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 - 헬싱키 중고 가게, 빈티지 상점, 벼룩시장에서 찾은 소비와 환경의 의미'(박현선) 중 '7장. 중고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리사 “중고 문화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요.”' 편을 읽었다.
A laskiaispulla (semla) pastry and a cup of coffee in a Moomin mug, Helsinki, Finland. By JIP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Laskiaispulla – The cutest buns in Finnish cuisine! | My Dear Kitchen in Helsinki https://mydearkitcheninhelsinki.com/2014/03/04/laskiaispulla-the-cutest-buns-in-finnish-cuisine/
Semla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Semla
By Helsinki City Museum -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헬싱키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5h0835a
남편과 아이와 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사는 리사의 집은 여느 일반 가정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나를 부엌으로 안내했다. 우리가 식탁 위에 커피와 번을 놓고 앉아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고양이 한 마리가 내 카메라 가방 안을 탐내고 있었다.
리사는 지금껏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생활했지만 그때마다 빠트리지 않고 늘 지니고 다니는 것들이 있다며 보여주었다. 바로 리사가 그동안 소중히 모아온 컵들이다. 여느 핀란드 사람답게 하루에 4, 5잔의 커피를 들이키는 그녀에게 이 컵들이 주는 영향은 설명할 수 없이 크다고 말한다.
지난번 이사를 할 때도 역시 이 컵들은 리사와 동행했고 또다시 헬싱키로 무사 귀환했다. 형태도 색상도 모두 각기 다른 이 컵들은 저마다 가진 이야기도 달랐다. 각기 다른 벼룩시장이나 중고 가게에서 구매한 이 컵들 중에는 50센트를 내고 사 온 컵도 있고 손잡이가 부러진 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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