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산로 흉기 성폭행 피해 여성이 오늘 사망했다. 분노하고 애도하며 강력한 처벌과 대책을 요구한다. 아래 옮긴 글의 출처는 '페미사이드'(다이애나E.H러셀,질래드퍼드 지음, 전경훈 옮김) - 원제 Femicide: The Politics of Woman Killing - 이다.

Untitled, 1990 - Kiki Smith - WikiArt.org







모든 곳에서 여성들은 남성들에게 매일 살해당하고, 강간당하고, 구타당한다. 우리는 모든 여성이 남성의 공격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다. - 여성들은 남성 폭력에 분노하여 말한다: "통행금지에 저항하라!" | 더스티 로즈․ 샌드라 맥닐

나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1면에 실린 바버라 슈워츠Barbara Schwartz 살인사건 기사를 읽었다. 그녀는 타말파이스 산에서 조깅을 하던 중에 칼에 찔려 사망했다.

나는 같은 신문에 실렸던 또 다른 이야기가 떠올랐다. 역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조깅을 하던 23세의 메리 베넷Mary Bennet이라는 여성이 "광기에 사로잡힌 살인자" 강간범에게 맞서 자신을 지키려고 격렬하게 저항하다가 살해된 사건이었다.

같은 신문에 실린 ‘신체건강에 관한 샌프란시스코 자문위원회San Francisco Council on Physical Fitness’ 회장의 글은 모든 여성에게 "도시 어느 지역에서든 낮 시간 동안 조깅하는 것이 극도로 위험"하다는 경고와 함께, 정해진 트랙에서 무리를 지어 조깅하는 것이 좋겠다는 권고를 전달하고 있었다.

그날 조깅을 하러 나가면서 나는 어느 해변으로 가야 할까, 즉 어느 해변이 안전할까 생각했다. 조깅을 하는 동안에는 태아의 자세로 몸을 구부리고 있었다는 바버라 슈워츠의 이미지가 떠올라 마음이 미어졌다. 그리고 응답을 받지 못한 메리 베넷의 길고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모든 여성이 모든 곳에서 외치는 비명소리로 느껴졌다. - 믿기지 않는 ‘통밀 팬케이크 더미’ 사진 사건 | 니키 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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