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홍성 용봉산 마애석불에서 용봉사

 

용봉사

 

 

 

 

 

 

 

용봉산 산행을 구룡대를 지나 병풍바위로 해서 전망대 그리고 쉼터에 이르기까지 산행을 하고는

바람 때문에 포기를 하는것처럼 난 그만 하산을 하기로 했다. 바람은 핑계고 석탄일이 가까워오니

[용봉사]를 구경하기로 그리고 친정에 들러 엄마도 뵙고 가기로 해서 반나절 산행만 하기로 했다.

쉼터에서 점심으로 삶은 달걀에 오렌지 커피를 먹고 나니 기운이 다시 퐁퐁 솟는다. '오늘은 산행을

하지 않은 것 같애.이상하지.' 하면서 그에게 말했더니 그도 힘들지 않았단다. 바람이 조금 덜했다면

좋은 산행이 되었을텐데 완벽한 인생이 없듯이 산행에 모든 것을 갖춘 날씨를 만나기도 힘들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오늘 같은 날은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황사와

함께 산행을 하는 것이다. 자연을 인간이 바꿀 수는 없으니. 쉼터에서 [마애석불]로 내려오는 길이

잘 되어 있다.예전에는 이러지 않는 듯 한데 쉼터 공간도 여기저기 있고,그만큼 많은 이들이 여길

찾는 다는 것이고 이제 충남도청까지 이전을 하는 곳이니 더 많은 이들이 찾을 것이다.

 

 

 

 

 

마애석불 조금 밑에 [대피소] 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병풍바위]를 보기에 정말 좋다.전망

좋은 곳이다. 중간 중간 이렇게 대피소라고 하여 쉼터라는 곳이 있는데 안전한 산행을 위한 곳인듯

한데 이곳은 병풍바위가 바로 앞에 보이니 정말 좋다. 미리 알았으면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 것인데.

우리그 정말 힘들게 바람과 싸우며 지나왔던 곳이 저 멀리 보인다. 마치 대피소에서 병풍바위를

보니 꼭 설악산의 [울산바위] 같다는 생각을 가져봤다. 이곳이 왜 [소금강산]인지 잘 보여주는

곳인듯 하다. 정말 멋진 풍경이고 바위의 웅장함에 놀란다.

 

 

 

 

 

마애석불에서 용봉사로 내려가는 길 

 

노루발풀

 

 

 

 

 

오르막은 인생이나 산이나 참 힘들다. 힘들게 땀을 뻘뻘 흘리며 헉헉거리며 올라도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듯 한데 내려오는 길은 정말 한달음에 내려온다. 계단을 쫑쫑 거리며 마애석불을 지나 대피소

를 구경하고 돌계단을 돌아 내려오며 잠시 서로 사진 찍어 주기를 하다보니 너른 곳에 묘가 하나

보인다. [풍양 조씨]의 묘라고 하는데 그곳이 원래 [용봉사] 자리였는데 풍양 조씨의 세도에 밀려

절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고 한다. 석탄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용봉사에는 등이 달려 있어

더 운치 있다. 그 풍경을 나무 사이로 구경하고 천천히 절로 이르고 있는데 다람쥐 한마리가 폴짝

폴짝 뛰어 다니며 우리를 인도한다.다람쥐를 따라가다보니 절의 마당에 이르렀다.

 

 

 

 

 

 

 

 

 

 

 

대웅전 앞에 내 걸린 등을 구경하며 절을 한바퀴 돌다보니 목도 마르고 옆지기는 먼저 약수로 목을

축이고 기다리고 있다.얼른 가서 시원한 물을 한모금 마셨더니 갈증이 사라진다. 절이 7년전보다

조금 바뀐 듯 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정비를 하며 널리 많은 이들에게 자비를 주고 있나보다. 대웅전

앞에 작약이 탐스럽게 피었다. 그 향기가 절로 피어나는 듯 하여 돌계단을 올라 꽃향기에 맡아보니

취한다. 화려한 꽃이 석탄일을 맞아 피었으니 더 멋스러운 풍경을 자아낸다. 대웅전 마당에 멋진

배롱나무가 한그루 있다. 배롱나무가 있는 것을 분명 예전에도 찍었는데 다시 보게 된다. 목백일홍

이 피는 8월경에 와도 멋진 풍경을 자아낼 듯 하다. 어떤 색의 꽃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절 바로 밑에 [부도]가 있었는데 없다.어디로 간 것일까 하면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걷다보니

문득 이 길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걸어 올라오다보면 산책이 따로 없을 듯 하다. 예전에는 길

옆에 바윗돌이 있었던 듯 한데 야생화길로 바뀌었다. 이쁘게 꽃을 가꾸어 절을 찾는 이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주고 있는 듯 하다. 길을 조금 더 내려오다보니 [부도]가 보인다. 화장실 아래쪽으로

넓은 곳에 부도 자리를 새로 마련한 듯 하다.

 

 

 

 

 

용봉사 부도

 

 

 

용봉사 부도도 용봉사와 마찬가지로 풍양 조씨로 인해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듯 하고 이젠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다. 그런데 용봉사는 지금의 자리가

더 멋진 풍경이다. 뒤로 병풍바위가 보이니 정말 멋지다.이젠 아픈 역사를 씻어 내고 앞으로 좋은

기억으로 역사로 모두에게 남겨지기 위하여 애쓰듯 야생화 길이 아기자기 하여 좋다. 더불어 용봉산

휴양림도 들어서고 용봉산이 이젠 더 많은 이들의 쉼터로 거듭나고 있는 듯 하여 보기 좋다. 부도가

무척 오래 되었다. 앙증맞은 모양새하며 석공의 솜씨처럼 살짝 들려 올라간 부분이며 손으로 만져보니

아직도 그 숨결이 느껴지듯 거칠거칠한 질감이 안겨지는데 보여지는 것은 그렇지가 않다.정말 앙증

맞다. 꼭 장난감처럼 아담하다.

 

 

용봉사 마애불 입상

 

 

마애불 입상앞에서 기도도 하고 구경도 하는데 갑자기 어떤 아줌마의 큰 소리가 울린다.

다람쥐 한마리가 쫑쫑 거리고 그 아줌마의 이목을 끌었는가보다. 소곤소곤 말해도 도망가지 일쑤인

다람쥐인데 큰소리로 쫒으며 말하니 다람쥐가 더 놀래서 도망가는데 마애불 입상 옆으로 바위를 타고

오른다. 워낙에 빨라서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못 찍겠고 소리를 지르던 아줌마는 다람쥐가 도망가니

아줌마도 시들해서 올라가셨다. 그리곤 우리는 말 한마디 안하고 다람쥐를 눈으로 좇으며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다람쥐가 바위를 오르다 이제 안심이다 싶었는지 바위에 달라 붙어서 오줌을 싼다.

오줌이 줄줄 바위를 타고 흐르는데 옆지기는 위에서 물이 흐르는 것이라고...암튼 다람쥐 한마리가

우리의 하산에 또 한가지 재미를 준다.마애불은 단순하면서도 서민적이면서도 그 몫을 모두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일주문

 

 

 

 

 

 

 

 

 

 

오늘 옆지기와 난 서로 다른 세상을 찍고 있는듯 하면서도 서로 같은 풍경을 담고 있다.난 옆지기를

담고 옆지기는 날 담고 있다. 디카를 가지고 혼자 날 노는 옆지기,그 뒤를 따라가며 나도 옆지기를

담았다. 내 풍경 안에 말이다. 용봉사에서부터 천천히 걸어서 내려오며 용봉사 부도도 구경하고

용봉사 마애불 입상도 구경하며 내려오니 힘든지도 모르겠고 초록의 싱그러움과 함께 하여 너무

좋다.

 

 

 

 

 

 

구룡대

 

구룡대에서 병풍바위로 향하는 길로 오르다보면 용봉사를 지나쳐 간다.그러니 산행을 마치고

용봉사를 보려고 일부러 그쪽으로 내려오는게 낫다.용봉사는 두번째인데 절 구경은 해도 해도

재밌다. 철마다 다른 모습인데 이번에는 석탄일 전이라 연등이 달려 있는 풍경을 마주하니 연꽃이

핀 것처럼 절이 화사하게 보인다. 절 옆으로 흐르는 물이 접하기 편하게 되어 있는 계곡이라면 좋을

텐데 너무 범접하기 힘든 물길이다. 탁족을 하면 좋을텐데 그냥 물이 조금 흐르는 것만 쳐다보며

내려오는데 야생화길이 있어 야생화 구경까지 하며 오다보니 기분이 좋다. 구룡대 전에 나무계단이

있어 그곳을 잠깐 올라가 봤다.그곳으로 오르면 노적봉이 1.2km인가 란다. 다음엔 그 길로 한번

올라봐야겠다. 용봉초등학교 길로도 올라보고 용봉사를 몇 번 더 와봐야 할 듯. 용봉사까지 구경을

했으니 용봉산을 반은 구경했다. 산행도 무리하지 않고 하고 바람이 조금 거세서 문제였지만 그게

또한 재미를 준 산행이 되었다. 언제나 여행과 산행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오늘 움직인

덕분에 많은 것을 담았다.다음에는 우리가 못 가본 길을 꼭 가봐야겠다.

 

201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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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닮은 홍성 용봉산 산행

 

 

 

 

토요일에 옆지기는 광덕산에 산행을 다녀오고 난 뒷산에 다녀온 후라 일요일 산행은 서두르지 않고

가기로 했고 옆지기는 지난번부터 [용봉산]에 가자고 해서 그러마하고 수락을 해 놓았는데 우리가

이곳은 지난 07년도 가을에 다녀 온 기억이 있어 조금은 알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 더 느긋하게 떠

날 수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전날은 날이 그렇게 좋더니만 일요일은 황사에 바람이 몹시 분다.새벽에

바람에 문이 흔들리는 소리,안방문도 닫혀 여시가 밖에서 낑낑거리는 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녀석 컨디션이 좋지 않다. 산행 가려고 준비하는데 밥도 안먹고 내 뒤만 졸졸 따라 다니

며 안좋다. 전날에 언니네 아지가 한마리 죽었다. 여시보다 일년 더 빠른 녀석이고 울집 호야와 한배

새끼였는데 13년의 생을 마감해서 조카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나보다.새벽에 언니가 톡을 보내 놓았

는데 듣지를 못했고 이른 아침에 다시 톡이 와서 알았다.거기에 울집 여시까지 컨디션이 안좋으니

산행을 바로 떠나기가 조금 머뭇거려져서 조카에게 동물병원 전번을 남기고 여시는 괜찮아지겠지

하며 떠났다. 산행 다녀오는 길에 옆지기가 시골 엄마께 들렸다 오자고 해서 김치통도 준비해서 갔다.

 

 

 

 

 

 

용봉산 산행을 결심하고 코스를 어디로 잡을까 고민을 했다.지난번에는 구룡대에서 병풍바위로

해서 미륵불로 해서 용봉사로 내려왔기에 이번에는 용봉초등학교로 해서 그 반대코스로 올라갈까

했는데 그곳으로 해서 용봉사로 내려오면 차가 있는 곳까지 가려면 또 시간이 걸리니 그게 문제다.

어쩔까 하다가 그냥 구관이 명관이라고 예전에 산행했던 코스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날이

좋지 않다.바람이 너무 많이 분다는 것,이곳은 바위가 많아 위험한데 날을 잘못 잡았나보다. 그래서

더 욕심내지 않고 가기로 했다. 칠년전 기억을 더듬어 가는데 많이 변했다.변하지 않은 듯 하면서도

많이 변했다. 구룡대에서 병풍바위로 올라가는 길에 없던 설치물들도 있고 암튼 깨알같이 변한 것을

찾아 가며 올라가는 맛도 좋다. 거기에 예전에는 정말 힘들다하며 올랐는데 팔이 아프지 않았다면

조금 덜 힘들었을텐데 팔이 아픈게 문제이고 바람이 거세서 그게 위험했다.

 

 

 

병꽃

 

 

 

이곳은 바위와 소나무가 정말 멋진 곳이다. 381m밖에 되지 않지만 웅장한 바위들이 많아 멋져서인지

[소금강산] 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그럴만큼 정말 아찔한 곳도 있고 바위를 타고 넘어야 하는 곳이

많은데 바위가 다행이 미끄럽지 않아 잘 오를 수 있고 그 바위틈에서 자라는 멋진 소나무들이 많아

볼거리가 많다. 어느 곳을 보아도 바위와 소나무가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인데 그래서인지 늘 산행

객이 많은데 오늘도 황사에 바람이 심해도 단체 산악회도 많이 오고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 정말

바람이 장난이 아니라 모자가 그냥 훌렁 날라가기도 한다. 조심 조심을 해야 해서 계속 옆지기에게 위

험한 곳에 가지 말라고 당부를 하며 다녔다. 날이 좀더 좋았다면 멋진 산행이 되었을텐데.그리고 이곳

으로 진입하는 길은 충남도청이 생기는 곳이라 그런지 길이 정말 잘 닦였다.예산에서 굽어 돌으면 바로

이곳이다. 얼마나 빠른지.예전보다 시간을 얼마나 단축하는지 너무 빨리 와서 이곳이 아닌줄 알았다.

그게 바로 도청의 힘이라지만 아직은 용봉산 앞이 허허벌판처럼 낯설은 풍경이다.

 

 

 

영차영차~

무거워~~ㅜㅜ

 

여기 바위에서 예전에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는 곳인데 역시나 바위는 그대로다.그리고 사람들

은 오늘도 이곳에서 발길을 멈추어 추억을 저장하고 있다. 우리도 신나게 한 컷 씩 찍고 옆지기는

바위에 올라가 취해 달라는 포즈를 멋지게 소화해 주시고 그렇게 바람과 싸우며 바람이 하나도 불지

않는 것과 같은 풍경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옆지기가 먼저 올라가고 올라오라고 해서 사진을 찍고

올라서자마자 바로 바람이 내 모자를 '획~' 벗겨 버렸다.어디로 날아간거니.하며 보니 그래도 다행

히 바로 옆에 떨어져있다.땀을 흘려 젖어서 그런지. 올라오며 바위부분에서는 그가 손을 잡아주며

그렇게 올랐는데 아픈 팔에 고통이 시작되었지만 그래도 참고 올랐다. 산행은 예전보다 가볍게

진행되어 다행이라며 바람과 싸웠다.그런데 이곳에 올라온 사람들이 나와 마찬가지로 모두 '바람'

과 싸우며 모자 단속에 나섰는데 한사람은 모자가 '획~' 낭떨어지로 날아가 버렸다. 나뭇가지로

용을 써봤지만 안된다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서기로 했다. 안전이 모자보다 더 우선인 것이다.

 

 

 

 

 

팔이 아파 요즘 디카로 사진을 잘 찍지 않는다. 그리고 핸펀으로도 잘 찍히고 모든게 디카보다 편하니

대부분 요즘은 핸펀으로 모든 것을 하고 있다. 디카는 핸펀의 스페이스가 되어 버려서 옆지기에게

주었더니 오늘 완전히 '카메라하고 잘 논다.' 갖은 폼을 잡아 가며 사진을 찍고 있는 옆지기,그런 모습

을 도촬하고 그는 내 모습을 도촬하고 있었다. 저런 곳도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가까이 가면 날아가

버릴것만 같아 '끝까지 가지 마시오~'를 몇 번이나 외쳤는지. 바람이 정말 장난 아니라 휘몰아칠 때는

바람을 피해 있다가 움직이기도 했다. 거기에 오늘은 간단하게 준비만 해서 왔다. 그가 간만에 컵라면

에 김밥을 먹을까? 했는데 오는 길에 [꼬마김밥]을 사서 차 안에서 먹었다.그리고 아침에 계란을 삶고

그는 오렌지를 까서 준비했다. 오이와 초콜렛 귤 삶은 계란 커피가 오늘 우리의 먹거리다. 팔이 아프

다고 가방을 메지 말라고 했지만 디카만 넣느라 작은 가방을 하나 달랑 메고 나왔는데 디카까지 그의

몫이 되어 버렸고 난 핸펀만으로 오늘 나의 시간을 채운다.

 

 

 

 

 

 

 

 

 

 

 

 

모진 바람을 이겨내고 바위틈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바람이 너무

거세어 가지 못하는 곳이 있었는데 [의자바위] 난 그곳에 가까이 가지 않았다. 위험해 보이고

옆지기도 그곳에 가는 것을 싫어했는데 옆지기는 고집을 부리며 그곳에서 사진을 찍어야 겠단다.

난 바위뒤에서 바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위 사진을 찍었다.그런데 옆지기는 의자바위에 앉아

한참을 기다려도 내가 오지 않으니 그냥 빈 [의자바위]만 찍어 왔다. 그리고 나보고 투덜투덜...

에효 예전에 그곳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고 해도 믿지 않고 그 사진이 쪽 필요했다나... 암튼 소나무

가 많고 바위가 많아서인지 바람소리가 더욱 거세다. 산을 뒤흔드는 것 같다.용트림일까.용의 형상을

한 용봉산에 바람이 지나면 용바람인가.

 

 

의자바위...위험해...

 

의자바위에서 옆지기가 찍은 [용봉사]

 

 

 

 

 

거센 바람을 이겨내고 있는 것은 바위와 나무 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다. 바람이 거세도

그 바람을 맞으며 많은 이들이 용봉산을 탐험하듯 여기저기서 움직이고 있다. 한사람이 지나가면

그 길로 다른 사람이 줄줄이 따라간다. 바람이 너무 거세어 많이 진행하지 못하고 잠깐 멈추어 서

기도 하면서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병풍바위를 지나갔다. 바위와 바위틈새를 지나가야 할 때도

있고 많은 부분을 옆지기가 먼저 지나고 손을 내밀어 주어야 내가 내려가기도 하면서 그렇게 다른

때보다 더 많은 스킨쉽을 나누며 산을 올랐다. 바람이 불어도 여기저기 자리를 펴고 챙겨온 먹거리

를 먹는 사람들,우리는 병풍바위를 지나고 조금 바람이 숨어 드는 곳에 서서 오이를 하나 반으로 잘라

나누어 먹었다. 산에서 먹는 오이는 더 맛있다.

 

 

 

용바위..라 했던가...

 

 

 

 

 

 

 

 

 

구룡대에서 병풍바위를 지나 전망대를 지나고 노적봉으로 가기 전 쉼터에서 점심겸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곳에 오니 바람이 잠잠하다.하지만 이곳을 뺀 다른 곳에서는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소나무가 많아서인지 바람소리가 더욱 거세다. 이곳에서 많은 이들이 잘 마련된

쉼터에 앉아 맛있게 점심을 먹는데 우리도 의자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삶은 달걀과 오렌지 커피로

점심을 먹었다. 맛있는 것을 사먹을까 생각도 했는데 산에서는 간단하게 요런것들이 좋다. 아침에

일찍 달걀을 삶아 놓길 잘했다. 사다 놓은 오렌지도 있어 옆지기가 까서 통에 잘 담아 왔으니 그야

말로 맛있는 점심이 되었다. 점심을 먹으며 옆지기가 '노적봉으로 해서 용봉초등학교로 내려가야지'

하길래 '그만 하산합시다. 용봉사 구경해야지.석탄일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옆지기가 '내 그럴줄

알았다.. 아쉬운데 어렵게 산을 타지도 않았고 더 진행하지..?'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에 또 오지.

욕심내지 말고 여기서 멈춥시다..' 그리곤 쉼터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홍성 신경리 마애석블]

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마애석블]과 [용봉사]를 구경하는 것도 시간이 걸릴 듯.이만하면

만족한 산행이었다.다음엔 꼭 용봉초등학교 쪽으로 해서 올라가 내가 가보지 않았던 곳을 다 도는

산행을 해야겠다. 날이 좋은 날 가면 더욱 좋을 듯 하고.암튼 그래도 정말 좋은 산행이었고 용봉산

정말 멋지고 좋은 곳이다. 낮은 산이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춘 산으로 볼거리가 다양하다.

 

201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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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초록세상으로 바꾼 뒷산,온갓 꽃들이 반기네

 

 

 

뱀딸기

 

 

비가 지나간 후라 그런가 날이 좋다.산행 하기에 너무 좋은 날이다.옆지기는 아침 일찍 직원들과

함께 산행을 가고 나 혼자 산에 가고 싶은 맘을 달래다 얼른 준비를 하고 나도 뒷산으로 향하기로

했다.늘 내가 산에 가려고 준비하면 여시가 먼저 설레발인데 녀석을 데리고 가면 내가 더 힘들고

숲이 우거져가고 있어 파리 모기가 있는 듯 하여 여시는 안될 듯 하여 산행 후에 아파트 산책길만

산책 시키기로 하고 혼자 물 한병 들고 나섰다.

 

 

 

 

비가 온 후라 그런지 뒷산은 더욱 초록이 짙어졌다. 초록세상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정말 좋다.

거기에 비가 내린 후라 땅도 걷기에 좋다.먼지도 안나고 알맞은 양의 물을 뿌린 것처럼 폭신폭신

해서 발이 무리가 가지 않고 좋다. 하루종일 걸으라고 해도 걸을 수 있을 것처럼 좋고 거기에

새소리도 많이 나서 노래를 들으며 걷는 것과 같다. 거기에 숲이 우거져서 사람이 걸어 내려오는지

올라오는지 이젠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야생화도 하나 둘 바쁘게 피어나니 나도 바쁘게 녀석들을

찾는다. 뱀딸기는 노랗게 피어 벌써 열매를 맺고 있는 것도 보이고 둥굴레도 활짝 피었다.제비꽃은

이제 점점 색이 바래져 가고 나무에도 하나 둘 꽃이 피어나고 있다.

 

둥굴레

 

 

 

밤나무

 

층층나무

 

각시붓꽃

 

 

각시붓꽃과 은난초

 

 

은방울꽃

 

선밀나물꽃

 

지금부터의 산이 정말 좋다. 갖가지 꽃들이 피어나서 볼거리가 정말 많다. 뒷산은 작고 낮은 산이라

야생화는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도 찾으면 왠만한 것들은 볼 수 있어 남들은 다져진 길로 다니지만

난 길로 다니다 산으로 들어가기를 여러번,그렇게 하여 녀석들을 만나곤 혼자 흐뭇해 한다. 오늘은

은방울꽃이 피었는지 은난초는 또 얼마나 올라왔는지 보려고 했는데 은방울꽃은 활짝 피고 은난초

는 이제 올라오고 있다. 거기에 선밀나무꽃도 발견하고 각시붓꽃도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에서

보았다.이 산이 얼마후면 바로 찔레꽃과 아카시아꽃으로 뒤덮여 온통 향기로운 산이 된다. 찔레는

점점 가시덤불이 우거지고 아카시아잎도 많이 자랐다. 밤나무며 그외 나무들이 이젠 제법 잎들이

무성하다. 비 온 후이고 날이 좋아서인지 땀이 줄줄 흘러 내린다.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하여 바람

막이를 위에까지 지퍼를 올리고 올랐더니 온 몸에서 땀이 흘러 내리는 듯 하다. 그렇게 땀을 한번

줄줄 흘리고 나면 정말 개운하다. 은방울꽃을 찍고 있는데 지나는 아줌마가 묻는다. 뭐냐고 '은방울

꽃'이라고 알려 주었더니 다른 것도 물으시고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를 했다. 산에 오니 여러 사람이

있다. 나물을 뜯으려고 오는 사람도 있고 그걸 뜯는 것을 나쁜 눈으로 보는 사람이 있고 그냥 운동만

하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난 이렇게 자연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산행 하는 것을 좋아한다.

 

 

 

 

괭이밥

 

 

 

 

 

초록의 숲에 있으면 정말 좋다. 나가고 싶은 맘이 없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한바퀴 돌면 다시

나의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데.오르락 내리락 인생의 길처럼 그렇게 오르고 내리다 보니 땀이 줄줄

흐르고 목도 축일겸 해서 산 입구의 의자에 앉아 '신날새의 해금연주'를 틀어 놓고 메밀차를 마시는데

정말 좋다. 산에 울려 퍼지는 '해금연주' 가 마치 산에서 음악회를 하는 것을 듣고 있는 기분이다.

초록세상이라 음악이 더 그런 힘을 발휘한 듯 한데 지나는 사람들이 있어 이어폰으로 옮겨 혼자

듣는데 아깝다. 그렇게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신을 벗어나는데 초록속에 있을 때에는 시원하더니

인간사로 나오니 덥다. 햇빛이 뜨겁다. 그래도 우리 아파트 주변을 한바퀴 돌고 아파트 산책길을

걸어 집으로 향하는데 떨어진 꽃들이 땅에서 다시 핀 것처럼 이쁘다. 오늘은 이렇게 옆지기와

서로 다른 산을 오르게 내일은 함께 산행을 가기로 했는데 그래서일까 기분이 더 좋다. 그가 산행

하며 찍은 '족도리풀'과 '피나물' 꽃을 보내주어서 기분 좋게 봤다. 이맘때는 정말 볼거리가 너무

많다. 이름을 다 알지 못하지만 내가 이는 것들만 찾아 보아도 기분 좋은 산행이 된다. 한가지라도

정확하게 알고 안다면 그것은 풀이 아닌 시인의 싯구처럼 '내게로 와서 꽃'이 된다. 오늘 내가 불러

준 꽃들은 둥굴레,뱀딸기,애기똥풀,뽀리뱅이,제비꽃,괭이밥,각시붓꽃,은방울꽃,벌깨덩굴...내일은

또 어떤 이름을 불러줄지 내일이 가다려진다.

 

201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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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다,뒷산에나 갈까

 

 

 

오늘은 옆지기가 회사 직원들과 함께 산행을 가는 날,옆지기가 산행 가는데 어제부터 내가 더 바쁘다.

어제 오후에 일찍 나온 그,함께 시장을 봐달라고 해서 동네의 큰 마트로 향했다. 집 주변의 마트에 다니

는 나는 그곳이 야채도 더 신선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겠는데 카드 포인트며 그곳에서 다른

볼 일도 있고 해서 함께 가게 되었는데 일층 매장은 야채가 있어 그런지 추을 정도인데 이층은 옷과

가전매장, 너무 덥다. 쇼핑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더워서 매장 사장님께 너무 덥다고 했더니 고객센터에

가서 손님들이 말해야 에어컨을 틀어 준다는 것이다.일층과 이층의 온도가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그래서 땀을 뻘뻘 흘리며 제대로 고르지도 못하고 일층을 내려 왔다. 얇은 겉옷을 벗어 들었는데도

더워서 안내하는 분에게 매장이 너무 덥다고 옆지기가 가서 말을 했지만 그게 받아 들여졌을까?

그리곤 일층에서 다시 시장을 보는데 여긴 뭐 추워서 겉옷을 입어야 할 정도,다시 벗었던 옷을 입고

시장을 봤다. 40인분 정도의 산행 준비물을 준비해야 하는데 오이가 4개에 3500원이 비싸기도 한데

오이가 맛 없어 보이는  백오이다. 다른 야채도 비싸서 내가 즐겨 가는 마트에 가서 저렴하고 싱싱한

채소를 구매하기로 하고는 공산품만 구매를 했다. 그리고 조금 이른 시간이라 시식코너가 활성화가

되지 않은 시간인데 조금 있는 곳에서 시식,한참 배고플 때라 맛있다.

 

옆지기는 저녁에 회식이 있어 시장 본 것을 내려 놓고 바로 회식에 가야해서 집주변 마트에서 사지

못한 야채를 구매하고 집에 내려 놓기가 무섭게 그는 회식 장소로 향하고 난 두상자의 준비물을 보고

그가 회식 후에 와서 개별포장을 한다고 하는데 늦을 듯 해서 야채를 닦아 준비를 해 두었다.그리곤

저녁을 먹고 분리수거도 두어번 왔다갔다 하며 버리고 나니 진이 다 빠진다. 늦은 시간에 집에 온

옆지기는 얼른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하며 주방으로 향하더니 다 준비해 놓은 것을 보고는 싱긋

웃는다. 팔 아픈데 했다며.그래도 좋은가보다. 둘이 함께 마주앉아 마지막 개별포장을 빠르게 하고

그가 챙겨 온 맥주 한 병을 나누어 마셨다.

 

오늘 아침,그가 산행을 가야하니 또 일찍 일어나 아침 준비. 밥을 먹지 않고 가겠다고 하더니 울엄니

열무김치를 꺼내 주었더니 맛있다며 밥한그릇 뚝딱 비우고 기분 좋게 산행을 떠났다. 이틀 비가 오더니

오늘 산행하기 좋은 날,초록이 더욱 짙어졌다. 나도 집에 가만히 있기는 아까울 듯 해서 얼른 준비하고

뒷산에 다녀와야겠다. 내일은 옆지기가 함께 산행을 가자고 했으니 오늘은 워밍업이다. 손에 깁스를

한 큰딸이 걱정되어 가보기도 해야 하는데 녀석 감기까지 걸려 상황이 완전 엉망인듯 한데 오늘 병원에

다녀오기나 할지.딸들의 건강도 중요하고 우리의 건강도 챙겨야 할 때이다. 딸들도 집에만 있지 말고

친구들과 공원에 가서 간단한 산책이라도 즐기면 좋을텐데.봄비 덕분에 오월이 더욱 푸르러졌다.

 

201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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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비,초록이들을 살찌운다

 

더덕

 

도라지

 

비를 맞더니 [적겨자] 가 싹텄다.

 

어제 오늘 비가 내리니 조용해서 좋다. 주말에는 해가 쨍쨍하길 바라는 마음.이렇게 비가 오려고

수요일에 그렇게 더웠는지. 오늘은 비가 내려서 집안에 콕 박혀 있었다. 아니 옆지기가 오후에

나와서 함께 시장도 보고 시장본 것 개인별로 정리를 해 달란다.내일 회사 야유회를 가는데 장

보기도 그나머지 일도 모두 그 책임인데 늘 그런 일을 뒤에서 해주고 있으니 이젠 당연하게 여기

는지.언니는 아침에 전화를 해서 기운이 없다며 우리집 근처 오리집에서 몇 번 먹었던 오리백숙을

사다 달라고 하는데 옆지기와 일이 있다니 팔 아픈데 그런 일 한다며 핀잔이다. 아무렇게도 아픈

언니를 더 생각해줘야 했는데 내가 팔이 아프니 더 챙겨주지도 못하고.한방닭백숙을 해다줄까

생각도 했지마 시장보는 것하며 가져가면 또 혼자 먹는 것이 아니라 병실 사람들에게 맛보기를

해줘야 하니 그게 또 걸린다.옻닭을 해갈까 하다 생각해보니 옻을 타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그런 와중에 언니가 오리백숙이 먹고 싶다는 것을 보면 뜻이 통하긴 통했나보다. 미안함에 조카

에게 포장해 가라고 시간여유가 나면 함께 가주겠다고 했는데 녀석 연락이 없다. 한사람 아프면

모두가 고생이다.요즘 조카도 제 엄마와 아지들 때문에 잠을 못자서 무척 피곤하다고 한다. 아지들이

할매들이라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언니가 입원해 있으니 아지들이 더 난리다.

 

주말엔 옆지기가 회사 산행을 다녀 온 후에 둘이 함께 산행을 가자고 하니 언니에게 시간을 못

낼 듯 해서 미안하기도 하다.큰딸에게도 가봐야 하는데 녀석 요즘 과제 때문에 며칠 밤을 새더니

감기까지 옴팍 들어서 목소리도 말이 아니다. 손가락 골절로 팔도 제대로 못 쓰는데 과제를 하려니

더 힘들고 고통스럽고..제대로 챙겨 먹지도 못할텐데 걱정이다.잘 이겨내야 할텐데. 삶이라는게

조용하면 재미가 없듯이 흐린날도 비오는 날도 햇볕이 쨍쨍한 날도 분명 있어야 하는데 우리 가족

모두에게 봄비와 같은 단비의 시간이 필요하다. 비가 내리고 울집 실외기 베란다의 초록이들은

얼마나 튼실해졌는지.더덕은 난간을 타고 잘도 번져가고 도라지도 제법 튼실하게 잘 자랐다.

그런가하면 며칠전에 뿌린 [적겨자]가 씨를 뿌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비를 맞더니 아침에 보니

싹이 텄다. 얼마나 신기한지. 집안에 있는 베란다에 있는 것들은 잘 크지 않아 몇 개 뽑아서 심기도

했는데 역시나 자연에 흔들리며 커야 튼튼하게 잘 자란다. 오늘 할 일 대충 마무리 지어 놓았으니

이제 옆지기가 오면 또 바쁘게 움직여야 할 듯 하다. 산행은 옆지기가 가는데 늘 내가 더 바쁘다.

 

201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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