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호프 사할린 섬'(배대화 역)으로부터
사할린의 겨울(2013) By RA-96013 - Own work, CC BY-SA 3.0
2024년 5월에 출간된 '안톤 체호프를 읽다'의 저자는 국어 선생님이다.
반쯤 왔을 때 어두워져 우리는 곧 캄캄한 어둠에 휩싸였다. 나는 언젠가는 이 산행이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벌써 버렸고 무릎까지 물에 빠져 휘청거리거나 통나무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면서 손으로 더듬어가며 걸었다. 나와 내 동행자들 주위로 여기저기서 도깨비불이 꼼짝도 않고 반짝거리다가 사라지곤 하였다. 물웅덩이 전체와 썩어가는 커다란 나무가 인으로 번쩍거렸고 내 장화는 움직이는 점들로 뒤덮였는데 이 점들은 반딧불이처럼 반짝거렸다. - IX. 트임 혹은 트이미, 해군 대위 보쉬냐크, 폴랴코프, 베르흐니-아르무단, 니즈니-아르무단, 데르빈스코에 마을, 트이미 산책, 우스코보 마을, 집시들, 타이가 숲 산책, 보스크레센스코에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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