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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
지은경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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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중얼거려 보았다.

'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 ...

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브런치가 완성되는 순간?

 

아주 세련되다. 평범한 듯 하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은 빵에 관한 story ..

음악으로 따지면 '세미 클래식' 같은 .. 가깝기도 하고, 멀기도 한 문화적 차이가 '샌드위치'로 느껴진다.

 

 

저자 지은경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미국요리학교, 푸드 코디네이터 아카데미, 궁중요리까지 섭렵했단다.

2012년에 <샐러드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드레싱이 빛나는 순간>을 출간 현재는 중국, 대만까지 판권이 수출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소하게 느껴진 이력은 '메뉴 컨설팅, 파티 케이터링'을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메뉴 목록은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한 기본 레슨을 출발로 chaper 1 ~ chapter 6 까지 진행된다.

기본 샌드위치, 콜드 샌드위치, 핫 그릴 샌드위치, 오픈 샌드위치, 브런치 메뉴, 사이드 메뉴 레시피를 선보인다.

 

천천히 샌드위치의 사진과 만드는 과정을 들여다 보면, 저자의 꼼꼼한 성격이 엿보인다.

샌드위치에 관한 모든 것을 전수해 주고싶은 욕심 때문일까? 아님 본인의 성향일까? 아주 체계적으로 정리 되어있다.

 

샌드위치를 넓게 3종류로 분류(p11)하고, 샌드위치를 맛있게 만드는 노하우 8가지(p12,13), 샌드위치 빵 종류와 제대로 고르는 법(p15,16),  치즈, 채소, 가공육, 소스에 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풀어낸다.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메모해 둘만한 좋은 정보이다.  그외, 샌드위치 스프레드 만드는 법(p26), 피클, 남은 빵 활용법, 샌드위치 포장법, 재료손질, 계량 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참 친절한 샌드위치 슈퍼바이저다.

 

책은 70여가지의 토스트와 샌드위치, 수프·샐러드 ·같은 사이드메뉴, 곁들이기 좋은 홈메이드 음료로 구성되었다.

<chapter 1>은 감자, 달걀, 단호박, 햄, 치즈 등 흔한 재료에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기본 샌드위치를

<chapter 2>는 야외로 나가 차갑게 먹어도 좋은 콜드 샌드위치

<chapter 3> 트레디한 카페에서 즐기는 듯, 한끼 식사로 좋은 핫 그릴 샌드위치

<chapter 4> 애피타이저나 술안주로 괜찮은 오픈 샌드위치

<chapter 5> 브런치 메뉴, Breakfast와 Lunch의 합성어 Brunch? 여유있는 아침겸 점심에 적당한 샌드위치

<chapter 6> 브런치 메뉴를 좀더 풍성하게 해줄 사이드 메뉴 까지 ..

 

 

 

 

여기에 '칼로리 폭발 샌드위치' 레시피를 추가로 담았다.

저자 본인의 추억을 더해 들려주는 샌드위치 맛은 전혀 낯선 경험이며, 독자로 하여금 군침을 흘리게 한다.

 

* 베이컨 패티 땅콩 버터 햄버거 p151 *

 

 

* 딸기 마시벨로 샌드위치 p155 *

 

 

 

다양하게 분류한 샌드위치 이미지를 보고있자니 베테랑 의상 디자이너가 문듯 떠오른다.

길거리 토스트나 집에서 달걀 후라이 하나 올려 먹던 샌드위치와는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샌드위치 전문가가 샌드위치 하나하나에 색을 입혀 개성을 불어넣었다.

 

샌드위치가 필요한 모든 순간?

저자의 샌드위치 레시피를 따라 나만의 브런치를 완성해 보시길... 맛은 어떨지? 사뭇 궁금해진다.

 

 

 

 

 

 

푸드디자이너 지은경의 tasty&co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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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뚱보클럽]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으랏차차 뚱보 클럽 - 2013년 제1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83
전현정 지음, 박정섭 그림 / 비룡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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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잡는 순간 단숨에 읽었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삶'은 없다고, 등장인물 모두가 나를 닮은 듯 다가온다.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기획된 <으랏차차 뚱보클럽>은 부모세대가 읽어도 무료하지 않은 작품이란 생각이다.

 

저자의 첫 장편동화인 <으랏차차 뚱보클럽>은 안정감 있는 문장력과 스토리의 뚜렷한 목적, 각 인물들의

사연과 사건이 설득력 있다. 단숨에 읽을만큼 문장의 진행이 속도감 있고, 평범한 인물들의 삶에 공감이

묻어난다.

 

초등학교 5학년 고은찬은 이름보다 '십인분'이라는 별칭으로 통한다. 79kg의 몸무게에 먹성이 좋은 사내아이다.

그런 은찬이도 '냉면'만은 먹지 않는다. 냉면을 먹기로 약속한 날, 격투기 선수인 아빠는 마지막 경기에서 죽음을 맞는다. 그후 엄마는 홈쇼핑 비만 모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간다. 당뇨 합병증으로 외할머니의 눈도 점점 멀어져가고..

 

은찬은 어느날 밤, 비만 모델을 위해 밤늦게 아이스크림을 녹여 마시고, 삼겹살 기름을 들이키는 엄마의 뒷 모습을 엿본다. 운동이 싫어 엄마가 접수한 '비만교실'도 안가는 은찬은 우연한 기회에 교내 '역도부'에 입단한다. 생계를 위해 고전분투하는 엄마, 눈이 멀어지는 할머니, 좋아하는 같은 반 친구 예슬이, 그리운 아빠를 위해 바벨을 잡는다.

 

이 작품은 '뚱보' 소년 고은찬의 성장동화이다. 평범하고, 늘 '뚱보'라 놀림받는 소년은 삶의 고뇌를 겪으며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진지하게 노력하는 스토리가 에너지를 전한다. 그렇다고 자신을 반성 하거나,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고, 성취해가는 삶을 담아 작품의 공감과 친화력이 돋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서로 다름에 대한 이야기, 사람마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에 대해 나눠 볼 수 있는 좋은 소재의 작품이다.

 

 

 

 

 

<으랏차차 뚱보 클럽 - 일공일삼 83>

2013년 제 1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전현정 씀 | 박정섭 그림 | 비룡소 2013. 4. 29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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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위한 다섯 가지 선물
에란 카츠 지음, 김현정 옮김 / 민음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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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천재가 된 제롬>의 저자 '에란 카츠'는 새로운 구성으로 <뇌를 위한 다섯가지 선물>를 내놓았다. 뇌를 좀 더 쓸모있게 활용하기 위한 자기계발서 정도로 이 책을 펼친 독자라면 처음부터 서술기법의 반전에 놀랐을 것 같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밝힌다. 유대문화와 아시아 문화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하고, 많은 이들에게 실용적인 두뇌 개발 기법을 알리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리고, 치명적인 기억과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하고 유용한 정보를 채워, 치명적인 실수를 예방하여 충동과 욕망을 통제하는 한편,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책의 목적이다.

 

스토리텔링기법의 전개는 도입부터 흥미롭다. 월명사의 제망매가의, 이수광의 지봉유설, 세종대왕의 한글까지 거론되니 한국 독자라면 흥이 더 날것 같다. 이야기 공간은 예루살렘에서 한국, 보스톤, 뭄바이, 방콕, 베이징, 도쿄 라는 이동경로를 따라 주인공 제롬교수의 삼십년 전 사건을 미스테리하게 풀어간다.

 

아시아 학생으로 부터 편지를 받아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은 다섯가지의 암시를 나타내고, 제자 미선이 수수께끼를 푸는데 동행한다. 독자는 제롬교수와 미선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제3자로 지켜보는 듯 하지만, 서서히 미션과제 수행원으로 동행하는 착각을 갖는다. '망각, 믿음, 욕망, 설득, 아름다움' 이라는 핵심적인 심리적 장벽이 주는 의미를 알게 되고, 뇌를 위한 다섯가지 선물에 공감 할 것이다.

 

두뇌 개발의 기술적 부분을 조목조목 나눠서 이런저런 활동을 하거나, 방법을 활용하면 좀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기대는 접어야 한다. 저자의 글에 흥미를 더욱 느꼈던 것은 뇌를 기능적인 측면이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을 동시에 녹여낸 서술이 의미있었다.  책을 읽어내리며 예전 심리상담 수업에서 말하는 자기긍정이 떠올랐다. 사람이 가장 건강한 심리상태는 '자신에게도 OK, 타인에게도 OK'.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타인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심리상태만이 각자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상태라고 말이다.  이 책에서도 이런 구절이 나온다.

 

"아잔, 네 스스로를 '좋은 아이'라거나 '나쁜 아이'라고 정해 둘 필요는 없단다. 그저 열린 마음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금 내게 보여 준 것과 같은 친절과 연민을 스스로에게 보여 주면 되는 거란다.'" 221p

 

끈임없이 상처받고, 상처주고 살아가는 삶에서 기억해서 좋은 것도 있지만, 잊어서 다행인 것이 인생이다. 상처의 소용돌이 속에서 갇혀지낸다면 우리의 두뇌는 어떻게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고, 긍정하며 살아 갈 수 있겠는가?

<뇌를 위한 다섯 가지 선물>은 자기계발서 이상의 심리적 장벽에 대한 치유, 왜 사는 가?, 어떻게 살 것인가? 등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요구한다. 프롤로그에서 목적을 밝혔듯이 치명적인 기억과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하고, 열린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채워 가기를 바란다. 에란 카츠의 선물이란? 자기긍정의 삶이 아닐까?

 

 

* 비룡소 연못지기 회원 '에란카츠' 강연 참석에서 선물 받은 도서*

 

 

 

사진출처 : 에란카츠 저자의 사진은 비룡소 스텝 사진을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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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 엄마의 글쓰기 교육 - 집에서 실천하는 맞춤 글쓰기 교육법
체리 풀러 지음, 이순주 옮김 / 비룡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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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에게 솔깃한 주제다. 세상이 아무리 첨단을 달린들 사람에게 있어 읽고, 쓰고, 말하는 것이 세상 살이다.

셋 만 잘해도 먹고 사는데 걱정은 없을 법 한데.. 쉽지않다. 읽기를 잘 한다고 쓰는 것이, 말하는 재간이 뛰어나는 법도 없으니

이런 주제의 책은 무엇인가 특별한 기법을 전해 줄 것 같아 엄마는 환대한다.

 

이 책의 부제는 '집에서 실천하는 맞춤 글쓰기 교육법'이다.

 

저자 '체리 플러'의 이력을 잠깐 살펴보니, 교육자이며 강연자다. 세 자녀의 어머니가 눈을 끈다.

교육과 가정생활을 다룬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며 책도 서너권 출간했다.

세 자녀를 키우며 홈스쿨링으로 글쓰기 교육을 실천한 노하우를 기록한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다 읽지 않아도 구체적 사례를 제외 하고, 목차만 차근하게 읽어도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다.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 어떤 실천 방법으로 자녀들의 글쓰기가 윤택해졌는지 감을 쉽게 잡는다.

 

16개의 챕터로 나뉜다.

글쓰기 교육의 개념에서 중요성을 시작으로 유아기의 글쓰기 방법, 글쓰기 자극법, 손 편지 쓰기, 인텨넷 활용 쓰기,

가족 신문 만들기 등 다양한 측면의 접근법을 담았다. 아이가 쓴 글을 가정에서 책을 제본하는 방법까지 그림으로 전달하고 있다.

 

 

 

태교에서 부터 책을 읽고, 육아에서도 그림책 읽기를 권장 하는 것이 교육의 기본처럼 말한다.

막상 그것을 실천하고자 맘 먹어도 어떤 책을,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전달 할까? 에 대한 고민이 많다.

특히 유아나 어린이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친숙함을 유도하기까지 궁리가 만만하지 않다.

궁리하는 엄마나 관심있는 분들에겐 아주 유용한 팁을 알려준다.

 

책 읽는 부모에게서 책 읽는 아이가 나온다는 말 처럼, 책 읽는 가족이 되라고 권유한다.

가족게시판을 활용해 사진을 걸어두고, 격려의 말, 엽서, 편지, 유머도 기록해 둔다. 다양한 사람에게 손 글씨 편지를 권장하고, 여행일기 쓰기, 가족인터뷰를 글로 쓰는 방법, 각종 글쓰기 대회에 참여하는 것 등.. 글쓰기가 재미난 놀이로 접근하는 것에 공감된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하나의 단어 (예, 여름 - 소금물과 선크리, 숯불구이..)로 브레인스토밍 하거나,

시로 표현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놀이에 흥미를 느꼈다. 글쓰기 공부에 아주 유용 할 것 같다.

요즘은 표현에 있어 글쓰기 외에도 참 많다.

 

그림, 음악, 영화, 사진 등.. 글쓰기가 자신을 표현하는데 절대적인 방법은

아닐지 모르지만, 유아기부터 어느시기의 성장까지는 읽고, 쓰는 것에 대한 교육을 간과 할 수는 없다.

챕터 5 .. 에 이런 글귀가 있다. 동감이다.

 

 

글쓰기는 테니스 치기, 빵 굽기, 튼튼한 선반 만들기, 옷 바느질하기,

정원 가꾸기와 마찬가지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무언가를 잘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의미와 감정을 전달할 문장을 손으로 만드는 것은 재미있는 작업이다.

-도널드 머레이

 

아이들에게 문자을 만드는 작업을 재미있게 알려주고 싶은 독자라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본 도서는 '연못지기 12기' 5차 미션을 위해 출판사 '비룡소'에서 제공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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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마미 수납개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까사마미 수납 개조 - 수납으로 삶을 바꾼 여자들의 리얼 개조 스토리
까사마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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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 날, 그 집에서 한 여자의 '인생'을 만났습니다"

 

가구 디자인을 꿈꾸던 한 여자는 결혼과 임신, 두 아이를 육아하느라 평범한 주부로 살았습니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면서 그 노하우를 블로그(까사마미의 깔끔한 수납 레시피) 놀이터에서 끌쩍거리다

파워 블로거가 됩니다.

 

급기야 그녀에게 쪽지가 날라옵니다.

"버릴 수가 없어요. 이 모든 게 전부 내가 살아온 인생 같아서요. 저 대신 좀 버려주세요."

그녀는 거절끝에 쪽지를 보낸 또 다른 그녀를 찾아갑니다.

까사마미, 심현주씨는 그 계기를 시작으로 '전문 수납 컨설턴트'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까사마미 수납 개조>는 수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주 목적인가 싶지만, 새겨보면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보면서 사진 한 장이 떠올랐습니다. <무소유>를 평생의 업으로 살다가신 '법정스님'의 방입니다. 생전에 난초를 기르다 그것조차 욕심이라 여기며 누군가에게 선물한 스님의 삶을 생각나게 합니다.

 

우리네 삶이 머리깍고 중노릇하는 이와 비교 할 수 있겠냐고 누군가 반문하겠지요? 맞습니다. 그래서 스님의 글은 가끔 들러보는 쉼터가 되나봅니다. 결혼하고, 아이낳고, 세간 살이가 하나 둘씩 늘어나며 집은 아수라장이 되어갑니다. 그것이 속세의 삶이고, 속세의 삶은 채워도 끝이 없습니다.

 

'살림'이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른게 없습니다. 식구들에게 삼시 세끼 밥을 먹이고, 계절마다 옷과 이불을 정리하고, 아이들의 성장시기에 맞게 장난감과 책장들을 챙겨줘야하고, 욕실과 부엌, 냉장고를 시시때때로 닦아내야 합니다. 우리네 엄마들이 알뜰히 솜씨를 발휘하며 살았지만, 당연한 삶이었지요. 들어나지 않았던 살림의 솜씨들이 '블로그'라는 장을 통해 세상과 소통 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수납 컨설던트'라는 신선한 직업으로 말이지요.

 

저자 까사마미는 수납에 대한 견해를 이렇게 말하네요.

 

"여자에게 수납이란 'How to'가 아니라 'Life', 그러니까 인생과도 같은 일이라는 것을.

막막하고 무거운 삶을 조금쯤 가볍게 바꿔주는 'Healing'이 될 수도 있겠네요. 진정한 수납의 묘미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p 07

 

"삶의 여유란 비단 경제적인 부분으로만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잖아요. 제대로 정리된 공간이 주는 심리적인 여유와 행복감,

저는 그런 게 좋아서 '수납 전문가'라는 이름표를 붙인 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p 23

'일상'이 모여 '인생'이 되니, 저자의 '수납' 철학이 공감됩니다. <까사마미 수납 개조> 에서는 7명의 여자 삶이 담겨있습니다. 육아에 지쳐 정리가 힘든 여자, 공허함을 홈쇼핑으로 달랜 여자, 워킹 맘의 이야기, 산후 우울증으로 힘든 여자까지.. 참 다양한 삶이 여자인 저에게도 다가옵니다.

 

까사마미는 그녀들의 상담사가 됩니다. 만나서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알게 됩니다. '수납'이란 단순히 깔끔하게 정리한다는 의미로 해결 할 수 없기 때문이죠. 다양한 사례를 정리하며 살림들의 뒤엉킴을 만납니다. 현관 수납장에서 출발해서 베란다, 장롱, 개수대, 욕실 세면대 까지 어떤 곳도 단순하게 넘길 수 없습니다.

 

Before & After 를 지켜보면 그저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 이걸로 하면 되는 구나',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 '나도 할 수 있겠네' 싶지만, 궁리없는 결과가 있겠습니까? 각 코너의 정리 이미지를 담고 있어 주부들이 벤치마킹 하기에 더 없이 유용합니다. 책의 말미에는 '셀프 수납 개조를 위한 실속 정보모음'을 담아습니다. 단계별 정리 노하우, 의류 수납 원칙, 다양한 수납 도구의 종류와 필요성을 세심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페트병이나 옷걸이를 재활용하는 법도 따라 해봄직 합니다.

 

심현주 저자는 <까사마미의 수납법>을 먼저 발간 했습니다. 이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많았을까요?

책은 부담스럽게 꽤 무겁고, 지루한 지점도 있었습니다. 4~5개 정도의 사례면 좋았을 것 같다는. Before & After 이미지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경우는  주의를 끌기에 아쉬웠습니다. 별책 부록이 첨부되어 이동하면서 참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남깁니다.

 

이 책에서는 '선순환'이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고, 채워넣고, 정리하는 마음가짐 그것이 수납의 제일 원칙이라네요. Before 이미지를 접하면서 '텅빈 법정스님'의 거처를 떠올린 것도 그 때문입니다. 꽉 차인 것의 답답함이 비어있는 스님 방의 이미지로 연계 되었습니다.

 

'수납 상태'가 곧 '내 마음의 상태' 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날마다 물건을 수납 하듯이, 날마다 내 마음을 수납 해야겠습니다.

 

 

"당신 내부의 수납은 안녕하신가요?"

 

 

 

까사마미의 깔끔한 수납 레시피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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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5-27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잘 보았습니다.

엄마콩 2013-05-30 00:3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