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영어 학습법 책을 쌓으면 내 키보다 더 높고. 아, 이제 이런 이야기 그만하자. 이런 슬픈 이야기.
수연님 방에서 이 책을 보고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우리 구는 3월부터 희망도서 신청 가능하니까, 옆 동네 도서관에 신청했는데 문자가 왔다. 희망도서는 도착해서 대출가능한데, 신종 코로나 때문에 휴관할 예정이니 오늘 내로 찾아가란다. 나는 또, 네~~!!! 하면서 책 찾으러 간다. 이로써 우리구 도서관 6개 휴관, 우리구 오른쪽 동네 도서관 휴관, 우리구 왼쪽 동네 도서관 휴관의 휴관 트리플이 완성되었다. 꿀꿀한 2월이다.
영어학습법책으로 저자가 읽었다고 소개하는 책은 이렇게 세 권. 나도 다 읽어봤다.
저자가 추천한 영어책 중에 관심 가는 책은 이렇게 세 권.
영영사전과 친해져라, 모르는 거 나오면 그냥 넘어가라, 나만의 학습법을 찾아라, 이런 조언은 일반적인 거다. (원서) 구입했으면 무조건 완독해라, 이런 제안이 좀 특별한 편이다. 나는 한동안 책 안 사도 되겠다. 책 말미에 백종원 박지성 성공 스토리는 자기계발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라 글쎄,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건 그 나름대로 작가의 생각이니까.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였다. 책 이야기를 나누던 중, 크레마를 아직 구입하지 않은 분이 살까 말까 고민 중이라고 하셨다. 내가 말했다. 그냥 사세요. 어차피 사게 되어 있어요. 하하하. 쓰던 안 쓰던 이북리더기는 어차피 사게 되어 있다. 책 읽는 사람이라면,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두 번은 고민할테고, 그리고 결국에는 구입하게 되어 있다. 나도 오래 고민하다가 구입했는데, 도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요즘에도 나는 이북 구입하면 스마트폰으로 읽고 들을 때가 훨씬 더 많지만, 그래도 여행 간다 하면 제일 먼저 크레마 꺼낸다. 결국에는 사게 되어 있다.
이 책 읽고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이 킨들 관련 내용이다. 저자는 원서 읽기에서 킨들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지금 당장은 필요 없는데, 익히기도 귀찮고 돈도 없는데. 근데 결국 사게 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사게 될 거 이번에 구입할까 하다가, 저자 충고대로 구입한 책 먼저 다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또 망설이게 된다.
망설이는 시간에 한 자라도 더 읽자,고 결심하려 했으나 오늘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