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알랭 들롱 출연작 중에 '스완의 사랑'(1984)이 있다. 프루스트의 잃.시.찾.이 원작인 이 영화에서 들롱은 샤를뤼 남작 역이다.
아래 글은 문예출판사 '스완네 쪽으로'(김인환 역)의 2부 '스완의 사랑'이 출처.
Swann in Love (film) By [1], Fair use,https://en.wikipedia.org/w/index.php?curid=41428168
Swann in Love (1984) | MUBI https://mubi.com/en/kr/films/swann-in-love
샤를뤼 씨는 성격에 다소 고르지 못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근본은 선량하고 다정스런 사람이었다.
누가 뭐라 해도 샤를뤼 씨는 스완을 좋아했고 선량한 마음씨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그는 일종의 신경성 환자로, 만일 내일이라도 자신의 병을 알면 눈물을 흘릴지 모르지만, 오늘은 어떤 뚱딴지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질투와 노기에서 스완에게 해를 입히려 할는지도 모른다. 요컨대 이런 유의 인간들이 가장 고약하다.
스완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인간들밖에는 사귀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다. 그리고 그는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게 막는 것, 그것이 바로 선의이며, 그러므로 그는 결국 자신과 비슷한 본성의 사람밖에는(이를테면 감정적인 면에서 샤를뤼 씨의 본성이 그렇듯이) 알 수 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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