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올라온 김태용 감독의 영화 '원더랜드'를 봤다. 극장 개봉 당시 큰 재미는 없다는 리뷰를 본 적 있어 큰 기대는 없었는데 기대가 적어서 그랬나 재미 있었다. 드라마 형식으로 내용을 더 길게 풀어도 괜찮을 듯하다.


[인터뷰] 알기 위해 믿는 것일까, 믿기 위해 아는 것일까,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05252

Wonderland, 1983 - Miriam Schapiro - WikiArt.org


영화 속 기술이 실제 가능해지면 나는 그런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원더랜드',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 자문…"한국 최초 AI 영화 참여 기뻐" https://www.news1.kr/entertain/movie/5418128

Wonderland, 2009 - Stanley Whitney - WikiAr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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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08-21 18: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서 탕웨이가 나온 거군요. 글치않아도 김태용 감독 한참 조용해서 이제 영화 안 만드나 했는데 말이죠. 최신 영화 잘 보셨네요. 저는 방콕하면서 옛날 영화나 아니면 드라마 보고 있습니다. ㅋ

서곡 2024-08-21 18:51   좋아요 2 | URL
김태용 감독 ott 드라마 찍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영화 ‘원더랜드‘ 부인 탕웨이와 딸에게 바치는 영화로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ㅎㅎ
 

나를 보내지 마 [장르물 전성시대] https://v.daum.net/v/20210518163106261


'서사의학이란 무엇인가 - 현대 의학이 나아가야 할 공감과 연대의 이야기'의 1장 '자기 서술: 문학을 통한 관계성의 탐구' 중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에 나타나는 동일시와 거부'로부터.


The Pier (from "Never Let Me Go", Arr. for Piano & Cello)







이시구로의 소설은 평범하게 시작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독자의 눈길을 끈다. "내 이름은 캐시 H." 물론 누가 말하는지, 소설의 세계가 어디인지 알지 못하는 우리는 이 무척 건조한 시작의 표식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책을 읽어가면서 이 표현에 서술자의 이름보다 훨씬 많은 것이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된다.

캐시의 소개는 그 직접성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면서도 소설의 첫 문장부터 우리를 잠깐 생각하게 한다. 누군가가 그녀의 이름을 우리에게 말해주는 가장 친숙한 표현을 낯설게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도입부에서 이야기와 우리의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독자들은 『나를 보내지 마』에 매우 단호하게 반응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것에 놀란다.

복제인간들이 반항하거나 도망가지 않는 이유는 독자들을 혼란시키곤 한다. 이 문제는 여러 끔찍한 불평등을 정상으로 만드는 사회로 인해 괴물과 같은 세계의 문제에 저항하지 못하는 우리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복제인간들의 조용함을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처벌의 체계가 기입되어 있다. 사회통제를 위한 이 체계는 너무 광대하여 인식하기조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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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작년 여름호로부터. '춘추전국이야기'의 저자 공원국 작가의 글이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에 대한 부분을 옮긴다.




네버 렛미고 (Never Let Me Go) 상세정보 | 씨네21 http://www.cine21.com/movie/info/?movie_id=28298 '나를 보내지 마'는 영화화되었다.





자식을 낳을 수 없도록 선천적으로 불임으로 설계된 복제인간들은 정신적인 덕목마저 선천적으로 거세된 것일까? 이시구로가 말하는 정의란 진실 앞에 멈춰서 체념하며 바라만 보는 것일까?

그러나 독자들은 이 순간 역설적인 감동을 경험한다. 복제인간들의 나약함, 그 참을 수 없는 나약함 때문에 그들 옆에 서고 싶어진다. 우리가 그들 옆에 서지 않으면 그들은 무너질 것이다. 이시구로는 역사와 인류의 존재 이유를 영웅이 아닌 이 무기력한 인간들을 통해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독자로서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좋아, 사랑하는 그들이 그런 추악한 운명의 강에 빠져 있다면 내가 나설 거야. 그들을 그렇게 만든 운명이 무엇이든, 수천 개의 머리를 단 그 괴물의 심장을 찾아내 뽑아버릴 거야.’

그렇게 나약한 작가는 무엇인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무엇이 된다는 말인가? - 공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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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문학상 | 토지문화재단 https://tojicf.com/sub/sub03_01.php


박경리문학상 후보에 실비 제르맹·아미타브 고시·존 밴빌 https://v.daum.net/v/20240613000635414 9월에 올해의 박경리문학상이 발표된다고.


실비 제르맹 산문집 '빛의 아틀리에'가 올해 5월에 번역출간되었다. 




작년 수상자는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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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8-20 15: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박경리 작가 님의 토지, 21권을 읽은 친구가 있습니다. 대단하다고 느꼈죠.^^

서곡 2024-08-20 16:03   좋아요 2 | URL
공지영 작가님이 토지 완독을 여러 번 했다고 기사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친구 분도 대단하시네요...

렛잇고 2024-08-21 16: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박경리문학상도 있군요!!! 우와!!

서곡 2024-08-21 16:52   좋아요 2 | URL
토지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 시상식이랑 수상자 강연 영상 등등이 있더라고요...ㅎ
 

작년 8월 19일의 포스트 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841031 '등산로 살인사건' 1년…"혼자 안 다녀요"  https://v.daum.net/v/20240817070017315

Summer Night, 2011 - Kiki Smith - WikiArt.org


"두려움 없이 나아가라"...'센 언니' 키키 스미스가 전하는 것 https://v.daum.net/v/20230103164506383






페미사이드라는 이슈를 모호하게 지워버리고자 고안된 여러 전략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은 개별화 전략이다. 페미사이드 사례들을 흔치 않은, 고립된 사건들로서 구성하는 것이다. 만약 일련의 살인사건 사이에 패턴이 발견되고 관련성이 규명된다면, 반복해서 발생하는 남성 성폭력이 드러난 결과라기보다 고립된 미치광이 사이코패스의 범행 결과라고 주장한다. -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나 | 질 래드퍼드

나는 슬퍼져, 여자아이로 태어난 탓에 동반자 없이 자정 미사에 참석하는 것은 위험하니까.

여자아이로 태어나는 것은 치한 공격자 강간범만이 아니라/ 그들의 이상한 행동까지도 걱정해야 하는 거야/ 칼로 찌를까/ 총으로 쏠까/ 도끼로 찍을까

우리 중에 어떤 이들은 창문을 열어두거나 혼자 산책해본 적이 없어/ 하지만 때로는 집도 우리에게 안전하지 않아

젠더가 운명은 아니더라도/ 지금은 여자아이로 태어나는 것은 위협 속에 태어나는 거야/ 나는 위협에 잘 대응하지 못하지/ 나는 여자아이로 태어나는 것이 축하할 이유이기를 바라 - 여자아이로 태어나는 것은 그리 좋지 않아(1) | 은토자케 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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