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을 알면서 건강을 지킨다는 것은 힘들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대인의 삶인 듯 하다.
어제는 병원에 입원한 언니 병문안을 다녀왔다. 기관지 염증으로 인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입맛도 없다고 하여 무엇이 좋을까 하다가 완두콩죽에 연근장아찌 오이장아찌와
매실청을 싸가지고 갔다. 완두콩죽은 언니에게 물어보니 죽은 조금 먹는다고,
'완두콩죽 쑤어다줄까...' 했더니 괜찮단다.
어제 오전에 담은 연근장아찌가 오후에 하나를 맛보니 아삭아삭 맛있다.
그래서 좀 맛보라고 쌌는데 나도 밥한술 연근장아찌와 먹었는데 정말 맛있다.
더 많이 담아야 할 듯 하다.
냉동실에 있던 완두통을 내어 놓고 조금 녹은 후에 얼른 한 컵을 소금을 넣고 물에 삶은 후에
찹쌀가루 한숟갈을 넣고 죽을 쑤었다.뜨거울 때 먹어야 하고 병원 저녁 시간인 6시에 먹게
하기 위하여 서둘렀다. 점심도 먹지 않았고 도통 먹질 못해서 더욱 기운이 없단다.
그렇게 완두콩죽을 완성하고 조카와 함께 가려고 전화를 하니 안받는다.
혼자 택시를 타고 부릉부릉..그렇게 달려갔더니 6시 병원 저녁이 바로 시작되었다.
병원에 도착한 언니 친구가 와 있다.나도 잘 아는 언니..
내가 죽을 쑤어 간 것을 먹으라고 꺼내 놓았더니 입맛 없다며 먹지 않겠다고 하길래
뜨거울 때 한 술 떠서 맛보라고 아니면 연근장아찌라도 먹어 보라고 했더니
연근장아찌를 하나 맛보고 맛있다며 죽도 반그릇이라 먹었다.
언니 친구가 모든 음식을 잘해왔다면 레시피를 묻는다.이것저것 알려주고
언니친구도 맛보라고 했더니 연근장아찌가 정말 아삭하니 맛있다며 해먹어야겠단다.
언닌 내가 쑤어간 죽을 먹어서인지 내가 가서인지 다행히 기운을 조금 차리고 일어났다.
힘들어 하기는 했지만 말도 오후시간내내 나와 함께 하고 사람이 옆에 있으니 기운을 내는가보다.
일찍 오려고 했지만 어찌 있다보니 늦은 시간까지 함께 있었다.
옆지기가 또 회식을 하느라 늦는다고 하여 나 또한 혼자 집으로 가야했다.
언니가 기운을 차리니 다행이고 병원에 있으니 기운을 차리는 것은 시간문제인듯 하다.
그런것을 보면 정말 건강할 때 건강을 잘 챙겨야 하는데 왜 그게 안되는지..
건강한 먹거리도 중요하고 운동도 적당량 해주어야 하고 건강체크도 물론 중요하다.
나이가 먹다보니 아프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려오고 나 또한 날마다 '에구구구..'
정말 적당량의 운동을 해서 건강을 지켜야 할 듯 하다. 뒷산에 갈까 했는데 날이 꾸물꾸물...
에고 날씨가 도와주질 않네..내 게으름고 귀차니즘은 정말 날씨탓...
20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