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단편집 '그리움을 위하여'와 '친절한 복희씨'에 실린 '후남아, 밥먹어라'로부터 옮긴다. 이민으로 한국을 떠난 후남이 언니와 전화통화하는 대목이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Quốc Hùng Hầu님의 이미지






"가끔 네 생각은 나시나봐. 우리 딸막내 어디 가서 밥이나 안 굶나, 하시면서 먼 산을 바라보신단다." "딸막내가 뭐야?" "네가 딸로는 막내 아니냐?"

딸막내, 얼마나 예쁜 이름인가. 막내딸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진작 좀 그렇게 불러주지. 원망인지 그리움인지 모를 격정이 복받쳐 더는 통화를 잇지 못했다. - 후남아, 밥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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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5-07-13 2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미지는 자매인가요?
넘 다정하고 정겨워 보여요.
언니들이 생각나요^^

서곡 2025-07-14 00:18   좋아요 1 | URL
‘딸막내‘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고르려고 자매들을 찾았는데 이 이미지는 모녀랍니다 자매 같은 모녀인듯요 일요일 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