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안성 서운산의 고느넉한 산사 석남사

 

 

 

안성 청룡사 입구에 있는 청룡저수지 근처에 있는 [청룡원조매운탕] 집에서 메게매운탕을 먹고

청룡사에 잠깐 들러 바람을 쐴까 하다가 청룡사에서 서운산을 산행하여 정상에 이르면 반대 방향

으로 내려가는 등산코스가 있다. 그곳으로 내려가면 그 길 끝에 [석남사]라는 절이 있다. 작은 절인

듯 하면서도 산비탈에 비스듬하게 위치하고 있어서일까 결코 작은 절이 아닌 석남사,고즈넉하면서도

사람이 많이 않아 산사의 맛을 더욱 느낄 수 있고 평지에 있지 않아서인지 청룡사와는 또 다른 느낌을

느낄 수도 있지만 왠지 기분 좋아지는 절이라고 할까,그곳으로 향했다. 석남사로 향하는 길에는 [술

박물관]도 있고 마둔저수지도 있다. 오래간만에 가보는 길이라 그런지 한옥팬션도 들어서고 많이 변

했다.

 

 

 

 

*안성 석남사

 

안성시에서 12킬로미터 떨어진 서운산 동쪽 기슭에 있다. 서운산 북쪽의 석남사는 조그마한 사찰이지만 절 입구에서 대웅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8호)까지 오르는 돌계단의 경관이 볼 만하다. 고려 광종이 아들 혜거국사가 크게 중건하는 등 이름 높은 스님들이 석남사를 거쳐갔다. 석남사는 당시 수백인의 참선승이 머물렀던 수행도량으로 알려졌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대웅전은 겹쳐마 맞배지붕으로 단촐하면서도 당당해 보인다. 대웅전 바로 아래 학이 나는 듯한 팔작지붕집이 영산전과 조화를 이루며, 옹기종기 터를 다스린 석남사 경내는 서운산의 풍취에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풍겨난다.

영산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공포를 갖춘 팔작지붕집이다. 날렵한 지붕 끝이 숲속에 살포시 가려있어 단아한 운치를 더한다. 이 건물은 공포의 짜임새가 조선 초기와 중기 사이의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사적 의의가 크다. 신라 문무왕 20년에 고승 담화덕사가 창건했으며 이후 고려시대 혜거국사가 크게 중수했다. 경내에는 16나한이 모셔진 영산전을 비롯해 대웅전, 마애석불 등의 도지정문화재와 석탑, 부도 등 향토유적이 있다.-네이버 발췌

 

 

 

 

 

 

석남사 이곳은 옆지기와 산행을 하느라 두어번 와 본 곳이다. 그땐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산을 즐기

는 맘으로 힘든 것도 모르고 올랐다.아니 힘들어도 산을 올랐다. 지금은 그 무모함이 다 없어졌는지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 때는 여름에 와서 이렇게 눈이 쌓인 풍경은 또 다른 맛을 전해준다. 여름에는

계곡마다 사람이 가득차서 시끄럽기도 하고 쓰레기 몸살을 앓기도 했는데 겨울에 오니 한산하고 한

적하니 넘 좋다. 밑에 주차장을 주차할까 하다가 추워서 절 바로 밑에 주차하고 오르는데 큰딸이 좋

단다. 이곳에 처음 와 보는 딸은 한적하고 공기가 좋아서 좋은가보다. 이곳은 석남루 밑의 계단을 지

나 가면 바로 앞면으로 영산전을 비롯하여 저 멀리 대웅전이 보인다.그래서 더 웅장하게 보인다.

 

 

 

 

 

정말 한적하다.오후 4시경 산은 어둠이 일찍 내려와서인지 어두워지려고 하는 듯 하기도 하지만

춥다.산바람이 평지하고는 다르다.그래도 공기가 시원해서 사람도 없고 한적한 석남사를 두루두루

둘러 보았다. 밑에서 올려다 보는 대웅전까지도 웅장해 보이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는 세상이 또

좋은데 그 느낌을.

 

 

삼층석탑..양쪽에 있다.

 

영산전

 

 

 

영산전...

 

 

원래는 대웅전이 영산전 옆에 있었다는데 1970년인가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고 그때는 팔작지붕이

었는데 현재는 맞배지붕으로 바뀌었단다. 대웅전은 대부분 팔작지붕으로 멋스럽고 웅장한 맛이

있는데 맞배지붕이라 그런가 웅장함이 조금 덜 하고 수수한 맛이 난다.삼층석탑 뒤로 보이는 대웅전의

풍경,우리들 말고 다른 가족이 올라왔다가 잠깐 돌아보고 갔다. 대웅전을 오느른 계단은 쪼갠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걸 공사할 때 왔었는데..

 

 

 

석남사 대웅전..정면3칸 측면3칸이네.. 맞배지중이라 웅장함이 덜하다.팔작지붕이었다면..?

 

 

 

 

 

 

 

밑에서부터 하나 하나 천천히 구경하나 영산전에 올랐다가 대웅전으로 향하는 돌계단은 딸과 가위

바위 보를 하면서 올랐다. 춥기도 하고 녀석과 간만의 시간에 추억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옆지기

는 그런 모녀의 시간을 또 멀리서 담고.녀석들 크고나서 이런 시간도 참 간만이다. 거기에 가족이

모두 시간을 맞추어 여행을 한다는 것이 어렵다. 이번에는 막내가 빠졌다. 서울에 혼자 떨어져 있어

서 함께 시간을 하지 못함이 아쉽다. 겨울 산사에 오니 시원하고 공기도 맑아서 좋은데 함께 왔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석남루에서 대웅전까지 오르다보면 산을 오르는 것처럼 이렇게 경사가 있어서 석남사가 더 웅장한

맛이 있다. 거기에 대웅전에 올라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또 좋은데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

산에 잔설이 있어 운치가 있다. 겨울산은 또 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거기에 공기는 얼마나 깨끗하고

좋은지.볼에 와 닿는 느낌이 차가움이 아니라 시원함이다.

 

 

 

 

 

 

 

 

 

큰딸과 함께 이곳저곳 천천히 둘러보며 서운산 맑은 공기와 함께 석남사를 한바퀴 돌다보니 날이

저무는 듯 하다. 저녁 공양을 위해 바쁜 산사의 저녁 공기가 느껴지고 바람도 차서 대웅전과 영산전

주변에서 시간을 조금 지체하다가 내려왔다.밑에서 위로 바라 보는 풍경도 좋지만 대웅전에서 밑을

내려다 보는 풍경도 좋아 조금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발을 돌리는데 겨울나무들이

눈에 들어 온다. 잎을 떨군 나무는 봄이 오고 여름이 되면 무성한 초록으로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겠지

그때 또 한번 와서 석남사는 물론 서운산 산행도 해봐야겠다.

 

201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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