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이야기 - 세계 거물들은 올해도 그곳을 찾는다
문정인.이재영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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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보스포럼' 많이 들어 보았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무얼까? 다보스는 스위스의 작은 휴양지로 인구가 1만명 정도라고 한다. 그런 곳에 세계에서 '1%'의 정계 재계 문화계 학계 언론계 등의 저명인사들이 모여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다보스포럼'의 정식 명칭은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라고 한다. 다보스포럼이라고 더 많이 알려져서 두개가 다른 포럼이라 할수도 있는데 같은 포럼인데 다보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다보스포럼이라 하는 것이 고유명사가 되었다고 한다.

 

다보스포럼은 단순히 유럽의 기업인들이 경영 기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하기 위한 모임의 성격이 강했다.그러나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에 발맞춰 여러 변화를 시도했기에 오늘날 정계,재계,학계,언론계 등의 저명인사들이 모여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하여 논의하는 국제사회 속의 유력 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다보스 안과 밖에서 함께 한 두사람이 함께 '다보스 이야기'를 해준다. 참석자들을 까다로운 방식으로 선정하는 포럼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매해 교수 요원으로 초대를 받아 다보스포럼과 함께 한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그의 제자였으며 석사 학업을 다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다보스포럼에서 일하고 싶어 그곳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한국에서 편하게 인터뷰를 하고 정식 직원이 되어 다보스포럼에서 일하게 된 이재영 국회의원이 다보스의 안과 밖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준다.

 

왜 세계1% 저명인사들은 교통 숙박이 불편한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들어 해마다 포럼을 할까? 다보스포럼의 극과 극으로 나뉘기도 하지만 나빠다고만 볼 수 없는 것이 서로 윈-윈하면서 살아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잃는 것보다는 포럼에서 얻어지고 만들어내는 것이 더 많을 것 같다. 토론에 익숙한 외국인들은 좀더 적극적인 자세이겠지만 우리의 문화는 토론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소극적이지 않을까 하지만 유엔 사무총장이며 세계은행총재등 그리고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등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더 적극적으로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책은 1부 2부 3부로 나뉘어 있고 1부에서는 다보스퍼럼이란 무엇인지,왜 다보스퍼럼인가,국제사회 속의 다보스포럼에 대하여 나오고 2부에서는 다보스포럼과 글러벌 논쟁으로 문정인씨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참관기가 나온다. 다보스퍼럼에 참관하여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하여 다보스포럼에 대하여 좀더 가깝게 느끼고 알 수 있게 해주는가 하면 중간중간 이재영씨가 다보스포럼에 어떻게 도전하게 되었고 무슨 일을 하게 되었는지 들려주어 다보스퍼럼이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들려준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다보스의 세계,그 빛과 그림자라고 하여 둘이 대담을 나눈 것을 정리해서 들려준다.

 

다보스포럼이 여러가지로 알찬 이유로 첫째,다보스포럼은 지난 한 해 동안의 세계경제를 평가하고 새해 경제를 전망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둘째,다보스포럼이 다루는 주제는 단순히 경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셋째,대기업 CEO들이 거의 3천만 원에 가까운 등록비를 부담하면서까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이유는 단순히 지식과 정보, 그리고 아이디어의 수집때문만은 아니다. 세계 1퍼센트에 속하는 재계,언론계,학계의 주요 인사들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환경 등 전 분야에 걸쳐 글로벌 어젠다를 설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보스포럼을 비난하는 이들도 많지만 안밖으로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네임파워와 네트워크파워가 눈길을 끈다. 세계저명인사들이 한곳에 모여 있으니 그야말로 네임파워는 대단할 듯 하고 하루하루 다르게 발달하는 IT사회에서 네트워크파워란 대단할 듯 하고 세계 1%가 모여서 포럼을 나누니 '지식을 모으는 일'은 말해무얼할까.'다보스포럼은 '지식을 모은다' 고 표현하지요' 라는 말이 와 닿는다.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세계1%의 인물들이 모여 네트워크의 힘으로 뭉친다면 무언가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는 있을 것이다. 다보스포럼을 어렵게 다가가기 보다는 자신들의 이야기로부터 쉽게 풀어나가 읽으며 이해할 수 있고 다보스포럼이 이젠 멀지 않게 느껴지기 않고 뉴스에서 만나도 좀더 관심을 갖고 듣게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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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안성 서운산의 고느넉한 산사 석남사

 

 

 

안성 청룡사 입구에 있는 청룡저수지 근처에 있는 [청룡원조매운탕] 집에서 메게매운탕을 먹고

청룡사에 잠깐 들러 바람을 쐴까 하다가 청룡사에서 서운산을 산행하여 정상에 이르면 반대 방향

으로 내려가는 등산코스가 있다. 그곳으로 내려가면 그 길 끝에 [석남사]라는 절이 있다. 작은 절인

듯 하면서도 산비탈에 비스듬하게 위치하고 있어서일까 결코 작은 절이 아닌 석남사,고즈넉하면서도

사람이 많이 않아 산사의 맛을 더욱 느낄 수 있고 평지에 있지 않아서인지 청룡사와는 또 다른 느낌을

느낄 수도 있지만 왠지 기분 좋아지는 절이라고 할까,그곳으로 향했다. 석남사로 향하는 길에는 [술

박물관]도 있고 마둔저수지도 있다. 오래간만에 가보는 길이라 그런지 한옥팬션도 들어서고 많이 변

했다.

 

 

 

 

*안성 석남사

 

안성시에서 12킬로미터 떨어진 서운산 동쪽 기슭에 있다. 서운산 북쪽의 석남사는 조그마한 사찰이지만 절 입구에서 대웅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8호)까지 오르는 돌계단의 경관이 볼 만하다. 고려 광종이 아들 혜거국사가 크게 중건하는 등 이름 높은 스님들이 석남사를 거쳐갔다. 석남사는 당시 수백인의 참선승이 머물렀던 수행도량으로 알려졌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대웅전은 겹쳐마 맞배지붕으로 단촐하면서도 당당해 보인다. 대웅전 바로 아래 학이 나는 듯한 팔작지붕집이 영산전과 조화를 이루며, 옹기종기 터를 다스린 석남사 경내는 서운산의 풍취에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풍겨난다.

영산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공포를 갖춘 팔작지붕집이다. 날렵한 지붕 끝이 숲속에 살포시 가려있어 단아한 운치를 더한다. 이 건물은 공포의 짜임새가 조선 초기와 중기 사이의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사적 의의가 크다. 신라 문무왕 20년에 고승 담화덕사가 창건했으며 이후 고려시대 혜거국사가 크게 중수했다. 경내에는 16나한이 모셔진 영산전을 비롯해 대웅전, 마애석불 등의 도지정문화재와 석탑, 부도 등 향토유적이 있다.-네이버 발췌

 

 

 

 

 

 

석남사 이곳은 옆지기와 산행을 하느라 두어번 와 본 곳이다. 그땐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산을 즐기

는 맘으로 힘든 것도 모르고 올랐다.아니 힘들어도 산을 올랐다. 지금은 그 무모함이 다 없어졌는지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 때는 여름에 와서 이렇게 눈이 쌓인 풍경은 또 다른 맛을 전해준다. 여름에는

계곡마다 사람이 가득차서 시끄럽기도 하고 쓰레기 몸살을 앓기도 했는데 겨울에 오니 한산하고 한

적하니 넘 좋다. 밑에 주차장을 주차할까 하다가 추워서 절 바로 밑에 주차하고 오르는데 큰딸이 좋

단다. 이곳에 처음 와 보는 딸은 한적하고 공기가 좋아서 좋은가보다. 이곳은 석남루 밑의 계단을 지

나 가면 바로 앞면으로 영산전을 비롯하여 저 멀리 대웅전이 보인다.그래서 더 웅장하게 보인다.

 

 

 

 

 

정말 한적하다.오후 4시경 산은 어둠이 일찍 내려와서인지 어두워지려고 하는 듯 하기도 하지만

춥다.산바람이 평지하고는 다르다.그래도 공기가 시원해서 사람도 없고 한적한 석남사를 두루두루

둘러 보았다. 밑에서 올려다 보는 대웅전까지도 웅장해 보이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는 세상이 또

좋은데 그 느낌을.

 

 

삼층석탑..양쪽에 있다.

 

영산전

 

 

 

영산전...

 

 

원래는 대웅전이 영산전 옆에 있었다는데 1970년인가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고 그때는 팔작지붕이

었는데 현재는 맞배지붕으로 바뀌었단다. 대웅전은 대부분 팔작지붕으로 멋스럽고 웅장한 맛이

있는데 맞배지붕이라 그런가 웅장함이 조금 덜 하고 수수한 맛이 난다.삼층석탑 뒤로 보이는 대웅전의

풍경,우리들 말고 다른 가족이 올라왔다가 잠깐 돌아보고 갔다. 대웅전을 오느른 계단은 쪼갠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걸 공사할 때 왔었는데..

 

 

 

석남사 대웅전..정면3칸 측면3칸이네.. 맞배지중이라 웅장함이 덜하다.팔작지붕이었다면..?

 

 

 

 

 

 

 

밑에서부터 하나 하나 천천히 구경하나 영산전에 올랐다가 대웅전으로 향하는 돌계단은 딸과 가위

바위 보를 하면서 올랐다. 춥기도 하고 녀석과 간만의 시간에 추억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옆지기

는 그런 모녀의 시간을 또 멀리서 담고.녀석들 크고나서 이런 시간도 참 간만이다. 거기에 가족이

모두 시간을 맞추어 여행을 한다는 것이 어렵다. 이번에는 막내가 빠졌다. 서울에 혼자 떨어져 있어

서 함께 시간을 하지 못함이 아쉽다. 겨울 산사에 오니 시원하고 공기도 맑아서 좋은데 함께 왔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석남루에서 대웅전까지 오르다보면 산을 오르는 것처럼 이렇게 경사가 있어서 석남사가 더 웅장한

맛이 있다. 거기에 대웅전에 올라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또 좋은데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

산에 잔설이 있어 운치가 있다. 겨울산은 또 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거기에 공기는 얼마나 깨끗하고

좋은지.볼에 와 닿는 느낌이 차가움이 아니라 시원함이다.

 

 

 

 

 

 

 

 

 

큰딸과 함께 이곳저곳 천천히 둘러보며 서운산 맑은 공기와 함께 석남사를 한바퀴 돌다보니 날이

저무는 듯 하다. 저녁 공양을 위해 바쁜 산사의 저녁 공기가 느껴지고 바람도 차서 대웅전과 영산전

주변에서 시간을 조금 지체하다가 내려왔다.밑에서 위로 바라 보는 풍경도 좋지만 대웅전에서 밑을

내려다 보는 풍경도 좋아 조금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발을 돌리는데 겨울나무들이

눈에 들어 온다. 잎을 떨군 나무는 봄이 오고 여름이 되면 무성한 초록으로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겠지

그때 또 한번 와서 석남사는 물론 서운산 산행도 해봐야겠다.

 

201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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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의 딸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1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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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이 누굴까? 우리의 역사를 통해서 본다면 망나니라고 할 수 있고 소설에 등장하는 사형집행인은 그야말로 죄를 지은 사람의 죽음에 이르게 하기 위한 행동이나 고문등을 할 수 있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민간 의술을 할 수 있었던 인물이나 직업을 가진 자인가 보다. 사람의 목숨을 앗는 사람이니 사람들에게 존경이 아닌 천하게 여기고 손가락질을 한 것은 당연하지만 시대를 보면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을 한 사람이다. 오물을 치우고 사형집행을 하고 약초를 재배하거나 채취하여 약을 제조하여 팔고 간단한 의술까지 겸비한 그야말로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모두 긇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사형집행을 한다는 이유로 그들의 조상은 물론 그들의 후손까지도 천대하게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그들은 같은 일을 종사하는 사람들끼리 결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조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다.소설의 주인공인 '야콥 퀴슬' 저자는 퀴슬가의 자손이다. 퀴슬이란 인물은 실제 사형집행을 했던 인물이지만 사형집행 뿐만이 아니라 다방면에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인물이었음을 이야기 한다. 중세에는 마녀의 존재를 믿고 산파일을 하거나 허브등을 재배하며 약초를 만들고 요리하는 여자들을 마녀라 일컫기도 했고 그녀들을 화형에 처하기도 했다. 마녀사냥이라는 말은 그 시대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죄를 뒤집어 씌어 매장하거나 피해를 입게 하는 마녀사냥이라는 말은 이어오고 있다. 지금처럼 형법보다는 관습이나 미신이 더 중요하게 작용을 하던 때였고 '마녀'라는 말에도 민감하게 작용하는 사람들 속에서 다수가 마녀라 지목하거나 죽음을 원하면 잘못이 없어도 죽음에 이르는 그야말로 답답함을 안개처럼 깔린 시대의 이야기다.

 

"파이팅의 농부들이 하는 말을 믿는다면, 마녀들이 호헨푸르흐의 숲에 모여 사탄에게 구애하는 밤이지. 딱 이런 시기에 그 기호가 나타난 것이 그냥 우연의 일치인지도 모르지만,어쨌든 이상한 건 사실이야."

 

사형집행인인 야콥 퀴슬에게는 그의 일을 도와주기도 하고 산파를 도와 일을 잘 처리하며 민첩하고 약재에 대해서도 잘 아는 막달레나라는 딸이 있다. 퀴슬은 사형집행 뿐만이 아니라 약을 만들어서 팔기도 하고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 주거나 거리에 오물을 치우는 일을 해서 생계를 유지해 간다.그가 하는 일을 너무도 당연시 여기도 천하게 여기는 사람들이기에 그의 딸인 막달레나 역시나 천하게 여기기도 하지만 그녀가 사형집행인 자식을 만나야 한다고 여기지 다른 이와는 사랑을 할 수 없다고 단정한다.그런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게 된 지몬,그는 전쟁터를 누비며 그야말로 의료지식 없이 돌팔이 의사가 된 아버지 밑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의사가 다려고 하지만 대학을 다 마치지는 못한 햇병아리 의사나 마찬가지다. 그런 그가 퀴슬과 막달레나의 의술을 자신의 아버지보다 더 믿고 존경한다. 그런 시기에 독일의 중세도시 숀가우 지방에서 어린 소년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뒤이어 고아 소년이 차례로 시체로 발견되고 뗏목나루터 창고에서 불이 일어나고 교회에서 짓고 있는 나병 요양소 공사를 방해하는 일들이 일어난다.왜? 그런데 한가지 소년들의 시체에서 등에 문신처럼 마녀를 상징하는 그림이 발견된 것.그로 인해 산파 일을 하던 마르타 슈테홀린이 범인으로 지목되어 감옥에 갇히게 되고 사형집행인은 그녀가 범인이 아닌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고문하게 된다. 그렇다면 누가 소년들을 죽이고 나루터 창고에 불을 지르고 왜 다른 소녀들은 행방불명이 된 것일까?

 

"너도 얼른 가라. 여길 떠나는 게 좋아. 넌 사형집행인의 딸이니까 사람들 눈에는 마녀 못지않게 불쾌한 존재잖니."

 

클라라와 조피가 행방불명이 되면서 등장하게 된 '악마'라는 인물은 왜 여기저기 나타나서 숀가우 지방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으며 정말 마녀들이 마녀가 부활한다는 축제일 때문에 소년들이 죽거나 사라지고 모든 것을 마녀들이 저지른 일일까? 마녀라 지칭되는 슈테홀린과 어울렸던 고아소년과 소녀들은 왜 죽거나 행불이 되었을까? 그녀의 집에서 없어진 맨드레이크와 기호들 그리고 그녀가 아무리 알리바이가 있다고 해도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무섭게 작용을 한다. 불을 지르고 공사장을 엉망으로 만들고 소년들을 죽이고 왜 모든 것을 감옥에 갇혀 인사불성인 마녀가 저지른 일이라고 믿는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사람들은 그저 결론을 '마녀'로 이끌어 그녀의 화형으로 마무리 지어야 마땅한지.그러나 이런 사실들은 실제론 조작이나 마찬가지인 어느 누군가의 욕망 때문에 진실이 은폐되고 진실 위에 거짓이라는 것이 튼튼한 성을 지어 부서지지 않는 관습과 미신으로 모두를 몰아 간다는 것이 정말 낭폐다. 하지만 냉철하고 판단력이 뛰어나고 어느 면에서나 몸을 사리지 않는 정의의 사도 사형집해인 야콥 퀴슬이 있고 그를 지지하는 지몬과 막달레나가 있다. 그들은 함께 뭉쳐 거짓과 싸운다.

 

고아 소년과 소녀들이 왜 죽어가고 숨어 들어야 했을까? 악마라는 인물은 왜 나타나서 숀가우 지방을 휘집고 다니는 것일까? 그와 더불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지몬과 막달레나는 어울려서도 안되고 사랑을 해서도 안되는 집안이고 이들이다.그러나 그들은 훼방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건이 점점 결말로 치달을수록 사랑은 더 깊어지고 돈돈해진다. 지방에서 의사노릇을 하고 있는 아버지 밑과 대학에서 공부한 의술이 다 인줄 알았던 그가 민간의술을 접하면서 자신이 알던 세계가 아닌 금지 구역을 탐하듯 점점 퀴슬과 그의 지식에 빨려 들어가며 아버지가 아닌 퀴슬을 택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처럼 보인다. 단순한 사형집행인인줄 알았던 퀴슬의 지식은 그야말로 방대하며 스스로 배우고 익혀서 얻은 지식이며 널리 모두를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그가 거짓보다는 정의의 편에 서고 진실을 위해 일을 하며 남이 싫어하는 일을 스스로 나서서 하기 때문에 그가 하는 일은 천해보이지만 모두가 알게 모르게 인정하는 인물이며 직업이라는 것이다.

 

'묘하군.세상에 태어날 때도 필사적으로 투쟁하고, 세상을 떠나야 할 때도 필사적으로 투쟁하는 것이 사람이야.'

 

중세 마녀재판과 살인사건 음모 그리고 금지된 사랑까지 첨가되어 조화가 잘 된 추리소설로 읽어 나갈 수 있고 집단 히스테리를 한방에 날리는 시원한 장타를 날리는 인물로 사형집행인인 퀴슬이란 인물이 재밌기도 하지만 지금으로 말하면 형사와 같은 일까지 도맡아 하기 때문에 더 재밌다는 것이다.자신의 조상에 대한 소설이라 숨기고 싶을 것 같은 이야기도 이렇게 재밌는 추리소설로 재탄생할 수 있고 추악한 권력의 음모를 파헤쳐 나가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게 그 시대를 여행할 수 있는 이야기로 꾸며지기도 하지만 사형집행인이 마녀로 지목된 슈테홀린을 구해내기 위하여 보인 인간적인 면이 따뜻하면서도 자신을 돕는 지몬을 살뜰히 챙기는 면이 또한 따뜻하게 작용을 하여 퀴슬이라는 이름을 잊지 않게 해준다.'사형집행인의 딸'이라고 이름한 것은 어쩌면 사형집행인은 집단적 히스테리가 난무하는 시대에서 살았지만 그의 딸인 막달레나가 사는 세상은 그런 집단적 히스테리가 없는 세상에서 직업적으로 손가락질을 당하거나 냉대를 당하지 않고 자신이 하는 일의 능력을 인정 받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깃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다. 분명 자신의 선조가 물려준 일을 거역할 수 없어 군인의 길을 걷다 사형집행인 일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딸은 다른 세상을 살길 원했을 것이다.분명 그런 세상이 도래하길 바라며 그도 사형집행 뿐만이 아니라 그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직업에 귀천이 없어져야 하듯이 거짓이 난무하기 보다는 진실이 정의의 편에 서는 그런 시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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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청룡저수지 옆 청룡매운탕집 메기매운탕

 

 

 

가끔 얼큰한 것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매운탕을 먹어 본지 무척 오래된 듯 하고 청룡저수지 근처

에서 민물새우매운탕을 옆지기가 맛있게 먹은 것이 오래전 일,한번 먹으러 가자고 한것이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큰딸과 함께 드라이브도 할겸 얼큰한 매운탕도 좀 맛보자고 해서 청룡저주지가 있는

곳 근처 매운탕집을 검색하니 [청룡매운탕] 집 메기매운탕이 괜찮은 듯 해서 청룡저수지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청룡매운탕]은 청룡저수지와 청룡사로 향하는 길로 꺾어 들어가기 전 바로 앞에

주유소가 있고 주유소 옆에 있다. 매운탕집에 앉으면 청룡저수지가 앞으로 보여서 풍경과 함께

먹을 수 있다.

 

 

반찬가지수도 괜찮고 반찬도 맛있다.

부지깽이나물 명이나물 고사리 장아찌와 김치가 맛나다.

 

 

 

 

 

 

메기매운탕 중자를 시켰는데 우리가 먹기엔 조금 버거운 양이었다. 공기밥을 시켜 메기매운탕과

함께 하는데 새우가 많이 들어가서 맛있다. 메기매운탕은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먹을만.

딸을 메기 껍질이 징그럽다고,살만 조금 발라 먹고 수제비를 건져 먹고는 맛있단다. 새우 무 메기도

넉넉하게 들어가서 4인이 먹어도 좋을 양이다. 맛도 괜찮고 반찬도 입맛에 맞는지 고사리와 깍두기는

한번씩 더 시켜서 먹었다. 모두 이른 저녁으로 먹은 메기매운탕을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 그리곤

청룡사는 자주 가서 구경했기 때문에 마둔저수지 근처 [석남사]로 향했다.

 

201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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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정원] 천리향이 피기 시작,그리고 꽃들

 

 

 

천리향이 피기 시작이다. 작년에 안방베란다에서 거실베란다로 옮겨 놓은 후,

그리고 화분도 옮겨 심고 몸살을 앓아서 올해는 꽃을 피울까 했는데 다행히 뿌리를 잘 내렸나

꽃몽오리라 올라오더니 이제 하나 둘 꽃이 피기 시작이다. 거실문을 열어 놓으면 꽃향이

서서히 나기 시작이다. 봄에 피는 녀석인데 올해는 거실베란다라 그런가 일찍 피기 시작이다.

한동안 천리향 꽃향에 집안에 온통 이른 봄으로 가득찰 듯 하다.

 

 

 

제라늄

 

제라늄도 이쁘게 피고 있다. 거실베란다에도 안방베란다의 창가에도..

 

 

 

 

바이올렛

 

바이올렛이 여기저기 피고 있어 겨울을 녹여주고 있다.

바이올렛과 한 시간은 조금 되었는데 그래도 울집에서 그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참 대견하다. 빈화분에 삽목해 놓으면 새 잎이 나오고 꽃대를 올리며 새 생명체로 거듭나는 것을

보면 힐링이 따로없다.

 

 

적상추와 청상추인데 베란다에 있으니

모두가 청상추가 되었고 겨울이라 그런지 야들야들하게 크고 있다.

 

아젤리아

 

 

 

남천에 물이 곱게 들었다.남천만 보면 가을 분위기인데 겨울이라는...

 

 

 

아이비 화분에서 살아야 할 아이비는 언제 죽었는지 말라 죽고

그자리에 이녀석이 싱싱하게 살아서 꽃을 맺고 있다. 풀인가?

꼭 엘레강스 비슷하게 생겼는데 풀이라도 그냥 놔두어 보려한다.

무슨 꽃이 피려는지 구경해봐야지...

 

군자란 꽃대..

 

베란다에 가득한 군자란,가을부터 한 두개씩 올라와 꽃을 피웠던 것도 있지만

이녀석은 봄에 필 녀석인데 벌써 올라오고 있다. 너무 일찍 올라오고 있는 듯.

하나 둘 이제부터 서서히 올라올 터이고 올해는 몇 개나 꽃대를 올리려는지..

그날이 기다려진다. 군자란 꽃이 피면 정말 화려하고 아름다운데 그날이 멀지 않은 듯.

 

 

커피나무..

 

울집에 3그루 있는 커피나무..

아직은 작지만 무럭무럭 잘 크고 있다.

언제 꽃이 피고 커피콩을 구경하게 될까.. ㅋㅋ

 

시클라멘도 여기저기 피고 있다.

 

 

 

호된 겨울을 보낸 것들만이 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

울집 베란다의 초록이들은 겨울이지만 봄을 준비하고 있음을...

동백도 몇 개 봉오리가 벌어지고 있고

창가엔 제라늄이 거실베라단엔 바이올렛이 피고 있어 봄이 온것처럼 화사하다.

군자란 꽃대가 올라오고 있으니 봄이 가까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든다.

햇살이 좋아 초록이들 모두 둘러보며 물을 주고 스프레이 해주고 났더니

녀석들 반짝반짝이다. 거기에 꽃까지 여기저기 있으니

내게 위안을 주는 녀석들은 초록이뿐인 듯.

 

201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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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4-01-21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을 떠올리게 하는 밝고 따뜻한 꽃들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서란 2014-01-22 22:11   좋아요 0 | URL
꽃이 있어 정말 희망을 가지네요.
봄이 오고 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