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림이다 -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대화 현대미술가 시리즈
마틴 게이퍼드 지음, 주은정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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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말, 낯선 문장, 명랑한 그림으로 가득한 공간.

『다시, 그림이다』를 폈다.

이야기가 이어진다.

다시, 산다.

살아간다.

삶이다.

삶.

사람.



호크니 : 이곳이 바닷가 옆이라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문을 열고 나가면 넓고 멋진 공간이 펼쳐집니다. 밖으로 나가 해변을 따라 산책하면 기분이 아주 좋아집니다. 브리들링턴의 바닷가 옆에서 제 누나가 한 번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가끔 나는 공간이 신이라고 생각해."

대단히 멋진, 시적인 생각입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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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2-13 11: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시간도 결국 공간이라 생각하며 한표 던집니다~

잘잘라 2021-02-13 11:46   좋아요 4 | URL
지금 우리 같은 공간에서 만났네요^^ 저는 초딩님한테 한표요~~

scott 2021-02-13 11: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 호크니옹 아이퐁으로 스케치 하는거 작업과정 유툽에 영상있어요.^.^

잘잘라 2021-02-13 11:47   좋아요 4 | URL
언제나 좋은 정보, scott님 감사합니당~^0^~

페넬로페 2021-02-13 13: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3년전인가 호크니 전시회 다녀왔는데 넘 좋았어요^^
올해는 어떤 공간이라도 다닐 수 있음 좋겠어요**

잘잘라 2021-02-13 19:03   좋아요 1 | URL
3년 전이라도.. 부러워요.
다닐 수 있을 때 많이 다니게 하체운동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와 날씨가, 날씨가 완전 봄 날씨예요. 아침부터 지금까지 창문을 열고 있어요. 우와~~

JK 2021-02-17 1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 친구 신청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페넬로페님처럼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에 갔었는데 그림 크기와 디테일에 계속 놀라면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쌓인 책들을 보고 나면(대체 언제...?) 호크니에 관해서도 더 알아보고 싶네요.

잘잘라 2021-02-17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JK님 반갑습니다. 친구 신청 받아주셔서 감사하구요. JK님이 그리신 귀요미 뱁새 보고 왔어요. 새들의 밥상이라는 책도 찜해놓구요. 고흐 책, 저도 다시 읽고 싶은데 도무지 찾을 길이 없어서 다시 주문하려구요. 데이비드 호크니에 대한 관심, 고흐에 대한 관심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기뻐요. 창밖에 바람 소리가 심상찮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그가 고사리 나물을 무쳤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회사 가지 않고, 고사리 나물 요리법을 검색하더니 진짜로, 고사리 나물 한 접시를 만들었다.
그 다음 도라지 나물을 볶아내고,
그 다음 시금치 나물을 무쳤다.

그가 심부름을 시켰다.
다진 마늘을 사오라고 했다.
국간장을 사오라고 했다.
고향의 맛 찹쌀 만두피 세 개, 곰표 찰진 햇밀가루 한 봉다리, 다진 마늘(힉, 드럽게 비싸), 햇살 담은 한식 국간장을 샀다.

나는 심부름을 하고 당면을 삶고 전감을 준비하고 만둣속을 준비하고 맛을 보고 티비를 보았다. 만두는 김치 만두. 히히. 웃음 난다. 김치 만두.

그가 전을 부쳤다.
그가 미역을 튀겼다.
그가 웃었다.

이것은 어제 일기.
오늘은 어떻게 될까?
아주 아주 드라마틱, 스팩타클, 반전의 묘로 넘실대는 설날 아침.

커피를 마셨다.
한 잔 더 마시자.

그는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

떡국을 끓일지
북엇국을 끓일지
,

물어볼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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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2-12 09: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검색으로 요리를 뚝딱 만들어내는 그는 능력자!!!
잘잘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용!!

잘잘라 2021-02-12 10:35   좋아요 2 | URL
저는요 저는요, 저는 검색도 안 하고 뚝딱, 만두를 만드는 저는요.. ㅋㅋㅋ 붕붕툐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붕붕툐툐 2021-02-12 11:12   좋아요 2 | URL
제가 잘잘라님은 완전 우주 최강 킹왕짱 능력자라고 말씀 안 드렸던 가요?ㅎㅎㅎㅎㅎ

하나 2021-02-12 09: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힉, 드럽게 비싸 22 ㅋㅋㅋㅋ 잘잘라님 말씀 넘 재밌게 하셔. 맛있는 것과 함께하는 평온한 명절 보내세요 🙏

잘잘라 2021-02-12 10:36   좋아요 3 | URL
하나님두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cott 2021-02-12 10: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완죤 !건강한 한상~ 고사리,도라지.시금치 나물 김치만두 전 미역튀김! 오늘은 북어 국으로 🥣 ㅋㅋㅋ 잘잘라님 오늘 하루 배불리~ 가족모두 행복한 설 보내세요 ^.^

잘잘라 2021-02-12 10:40   좋아요 3 | URL
^^스캇님도 건강하고 즐거운 설날 보내세요!!!
(물어봤더니, 떡국 끓이래요. ㅎㅎ)

페넬로페 2021-02-12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능력자인 그와 함께 사시는 잘잘라님!
설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잘잘라 2021-02-12 21:02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크게 액땜하신만큼 더 많이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1-02-13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감동스러운 장면입니다.
저는 불가능해서 더 감동스러운....
우리집 찐드기는 그냥 커피나 내리고 청소나 시켜야지 음식의 세계로 입문시키면 고통의 시간이 너무 길어서..... ㅎㅎ

잘잘라 2021-02-13 10:17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 가족이 함께 하니 아무래도 종이책 읽기는 눈치 보여서 휴대폰 보는 척 하면서 이북 읽고 있어요.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도무지 내용이 들어오질 않으니 내가 지금 왜 이러고 있나.. 이북 접고 알라딘 왔다가 눈치 보다가 이북 폈다가 일어났다 앉았다 일어났다 앉았다, 에잇 산책이나 하자, 동네 한바퀴 돌았다가, 나갔다가 들어왔다가... 낯설어서 서성이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계절을 팔고 있습니다 - 농산물 MD의 우리 작물 이야기 : #사계절 #힐링 #리틀포레스트
전성배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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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앙.. 이러지 않기로 했지만, 이 책은 예외다. 너무 좋다. 너무 너무 너무 좋다. 좋아서 눈물이 난다. 글 써 준 전성배 님, 책 내 준 (주)넥서스 출판사, 페이퍼에 담아 준 라영 님, 고맙습니다. 엉엉. 제주도에서 온 귤 먹으면서 읽고 있어요. 으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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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2-10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이 눈물까지 날 정도면.. 읽고 싶은 책에 안 담을 도리가 없습니다...

잘잘라 2021-02-10 19:24   좋아요 1 | URL
진짜로 좋아요. 붕붕툐툐님 과일 좋아하세요? 이 책 제일 좋은 점이 과일, 채소 얘기라는 거거든요. 그러면서도 재배하는 사람, 유통하는 사람,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먹는 사람, 선물하는 사람, 저장하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 사람들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울컥했어요.
붕붕툐툐님😄 즐거운 설날 맞이하세요~~

붕붕툐툐 2021-02-10 22:07   좋아요 1 | URL
그럼요~ 저 과일, 채소 진짜 좋아해용!! 맞아요~ 우리도 저 중에 하나는 들어갈 거 같아용~ 기대기대~ 잘잘라님도 즐건 설날 연휴 보내세용~!!😊😊😊
 


[북플] 베껴 쓰면 보인다
https://bookple.aladin.co.kr/~r/feed/2506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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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0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21-02-10 08:50   좋아요 0 | URL
엇.. 이거 비밀글로 올린다고 올린거였는데 그냥 올라가 버렸네요. 에구..

암튼, 북플 앱에서 올린 링크는 북플 앱에서만 열리더라구요.

북플하고 서재하고 다른 환경이라 그러려니 하며 둘 다 쓰는 1인입니다. ^^
 

˝대지는 우리 것이 아니며... 우리가 대지의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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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엘리오트 글 | 키티 크라우더 그림
김영미 옮김 | 도서출판 논장 | 202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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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문장 : 그날 아침은 날씨가 좋았어.

• 소감 : 그림책 《서부 시대》짱! 짱 짱 짱!
글 쓴 사람과 그림 그린 사람이 다른 사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글과 그림이 하나로 딱 붙었다. 오늘의, 아니, 이달의 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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