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백과] 노르웨이 숲 [Norwegian Wood] (이야기 팝송 여행 & 이야기 샹송칸초네 여행, 1995. 5. 1., 삼호뮤직)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459&cid=42596&categoryId=42596







1960년대 후반은 일본의 학생운동이 절정기를 맞이했던 시기로 1968년 7월, 학생들은 도쿄대학 야스다 강당을 점거해 장기농성에 들어갔다. 당시 야스다 강당은 일종의 성스러운 해방구처럼 인식되었지만, 해가 바뀐 1969년 1월 경찰 기동대가 강당에 전격 진입하면서 격렬한 공방전 끝에 야스다 강당은 하루 만에 함락되고 말았다. 이 사건은 일본의 학생운동이 사실상 궤멸된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당시 대학 시절을 보냈던 세대에게는 꿈과 이상이 좌절된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 1969년에 하루키는 재수를 하고 와세다 대학에 입학해 2학년이 되었다. (팝송의 숲에서 하루키를 만나다 - 정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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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 use, https://en.wikipedia.org/w/index.php?curid=15168918





가끔은 읽던 책을 센터로 들고 가서 점심시간에 계속 읽기도 했다. 점심은 센터 직원들과 다 같이 먹었고, 저녁에는 남는 밀키트를 숙소로 들고 와서 조리해 먹곤 했다. 모든 사람들과 거리를 뒀고, 늘 우울한 표정이었고,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았다. 이런, 이거 『노르웨이의 숲』의 와타나베 토오루랑 좀 비슷하잖아, 옆에 나오코도 없고 미도리도 없지만, 하고 생각했다. 그즈음에는 혼자서 그런 괴상한 생각들을 많이 했다. 그런 생각들을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중얼거리다 흠칫 놀란 적도 몇 번 있다.

커맨더 형님은 돌격대처럼 사라졌다. 그는 L처럼 아무 인사 없이 그냥 단체 카톡방을 나가버렸다. 우리는 처음에 그가 실수로 단톡방을 나간 줄 알고 다시 초청하기도 했다. 커맨더 형님은 응하지 않았고, 우리 중 몇몇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스터 누님도 전화를 걸었다. 커맨더 형님은 어느 누구의 연락도 받지 않았다. 우리는 인사팀을 통해 커맨더 형님이 회사를 그만두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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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09-04 1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강명 작가 제목 하나는 잘 짓는 것 같습니다.
악시트 초창기 땐 가끔 사 보기도 했는데 요즘엔 통 안 사 보게되네요.
예전엔 과월호 싸게 팔기도 했는데 지금은 얄짤 없죠?
중고샵 좀 뒤져봐야겠습니다.ㅋ

서곡 2024-09-04 22:30   좋아요 1 | URL
제 경우 단행본 아닌 정기간행물을 전에는 지금보다 더 자주 봤는데 언젠가부터 잘 안 보기 시작해서... 안 보기 시작하니 계속 잘 안 보게 되네요 암튼 그렇습니다 ㅎ 9월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작년의 독서 - 악스트 7.8월호 발표작 '적당한 자의 생존'(장강명)으로부터


노르웨이 2023년 8월 23일 게시 - 사진: UnsplashDenise Jans



노르웨이의 숲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65200043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 전반부에 ‘돌격대’라는 인물이 나온다. 하고 다니는 행동거지와 스타일 때문에 극우파로 오해 받지만 실상은 정치 따위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성실하고 고지식하지만 독특한 고집이 있고 주변 분위기를 잘 파악하지 못해 놀림감이 되는 캐릭터다. 나는 커맨더 형님이 젊은 시절에 돌격대와 비슷한 청년 아니었을까 상상한다.

커맨더 형님은 기어이 내게 주기적 한숨 호흡법이라는 요령까지 전수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는 명상보다 낫다는 그만의 노하우였다. 숨을 두 번 들이쉬고 한 번 길게 내쉬는 것인데, 스탠퍼드대 의대에서 사람들에게 여러 호흡법으로 숨을 쉬게 하면서 찾아낸 방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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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 - 헬싱키 중고 가게, 빈티지 상점, 벼룩시장에서 찾은 소비와 환경의 의미'(박현선) 중 '7장. 중고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리사 “중고 문화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요.”' 편을 읽었다.


A laskiaispulla (semla) pastry and a cup of coffee in a Moomin mug, Helsinki, Finland. By JIP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Laskiaispulla – The cutest buns in Finnish cuisine! | My Dear Kitchen in Helsinki https://mydearkitcheninhelsinki.com/2014/03/04/laskiaispulla-the-cutest-buns-in-finnish-cuisine/


Semla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Semla


By Helsinki City Museum -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헬싱키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5h0835a






남편과 아이와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사는 리사의 집은 여느 일반 가정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나를 부엌으로 안내했다. 우리가 식탁 위에 커피와 번을 놓고 앉아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고양이 한 마리가 내 카메라 가방 안을 탐내고 있었다.

리사는 지금껏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생활했지만 그때마다 빠트리지 않고 늘 지니고 다니는 것들이 있다며 보여주었다. 바로 리사가 그동안 소중히 모아온 컵들이다. 여느 핀란드 사람답게 하루에 4, 5잔의 커피를 들이키는 그녀에게 이 컵들이 주는 영향은 설명할 수 없이 크다고 말한다.

지난번 이사를 할 때도 역시 이 컵들은 리사와 동행했고 또다시 헬싱키로 무사 귀환했다. 형태도 색상도 모두 각기 다른 이 컵들은 저마다 가진 이야기도 달랐다. 각기 다른 벼룩시장이나 중고 가게에서 구매한 이 컵들 중에는 50센트를 내고 사 온 컵도 있고 손잡이가 부러진 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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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9-02 2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컵을 보니까 알라딘에서 굿즈로 받았던 머그잔들이 문득 생각 나네요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서곡 2024-09-02 20:54   좋아요 1 | URL
네 머그는 늘 탐나는 물건인 것 같아요 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9월 잘 보내시길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9-02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 서곡님도 9월 독서 잘 하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4-09-03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점심과 커피까지 다 먹은 저로선 군침만 흘립니다. 오늘 더 이상의 카페인은 노노~~ 눈팅만 합니다.
어제 저녁에 헤밍웨이의 (여자 없는 남자들)을 샀는데 오늘 새벽에 배송되더군요.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책 구매할 때 서곡의 님의 글에 땡스투, 를 했다는 것, 입니다.ㅋㅋ^^

서곡 2024-09-04 09:19   좋아요 1 | URL
네 이 포스팅할 때 늦은 저녁인데 저도 커피와 빵 땡겨서 곤란했다는 ㅋㅋㅋ 아 그러셨군요 헤밍웨이 그 책 포스팅 전에 한 기억 납니다 감사합니다 9월 잘 보내시길요!!
 

토베 얀손의 무민 연작소설 '위험한 여름'으로부터

Coffee 2008 By Miia Ranta from Finland - Uploaded by Fæ, CC BY-SA 2.0, 위키미디어커먼즈


Campfire coffee somewhere in a forest in Uusimaa, Finland, in 2008 By Abc10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Children having a coffee break in a field in 1958. By Erkki Voutilainen - CC BY 4.0, 위키미디어커먼즈 (출처: 핀란드 문화유산청 아카이브)


위 사진을 보니 어린이에게도 커피를 허용했나 보다. 핀란드에서 커피를 전국민적으로 많이 마셔온 것을 알 수 있다.



카페인에 민감하면 디카페인을 마십시다......






스너프킨은 파이프로 저쪽을 가리켰다. 모닥불 위에 완두콩이 가득 든 작은 냄비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그 옆냄비에는 뜨거운 커피가 있었다.

스너프킨이 말했다.

"그렇지만 너는 우유만 마시겠지?"

미이가 어림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미이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커피를 찻숟가락 가득 두 번이나 들이켰고, 완두콩을 자그마치 네 알이나 통째로 먹었다.

스너프킨은 모닥불에 물을 뿌린 뒤 말했다.

"그럼 이제?"

미이가 말했다.

"이제 다시 자고 싶어. 나는 주머니 속에서 가장 잘 자." - 제6장 공원 관리인을 혼쭐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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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09-01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디카페인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카페인이 적어서인지 맛이 달라요.^^; 서곡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시원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서곡 2024-09-01 21:16   좋아요 1 | URL
네 서니데이님도 구월의 첫날 잘 보내셨는지요 그쵸 디캎이 확실히 맛이 덜...ㅋㅋ 그래도 커피가 늦은 시간에 땡길 때 캎 부담 적게 마실 수 있는 선택지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