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
저 컵 갖고 싶넹~
캬하~~~
사실 '캬'라는 감타사는 한 글자가 아니라고 생각해.
"캬하" 아니면 "캬하아" 니까 말이야.
그래도 컵에다가 그걸 쓰자면 두 글자나 세 글자보다는 한 글자가 낫다.
한 글자만 써놔도 캬하아아아아~
길게 읽고 있잖아.
잘 보여서 좋아.
저 사진 본 날부터 틈만 나면 캬캬거리고 다닌다.
캬~ 증말 캬다.
까스활명수 캬~!
(19p.)자기소개란 80억 지구인 중 나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 조금 어설프지만 남과 다른 자기 소개를 해볼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깨닫게 돼.
그 후로 (나 자신도 잘 모르는) 나를 드러낸 대가로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맞닦뜨려야 하는 동시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긴밀하게 대화하는 복을 누리게 되었지. 빛과 어둠을 동시에 느끼는 세상에서 살게 된 거야.
자신을 드러내는 건 모험이야. 잃는 것과 얻는 것을 생생하게 느끼게 될 뿐 아니라 죽음과 생명의 기운을 동시에 얻게 되니까. 소심하고 지질한 사람에겐 죽을 것 같은 일이겠지만 절대 죽지는 않아. 등골에 흥미진진한 액체가 흐르고 쪽팔려 곁땀만 날 뿐이지. 남들이 다 하는 무색무취의 자기소개를 하며 잠잠히 묻어가는 평안에게 작별인사를 건넬 때, 여러분은 이런 질문을 떠올리게 될 거야.
'나는 대체 뭐라고 불리고 있지?'
'나는 대체 뭐라고 불리고 싶나?'
'나는 누구인가?'
그 후로 (나 자신도 잘 모르는) 나를 드러낸 대가로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맞닥뜨려야 하는 동시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긴밀하게 대화하는 복을 누리게 되었지. 빛과 어둠을 동시에 느끼는 세상에서 살게 된 거야.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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