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날 함께 먹은 오리누룽지백숙

 

 

 

 

 

 

 

초복날  우린 요즘 늘 먹는 옻닭삼계탕이 남았기에 삼계탕을 따로 하지 않았다.

거기에 언니가 낼 내 검사결과도 나오고 하니 한번 오겠다면서 울딸들 먹을 선식을 현미쌀로만

했다면서 가져오겠단다. 울집에 오는 길에 작은오빠네도 들려서 올케와 함께 점심을 먹자고..

혼자 있음 먹지 않는데 함께 먹자고 하니 그러마 하고 기다리는데 약속시간이 다 되어도

언니가 오지 않아 전화를 하니 오다가 다른 곳에 들렸단다. 내가 걱정이 되었었나보다.

 

그렇게 하여 들어온 언니,장바구니에 가득 가게 텃밭에서 수확한 청양고추 당근 가지 피망

방울토마토 오이 고구마줄기 그리고 선식도 애들것과 우리먹을 것 먼저 가져온 식혜는 다 먹기도

했고 옆집도 한 병 나누어 주어서 잘 먹었다고 했더니 또 한 병 가져왔다.

에구구 너무 많이 가져오면 처치곤란인데 한동안 우리가 일용할 약식을 가져왔으니...

얼른 준비를 하고 작은오빠네로 향했다.태풍이 온다고 해서 마침 작은오빠도 일을 쉬고 집에 있어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복날이라 다른 식당은 한산한데 삼계탕집들은 난리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가서일까 약간 한산한 틈에 들어간 집,오리누룽지백숙을 먹기로 했다.

 

지난번 언니가 울동네에 와서 아들래미와 여친과 함께 저녁을 먹을 곳을 알려달라고 해서

울집 바로 옆에 있는 오리집을 이야기 하고 누룽지백숙 먹어보라 했더니 맛있었다며

오늘도 오리누룽지백숙으로 하잖다. 그렇게 하여 나온 배추물김치와 반찬들,반찬은 한번은

써빙해주고 다음번부터는 '셀프'란다.난 다른 것보다 '번데기'가 간만에 먹으니 맛있어

혼자 다 집어 먹었더니 작은올케가 얼른 가서 접시 가득 가져다 주었다.

그렇게 하여 영양가 있는 번데기도 먹고 오리누룽지백숙도 먹고..한접시 떠서 먹은 것이

배가 부르다. 그런데 언니가 누룽지도 먹으라고 한번 한국자 떠서 먹으니 맛있다.

배가 부르니 식구들 먹는 것을 구경하고는 남은 것은 작은오빠네 싸가서 먹으라고...

했는데 포장을 부탁했더니 남은 누룽지에 또 죽이 있었다며 죽은 정말 많은 양을 싸주셨다.

그렇게 하여 남은 누룽지는 작은올케가 가져가고 죽은 언니가 옆지가 오면 저녁에 주라고

나보고 가져가라고 하니 점심도 공짜로 얻어 먹고 저녁까지 해결...

그런데 정말 태풍이 오긴 오나보다 왜 그리 더운지..움직일 때마다 땀이 줄줄이다.

온 몸이 끈적끈적... 정말 태풍이 많은 비를 몰고 올라오고 있는 것인가.

 

201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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