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9일, 추웠다.
30일, 더 추웠다. 손님 있을 때만 히터 켜고 없을 때는 끄고, 궁상을 떨었더니 저녁에 몸이 굳고 오한이 나서 고생했다.
31일, 건강검진 하려고 가게도 안 열었는데 결국 집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갔다.
2022년 1월 1일, 연말연시라고 남편이 사 온 케잌을 먹었다. 남편 왈, 케잌 살 때 점원이 ˝초 몇 개 드릴까요?˝ 해서 ˝이 천 이 십 이 개요.˝ 했더니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니까 옆에 있던 주인 사장님이 띡 쳐다보고 ˝큰 거 두 개, 작은 거 두 개 드려.˝ 했다는 얘기 듣고 웃음.
1월 2일, 어제 먹고 남은 케잌을 먹고 체해서 까스명수 먹고 자고 또 까스명수 먹고 잤다. 낮에 계속 자서 밤에 이러고 앉았다. 체하기만 해도 책이고 뭐고 다 귀챦고 소용없다 그러면서 대체 누구더러 건강하세요 라는 인사를 하겠나. 내 몸이나 건사하자! 이러고 시작하는 2022년.
(그래도 책, 또 주문했지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