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윤성희 소설집 '날마다 만우절' 두번째 수록작 '여섯 번의 깁스'(릿터 2017년 4/5월호 발표)가 아래 글의 출처이다.

박꽃 By Shizhao
'여섯 번의 깁스' 주인공은 여섯 번의 깁스와 절친의 죽음 등을 겪으며 살아간다.

"여덟 살이면 너네 아빠도 아이였네." 나는 동생을 잃어버린 꼬마 아이가 겁에 질려 시장통 귀퉁이에서 우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윤정은 동생을 잃어버린 죄책감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아버지가 가엽지만 그렇다고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윤정의 할머니는 잃어버린 딸을 이렇게 불렀다고 했다. 박꽃같이 예쁜 아가. 나는 박꽃이 무슨 꽃인지 몰랐지만 윤정에게는 그렇다면 정말 예쁜 아이였을 거라고 말해주었다.
윤정의 발인 날에도 눈이 왔었다. 그때는 3월이 아니고 4월이었다. 생각해보니 돌아오는 기일이 십 주기였다. 나는 윤정을 보러 납골당에 갈 때마다 윤정의 아들과 마주치길 기대했다. 하지만 한 번도 보지 못했다. - 여섯 번의 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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