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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 아이를 살리는 회복탄력성 - 최성애 박사의 행복 에너지 충전법
최성애 지음 / 해냄 / 2014년 7월
평점 :
"달라졌어요" 시리즈를 좋아한다. 문제가 많아 도대체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모르겠는 아이가 달라지기도 하고, 세상이 끝날 것처럼 싸우던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며 "내일"을 꿈꾸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해서이다. 아이의 문제는 모두 부모의 책임이었고 부부의 문제는 어느 한 사람의
잘못으로 생긴 틈이 아니라 서로의 오해와 반목이 쌓여 생기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이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대화의 기법이다.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아이에게 괜한 짜증을 퍼부어 또다른 상처를 주지 않도록.
TV에서 봐서 눈에 익은 인자한 얼굴의 최성애 박사님의 얼굴이 표지를 장식한 <나와 우리 아이를 살리는 회복탄력성>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회복탄력성"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회복탄력성"이란 활력 있고, 생동감
있고, 즐겁고, 진정성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고 한다. 스트레스나 도전적 상황,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힘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나 내게 닥친 어찌할 수 없는 부정적인 상황 등에서 나 자신을 빨리 회복시켜 부정적인 상태에서 긍정적인 상태로 만들도록
돕는다. 그렇게만 되면 어느새 내 주변 상황은 그리 부정적인 상황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나는 대체로 긍정적이고 태평한 성격인데 가끔 우울의 급물살을 탈 때가 있다. 한 번 부정적 생각이 깊게, 심하게 들면 도저히 헤어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럴 때에는 한동안 울고, 누워 잔 후에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계속해서 같은 생각이 돌고 돌아
또다시 우울해지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상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왜 그런 행동들을 했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번째는 "회복탄력성"에 대한 설명, 왜 회복탄력성을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우울의 늪에서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회복탄력성이고 이 회복탄력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키울 수 있는 능력이라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세 번째는 이렇게 형성된 회복탄력성을 유지시키는 방법, 다양한 상황에서 이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인 대화 예시들을
통해 알려주고 있어 아주 유용하다. 네 번째는 나 먼저 되찾은 회복탄력성으로 내 아이에게, 수업하는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나 혼자만의 긍정적인 오로라가 아닌 다함께 긍정의 오로라를 공유하기 위해서이다.
"무엇보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감정코칭을 해주려는 마음만 갖고 성급하게 시작하기보다는 먼저 스스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얼마나
자신의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면 자신의 수영 실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듯
말입니다."...114p
나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며 가끔 느끼는 감정이다. 아이들의 순수성을 보고 창의적인 대답을 들을 때에는 즐겁고 행복하다가 때론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고 너무 지치면 폭식을 하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럴 때 바로 회복탄력성을 이용한다. 한 번 부정적인 생각을 하여 그 생각을 유지하고
또다른 오해나 편견을 만들지 말고 부정의 고리를 끊은 후에 다시 새롭게 내 기분을 전환하고 아이들 또한 내 분위기로 끌어당기는 것이다. 물론 이
회복탄력성은 대화의 기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나에서부터 시작한 긍정의 아우라는 우리 가족, 주위 이웃 등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마음의 닻을 내리려면 평정심을 찾는 일을 진정성 있게 성심성의껏 해야 합니다. '아님 말고'식의 가볍고 무책임한 태도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 생각, 행동에 책임을 지니며 정성을 기울이는 태도로 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마음과 태도가 인성의 본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239-240p
언제나 실천이 가장 어렵다. 하지만 이 회복탄력성은 때론 꿀꿀한 나의 기분을 업시켜 줄 것이고 욱 하고 올라오는 성질도 평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하다. 게다가 나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전염시키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