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 -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 터키편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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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와 함께 여행한다는 것은 짐도 많고 여러모로 짐스럽고 부담이 된다. 짧은 기간이라도 어린 자녀와 여행할 때에는 정말 챙겨야 할 것도 많지만 마음의 부담이 더 큰 듯 하다.그것이 국내여행도 아니고 해외여행이라면 더군다나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간이라면 어떨까? 남편 없이 엄마 혼자서 아이와 한달간 터키 여행을 한다면 과연 용기 있게 나설이가 얼마나 될까? 나 혼자서 그렇게 여행을 하라고 하면 글쎄? 여행을 가는 대신 그 여행비를 달라고 해서 다른 곳에 쓰던가 아님 아이가 더 큰 다음에 한번 생각해 본다고 하지 않을까?

 

나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친정에 가는 것도 서로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아플까봐 오랜기간 머물 수도 없었지만 하룻밤이라도 편하게 자고 온적이 없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커서는 그것이 또 가능했냐면 그렇지가 않다.크고 나서는 컸다는 이유로 또 잠을 자고 오지 않게 되었고 함께 여행을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커서인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3박4일이고 2박3일이고 여행을 하게 되었고 그것도 처음엔 무척이나 망설이다 떠나게 되었던 것 같다. 시작이 어렵지 한번 가족이 함께 여행하고 나니 오류 투성이라고 해도 모두 추억이 되고나니 틈만 나면 아이들이 가족여행을 가족 하였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생각보다 금방 큰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란 아이들이 성장을 하면 움직일 수가 없다. 학교에 매이고 학원에 매이고 그렇게 하다보면 아이들이 성장하여 사춘기라는 것이 또한 발목을 잡는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갔던 것은 초등학교 때와 중학교 초입이었고 그 이후로는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든다는 것이 정말 하늘에 별따기였다. 사춘기 때에는 부모와 함께 하려고도 하지 않았지만 대입 때문에 서로 불편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었는데 그 시간이 지나고 나니 가족이 함께 하는 가족여행을 계획해 보았지만 그것이 정말 서로 시간을 맞춘다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이란 것을 경험했고 겨우 제주여행을 다녀왔을 뿐이지만 그 또한 얼마나 좋은 시간이었는지.

 

얼마나 바랐느냐고? 꼭 그만큼 바랐다. 그 모든 것들이 혼란스럽게 뒤섞여 나를 터키로 밀어낼 만큼.그래,나는 조금 힘을 내기로 했다. 남편의 말이 옳다. 여행의 패턴이 정해지고 그 용량을 알아내면, 그 용량만큼만 담으면 된다. 아이의 느긋한 베이비 스텝과 나의 조급한 스텝 가운데 어딘가 서로 조금씩 양보함으로써 모두가 만족할 만한 지점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속으로 무척 부럽고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로 너무 부러웠고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키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안타깝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였다. 시간은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인데 왜 없다고만 생각하며 살았던 것인지 후회가 됐다. 충분히 어린 나이에게도 함께 긴시간동안 해외여행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실행에 옮기지도 않고 미리 포기를 하거나 시도조차 해보려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36개월, 세 살인 중빈을 데리고 여행을 한다는 것은 용기도 필요하고 아이와 타협을 하는 것을 읽으며 엄마가 얼마나 강단진지 알게 되었다. 아이를 여행지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혹은 할아버지나 동물과 혹은 혼자 놀게 놔두고 주변을 돌아 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인듯 한데 너무도 자연스럽게 거침없이 아이와 약속을 하고 서로가 너무도 잘 지킨다는 것이다.아이는 어른보다 더 말을 잘 듣거나 아이들과 동물과 너무도 잘 어울려 지낸다는 것이다. 그렇게 아이였던 JB는 성장하여 스스로 옷을 입고 밥을 먹고 아이가 아닌 여행 동반자가 되어 가는 이야기가 책에 빠져 들어 읽게 만든다.

 

저자의 책은 처음이었는데 이 책을 선책하게 된 이유가 첫번째로 내가 여행가고 싶은 나라인 '터키' 였다는 것이며 두번째로는 '36개월된 아이와의 여행'이라고 해서 아이와 함께 하는 장기간의 해외여행은 어떨까 해서 읽게 되었다.아마도 속마음으로는 정말 아이와 장기간 해외여행일까? 하는 마음이 도사리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정말 그녀는 아이를 대하기 보다는 여행 동반자로 때로는 중빈 때문에 더 이득을 보면서 아이와 너무도 멋진 여행을 소화해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가는 곳마다 아이 때문에 어쩌면 더 대접을 받으며 아이로 인해서 손해 보기 보다는 어쩌면 플러스 여행을 하고 있는가 하면 든든한 엄마지킴이가 옆에 있어 더 행복한 여행을 하고 있지 않은가. 여행이란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다. 그야말로 보이는 것만 스쳐 지나듯 보고 담을 수 있다. 여행지에서 새로 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쩌면 '사람' 과의 만남과 어울림이 더 오래가고 여운이 남는 일이 아닌가 싶은데 JB로 인해 더 많은 인연과 더 많은 일을 겪지 않았을까.

 

정말이었다. 아침에만 해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던 조그만 흰 들꽃들이 일제히 만세를 부르고 있다. 그것은 아이에게도 큰 발견이었지만 내게도 큰 발견이었다. 아이는 아이가 보고 싶은 것을 본다. 내가 그림을 볼 때 개미를 보고, 해협의 별장을 볼 때 그 옆을 지나가는 기차를 본다. 때로는 같은 것을 보고 즐거워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아이는 나와 다른 것을 '선택' 한다.나는 그 사실을 여행 초반부에 알게 되어 기뻤다. 그것은 곧 '엄마,나는 나름대로 여행을 즐기고 있어요.'  하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아이는 마치 선물처럼,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알게 해주었다.

 

어린 자식을 키울 때 엄마들은 아이가 자는 시간이 엄마의 활동시간이나 마찬가지인데 저자 또한 아이가 자는 시간을 잘 활용하여 여행을 하였기에 아이가 여행에 걸림돌이 되기 보다는 더 많은 이야기를 가져다 주었고 아이는 엄마로 인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다면 저자는 아이와의 여행으로 인해 그동안 혼자서 보던 세상과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고 경험하게 된 듯 하다. 여자는 엄마가 되고 나면 더 많은 것을 가지게 되고 경험하게 되고 모성이야 말로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강인함이라 생각하는데 엄마이기에 어린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혼자서 여행을 갔다면 어른의 눈으로 보았을 세상도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아이의 눈으로 어른의 눈으로 보게 되었고 더 넓은 세상을 품에 안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 주었으니 아이는 얼마나 선택받았는지.그것을 모든 부모가 해줄 수는 없는 것이기에 그녀의 책을 읽었다면 다른 책에도 빠져 들어 읽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 나 또한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 여행은 저자에게는 '시험'이나 마찬가지였다.어른 아들을 데리고 장기간 해외여행을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물론 가능하고 서로 여행 동반자가 되어 정말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는 시작이었다는 것을 너무도 재밌고 다양하게 보여준다. 물론 안되면 되게 하라는 한국엄마의 가능성을 실현시키기도 하면서 (자전거를 빌려 아이를 태우고 호수를 여행하는 것이 너무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자유가 느껴지는 여행이라는...) 그런 여행을 해본다는 것이 지금이야 여행이라는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정말 포기하거나 생각지도 못할 듯한 것들을 아이로 인해 더 많은 세상을 경험한 여행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하다.그녀의 여행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여행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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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형제 교육법 - 엘리트 삼형제를 키워 낸 자녀교육 리얼 스토리
에제키엘 이매뉴얼 지음, 김정희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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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교육에 관한 책이라면 어느 부모들이든지 모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더구나 의학,정치.엔터테인먼트 분양에서 핫 아이콘인 삼형제,한 집안에서 한 명도 아니고 형제 세 명 모두가 다 핫한 인물들로 키워낸 유대인의 교육법은 뭔가 특별한 것이 숨어 있을까? 인터뷰어의 말처럼 '어머니는 시리얼에 무얼 넣었을까?' 무엇을 넣어서 그들을 먹였기에 이렇게 여러 분야에서 핫한 인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의 '양육법'이 궁금하다고 했다. 물론 양육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가 하는 것이지만 바깥 일에 더 충실한 아버지보다는 자녀의 양육은 대부분 어머니의 손에서 결정되고 행해진다.우리집도 예외는 아니다. 옆지기에게는 통보만 할 일들도 다반사다. 모든 일들을 먼저 결정하거나 해결해 놓은 후에 옆지기에 그저 일의 과정과 결만만 이야기 해 주기도 하는데 그렇게라도 이야기를 해 주어도 뒤돌아서면 남편들이란 잊어버리거나 아이들 일이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마련이다.어쩌면 안에서 모두 잘 하리라는 믿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패기 넘치고,거침없고,무섭도록 경쟁심 강한 이매뉴얼 삼형제에게 주목한다.첫째 에제키엘은 오바마 행정부 특별자문위원을 지낸 생명윤리학계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둘째 람은 첫 유대인 출신 시카고 시장으로 백악관 비서실장을 역임한 차기 대선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거물 정치인이다. 막내 아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나 드림웍스 영화사와 연결된 할리우드 특급 에이전시 대표다.

 

이매뉴얼가도 아버지는 소아과 의사로 밖의 일에 더 치중을 한 듯 하다. 그만큼 아버지가 든든하게 밑바탕을 이루어 주었기 때문에 안에서 엄마 마샤 이매뉴얼은 삼형제를 이끌고 시위현장으로 혹은 사회적 활동현장에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어린이 취급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나중에 성장을 하면 사회의 주역이 되리란,꿈나무를 튼튼하게 키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아버지 베냐민은 유대인이다.그의 어머니는 미국인 며느리에게 아들을 빼았겼다고 생각을 하며 며느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며느리 때문에 아들이 이스라엘로 돌아오지 않거나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살게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너무도 자기 주장이 강한 분이지만 그렇다고 손주들을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베냐민은 자신의 꿈을 위해 이스라엘을 떠나 공부를 하다가 미국인 아내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이스라엘에 들어가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기도 했지만 그곳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칠 무대가 좁다는 것을,한계를 느끼고는 자신의 꿈이 나래를 펼 수 있는 미국을 선택한다.

 

아버지는 부모들에게 자신의 본능을 믿어야 하며, 자녀를 세심하게 보살피고, 아이들은 순식간에 커버리니 아이가 아직 어릴 때 즐기라고 조언하곤 했다. 어떤 어머니는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아버지가 분만실에서 그녀에게 아들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많이 안아 주고,사랑해 주고, 자주 꽉 쥐어 즈세요."첫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던 그녀는 이렇게 되물었다. "그게 다예요?"

 

뿌리부터 튼튼한 유대인인 베냐민에게 아내 마샤는 그야말로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며 모험적이고 호기심이 강한 아내였던 것 같다. 자신들의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누군가 그들에게 아이들을 부탁하면 스스럼없이 아이들을 맡아서 키워 주기도 했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가족으로 어울리면서 삼형제는 보다 더 사회성을 키우기도 했지만 어머니가 그들의 손을 이끌고 거리로 나가 맘껏 그들이 보고 느끼고 감당하고 판단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준 듯 하다. 어린시절 체험학습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거기에 그 가족만의 토론학습과 같은 시간인 식탁에서 이루어지는 괄괄한 가족토론시간은 다른 누구도 낄 수 없는 욕이 난무해도 그들의 생각을 확장시키고 어른과 아이의 벽이 아니라 그 경계를 허물면서 삼형제에게 판단력과 사회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 준 듯 하다.

 

그날 우리가 직접 행진하면서 받은 느낌과 우리가 떠난 이후에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 들은 사실들은 우리 삼형제에게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다.만인 앞에서 용기를 보인 무리에 속했던 경험은 세상에 수많은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믿게 만들었다. 우리는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로부터 힘을 끌어내는 법과 심리적으로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고 자기 확신을 굳건히 지키는 법을 배웠다.

 

우리는 교육하면 유대인의 교육을 많이 들먹이지만 실제로 그들처럼 유대인 교육법을 실생활에서 끊임없이 적용하기란 힘들다. 어머니의 '자녀 중심'교육이 그들을 만들었다고 말하지만 맏이인 에제키엘은 아버지에게서 물려 받은 유대인의 튼튼한 신체적 체력과 열정도 들고 있다.어떻게 한가지만으로 단정지을 수 있을까?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들이 모두 작용을 하여 그들을 키워냈다고 보여지지만 선천적인 것도 중요하고 밑바탕을 이루겠지만 무엇보다 어머니의 적극적인 자녀 중심의 교육,양육이 삼형제를 훌륭하게 키워낸 듯 하다. 근면한 아버지에게서 성실성을 물려 받았다면 시위 운동가 어머니에게서는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참여의식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만들어 준 듯 하다. 그들의 지난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집안에 화려하고 비싼 가구를 들여놓기 보다는 평범하고 삼형제에 의해 흠집이 날 가구지만 그런 것에 투자하는 돈을 아껴 그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여행' 에 더 많은 기회를 안겨 주었다.어머니가 시위 현장에도 아이들을 이끌고 나갔듯이 새로운 세상을 여행하는 것은 자신안에 갇히기 보다는 더 넓고 세상을 경험하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지를 뻗어나가게 해 준 듯 하다.요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여행을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지만 그들이 성장하던 시기는 힘들었고 그런 세상이 아니었다. 어머니의 폭넓게 깨임이 삼형제에게 큰 발판이 된 양육법인 듯 하다.

 

모든 부모들은 자식이 잘되기를 부모의 기대치만큼 성장해주길 원한다.하지만 현실은 그럴까? 가정이 아닌 교육기관이나 외부적으로 받는 교육도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삼형제의 교육은 무엇보다 '가정'에서의 교육이 정말 중요했던 것 같다. 가정에서 그리고 가족 구성원간의 원할한 유대감이 삼형제를 더욱 큰 힘으로 성장하게 만들었으며 사회에 나가서도 그들의 힘이 잘 발휘될 수 있지 않았나.마샤의 시리얼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고 해도 그녀가 자식들의 손을 이끌고 나가 직접 보여준 사회는 약자를 돕게 하기도 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일깨우고 여행을 통해 세상에 도전하게 만들며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게 만들어 준 듯 하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대부분 자식들 앞에서 먼저 길을 닦아 놓고 자식들이 따라오게 만든다. 부모가 깔아 놓은 탄탄대로를 그냥 달리기만 바라는데 마샤와 베냐민은 삼형제가 스스로 길을 찾고 닦아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주지 않았나싶다.거기에 한몫을 한것은 어려서 그리고 성장하고 난 후인 현재까지도 그들의 형제애가 변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형제애는 무엇보다 큰 힘으로 그들을 결속시켜 주어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만들어 준 시너지효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그런면에서 부모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자식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지 지금 이순간부터 한마디라도 더 거울이 될 수 있는 그리고 칭찬을 아끼지 말고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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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귤의 변신 향긋한 귤전

 

 

천연비누를 만드느라 귤을 8개 도깨비방망이로 갈아서 즙만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 짜내고 남은

찌꺼기가 많이 남았다.무얼할까?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 마주머니에 넣고 즙을 짤까 하다가

그냥 체에 넣고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 짰기 때문에 즙도 조금 남아 있고 향긋함이 그대로 이다.

어디에 쓸까 궁리하다가 부침가루를 넣어 향긋한 [감귤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실은 감귤전은

처음이다.그 맛이 궁금하기도 했다.

 

 

*준비물/귤,부침가루,달걀1개 그외

 

*시작/

1.귤은 갈아서 준비해 준다. 난 천연비누를 만드느라 즙을 짜내고 남은 것을 이용했다.

2.부침가루에 갈아 놓은 귤,달걀1개 소금 약간 물을 넣어 반죽을 해 준다.

3.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노릇 부쳐준다.

 

 

 

 

 

무슨 맛있까? 막내가 궁금하단다. 아니 귤이라 먹지 않겠다고 한다.녀석은 묵은지를 넣어 얼큰하게

해주는 김치전을 제일 좋아한다.부추전도 싫어하고 파래전도 그리 즐겨하지 않는다. 귤전이라 향

긋하니 맛있는데 녀석은 하나만 맛보더니 싫단다. 귤맛이라 싫다고.하지만 나 향긋하니 맛있다.

단호박전처럼 노란색이라 군침 돌기도 하지만 이쁘다. 요거 손님상에 해 놓아도 좋을 듯 하다.

겨울에는 귤이 많이 나오니 비누도 만들어야 하고 티비에서 보니 귤밥도 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괜히 나도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귤전도 해보니 생각보다 괜찮다. 옆지기가 퇴근하여

먹어 보더니 향긋하니 맛있단다. 아직 어린 입맛에는 맞지 않지만 우리 입맛에는 좋다. 막내는 좀

까다롭기도 하지만 엄마가 해주는 것들은 잘 먹는데 요런 것은 즐겨하지 않는다. 언젠가 단호박전도

해 주었는데 잘 먹지 않아서 옆지기와 둘이서 먹었던 생각이 난다. 딸들은 이런것보다 정말 김치전

이면 최고로 친다. 그런데 가끔은 색다른 요리,오감이 즐길 수 있는 것을 하고 싶기도 하다. 비누를

만들고 남은 것이지만 밥상에서 비주얼을 담당하는 요리고 거듭난 귤전 향긋하니 맛있다.

 

201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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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로망 지중해에 빠져들다 - 김지희의 문명 여행 2
김지희 지음 / 즐거운상상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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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지만 많이 하기 보다는 요즘은 '여행서'로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이 곳 저 곳 여행서를 읽다보면 다녀 온 것처럼 생생한 곳도 있고 그리움으로 남는 곳도 있고 이름만으로 설레는 곳도 있다.지중해는 그 이름만으로도 설렌다. 올 여름에 양산을 구매하며 양산 그림으로 '산토리니'를 할까 그냥 명화그림을 할까 망설이다 결국에는 내가 좋아하는 명화로 했는데 '산토리니' 사진은 내가 들고 다니면 가고 싶은 로망으로 자리할까봐 결국에는 포기를 하고 말았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가고 싶은 곳이다. 그런데 이 지중해를 다른 이도 아니고 여행전문가도 아닌 현직 국사와 세계사를 가르치고 계신 선생님이 다녀 오시고 책을 냈다. 그냥 여행가인줄 알았는데 약력을 읽어보다 깜짝 놀랬다. <세상은 넓다> 그 프로도 예전에는 잘 보았는데 가끔 본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곳에 단골패널로 활동하고 있었다니 더 반갑다.

 

'어느 날 문득 딱딱한 교과서 위주의 수업에 한계를 느낀 그녀는 비디오 카메라와 사진 카메라를 메고 문명 여행을 떠났다.남들이 쉽게 가지 못하는 아프리카,아메리카 대륙의 오지까지 인류 문명의 흔적이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다닌지 15년이 되었다.' 정말 멋진 선생님이다. 이렇게 자신이 직접 발로 뛰어 학습 자료를 장만해서 가르치니 학생들은 복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이런 선생님이 흔할까? 물론 모두가 열심히 가르치겠지만 직접 자신의 발로 문명 여행을 해서 실감나는 학습 자료와 경험담으로 가르치는 국사나 세계사는 더 생생한 공부가 될 듯 하다.  오래던 내 학창시절을 되새김질해 보면 국사나 세계사 시간은 그저 외우느라 '주입식' 교육에 따르기만 했지 풍부한 자료를 보고 찾고 했던 기억은 없다. 인지나 국지도 그렇고 모두가 주입식 이었지만 이런 부분을 좋아해서 난 교과서만으로도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그렇지가 않다.멀티세대다 교육도 그만큼 바뀌어야 한다. 여행도 나라안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해외여행도 많이 가기 때문에 해외를 나가 세계 역사와 접한 아이들도 많겠지만 우리집 딸들을 보더라도 잘 기억하질 못한다. 더구나 대입에 역사가 없으면 또 관심을 두지 않는다.그게 현실이다.

 

낙타꾼의 이름은 영어의 카멜과 같았는데,내가 탄 낙타는 그가 끄는 대로 천천히 사막으로 나아갔다. 사막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문명의 손길이라고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는 고요함 그 자체였다.낙타의 느릿한 움직임에 몸을 맡긴 채 MP3를 통해 들려나오는 피아노 음악을 들으며 사막을 바라보았다. 이전의 황량한 사막과는 다르게 너무도 평온하고 안온한 느낌,아름다운 자연의 조화, 그런 것이 느껴졌다. 바쁘게만 살아왔던 내게 사막은 느림의 미학을 알려 주는 듯했다. 사막을 여행하는 중에는 걱정이나 근심 모두 내려 놓고 홀가분하게 자연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교사가 직접 발로 뛰어 얻은 생생한 경험과 역사 이야기는 학생들에게는 물론이고 여행서를 읽는 독자에게도 풍부한 역사 이야기를 전해준다. 순수 여행 목적보다는 학습이라고 해서일까 책을 읽는 선입견이 생겨 처음엔 좀 딱딱하다 싶었는데 선명한 사진과 함께 전해주는 역사 이야기와 여행 이야기는 다른 여행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못지 않게 생생하고 풍부해서 좋다. 요즘은 매체로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매체로 본 곳이 겹쳐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정말 좋다. 지중해의 '블루'가 잘 담겨 있고 열정이 담겨 있고 땀이 담겨 있다. 다른 곳들은 많이 접했는데 지중해에 관한 책을 덜 읽은 듯 하여 골라 잡은 책인데 좋다. 저자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다른 여행서도 눈여겨 봐야할 듯 하다.

 

'떠나야 하는 마음과 돌아와야 하는 마음 사이에......여행이 있다.'

여행은 떠나고 싶은 마음도 또 떠나고 나면 집이 그리운,돌아가야 하는 그 마음이 있다.그 사이에 여행이 있다는 말이 마음 깊숙히 자리잡는다. 저자가 여행 한 곳은 '튀니지,모르코, 스페인,포르투갈' 이다. 첫 페이지에 다양한 문 사진은 정말 아름답다. 어쩜 이렇게 '문'만 모아 놓아도 그림이 되는지,역시 지중해는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나름 각자 의미가 다른 문들이 한번 열어 보고 그 세계에 빠져 들어가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그렇게 지중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블루 로망'이 살아 숨 쉬 듯 다가올 듯 하다. 스페인에 관한 책은 몇 권을 읽었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또 다르다. 다른 여행서와 같은 '여행의 팁'을 한 곳 움직일 때마다 정리를 해 놓아서 지도와 함께 보면 좋을 듯 하다. 그녀가 소개해주는 역사,먹거리,여행이 에피소드 모두가 좋은데 그 중에서도 '사람'과의 이야기가 제일 좋다. 여행지에서 벽과 같은 일과 마주했을 때 난감한 그 순간에 흑기사처럼 나타나 여행의 또 다른 문을 열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따뜻하면서도 여행의 재미로 정감있어 좋다.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소개해 놓아 여행이란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 모든 것이 다 어우러진 시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혼자서 여행하며 사진 찍고 비디오를 찍고 그런가하면 현지에서 또 맘에 드는 것은 꼭 하나씩 장만하여 그곳을 기억하는 물건으로 남겨 두기도 하고 그런 일련의 일들을 하려면 힘이 들 듯 하다. 그런가하면 혼자 여행하며 그나라의 특색처럼 치근덕대는 남자들의 대쉬를 받을 때 모면하는 법까지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며 읽다보니 어느 한 곳이라도 가야할 것만 같다. 가서 블루 로망에 빠져 봐야 할 것만 같은데 과연 내게도 그런 기회가 주어질까? 꿈을 포기하기 보다는 꿈을 꾸고 살아가는 것이 더 현명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책을 읽은 것으로도 만족한다.가을이라 그런가 더욱 여행을 가고 싶어지고 하기 휴가를 아직 가지 못해 가야할지 또 미루어야 할지 난감한 상태에서 여행서를 읽다보니 훌쩍 배낭하나 메고 떠나야할 것만 같다. 현재를 떠날 용기만 가진 것만으로도 여행의 설렘을 몸으로 느낄 듯 한데 현실은 그러질 못하고 있다.눈요기 실컷 했으니 눈이라도 호강을 했으니 마음은 온통 블루일 듯 하다. 튀니스일지 스페인일지 모르코일지 포르투갈일지 모르겠으니 어느 한 곳 꿈 속에서라도 만나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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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도시를 찾아서
허수경 지음 / 현대문학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의 책은 처음이다.시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고고학'이라니 하는 생각으로 저자소개를 보니 그녀는 텔레비젼과 라디오 방송작가로 일하다 어느 날 갑자기 독일의 뮌스터 대학에서 고대 근동 고고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와 정말 대단하다. 나도 이런 류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내가 직접 공부하고 발굴 작업을 해보겠다는 그런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아니 그런 생각을 평범한 이가 한다는 것은 글쎄? 다.일단 행동에 옮겨 해본다는 것이 설레고 흥분될 듯 하나 쉽게 접하긴 힘들듯 하다. 무척 고된 일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아가사 크리스티가 멜로윈과 함께 오리엔트 발굴지에 있을 때, 그녀는 언제나 영국에 있는 것처럼 생활을 했다. 치마와 모자와 핸드백과 양산 차림으로 뜨거운 발굴장을 오갔던 그녀는 발굴 숙소 역시 영국식으로 꾸려나갔다. 꽃으로 장식된 식탁에는 뜨거운 차와 차에 넣어 마실 우유가 준비되어 있었고 요리사들은 영국식으로 음식을 준비했다.발굴팀은 오리엔트에서 일을 했으니 오리엔트의 현실로부터는 철저히 거리를 유지했다.

 

이 책을 읽어 볼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알게 되었고 그래서 구매하여 바로 읽어보게 되었다.너무 궁금했다.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지난번 만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중 64번째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을 읽고 그 책에 대하여 검색 하다가 이 책에 그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여 호기심에 얼른 읽고 싶었다. 무슨 이야기일까? 그렇다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남편은 고고학자다.그래서 그녀가 남편을 따라 발굴현장에 따라 다니면서 고고학과 발굴현장에서 벌어지는 추리소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은 정말 발굴 현장의 현장 부인을 모델로 삼고 발굴 현장을 잘 아는 그녀가 재밌게 썼다는 이야기.영화화 되었던 이야기는 오래전 영화를 보았는데 다시 읽어봐도 재밌다. 역시나 자신이 잘 아는 이야기를 축으로 하여 썼으니 더 재밌게 잘 쓴 듯 하다. 그에 대한 이야기가 [아가사 크리스티와 고고학] 이란 챕터로 구분되어 나온다.다른 이의 텍스트로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의 이야기를 읽는 것 또한 재밌고 더 이해가 오면서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듯 하다.

 

과거는 다만 현재를 살아 가는 나를 통해서 해석되어지는데 현재를 살아가는 나란,다만 나와 시대의 한계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저자가 2004년부터 1월부터 2005년 7월까지 일년 반 정도 고대 근동 고고학을 공부하고 저자가 고대 폐허 도시들의 발굴 현장의 체험으로 쓴 고고학 에세이다.먼 곳에서 떨어져 지내며 공부하고 발굴 현장에서 햇빛과 낯선 사람과 낯선 음식과 접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서인지 힘든 시간도 많았던 듯 하다. 낯선 곳에서 아프면 고향의 맛이 그리워진다. 며칠동안 고열로 시달리며 앓아 누워 있는 동안 누군가 끓여 입에 넣어 주었던 '미음' 한 술이 그녀에게 큰 힘이 되어 다시 일어나게끔 해준 생명과 같은 'ㅁ' 이 되었던 이야기를 읽는 중에는 왜 그리 내가 아픈 것처럼 아니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뭐지. 그런가하면 말이 통하지 않는 그들과 나누고 싶었지만 망설임은 문화권의 차이라고 느낀다. 그러면서도 발굴 현장과 모래 속에 묻혀 고요히 잠자고 있는 과거 오래전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역사에 빠져 들 듯 하다.

 

역사에 너무 문외한이라 재밌게 읽었지만 많이 기억하지를 못한다.읽는 것으로 족하며 이런 역사를 '소설'에서 만나면 더 재밌기에 흥미로워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했다.어느 날 울집 뒷산에 갔다가 뒷산이 워낙에는 산이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고 있었는데 모든 부분이 다 허물어지고 겨우 주민의 쉼터만 남게 된 산인데 그것도 내가 이사 올 때는 산이 제법 컸다.그런 산이 점점 작아지는 과정에서 산을 허물며 묻혀 있던 오래전 역사를 발굴하는 팀들을 자주 만났다. 선사시대 역사가 발견되었던 곳이던가 그런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에 흙을 파내며 나오는 작은 부분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이들을 보았다. 우리에겐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흙을 걷어내며 그 속에서 집터나 그외 것들을 조각 조각 발굴해 내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보니 더 실감이 났는데 그런 일들을 글로 읽으니 그때의 생각도 나고 타향에서 낯선 것 속에서 조각난 역사를 찾아 맞추는 일을 한다는 것은 더 고되고 어렵다는 것을.먼 훗날 우리가 살았던 시간은 다시금 과거가 되고 누군가는 또 그런 일을 할터인데 저자의 말처럼 서울을 발굴한다면 무엇이 나올까? 우린 무엇을 남겨줄까.고대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듯 하다.이 책을 계기로 그녀의 시집이나 그외 다른 책들을 접해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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