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귤의 변신 향긋한 귤전

 

 

천연비누를 만드느라 귤을 8개 도깨비방망이로 갈아서 즙만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 짜내고 남은

찌꺼기가 많이 남았다.무얼할까?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 마주머니에 넣고 즙을 짤까 하다가

그냥 체에 넣고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 짰기 때문에 즙도 조금 남아 있고 향긋함이 그대로 이다.

어디에 쓸까 궁리하다가 부침가루를 넣어 향긋한 [감귤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실은 감귤전은

처음이다.그 맛이 궁금하기도 했다.

 

 

*준비물/귤,부침가루,달걀1개 그외

 

*시작/

1.귤은 갈아서 준비해 준다. 난 천연비누를 만드느라 즙을 짜내고 남은 것을 이용했다.

2.부침가루에 갈아 놓은 귤,달걀1개 소금 약간 물을 넣어 반죽을 해 준다.

3.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노릇 부쳐준다.

 

 

 

 

 

무슨 맛있까? 막내가 궁금하단다. 아니 귤이라 먹지 않겠다고 한다.녀석은 묵은지를 넣어 얼큰하게

해주는 김치전을 제일 좋아한다.부추전도 싫어하고 파래전도 그리 즐겨하지 않는다. 귤전이라 향

긋하니 맛있는데 녀석은 하나만 맛보더니 싫단다. 귤맛이라 싫다고.하지만 나 향긋하니 맛있다.

단호박전처럼 노란색이라 군침 돌기도 하지만 이쁘다. 요거 손님상에 해 놓아도 좋을 듯 하다.

겨울에는 귤이 많이 나오니 비누도 만들어야 하고 티비에서 보니 귤밥도 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괜히 나도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귤전도 해보니 생각보다 괜찮다. 옆지기가 퇴근하여

먹어 보더니 향긋하니 맛있단다. 아직 어린 입맛에는 맞지 않지만 우리 입맛에는 좋다. 막내는 좀

까다롭기도 하지만 엄마가 해주는 것들은 잘 먹는데 요런 것은 즐겨하지 않는다. 언젠가 단호박전도

해 주었는데 잘 먹지 않아서 옆지기와 둘이서 먹었던 생각이 난다. 딸들은 이런것보다 정말 김치전

이면 최고로 친다. 그런데 가끔은 색다른 요리,오감이 즐길 수 있는 것을 하고 싶기도 하다. 비누를

만들고 남은 것이지만 밥상에서 비주얼을 담당하는 요리고 거듭난 귤전 향긋하니 맛있다.

 

201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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