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딴줄 알았는데 딸기가 서너개 남아 있다..ㅋㅋ
실외기베란다..텃밭이다..ㅋㅋ
2010년 텃밭의 감자를 캐며...
병원에 있는 언니가 걱정되어 문자를 해보니 그래도 어제보다 더 좋아졌다고,
호흡도 그렇고 먹는 것도 조금 나아졌다고 한다.다행이다.
그리곤 어제도 언니와 함께 있는데 큰오빠의 전화가 이어졌다. 팔이 아프다고..
언니는 엄마에게 가면 약이 있다면 그것을 갔다 먹으라고 했더니 오빠는 오늘 시골에 갔나보다.
그런데 울집 노친네 자식들 기다리지도 못하고 텃밭의 감자를 캐고 계셨다고..ㅜ
정말 성격 급하시다. 나이가 드시고 더하신듯 하다.자식들 기다리다보면 힘들게 할까봐인지
늘 일한다고 해 놓고는 전날 먼저 하신다.아버지가 계실 때에도 그랬는데
엄마 혼자 계실 때에도 그러니 그러고는 끙끙 혼자 앓으시고...암튼 걱정이다.
엄마는 비가 오지 않아 밭에 있는 농작물들 밑이 들지 않는다며 걱정을 하셨다.
물론 엄마의 밭만 그런것이 아니라 모드가 기다리는 비이기도 하고 다른 곳도 사정이 마찬가지인데
엄마는 우리집만 그런줄 알고 한탄하신다. 올해 농사는 소득이 없다고..
아버지가 계시지 않아 고추농사도 포기를 했는데 마늘과 양파와 깨를 심었는데
비가 오지 않으니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 에구 그런데 오전에 날이 흐리더니만
울엄니가 기다리는 반가운 빗님이 다녀가셨다. 난 아침부터 시작된 두통에 머리가 너무 아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진통제를 한 알 먹고는 진정,
비가 다녀가서일까 아님 약을 먹어서 일까 내 머리는 맑음이다.아직은 약간의 두통이 남아 있지만
이정도라면 괜찮다.엄마는 감자를 얼마나 캤을까..수확물은 엄마가 드시는 것이 아니라
모두 자식들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신다. 엄마는 겨우 한 줌 드실까..씨를 할 것만 남겨
놓고는 모두 나누어 주시 바쁜데 그 또한 혼자 하시니 힘에 겨우 하신다.
그래도 그런 일이 있으니 늘 바쁘시다. 어젠 언니와 병원에 함께 있으면서 엄마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울엄마 무슨 탈렌트도 아니고 왜 그리 전화연결이 안되니..노친네가 어딜 그렇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고 빨빨 거리고 다니시는지 통화하기 정말 힘들어..' 언니가 말한다.
나도 그랬다.엄마와 통화 하려면 며칠 전화를 해야 한다. 핸폰은 잘 듣지를 못하시거나
집에 놓고 돌아다니시니 안받는 경우도 많다. 요즘은 밭에 다니시느라 새벽부터 분주하니
더욱 통화하기 힘들다. 그런 엄마 혼자서 농사일 꾸려 가시려니...
그래도 다행이다 비가 조금 내려서..울집 베란다에도 나가보니 초록이들이 비를 맞고
더욱 푸르다. 토마토도 파프리카도 딸기도 더덕도 도라지도 상추도 비를 맞으니 더욱 좋다.
비가 오려고 난 두통에 시달린 것일까...어제 언니에게 가면서 긴팔을 입을까 하다가 반팔을 입고
갔더니만 저녁에 서늘하더니 그게 몸살기운으로 나타났나보다. 내 팔은 무척 예민하고 민감하여
체온조정이 안된다. 긴팔을 입는 것이 좋은데 잠깐 착각으로 '덥겠지'하고 나간것이 화근인듯 하다.
비가 한차례 내려 조금 서늘해지고 난 두통에서 벗어나 말끔한 저녁이 되었다.
이제 남은 시간은 영양가 있게 보내야 할 듯...
20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