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커밍 제인 - Becoming Jan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감독:줄리안 재롤드 캐스팅:앤 해서웨이,제임스 맥어보이
 
아침 일찍 친구로 부터 조조영화를 보자는 갑작스런 전화가 왔다.딸들과 함께 보려고 한 비커밍 제인을 검색하니 조조시작시간이 준비하고 나가기에 딱 맞고 영화도 넘 보고싶어 ’비커밍 제인’을 친구에게 보자고 하였더니 친구가 그러자고 한다.며칠전에 EBS에서 본 제인 오스틴 드라마에 푹 빠졌었는데 영화로 본다는 것이 넘 설레였다.
 
그녀는 가난한 목사의 딸로 집안에서는 완벽하리만치 돈을 갖춘 미스터 위슬리에게 시집보내기를 희망한다.하지만 그녀는 남자보다는 글쓰는것을 더 좋아한다.그런 그녀앞에 겸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톰 리프로이(제임스 맥어보이)가 나타난다.첫 만남에서부터 티격태격 삐그덕 거리지만 사랑은 그렇게 오는가보다.
  
그와의 만남에 대한 감정을 언니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는 속에 벌써 사랑이 자라고 있음이 보여진다. 숲에서 우연히 마주침에서도 둘은 티격태격 하지만 그가 숙제처럼 던진 책을 도서관에서 찾으며 책을 읽고 있는 그와 또 마주치며 강한 불꽃이 인다. 그들의 만남은 언제나 불꽃처럼 스파크가 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그러면서 스스로에게 빨려드는 듯한 강한 흡인력의 뒤의 사랑
 
돈과 재력을 완벽하게 갖춘 위슬리에게는 사랑이 없다며 청혼을 거절하면서 그녀는 한편으로는 리프로이를 생각한다. 둘의 결혼을 허락받기 위하여 리프로이의 외삼촌에게 찾아 가지만 의문의 편지로 인하여 둘 사이는 갈라지고 그녀는 소설을 구상한다. 그런 어느날 언니의 약혼자가 죽고 리프로이 또한 결혼을 한다는 소릴 듣고는 그녀도 위슬리에게 맘은 없지만 집안을 위하여 결혼을 수락한다.
 
그런 그녀에게 리프로이가 나타나 사랑의 도주를 하자는 제안을 한다. 그도 그녀없인 안된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둘은 아무도 몰래 첫 우편마차를 타고 길을 떠난다.그런 그녀는 마차가 구덩이에 빠져 리프로이가 마차를 미는 사이에 지갑에서 떨어져 나온 엄마의 글을 읽는다. 그가 없으면 그의 가족은 책임질 사람이 없는 것이다.그녀는 갈등을 하다 리프로이에게 떠나겠다고 말을 하고는 돌아서 집으로 향한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연회에서 딸과 함께 한 리프로이와 우연히 만난다.첫딸의 이름을 ’제인’이라 한 리프로이,서로의 운명은 그렇게 갈라져서도 이어져 있었던 모양이다. 그녀는 소설가로 대성하고 리프로이는 변호사로 우뚝 서고..제인 오스틴의 가장 찬란했던 사랑 이야기라 더욱 리얼하면서도 가슴이 아픈,앤 해서웨이의 당돌한 연기도 넘 좋았고 제임스 맥어보이의 강렬한 눈빛의 사랑의 갈구하는 연기도 넘 멋졌다. 가을에 가슴이 푹 젖을 수 있는 영화로 손색이 없었다.
 
흐르는 음악도 넘 좋았고 영상도 넘 좋았다.크로켓 경기 장면은 넘 박진감 넘치며 웃음을 선사했다. 정말 연인들이라면 한번 볼만한 영화이며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한번 사랑이라는 단어에 푹 젖어볼만한 영화였던 같다.그녀가 그 사랑을 선택했다면 오늘날의 ’오만과 편견’이나 그외 그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사랑과 바꾼 작품들인것 같아 더 가슴에 와 닿는 그녀의 소설인것 같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딸들의 손을 잡고 가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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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거리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사랑은 무슨 색일까..
실수하지 않기 위해 내내 움츠리고 있는 것보다, 실수를 저지르고 우는 한이 있어도 움직여보려한다.


요시다 슈이치, 그의 책으로는 먼저 <사랑을 말해줘>를 구매해 놓고 읽지를 못하다가 이 책 <7월 24일 거리>와 <첫사랑 온천>을 인팍 헌책방에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우선은 손에 쏙 들어오듯 작으면서도 189p의 정말 몇 시간에 뚝딱 읽을 안정된 부피감이 다른 책들보다 먼저 잡게 만든 요인인듯 하다. 그가 남자이면서 여자의 감성을 잘 그려냈다는 것이, 사랑의 표현이 섬세하다는 것이 그의 책으로 빠져들게 만든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혼다(사유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작은 도시를 포르투갈의 리스본과 비교를 하여 이름을 교묘하게 모두 바꾸어 부르는 혼자만의 재미에 빠져 있다. 그러면서 학생시절부터 짝사랑하던 남자 사토시를 가슴에 품고 있지만 그녀의 학교선배인 아키코,직장 동료인 안다의 아내와 사토시는 학창시절 잘 어울리는 한쌍이었고 지금도 아키코는 그를 잊지 못해 그녀를 가끔 집에 초대를 하여 그때의 추억에 젖곤 한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자신의 사랑을 발전시켜 나가지 못하다가 우연히 서점에서 <포르투갈의 바다>를 들고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이상한 질문을 받는다 '자신이 색이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글쎄 나를 표현하는 색이 무엇일까? 다른 사람과 내가 일치하며 말할 수 있는 색이 있을까..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떠 올리며 <물빛>인 파랑을 연상하고 있던 그녀에게 <포르투갈의 바다>라는 시집은 소설을 더욱 짙은 파란색으로 칠해 나간다.

서점에서 <포르투갈의 바다>를 들고 있던 남자, 백화점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그를 우연히 다시 만나 사람마다 색이 있다는 것을,그둘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타인의 색을 맞춘다. 사토시와 사랑이 진행형이 되어 가고 있는 사이 그 남자와 다시 백화점 앞 버스정류장에서 만나게 되고 우연처럼 도시가 정전이 되어 그남자가 잡은 손에 이끌려 백화점 옥상에 올라가 잠든 도시처럼 색을 잃어버린 도시를 보게 된다. 색이 있고 없음의 차이,작가는 무엇을 말하려 한 것일까. 사랑을 하고 있을때와 하지 않을때의 차이를 나타내려 한 것일까.. 그남자는 혼다에게 마음이 향하고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하지만 혼다는 어디로 향할까.

사랑은 무슨 색일까... 그녀에겐 동생 코지가 있다. 엄마를 먼저 보내고 애인이 있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그녀에겐 연애인처럼 완벽한 외모를 가진 동생 코지가 잘되길 바라는데 어느날 그의 집에서 마주친 여친은 그녀가 생각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무언가 불안한 것을 읽는데 코지는 그녀가 임신을 했다는 이유으로 그녀와 살기를 희망한다. 코지의 여친 메구미를 만나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 하던 도중 그녀에게서 자신을 발견한다.동창회에서 사토시와 아키코가 우연하게 만나 아키코가 이혼을 하게 되지만 사토시와 혼다는 그들 가슴속에 잠자고 있던 사랑을 키워 나간다. 위태하던 혼다의 사랑, 아키코 대신일까 했지만 그녀에겐 실수라도 그 사랑을 향하여 달려가고 싶다.

얇은 책 속에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그 사랑을 연한 물빛으로 칠해 놓은 듯 하다. 남태평양의 에머랄드빛 바다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은 왜일까. 작가가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오버랩 시켰기 때문일까. 그 에머랄드빛 바다에 이제 막 발을 적시고 바다를 탐색하려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혼다 그녀의 상상이 이제 곧 현실이 될것 처럼 소설은 진행형인채로 끝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책 뒤편까지 색칠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은 것처럼 책을 덮고 나도 기분이 좋다. 바다에 살짝 발을 담갔다 빠져 나와도 바다를 다 알 수 있는 것처럼 아직 마르지 않은 소금기가 오래도록 여운을 줄 것 같은 소설이다. '나도, 실수 한번 해보려고.' 그 사랑이 끝이 아니고 이제 막 시작이기에 더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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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 - 신달자 에세이
신달자 지음 / 민음사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은 아직 벗어날 방도가 있는데도 너무 일찍 절망하는지 모른다.
인간은 희망에 속는 일보다 절망에 속는 일이 더 많다
.


작가의 책을 처음으로 접한것은 <물 위를 걷는 여자>였다. 20대에 접했던 그녀의 책은 신선했다. 하지만 작가의 생활에 대하여는 잊고 있었나보다. 이 책을 접하며 나 또한 결혼생활을 십여년을 넘어 이십여년을 바라보다 보니 혼자 보다는 남편과 함께 의지를 하며 산다는 것이 힘들때도 있지만 많은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는데 작가의 결혼생활중에서 남편이 뇌졸증으로 쓰러져 갖은 고생을 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남일이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내 이웃이, 작가 또한 이웃과 같은 생각이 들어 질곡의 시간들이 내가 힘들다고 느꼈던 시간들을 흘려버리듯 쓸어버렸다.

몇년전인가 건강하던 남편의 친구가 뇌졸증으로 쓰러졌다. 남편도 그랬지만 식구들도 언젠가는 일어날 줄 알고 기대를 하며 그의 옆을 지켰지만 지금도 식물인간으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많던 재산을 다 병원에 털어 넣고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아내는 아내 대로 부모님은 부모님 대로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고 있지만 이제는 서서히 지쳐 가는지 그의 변함없는 시간에 굴복하고 있는것 같아 안타까운데 다행히 작가의 남편이신 심교수님은 23일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나고 왼쪽에 마비증세가 와서 그나마 다행이었던것 같다. 아무리 글로 풀어 냈다고 해도 그 어려움의 깊이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지극정성으로 간호를 하고 헌신을 했기에 20여년이 넘는 시간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온전하지 못했지만 함께 했던것 같다.가족중에 한사람만 환자가 있어도 그집에는 우환이 들어 온전치 못하다고 하는데 아이들과 집을 일으켜 세운것도 보면 정말 대단하다.세아이의 어머니 였기에 더 가능한 일이지 않았나 싶다.

살다보니 아찔한 순간들이 있다. 우리집도 한해는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차는 그자리에서 폐차를 시켰는데 다행히 사람은 다친곳 없이 살아서 나왔다. 그 소식을 듣던 순간에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았다. 그 다음해에는 둘이서 산행을 갔다가 내가 미끄러지면서 바위들이 있는 계곡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두어달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다. 한곳 뼈가 뿌러지고 더 이상의 큰 탈이 없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감사해했다. 부부가 살다가 한쪽이 사고가 나면 정말 생각나는 것은 아이들이다. 아이들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퍼뜩든다. 그런면에서 작가의 강인한 모성애와 남편을 일으켜 세우려했던 힘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 순간 포기하고 나자빠지는 사람들도 허다한데 지금 이순간까지 자신의 꿈을 이루며 살아 왔다는 것이 정말 인간승리처럼 받아들여 진다.

그 아픈 시간들에 써 냈던 소설과 수필집이라는 생각을 하니 그 책들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남편의 병수발과 온갖 학대를 이겨내며 한집안의 가장노릇을 하며 써 내었던 가슴의 웅어리들이 '진주'처럼 다시 보인다. 가끔 가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듯 늘어 놓은 욕같지 않은 욕들이 이해가 간다. 더한 말도 나왔으리라. 그 상황을 던져버리지 않은 것이 어쩌면 '사랑'이라 표현해야 할까. 남편이 떠나고 난 지금은 건조한 대화 상대마져 그리운, 그 질곡의 시간들이 그리움이 되는 그가 남기고 간 빈자리가 너무 크게 자리하는것 같다. 이제는 자식들이 모두 장성하고 재밌는 시간들을 혼자서 누려야 하는 허전함이 단 몇분만이라도 '아내'가 되고 싶다는 말이 가슴에 콕 박힌다. 벤자민 버튼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던 말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그 말이 책을 읽는내내 뇌리를 흔들었다. 어찌 아픔을 이겨낸 당사자만 할까 간접적으로 읽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삶인데 가슴의 응어리를 풀어 낸것 같아 공감이 간다.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고 인간이라 하더니 이제는 암까지 이겨내셨으니 편히 좋은 작품들로 만났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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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라 그들처럼 - 위기를 극복한 사람들의 남다른 시작법
서광원 지음 / 흐름출판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길은 어디에 있을까?
길은 내안에 있다.

이 책은 IMF에 남편이 명퇴를 당하여 그 후로 정말 힘들게 살고 있는 친구를 위해 신청한 책인데 내가 먼저 읽게 되었다. 실직을 당하기전에는 회사에서 간부급이라고 무척이나 당당하게 남편의 직위와 동등한 행세를 하며 살던 친구였는데 갑자기 당한 명퇴에 집안은 그야말로 엎어지고 말았다. 남편이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하는 생각도 드는데 회사인간으로 살다가 사회에 나온 그는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자신을 감추고 살기에 바빴지만 그 후 결과도 너무 좋지 않았다. 잘해보려고 하려다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겨우 일본을 빠져나와 수술을 하고 가족과 몇년만에 함께 하게 되었지만 엎어진 집안은 좀채로 일어날줄을 모르고 지금은 정든 고향을 떠나 낯선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지만 역시나 힘들게 버티고 있는 그녀와 아이들, 남편과 주말부부로 있으면서 커가는 아이들 교육비로 걱정하는 그녀에게 가끔 도움이 되기 위해 전화를 하지만 자신의 처지때문에 전화마져 멀리하려 한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누구에게나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현실이 된 지금, 그래서일까 책은 한번 잡고는 놓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나갔다.

<시작하라 그들처럼> 무엇을 하든 <시작>이 중요하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두번의 실패를 경험한 작가이기에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충고를 하는데 모든 말들이 쏙쏙 박힌다. 시작,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것 같지만 올림픽에서 수영부분을 보면 미국의 펠프스를 아무도 따라잡지 못하는 원인중에 하나가 그들이 남들과 다른 <시작>을 하기 때문인것이 들어났다. 시작부분에서 남들과 다른 스트로크와 잠수로 남들보다 더 멀리 가는 그를 보며 시작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깨달았는데 이 책 또한 시작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고시원에서 고시박사들은 패스하지 못하지만 신출내기들은 단번에 고시패스를 하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는 남다른 시작이 숨어 있다는 것, 대학초입에 이미 영어나 그외 한과목을 떼어 놓고 시작하는것이니 남보다 빠른 시작을 한것이다. 남과 함께 같은 보폭으로 걷는다면 남과 똑같아 지겠지만 남보다 다른 시작이나 노력을 한다며 앞서 가는 것은 당연하겠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누드김밥집으로 성공을 한 사장님, 실패를 경험하고 전국의 산의 누비며 산밑의 맛집을 돌며 그가 갈고 닦은 노력이 준비되었기에 평범한것 같은, 누구가 쉽게 생각한 일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 성공을 했다면 우린 그사람의 지금의 위치만 보고 쉽게 생각하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의 숨은 노력과 열정은 무시하고 쉽게 생각하는데 그의 숨은 노력을 알게 된다면 과연 쉬운 일이 있을까. 가까운 친구의 남편이 같은 회사를 다니다가 미련없이 자신의 일을 하겠다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사를 나와 자신의 일을 차렸다. 그때는 회사에 남아 회사인간으로 살아가는 전 동료들을 무력하다고 종종 말하기도 했지만 자신이 준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어려우니 요즘 한참 어려운 시기를 만났는지 그의 아내까지 생활전선에 뛰어 들고 말았다. 한참 아이들의 교육비로 많이 들어갈 시기에 자신의 일을 찾아 나온 당당함에 박수를 보내긴 했지만 어렵다는 말을 듣고는 무엇이 진정한 길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좀더 회사에 남아 준비기간을 더 거쳤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없었겠지만 시작은 늦었을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언젠가는 보상을 받겠지만 옆에서 보기엔 직장인이나 새로운 일을 시작한 그나 살얼음판을 걷는 것은 매일반이다. 

우린 한쪽면만 살아 보고 있기에 세상을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베스트 원이기 보다는 '온리 원' '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온리원의 유일한 경쟁자는 자기 자신이며 온리원은 조직의 보호막이 없이도 살아갈 수 있지만 베스트 원은 조직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으며 베스트 원은 조직에 기대 매달려야 하지만 온리 원은 조직이 붙잡는 다는 말 인상적이었다. 온리 원이 되기 위하여 노력을 해야 하겠지만 베스트 원이 되는 것도 좋은 일인듯 한데 자신의 능력보다는 무언가 모를 힘에 밀려나는 그런 난감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직장인이나 시작을 하려고 준비중인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어떤 일을 성공하려면 두 눈을 크게 뜨고 집중해서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어느 누구도 눈을 감고 표적을 맞힐 수는 없다' 위기를 맞더라도 눈을 크게 뜨고 있으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말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질 수 있어 좋다. 책 속의 말중에 공감가는 구절로 재테크 격언 중에 '최고의 투자는 자신의 능력을 기르는 일에 투자 하는 것' 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작게 시작하고 잘 아는 것에서 시작하고,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줄줄이 읊을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말' 과 골퍼 최경주의 자신의 인생이 세가지 모토인 ' 잡초와 계단 그리고 빈 잔' 이 인상적이었다.
'빈 잔은 비어 있어야 합니다. 늘 또 다른 무언가를 향해 비우고 노력해야 하니까요. 저는 요즘 용수철 생각을 많이 합니다. 용수철은 늘어났다가 항상 제자리로 돌아와야 존재의 의미가 있죠. 저 역시 언제나 그런 자세를 가지려고 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말은 시작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바로 시작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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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매일이 축복입니다
구정모 지음 / 부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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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맞아..그때는 참 순수했었지..
과거를 순수하고 행복하게 되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은총이거든.
과거의 가난은 오히려 지금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밑천이거든..


<돌아보면 매일이 축복입니다> 신부님이 쓰신 글이다. 천주교를 믿지 않는 다면 조금은 반감이 생길 수도 있는, 믿음에 관한 이야기들도 등장을 하지만 난 오히려 신부님 또한 일반 사람들처럼 느끼고 공감하고 삶을 평범하지는 않지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처럼 생각하니 부모에 대한 애정이나 감정들이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사형제중에 바로 위의 형은 자폐증으로 누군가 옆에서 볼봐 주어야 하고 윗분들은 신부님으로 사시니 부모님들 또한 믿음이 대단하셨든듯 하다. 하지만 아버님은 몇년 전에 뇌졸증으로 쓰러지신 후에 몇번의 고비를 넘기시다 기어이 소천하셨다니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신부님이 쓰신 글이라 담담하면서도 믿음이 더 곁들여진듯 다가온다.

여고를 천주교가 재단인 학교를 다녔다. 내고향 윗마을은 예전에 천주교박해를 피해 교인들이 숨어 들어와 항아리를 구우며 사는 동네라 동네사람들이 모두 천주교인들이다. 그러니 친구들은 태아때부터 영세를 받아서 오랜동안 천주교를 믿는 친구들이 많았다. 하지만 난 친구들을 따라서 교회도 가보고 성당에도 다녀봤지만 특별한 영감이 없어 믿음을 갖지는 못했다. 친엄마 또한 외할머니가 독신한 천주교 신자였지만 따라다니며 잠만 잤다 하니 우리집은 천주교하고는 맞지 않았나보다. 그런 관계로 별 생각도 없었는데 수녀님들이 주를 이루는 여고를 가고보니 늘상 수녀님들과 함께 하게 되었다. 

처음에 수녀복을 입으신 수녀님을 만나면 복도에서 슬슬 피해가기도 했지만 몇번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누가 보니 그렇게 깨끗하고 순수하신 분들이 없을듯 했다. 지식적인 면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대단하신분들이 있어 몇과목 가르치시는 분들도 있었고 그렇게 접하게된 천주교와 성당은 그리 낯선것이 아니었다. 그래서였을까 이 책 또한 여고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추억을 떠올려 준것 같다.

신부님의 믿음 생활과 가정사가 담담하게 그려지며 당신에게는 그 또한 모든 것이 <축복>이라 하셨으니 신부님 답다. 여고시절부터 수녀님은 친해도 신부님과는 가까이할 기회가 적었는데 우리와는 다른 울타리 안에서 사시는듯 하면서도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만난 <들꽃> 같은 책이다. 마흔에 떠난 사십일간이 기도여행을 읽으면서 '만으로 마흔 살, 무엇 하나 특별한 것도 없는 일상이지만 저는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을 보내고 있습니다.' 라는 구절에서 눈이 멎었다. 나 또한 마흔을 몇년전에 맞이했고 그 마흔을 맞기전이 감정이 복잡 미묘했다.내 마흔번째 일상의 날을 맞으며 신부님처럼 감사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지나쳐 왔지만 지금의 일상, 하루하루가 더 값지게 다가왔다. 내 일상에 대하여 좀더 감사하는 마음과 내가 만나는 하루를 더 소중하게 살아갸 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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