창,바로 결단력과 추진력''냉철한 부동심과 끈질긴 인내심' 으로 보고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정답인지 인생의 정답은 없는 것 같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광고가 생각난다. 호수 위에 우아하게 떠 있는 백조,그 백조는 우아하게 떠 있는 듯 하지만 수면 아래 발은 수없이 움직이고 있다.제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본전인생을 지키기 위하여 그만큼 우리도 발로 뛰어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 남보다 한 발 앞서나간다는 것도 힘든 세상인데 제자지를 지키기 위해서도 무척 힘든 세상이다. 저자 또한 힘든 시간을 거치고 '자신과의 경쟁' 을 하기 위하여 홀로 독립하여 지금의 그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전략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라는 말처럼 남과 같이 살기 보다는 '남과 다른 전략' 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분명 똑같은 전략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남이 무엇을 하여 대박이 났다고 하여 내가 그것을 한다고 똑같이 대박이 나지는 않는다.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전략이 있기 마련이다. 심흑,마음이 검다고 꼭 검어야 할까? 맑게 살아야 한다는 것 또한 강조한다. 흑심을 품은 자는 그 흑심으로 인해 망하게 되어 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많은 것을 바라면 끝이 없지만 '내려 놓기'를 하면 편하게 살 수 있다. 돈이 전부가 아닌 인생의 전환점을 돌아가고 있는 시기에 무언가 남은 인생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진정한 친구 한 명만 곁에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금 열심히 제자리걸음을 하며 내 위치를 잘 지키고 있는 것일까.자신의 경쟁에 나약하기 보다는 좀더 강단지게 살아야 된다는,의지를 굳건하게 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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