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상이 표준화, 획일화가 심한 사회라는 건 알고 있다. 우리는 비슷한 옷을 입고, 맛집을 공유하고, 자동차 마저도 튀지 않는 무채색의 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다. 생애주기에 민감하고 그 범주를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오지랖을 동원한 질문세례가 이어진다. 그럼에도 평범한 삶의 범주를 확연히 벗어난 사람들에 대해서도 들었다고, 대충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난 그랬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특별하고 독특한 경험이 주는 놀라움 때문에 자꾸 멈추게 된다. 그의 고민과 고통에 즐거워하는건 아니지만,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나의 오래된 버릇에 따라 원서를 검색해본다. 이것은 나의 오래된 습관이다. 독립되고 고정화된 루틴. <번역서를 읽는다 - 책에 관심이 생긴다 - 이정도면 읽을 수 있을거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한다 - 원서를 검색한다 - 원서를 구입한다> 그렇게 루틴의 끝을 장식하는 이 아름다운 책과 책들. 『Educated』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