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주말,덥다 더워

 

 

금요일,막내의 드뎌 고3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방학이라 기숙사의 짐을 모두 빼야해서

바쁘게 움직여야했다.옆지기가 바빠 언니가 대신 막내의 짐을 빼는데 도와 주었다.

짐을 빼고 오는 길에 셋은 시원하게 냉면으로 점심을 하고는 집에 왔는데도 땀은 줄줄,

이삿짐과 같은 짐을 나르고 나니 더 덥다. 그렇게 하여 집에 오게 되었지만

다시 짐을 싸야했다. 한양에 있는 언니와 방학동안 함께 있겠다고 하여 가야했기에

짐도 싸야했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듣기공부를 위해 스페어 엠피를 하나 다시

구매해 달라고 하여 온라인문상으로 알서점에서 구매한 엠피가 ON이 안된다.

충전이 안되어서 그런줄 알고는 충전을 하면서 다운받아야 할 것들 다운받고 켜도

실행이 되지 않아 짜증,국내의 유명 브렌드 삼0것인데 정말 난감하다.

어떻게 사용하기도 전부터 켜지지도 않는지..이런 물건을 판매로 돌렸다는 것이 어처구니다 없다.

결국엔 엠피 때문에 한양행도 생각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올라가게 되었다.

 

늦은 시간에 올라갔지만 다행히 학원에서 기다려준 덕분에 책은 모두 학원에 풀고

짐을 좁은 방에 들여 놓으니 그래도 다행,녀석들 둘이서 잘 지낼지가 걱정...

그리고 우린 늦은 시간에 내려왔다.. 옆지기가 졸립다고 하여 휴게소에 잠깐 들렀는데

휴가를 가는 피서객들인지 휴게소는 문전성시다.휴가가 시작된 것이다.

금욜을 정신없이 보내서인지 토욜은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

언니가 가게텃밭에서 따다 준 깼잎이며 고구마줄기등을 다듬고 반찬하고 삶아 놓고..

오전을 그렇게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더욱 힘이 빠졌는지 오후는 그냥 파김치가 되어 있다보니

아무것도 못하고 보냈다. 여시와 잠깐 바깥 산책을 하고 들어오니 더 덥고 머리는 띵,

거기에 여시도 더위와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어서인지 게속 토해내니 또 걱정..

녀석 옥수수를 먹는데 자꾸 달라고 하더니 그게 화근이었나보다. 그래도 다 게워내더니

괜찮은지 기력을 찾아 다행이다. 나도 한잠 푹 자고 일어났더니 괜찮은데

오늘은 친정식구들이 모두 모여 밥을 먹는다고 하니 또 내려가봐야 한다.

여름에 엄마는 꼭 한번씩 식구들 모아 영양이 있는 음식을 해 먹는다.

이번에 내려가지 않으면 휴가다 뭐다해서 더 못갈듯 한데 다녀와야 할 듯...

 

201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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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영향권인 빗속에서

 

 

 

얼마만의 가뭄이라며 비를 그리워하던 것이 어제일 같은데

이젠 장맛비에 태풍의 영향까지 비의 연속이다. 어제 초복날이기도 하지만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여 더 덥게 느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더니

오늘은 바람에 비에 하루종일 비가 내릴 듯 하다.

 

오늘은 점심시간에 병원나들이를 해야 한다.지난번에 진료를 받고 조직검사하고..

뜻하지 않게 병원행을 하게 되었는데 왠지 나이가 들어가서일까 병원가는 일이

점점 담담해진다. 그동안 뜻하지 않게 큰사고 두어번 겪어 병원생활을 징글징글하게 해서

병원은 쳐다보기도 싫고 아버지 또한 폐암으로 보내 드려서 더욱 가기 싫은 곳이 병원인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부모님 연로하시니 더 찾게 되는 것이 병원인 듯 하다.

 

검사야 그렇지만 결과보는 것이라 혼자가겠다고 하는데 언니도 옆지기도 난리다.

나보다 더 걱정들 하고 있는것 같은데 없는 것을 있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가지고 있는 것을 검사했으니 결과야 그저 담담하게 받아 들이면 그뿐일터...

비까지 내리니 괜히 기분이 꿀꿀하긴 하다.

어제는 식구들과 조금 돌아다녔다고 정말 녹초가 되었다.

요즘은 잠깐만 돌아다녀도 그냥 눕고 만다. 저질체력에 운동부족...

제대로 치우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하고... 그래도 그렇게 자고 일어나니 말끔하다.

 

비가 내리는 통에 문도 열어 놓지 못하고 있는데 비가 내려서일까 선선하다.

괜히 시간보내느라 초록이들에게 신경을 못 써주었더니 아침에 잠깐 보니

제라늄 씨를 심어 새싹이 돋은 것을 민달팽이 녀석이 잘크고 있는 제라늄 어린 잎을

몇 개 싹둑 잘라 먹었다....고얀놈...오늘 밤엔 녀석 사냥에 나서야할 듯..

내 제라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녀석을 꼭 생포해야할 듯 하다.

비 오는 날이라 아침부터 물도 주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데 큰 나무들은 물을 주고

주인장 발소리를 들려줘야 녀석들고 반가워할 듯 하다.

에고 그나저나 시간은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다..태풍도 점점 올라오고 있겠지...

 

201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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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가져온 텃밭 수확물들

 

 

 

한 말은 넘을 듯한 현미쌀로 한 '선식'일명 미숫가루다.

울집 큰딸이 한양에 혼자 계시니 언니는 호주에 있는 조카에게 선식을 해주면서

친정엄마께도 나누어 드리고 한번 더 해서 울집에도 주고 다른 집들도 나누어 주겠다고

하며 또 한번 했단다..공임만 십만원...호주에 있는 조카는 3일만에 선식이 도착해서

먹었는데 맛있다며 전화가 왔다가 말하니 녀석이 보고 싶어진다.

울집 딸도 이모가 선식을 해준다고 했더니 먹고 싶단다. 그런데 너무 많다.

난 무엇이든 먹을 것이 너무 많으면 고민인데...

딸들거와 우리 먹으라고 따로 가져와 더 많다.

 

 

 

 

한동안 말처럼 당근만 먹어야 할 듯..

아고 왜그리 많냐고요... 그래도 텃밭에 심은 것이라 그런지 단단하고 맛있다.

 

 

가지와 청양고추

 

 

방울토마토와 피망...

 

그리고 식혜...

 

선식만 가져 온다고 해도 부담인데 시장바구니에 한가득,

-언니 시장봐왔어..가게 가져갈 것..왜 들고 들어왔어.곧 내려갈텐데..

-아냐,이거 너희집 주는거야.울가게 텃밭에서 딴것들인데 얼마나 싱싱한지..남들이 와서 다

딱는데 너희들은 바빠서 내가 따왔다.아까워서..자주 와서 따가면 좋은데...

 

그렇게 하여 시장바구니에 든 것을 식탁위에 꺼내 놓으니 식탁이 꽉 찼다.

방울토마토,오이와 노각,피망,당근,가지,청양고추,고구마줄기 그리고 식혜와 선식..

그 많은 것들은 가져왔으니 한동안 마트에 갈 일이 없겠지만 날도 덥고 모든 것이 냉장고에

들어갈 곳도 없고...에공 큰일이다. 빨리 빨리 먹어치워야 할텐데 그렇게 먹는 것을 즐기지도 않는데..

 

먼저 식혜도 3병이나 가져와 금방 상해서 버릴까봐 다행히 옆집에 결혼한 딸이 왔길래

아이들 주라고 한 병 주었더니 반은 아이들이 마시고 반은 마겨서 얼렸다가 가져갔다며

아줌마가 고맙다고 하셨다.나도 얻어 먹은 것 나누어 드렸다고 하니 더 고맙다며...

오늘은 한 병이 우리가 다 먹어야 할 듯 한데..날이 더워서인지 금방 상한다.

얼려 놓으면 괜찮은데 냉동실도 꽉..... 아버지가 농사 지어 주신 것들 모두 들어차 있다..

 

점심으로 오리누룽지백숙을 먹고 언니가 가게에 필요한 것들 시장을 봐야 한다며

농산물시장에 갔다 가자고 하여 구경갔다. 예전에는 가끔 왔는데 조금씩 사먹으니

이런곳에 자주 오지 않는데 싸긴싸다.많기도 하고... 농산물시장에서 시장을 보고

그 옆에 할인마트가 있어 언니가 가게에 필요한 것들 산다고 하여 들어갔는데

가자마자 붙잡고 두부를 가져갈 만큼 봉지에 담으란다.포장된 두부인데 그람수가 모자라

판매는 못하고 오시는 분들 나누어 드리는데 특별히 우린 더 준다고 맘껏 담으란다.

우린 식구도 없으니 가져오면 또 골치거리,두개만 담겠다고 했더니 언니가 많이 담으란다.

그래서 주인아저씨한테 '그냥 파시지 아깝게 왜 이 많은 것을 다 나누어줘요..' 했더니

그렇게는 못한단다. 어떻게 그렇게 하냐며 손해나도 그냥 주는게 낫단다.

덕분에 두부도 8팩인가 얻었고 다른 것들 좀 싸게 구매를 해 왔다.

언니는 가게에서 반찬으로 쓴다고 두부를 커다란 봉지에 가득 2봉지나 담았는데

과수원에서 사용하는 상자에 담긴 하나는 모두 비웠다.

 

농산물 시장에서 시장을 보고 언니가 가는 길에 울집에 잠깐 들렀다.

덥기도 하고 땀도 나고 시원한 매실차를 해서 마시는데 갑자기 배가 소용돌이 친다.

난 이렇게 더울 때는 더 소화가 되지 않는데 거기에 안먹던 점심에 찬것이 들어갔으니...

갑자기 화장실로 달려가 속을 다 비워냈다. 언니는 내가 지난주에 검사한 결과가

내일 나오는데 그것 신경쓰고 있어서 그런다며 신경쓰지 말라고..걱정하지 말라고...

난 그저 담담한데 모두 내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줄 안다. 하지만 요즘 속도 않좋고..

더위가 정말 심했다. 그리고 다른 날보다 과하게 먹었기에...

그나저나 그 많은 것들 어떻게 다 처리하나... 선식도 그렇고 텃밭채소들도 그렇고...

아고 정말 넘쳐도 탈이고 모자라도 탈이다. 그저 적당한 것이 좋다.

저녁에 한 두가지는 반찬으로 해야할 듯 하다.

 

201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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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2-07-19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언니시네요,
직접농사지으신 채소들이 참 먹음직 스럽네요,,
아무일 없을거예요, 정말 걱정마세요,,비가 그치네요,
오늘은 즐겁게 보내세요,
 

초복날 함께 먹은 오리누룽지백숙

 

 

 

 

 

 

 

초복날  우린 요즘 늘 먹는 옻닭삼계탕이 남았기에 삼계탕을 따로 하지 않았다.

거기에 언니가 낼 내 검사결과도 나오고 하니 한번 오겠다면서 울딸들 먹을 선식을 현미쌀로만

했다면서 가져오겠단다. 울집에 오는 길에 작은오빠네도 들려서 올케와 함께 점심을 먹자고..

혼자 있음 먹지 않는데 함께 먹자고 하니 그러마 하고 기다리는데 약속시간이 다 되어도

언니가 오지 않아 전화를 하니 오다가 다른 곳에 들렸단다. 내가 걱정이 되었었나보다.

 

그렇게 하여 들어온 언니,장바구니에 가득 가게 텃밭에서 수확한 청양고추 당근 가지 피망

방울토마토 오이 고구마줄기 그리고 선식도 애들것과 우리먹을 것 먼저 가져온 식혜는 다 먹기도

했고 옆집도 한 병 나누어 주어서 잘 먹었다고 했더니 또 한 병 가져왔다.

에구구 너무 많이 가져오면 처치곤란인데 한동안 우리가 일용할 약식을 가져왔으니...

얼른 준비를 하고 작은오빠네로 향했다.태풍이 온다고 해서 마침 작은오빠도 일을 쉬고 집에 있어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복날이라 다른 식당은 한산한데 삼계탕집들은 난리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가서일까 약간 한산한 틈에 들어간 집,오리누룽지백숙을 먹기로 했다.

 

지난번 언니가 울동네에 와서 아들래미와 여친과 함께 저녁을 먹을 곳을 알려달라고 해서

울집 바로 옆에 있는 오리집을 이야기 하고 누룽지백숙 먹어보라 했더니 맛있었다며

오늘도 오리누룽지백숙으로 하잖다. 그렇게 하여 나온 배추물김치와 반찬들,반찬은 한번은

써빙해주고 다음번부터는 '셀프'란다.난 다른 것보다 '번데기'가 간만에 먹으니 맛있어

혼자 다 집어 먹었더니 작은올케가 얼른 가서 접시 가득 가져다 주었다.

그렇게 하여 영양가 있는 번데기도 먹고 오리누룽지백숙도 먹고..한접시 떠서 먹은 것이

배가 부르다. 그런데 언니가 누룽지도 먹으라고 한번 한국자 떠서 먹으니 맛있다.

배가 부르니 식구들 먹는 것을 구경하고는 남은 것은 작은오빠네 싸가서 먹으라고...

했는데 포장을 부탁했더니 남은 누룽지에 또 죽이 있었다며 죽은 정말 많은 양을 싸주셨다.

그렇게 하여 남은 누룽지는 작은올케가 가져가고 죽은 언니가 옆지가 오면 저녁에 주라고

나보고 가져가라고 하니 점심도 공짜로 얻어 먹고 저녁까지 해결...

그런데 정말 태풍이 오긴 오나보다 왜 그리 더운지..움직일 때마다 땀이 줄줄이다.

온 몸이 끈적끈적... 정말 태풍이 많은 비를 몰고 올라오고 있는 것인가.

 

201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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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보고 놀란 가슴,가슴이 쿵

 

 

 

어제는 저녁 늦은 시간에 갑자기 전화가 이사람 저사람 난리가 났다.

그런 통에 갑자기 전화를 걸어 온 '오빠'의 전화,다른 통화를 하다가 못 받아 왜 그런가하고

걸어보니 인근지역에서 살고 있는 큰오빠가 울동네에서 회식을 하여 대리비를 내고 집에 가기

그렇다면서 우리집에서 자고 아침에 출근해도 되느냐고 묻는다.

-오빠,당연하지.막내동생네 오는건데.끝나면 전화하고 오셔.

-그려. 이따 전화할테니까 하룻밤만 재워줘라.

 

그렇게 하여 큰오빠는 막내동생네 집에 우연찮게 이십여년만에 처음으로 와서

잠도 자고 아침밥도 먹고 출근하게 생겼다. 난 막내가 '복사'해달라는 문제들을 몇시간동안

하여 몇 백 페이지의 책의 분량만큼 복사를 하느라 저녁에 지쳤다.잉크도 하나는 다 써서

새로운 잉크로 교체하면서 복사를 하고나니 그 양이 장난이 아니다.

옆지기가 안쓰는 이면지를 가져다 놓은 것이 그것으로 했으니 다행이지

A4지로 했더라면 한묶음은 그냥 다 쓸뻔했다.

그런 통에 저녁도 겨우 먹는 둥 마는 둥하면서 이 방 저 방을 오락가락 하며 전화하랴

막내의 오더인 복사를 하랴 정신없이 분주히 하느라 청소도 못하고 그냥 오빠를 맞았다.

 

근처에서 회식하고 울집 근처인지도 모르고 대리비를 주고 왔다는 오빠,

그래도 이런 기회에 울집에서 잠도 자고 밥도 먹고 간만에 이런저런 속얘기도 하고...

일이 있어 늦은 옆지기도 늦은 시간에 시켜 놓은 치킨과 호프를 찾아와 화기애애하게

한 잔 하면서 그렇게 밤시간을 보내고 오빠는 동생네집에서 낯선 밤을 보냈는데

날도 덥고 낯설어서인지 그닥 깊은 잠을 못 잔듯,워낙에 시골사람이라 잠도 없지만...

덕분에 난 막내와 통화하며 책 읽느라 늦게 자고 아침에 큰딸을 깨우고 오빠 아침을 챙겨 주느라

정신없이 아침을 보내고 오빠를 보내고 큰딸에게 계속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다.

문자에 답도 없고...처음엔 일어나 씻나보다 하던 것이 시간이 흐를수록 이상한 생각으로 변하고

나중에는 가슴이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쿵쿵쿵 쿵쿵쿵쿵쿵....

정신없이 뛰는 것이다. 6:30부터 8:00시까지 문자에 계속되는 전화에도 연락한번 없는 딸,

세상이 험하고 뜻하지 않은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니 자주 배가 아픈 녀석,

갑자기 이상한 생각으로 기울기 시작,혹시 배가 아파 혼자 끙끙거리다 쓰러졌나...

생각은 꼬리를 물고 흘러가고 시간은 자꾸만 흘러도 전화를 받지를 않고..

일초가 억겁의 시간처럼 흘러가는 즈음,안되겠다 싶어 옆지기에게도 연락.

옆지기도 내 전화를 받고 연락을 해 보았는지 바로 원룸 사무실로 연락을 해서 확인좀 해달라고..

 

아고 정말 무슨일이라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별의별 생각들이 구름처럼 흘러가고

암흑과 같은 십여분이 또 흘러가도 옆지기에게서도 연락이 없고 녀석도 전화를 안받고..

그러다 녀석의 전화가 떴다. -엄마... 나 못들었어..

그랬다.녀석은 깊은 잠에 빠졌던 것이다. 지난주 통 잠을 못 이루고 주말에도 잠을 못 이루다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모처럼 깊은 잠에 빠졌나보다.

-됐어..니가 아무일도 없으니 됐고,아프지 않으니 다행이고..

-뭐가 다행이라는거야.늦었는데.나 어떻해 샘한테 혼나겠다..

녀석은 엄마가 걱정한 것보다 학원샘한테 혼날 생각을 먼저 하는지 툴툴,

-샘한테 솔직하게 말해.그리고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면 되지.

왜 그런것을 못하는지.자신을 먼저 굽힐 때도 있어야 된다는 것을 모르는지..

두어시간 정말 내 심장은 몇 번은 떨어졌다 붙었다 떨어졌다 붙었다..

정말 오그라든다는 그 느낌을 알겠다. 녀석은 엄마맘을 알까...

정말 태풍전야였던 아침시간이다. 놀란 가슴이 아직도 진정이 안된다.

내 전화는 오늘 아침시간에 한달 쓸 것을 모두 쓴듯 하다.

그래도 녀석이 늦잠을 잔 것이라 다행인데 체력이 많이 떨어졌나보다...

에고 남은 시간 체력분배도 잘해야 하고

흔들리지 말고 잘 이겨내야 태풍을 잘 보낼 수 있는데...

 

20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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