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주목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3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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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스페셜 컬렉션 중에 <봄에 나는 없었다>와 <딸은 딸이다>를 읽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추리소설의 대가답게 자신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게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심리소설들은 추리소설만큼이나 그녀의 대단한 필력을 엿볼 수 있어 한 권을 잡으면 다음권으로 이어 내달리게 한다.

 

이 작품의 표지 또한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매력적이다.남자의 상체와 함께 손에 들려 쥔 붉은 장미 한 송이,건장한 남자의 상체를 보여주고 있는데 의미는.남자의 건장함과 여자의 매력의 생은 너무 짧았다고 볼 수 있다.작품에서 말이다. 휴 노리스,우연하게 만났던 여인에게 빠져 그녀와의 봄날을 만들기 위해 만나러 가던 날 교통사고를 당하고 하반신 장애를 입게 되어 휠체어에서의 제2의 삶을 살게 된다. 건강한 몸이었을 때에는 운동이며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즐겼다면 이젠 휠체어에 앉아서 타인의 시중을 받아가며 남들이 와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며 살아가고 있다. 한번씩 다가와서 푸념처럼 하는 이야기나 그외 행동으로 상대에 대해서 모두 알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자신의 잣대로 타인을 얼마나 안다고 할 수 있으며 인생이란 길고 짧은 것에 의미가 있을까.

 

교통사고 이후에 화가인 형과 형수와 함께 살게 된 노리스,그곳에서 그는 이사벨라라는 아가씨를 알게 되고 선거에 나선 존 게이브리얼을 만나게 된다. 노리스가 장애인이 아니었다면 이사벨라에게 자신의 마음을 그리고 이사벨라의 마음을 받아 들일 수도 있었을텐데 그저 그녀가 이야기 상대로만 만족할 수 있는 노리스는 이사벨라에게 가는 마음을 자신안에 가두게 되는데 게이브리얼은 이사벨라라는 그녀가 가진 귀족이며 모든 것에 대하여 혐오를 하듯 둘은 노리스가 보기엔 무척이나 관계가 좋지 못한 듯 한데 그들은 모두의 생각을 뒤엎고 둘만의 탈출을 시도하여 모두에게서 사라져 버린다.안정적이며 지역에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듯 성의 주인이 될 것이라 예상했던 이사벨라의 예기치 못한 행동에 노리스 또한 무척이나 놀라지만 그들을 만날 기회가 주어지지 않다가 그의 몸이 목발을 짚고 절뚝절뚝 걸을 수 있을 정도의 의술의 영향을 받게 된 어느 날 우연하게 게이브리얼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던 그녀 이사벨라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생각처럼 그들은 결혼을 하여 평범한 가정을 이룬 것도 아니고 그가 생각했던 그런 삶이 아닌 삶을 살고 있다.그런 중에 이사벨라는 게이브리얼을 구하고 자신이 총에 맞아 죽게 된다.너무도 짧게만 느껴지는 그녀의 삶,과연 기회주의자에 바람둥이에 평판도 좋지 않은 게이브리얼을 택한 이사벨라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게이브리얼의 죽음과 대면하며 만나는 지난 날의 삼각관계,죽어가는 게이브리얼은 '수척한 그의 얼굴은 성자의 얼굴이었으니까.그 얼굴에는 번민과 고뇌의 흔적이 있었다...... 고행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혼의 평안이 깃들어 있었다.' 노리스가 기억하고 있는 젊은 날의 게이브리얼은 바람둥이에 선거에 당선되기 위하여 그에게 이득이 될만한 일에는 모두 끼어 들어 이슈를 만드는 남자였고 출세를 위해서는 모든지 할 남자로 보였다.그런 그가 무척이나 싫어하던 귀족녀 이사벨라와의 바닥과 같은 삶은 도통 이해할 수도 없고 그런 그를 위해 이사벨라가 죽음을 맞이했다니그리고 게이브리얼 또한 죽음 앞에 있다.그는 지난 날을 신 앞에서 고해성사를 하듯 노리스 앞에서 그녀와의 삶과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죽음은 사랑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기도 하다는 말처럼 그는 삶의 승리자일까.동화같은 삶을 꿈 꾸었던 이사벨라라 어떻게 게이브리얼과 누추한 다락방에서 누더기 같은 삶을 살다 갔는지.노리스에겐 그러니 자신의 이사벨라를 빼앗아 간 게이브리얼에게 화가 무척이나 나 있었을 듯 하다. 휠체어에서 목발을 짚는 삶으로 인생전환이 되었으니 이사벨라를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었던 문제인데.

 

소설에서 노리스의 형수인 테리사는 다른 누구보다도 타인에 대한 평가를 적확하게 해낸다.그녀를 어떻게 보면 저자 자신의 모습으로 표현해 냈는지 모른다.알 수 없는 건 여자의 마음이고 사랑이라고 했던가 이사벨라와의 꿈 같았던 시간이 있었기에 노리스 자신은 자살의 충동을 이겨내고 그 긴 고통의 시간을 인고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그런 자신의 질곡의 젊은 날을 지나 왔기에 게이브리얼에 더 화살이 꽂히게 되지 않았을까.하지만 그 또한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지나고보니 젊은 날의 사춘기와 같던 시간들이 다 무의미하게 퇴색해 버리고 말았다. 그 길고 짧음이 다 무엇이랴.게이브리얼과 이사벨라의 무엇을 알고 있었으며 얼마나 안다고 할 수 있을까,그리고 나 자신에 대하여는 또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끝은 시작을 의미하듯 뫼비우스의 띠처럼 알고 있다는 그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타인에 대하여 자신에 대하여 그리고 인생,사랑 그 모든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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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물건들이 사는 나라 라임 어린이 문학 10
윤숙희 지음, 심윤정 그림 / 라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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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에는 학용품이나 그외 모든 것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겨여만 하는 그런 시대였다. 몽당연필을 조금이라도 더 쓰려고 깍지에 끼워쓰기도 하고 다 쓴 종이도 다시 한번 더 사용하는 그런 시간을 보내왔기에 자연스럽게 아끼고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요즘 시대는 무엇이든 넘쳐나는 시대이기 때문에 자신이 물건을 아끼기 보다는 유행이 지나서 혹은 관심이 없어져서 버려지는 것들이 많다. 혹 그렇다면 내가 버린 물건이 나를 물건처럼 사용한다면,그런 세상이 있다는 것을 상상해 보면 어떨까.그곳에서 나라는 물건의 값어치는 어떻게 평가될까.

 

여기 수호라는 아이가 있다. 키가 크고 뿔테 안경을 쓰고 농구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화가 나면 물건들에게 분풀이를 한다.책가방을 거꾸로 집어 던진다던가 농구공을 집어 던지곤 한다. 그러다 친구에게 농구를 져서 농구공 점프를 분리수거하며 쓰레기통에 버려버린다. 수호와 함께 하는 컴퓨터 척척이, 농구공 점프,요일마다 무지개색으로 끈을 바꾸어 시는 운동화 멋쟁이, 수호를 좋아하는 강아지 예삐,수호의 책가방인 덜렁이, 그리고 여백의 미를 가진 일기장 백치미까지 수호와 함께 하는 일곱가지 물건들이 '와와랜드'라는 곳으로의 여행처럼 수호가 물건이 되고 물건들이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하며 인간세계에서 당했던 것을 고스란히 돌려주 듯 수호를 평가하고 판결을 내리며 수호를 변화시키는 이야기다.

 

"수호야, 물건들의 분노 지수가 극에 달했을 때 인간 세상과 와와랜드를 오가는 문이 열려. 아무래도 그때 네가 이곳으로 들어온 것 같아. 하지만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가라려면 물건들이 널 변호해 줘야 해.널 아끼고 사랑했을 법한 물건 없니?"

 

"수호야, 우리 물건들은 너희와 영원히 함께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 그저 쓰임이 다할 때까지 즐겁게 지내고 싶을 뿐이란다."

 

자신의 물건을 물건이 가진 특성을 잘 활용을 하기 보다는 늘 분풀이 대상으로 여기 듯 발로 차거나 거꾸로 놓아 자신과 함께 하는 것들의 소중함을 몰랐다면 와와랜드에서 자신이 물건이 되어 자신이 인간세상에서처럼 물건에게 행했던 행동을 그대로 보상받으며 좀더 성숙하고 의젓해지는 수호로 거듭나게 되면서 읽는 친구들에게도 교훈을 안겨주기도 하는가하면 '와와랜드'라는 환상적인 나라를 상상할 수 있게 하여 상상력을 키워 주기도 한다. 내가 만약 와와랜드에 가게 된다면 그렇다면 내가 버리거나 쟁여두고 쓰지 않는 물건들의 쓰레기더미에 깔려 헤어나오기나 할 수 있을까.예전에 한동안 '아나바다' 운동이 유행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쑥 들어간 듯 하다.수호가 자신의 물건이나 예삐를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없었다면 와와랜드에서 다시 돌아오지 못했을지 모르듯이 평소에 내가 사용하는 물건에 좀더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면서 새로운 것을 사달라고 하기 보다는 내가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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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숲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지음, 권수연 옮김 / 포레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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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릴러의 황제라고 불리는 저자의 책을 한권도 읽지 못하고 이 책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왜 이제야 만난 것인지.두꺼운 책은 오랜동안 책을 멀리 했던 내게 인내를 다시금 불러 일으키게 해주기도 했지만 소설은 정말 물 흐르듯 술술 막힘이 없이 읽을 수 있어 두껍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범인을 먼저 알려주고 그가 왜 범인이 되어야 하는지 밝혀 나가는 저자만의 방식을 이 소설에서도 따르고 있었지만 범인을 잡기 위하여 신경을 곤두세우기 보다는 그가 왜 범인이 되어야만 했는지 그 근원이라고 할까 밑바닥까지 따라가며 인간 내면의 그 속을 좀더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다 주는 듯 하여 재밌게 읽었다.

 

늘 남자한테 체이기만 하는 수사판사 잔,그녀는 남편도 아이도 없는 노처녀이다.외양이야 번지르하게 메이커로 휘둘러 멋지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정말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약물에 의존하고 남자에게 목말라 떠나간 남자가 돌아오기만 기다리며 영양가 없는 시간을 보낸다.그런 그녀가 텐과 함께 식인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되고 그녀를 버린 남자의 뒤를 캐기 위한 수단으로 그가 다니는 정신과병원의 도청을 하게 되면서 그 속에서 우연하게 살인사건과 밀접한,아니 범인이라 할 수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이를테면 그들이 범인이라고 처음부터 단정을 지으며 알려준다. '아버지의 아들' 자폐가 있는 아들 속에 또다른 자아가 들어가 있고 그소년이 살인을 저지른다는 것이다.거기에 '예고살인'까지 알려주게 되고 정말 그들의 말처럼 예고살인은 실제 살인사건으로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그들을 어디에 가서 어떻게 찾으면 될까?

 

하지만 살인사건은 너무도 잔인하면서도 희귀하기도 하고 식인을 하는가 하면 원시인의 흔적을 남기기도 하는둥 너무도 많은 의문점을 남긴다. 파리의 잘생긴 변호사, 그안에 또다른 자아로 숨쉬고 있는 자폐 소년은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그에게 살인을 저지르게 만들까.자신의 친구 텐이 살인자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면서 잔은 그야말로 지금까지 그녀가 아닌 씩씩하고 당당하며 그 누구보다도 더 위험을 헤치고 나아가는 인물로 살인사건의 두 부자와 사라진 정신과 의사를 찾아 뒤를 좇는다.정말 인간이 만들어 놓은 '악의 숲'은 존재할까? 어떻게 하면 그 악의 숲에 도달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숲에 사는 게 아니야.숲이 내 속에 사는 거지." 라는 범인의 말처럼 잔의 추적을 따라가다 보면 고고학, 인류학, 심리학, 유전학, 정신이론등 중남미의 아픈 역사까지 있어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아마존 정글과 같은 중남미에서 만난 '악의 숲'과 '원시인'이라 자칭하는 그들과 살인자,악의 숲과 살인자는 교묘하게도 우리가 만들어내고 키운 인물이다. 누군가는 악의 근원을 죽음이라는 단어로 덮으려고 했지만 그런다고 악의 싹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자라나 그 힘이 더 커질 수도 있으니 잔처럼 나서서 근원을 파헤치는 이도 있어야 한다.

 

인간에게 환경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는 그 폭력을 답습하여 폭력을 행사하는 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가끔 접하기도 하는데 부모에게 버림을 받고 폭력을 답습하며 자란 아이가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살인자로 거듭나지만 그가 성장하는 동안 그에게 죄값을 치르게 하기 보다는 두둔을 해주었기 때문에 그 안에는 '악의 숲'을 이루지 않았을까? 다중인격처럼 자신이 지금까지 저지른 살인자들을 그 안에 품고 있으면서 악의 우두머리처럼 자신만의 숲에서 악의 근원을 다스리며 그가 살아야했던 것은 알게모르게 우리가 그가 악의 환경을 조성해 나간 것은 아닌지.우리의 내면에는 선과 악의 두 얼굴이 있지만 스스로 악을 성장시켜 나가는 이는 드물다.선과 악의 싸움에서 선이 이기기에 지탱할 수 있는 것이 삶이지만 내면에는 악의 숲 또한 존재한다고 본다.특별한 출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던 요아킴의 정체를 알고 있던 이들이 그를 좀더 양지로 끌어 들이고 그의 잘못을 표면화시켜 죄값을 달게 치르게 해주었다면,그에게 당근만 안겨주려했지 채찍을 휘두르려 하지 않은 듯 하여 살인자로 키우지는 않았을까.덮어주고 눈감아 주며 죽음으로 그의 폭력성과 살인에 대한 죄값을 덮으려 했기에 요아킴이란 인물 속에는 악의 숲이 더 무성해지지 않았을까.

 

산다는 것은 흐린 날도 만지만 악을 키우기 보다는 선을 키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수사판사 잔은 식인 살인사건을 추척하며 씩씩하고 당당해져 예전의 그녀가 아닌 잔다르크처럼 되어 저자의 다음 이야기에서도 만나도 좋을 인물로 거듭났다.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동안 그녀는 남자에게 기대지도 않았고 약물에 의존하지도 않았다.그녀의 정체성을 찾아 그녀로 우뚝서는 계기가 된 사건이기도 했다.악과는 거리가 멀것처럼 여겨졌던 인물이 너무도 당당하게 악과 대처하며 악의 근원을 파헤쳐 나가기에 그녀와 함께 여전사처럼 정글을 누비며 살인자를 찾아 끝까지 손을 놓지 않고 읽게 만든 듯 하다.이 소설을 계기로 그의 다른 소설을 좀더 읽어봐야겠다.아직은 그의 숲에 다다르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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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말 안 듣는 개구리 라임 어린이 문학 9
유순희 지음, 김유대 그림 / 라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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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듣는 것의 대명사는 청개구리라고 할 수 있을 듯 한데 나도 부모인지라 늘 딸들에게 하는 말이 '너도 나중에 널 닮은 딸을 낳아봐...' 라는 말을 잘 한다.그 말을 하면 왠지 모르게 딸에게 되돌려주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자식을 낳고 키워봐야 부모맘을 안다고 부모라면 그런말을 한번쯤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나중에 산에 묻어 달라는 뜻으로 물가에 묻어 달라고 했더니 엄마가 죽고 나서야 엄마의 말을 믿고 따르는 청개구리,그래서 비가 오면 엄마를 생각하고 더 구슬프게 운다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글을 읽으며 딸들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나 또한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기 보다는 내 말만 하며 살아 왔던 것은 아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 청개구리 때문에 엄마가 울화병으로 죽게 되고 그런 엄마의 유언은 '진달래가 만발한 언덕에 묻어 달라고 하면, 내 말대로 안하고 강가에 묻을지도 몰라' 라는 생각에 청개구리가 늘 하던대로 하게 하기 위하여 "엄마의 마지막 소원이야.내가 죽으면 꼭 강가에 묻어 주렴." 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청개구리는 엄마의 마지막 소원대로 죽은 엄마를 강가에 묻고 만다.어른들이 말렸지만 청개구리는 엄마의 소원을 들어 주었던 것인데 장대비가 내리고 엄마의 무덤은 떠내려가고 말았다. 슬픔에 잠겨 울고 있는 청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들은 베빵이 가수가 어린 청개구리에게 노래를 가르치게 되고 청개구리는 정말 노래를 잘 하는 가수가 되어 여기저기 노래를 부르러 다니게 된다.

 

노래를 부르며 화려한 생활을 하던 청개구리가 어른이 되어 알을 낳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겨우 하나 남은 알에서 청군이가 나오게 되고 청개구리 엄마는 청군을 말 잘 듣는 청개구리로 키우기 위하여 갖은 노력을 하지만 학교에 가라고 하면 물로 가고 공부도 안하는 청군을 보며 엄마는 잔소리를 하지만 자신의 어린날처럼 청군 또한 말을 너무 안 듣는다. 청군이 말을 안 들어도 청군 엄마는 자신의 직업인 노래를 부르며 화려한 생활을 하고 청군이 말을 하면 청군을 말을 듣기 보다는 엄마의 말을 하고는 청군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엄마의 생각엔 청군은 늘 엄마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엄마의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것이라 생각을 하고 청군이 무엇을 좋아하고 누구와 어울려 놀길르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 먹는지 학교엔 왜 가기 싫어하는지 등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청군을 인격체로 대하기 보다는 자식이기 때문에 자신의 뜻 대로 움직여주길 바라는,부모가 원하는 대로 해주어야 잘하는 것이라 믿는 청군 엄마.대부분의 부모들이 나 또한 그렇게 키워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아이들의 말을 좀더 들어주기 보다는 '~~ 하지 마라'를 더 입에 달고 살며 부모의 뜻 대로 움직여주길 바라며 아이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청군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고 다녔는지 알고는 엄마는 화려함을 벗어 버리고 청군의 엄마로 청군을 말을 들어보게 된다.사춘기가 되면서 아이들과 참 많이 부딪히며 싸웠는데 어느 순간 그런 시간도 없어지고 만다.컸다고 부모의 둥지를 떠나 자신들만의 둥지를 만들고 살아가고 있는 딸들을 보며 부모의 잣대로 키운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며 다시 시간이 주어진다면 지금까지의 틀을 벗어 버리고 맘대로 키우고 싶다는,아이들 또한 좀더 자유를 누려가며 생활해 보고 싶다는 말을 한다. 부모는 이미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길을 알고 있기에 '안돼' 소리를 하지만 자식은 경험이 없어 '안돼'의 의미를 모른다.무엇이 실패인지 모르기 때문에 어느 길이든 가려 하는데 과정이라는 것을 알기에 지켜봐줘야 하는데 결과를 중요시 하여 결과대로 키우려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어보며 생각하게 되었다. 청군도 청군엄마도 모두가 해피하게,청개구리 동화처럼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자식에겐 부모가 거울이라는 것을 한번더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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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게임 마니또 푸른숲 어린이 문학 36
선자은 지음, 고상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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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어릴적에 '마니또'라는 것이 한참 유행을 해 학급내에서 마니또게임을 했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이 마니또친구를 정해주면 그 친구를 위해 착한 일을 한가지씩 몰래 행했던 그런 일이 있기도 했다. 마니또는 끝까지 비밀로 해서 누가 누구의 마니또인지 모르게 해야 더 재밌는 게임인데 부회장이 된 지율이에게는 만또게임이 너무 무섭고 위험한 게임이 되고 말았다. 도대체 누가 이런 무서운 장난을 하는 것인지.두각을 나타내지 않던 지율이가 부회장이 되어서일까? 아니면 지율이의 마음이 회장인 은석이라는 친구에게 향하고 있어서일까.

 

마니또게임에서 내가 친구에게 정말 맘에 드는 선물을 해주거나 혹은 받는 것도 기대되는 일이지만 지율이처럼 이상한 쪽지에 '김지율 죽어라. 진짜 재수 없어!' 라는 글귀를 받고 싶은 친구는 한명도 없을 것이다. 처음엔 누군가 잘못 전달했거나 장난이라 여겼지만 그것이 두번 세번 반복이 된다면 더이상 이것은 장난이 아니다.아니 그럼 도대체 누가 그런 일을 지율에게 저질렀던 말인가? 회장 은석이가 아니면 자신과 제일 친하다고 여기고 있는 아름이가 함께 은석이를 좋아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런 쪽지를 보낼 수 있을까. 지율이 주변 친구들 한 명 한 명 이유를 보면 모두가 용의자가 될 수 있다.이야기는 추리형식이라 더 재밌게 읽을 수 있고 과연 범인이 누굴까 생각하며 읽어나가다 보면 더 재밌게 빠져들 수 있다.

 

친구들에게 왕따와 같은 존재로 여겨지는 모모는 자신만의 추리기법을 이용하여 지율이가 부회장에 오르게 된 계기부터 하여 차근차근 한 명 한 명 용의자 명단에 올려 놓고 보게 된다. 모모는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할까봐 보청기를 잘 끼지 않아 더 오해를 불러 일으켰는데 그런 모모가 범인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보청기를 끼지 않아 놓치게 되고,아니 범인은 회장 은석이라고 철석같이 믿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마니또게임에서 친구들 저마다의 감추어졌던 이면의 일들이 드러나기도 하면서 지율은 점점 곤경에 빠지게 된다.우유알레르기가 있는 지율에게 치명타인 우유가 든 초콜릿을 먹게 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정말 이 마니또게임이 중단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맘이 들기도 했다.하지만 범인은 밝혀야 하는 범,그렇다면 범인은 누굴까? 왜 지율에게 이런 일을 벌이게 된 것일까?

 

단지 마니또게임 때문에 지율이라는 친구에게 나쁜 욕을 쓴 쪽지를 보내기도 하고 머리만 있는 인형을 넣어 놀라게 하고 죽은 도마뱀을 가방에 넣기도 하는가 하면 다크초콜릿과 우유가 든 초콜릿을 바꿔치기를 하여 위험에 빠지게 만들기도 해야만 했을까? 이유가 무엇이기에. 지율과 친국들은 선생님께 알리지 않고 자신들의 힘으로 이 위험한 마니또 게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모두가 노력을 한다. 왜 꼭 지율이여야 했을까? 범인인 친구 또한 일이 이렇게 커지게 되리라곤 생각을 못하고 저지른 일이다.단지 자신이 되고 싶었던 부회장을 지율이 하게 되고 지율이가 부회장이 되게 된 배경을 알게 되고는 그녀에게 이상한 쪽지와 장난을 한다는 것이 점점 위험한 게임으로 빠져들게 되고 말았다.이야기가 추리형식이라 재밌다.범인이 누구라고 밝혀지지만 범인을 알게 되면서도 그것을 선생님게 이르지 않고 자신들의 힘으로 해결해 나가는 친구들을 보면 어른들의 힘보다는 친구들 스스로에게도 대처의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그렇게 하여 한 뼘 더 상장해 가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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