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오는 것들'(공지영)을 읽는다. 한국 여성과 일본 남성의 사랑 이야기. 일본 남성의 입장에서 일본 남성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같은 제목으로 쓴 권을 먼저 읽었다. 두 권이 세트로서 흔치 않은 기획과 협업이리라. 이 작품들이 원작인 드라마를 최근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칸나꽃(2022년 7월) By Pinterpandai.com - Own work, CC BY-SA 3.0


칸나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1k1539a


cf. 꽃 이름 칸나는 일본 여성 이름으로 쓰인다.




"아무튼 무슨 일이 있었구나. 아니면, 그 일본 작가라는 사람이 너무 멋있었구나! 게다가 약혼자 사진을 보여 주는데 그 여자가 예전에 언니가 일본에서 그렇게 싫어했던 그 칸나인지 글라디올러스인지 그 여자를 닮았던가. 키는 쪼끄만데 팔다리가 길고 수양버들처럼 낭창낭창하고 말도 예쁘게 가만가만하고……."

어둠 속으로 칸나의 희고 윤곽이 고운 얼굴이 떠올랐다. 내가 처음으로 사랑했던 준고가 처음 사랑했던 여자, 그 여자가 칸나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후로 나는 출판사의 행사 때도 칸나 꽃이 들어간 화환은 절대 쓰지 않았다. 칸나와 비슷한 글라디올러스라는 꽃까지 싫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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