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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만들기가 정말 쉬워지는 착한 책 -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메떡.찰떡.떡케이크 66가지 정말 쉬워지는 착한책 9
강숙향 지음 / 황금부엉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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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삶의 희노애락이 '떡'과 함께 하지 않은적 있나 싶을 만큼, '떡'은 우리 삶과 깊은 인연을 맺고 산다.

시절 인연이 좋아 지천이 먹을거리다.

'떡' 역시 예외는 아니라, 먹고싶으면 제과빵 만큼이나 쉽게 구할 수 있다.

 

 

그 옛날엔 살림살이가 팍팍해도 일년 행사에 '떡'을 손수해서 관혼상제를 지내지 않았는가.

요즘같이 모든 것이 흔하고, 편한 세상이라 '집'에서 손수 할 것 같지만,

생활의 패턴이 바삐 움직여 뭐든 편리하고, 간편하게 살아가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한식이 손이 참으로 많이 간다. 그만큼 정성을 들여서 다듬고, 빻고, 다지고, 찌고..

거기에 노하우는 얼마나 필요한가. '떡'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손이 많이 간다.'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참으로 손이 많이가서 바쁜 세상에 엄두도 낼 수 없을 것 같은 '떡'.

거기에 대항 하는 저 제목은 솔깃 하지 않을 수 없다.

 

<떡 만들기 정말 쉬워지는 착한책>

 '착한'이라는 언급이 참 웃습니다. 그만큼 떡 만들기가 어렵다는 고정관념 때문일까?

 

 

 

 

이 책은 170쪽으로 4개의 파트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메떡·찰떡·떡케이크·한과와 음청류 66가지 레시피를 제공한다.

 

 

 

완성 요리와 레시피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훓어보았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떡강정'을 시도하고 싶어졌다.

 

 

 

 

책에서는 호박조청과 호두를 사용하는데,

난 해바라기씨와 건포도를 넣고, 일반 조청을 넣었다.

남편도 좋아하고, 28개월 된 아들도 아주 호응이 좋았다. 재료나 레시피도 간단해 건강 간식으로 유용했다.

 

 

 

아이 돌잔치에 빠지지 않는 친근한 백설기.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백설기는 모든 떡 만들기의 기본이 되며 이것만 만들 줄 알면 모든 떡의 절반은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저도..'

 

 

 

'떡과 와인의 절묘한 만남'도 흥미롭다.

와인을 넣은 떡의 빛깔이 은은한게 고급스럽다. 와인 떡의 맛은 과연 어떨까?

 

 

 

이건 '개성주악'이라고 한다. 조청에 생강 향을 넣어 한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맛이라니..

다이어트를 하는 분이라면 수량을 정해 놓고 맛보라는 말도 재미있다.

그렇게 입맛을 댕긴다는 말이지.. 꼭 만들어 먹어보고 싶어진다.

 

 

 

 

떡을 하다 왠? '쿠키'라며 멈칫했다.

찹쌀로 쿠키를 만들수 있나? 찹쌀가루로 떡의 질감과 쿠키의 질감을 동시 만족 할 수 있다니 궁금하다. 
 

 

 

어느해 부터는 제과 케익과 똑같은 떡케이크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당연하지만, 초창기엔 아이디어가 좋다며 흥미로운 반응이었다.

이 책에도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떡케이크 레시피를 제공한다.


 

 

 

당근케익, 호박케익, 꿀밤, 블루베리, 고구마, 팥설기,대추,삼색편, 망고사과 등..

집에서 만든 떡케익은 감동도 두배로 전해 질 것 같다.

 

 

 

마지막 파트에는 떡과 곁들기에 좋은

한과나 차를 만드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우유를 살짝 얼려 팥을 얹어먹는 '팥빙수'. 여름철 간식으로 인기좋을 것 같다.


 

 

 

다섯가지 맛을 내며, 피로회복에도 제격인 '오미자화채'도 마셔보자.

 

 

 

저자는 책 머리에 '떡'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떡'은 나눔의 실천입니다.

'떡'은 기다림입니다.

'떡'은 건강 지킴이 입니다.

'떡'은 기도입니다. 

 

덕을 두 배로 전한다는 뜻에서 '떡'이 아닐까 하는 저자 나름의 '떡철학'에 공감이 된다.

 

 

 

저자는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다. 조리학을 전공하고, 육아에 몰두하며 다 문화권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한식의 현지화를 모토로 비즈니스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goodcook92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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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4-22 0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
 
완두콩, 너 멜론 맛 알아? 난 책읽기가 좋아
타카도노 호코 지음, 고향옥 옮김, 오다 다이하치 그림 / 비룡소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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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

 

 

<완두콩 너 멜론 맛 알아?>는 산케이 아동 출판 문화상, 소학관 문학상 입니다.
수상 작가 다카도노호코의 글에 오타 다이하치의 '완두콩 다섯 알'의 비밀을 함께 알아볼까요.^^

 

 

27개월에 든 아들은 다른 어떤 언어보다 '사탕'을 또렷하게 말합니다.
그림카드도 '사탕'을 보면 마냥 기쁜지 생글거리며 "사탕".. 그래요.
엄마가 어느시기가 될 때 까지 주고 싶지 않지만, 이쁘다고 주변분들이 하나씩 쥐어주는 맛에
홀딱 빠지는 새콤달콤 얼마나 환상적일지? 짐작이 갑니다.
아들을 꼬드겨야 할때 '사탕'을 필수가 되어가는군요.
<완두콩 너 멜론 맛 알아?> 은 멜론맛 사탕처럼 산뜻하게 해줍니다.
읽다보면, 천천히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합니다.
'완두콩 = 멜론' 어떤 상관관계도 없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닙니다.
상상력이란 참 유쾌하죠.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보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죠.
버스를 타고 내리면서 '버스'에 대고는 잘가라고 손을 열심히 흔들어대는 제 아들을 보면 공감이 확 됩니다.
작가는 아이들에 대한 관찰력이 참 뛰어난 것 같아요.
<완두콩 너 멜론 맛 알아?> 작품은 현실과 상상 이중구도로 전개합니다.
마리네 반에서는 식물관찰을 위해 완두콩을 심기로 했죠.
선생님이 개인별로 다섯알의 완두콩을 나눠줍니다.
멜로 맛 사탕을 먹고있던 마리는 완두콩을 심을때, 먹다 손에 쥐고있던 사탕도 땅에 떨어집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게으름 마리는 물도 잘 주지 않고..
땅 속은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다섯 완두콩과 멜론 맛 사탕의 대화는 시작됩니다.
빛깔은 비슷하지만, 서로를 모르는 요 친구들은 이야기를 나누죠.
각자들의 생김새에 대해 말하지만,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급기야 완두콩들은 멜론 맛 사탕에게
"흥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녀석"
멜론 맛 사탕은 말합니다.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 너희가 핥아 보면 되잖아!"

 

 

 

 

처음 멜론 맛 사탕을 맛본 다섯 완두콩의 반응은 말안해도 아시죠? ㅋㅋ
그 사이 멜론 맛 사탕은 살아져 버렸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위해 온몸을 다 받쳤군요 ㅎㅎ
싹이나고, 덩쿨도 생기고, 꽃도 피고, 완두콩이 열렸습니다.
수확하는 날, 마리의 완두콩엔 친구들과 선생님이 빙 둘러섰습니다.
왜냐구요? 궁금하시면 ... 500원 ㅋㅋㅋ
<완두콩 너 멜론 맛 알아?> 를 읽으면 그 비밀을 아게 될 겁니다.

 

 

 

 

참 산뜻한 그림책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림이 깔끔하고, 밝은 색상이 기분좋게합니다.
완두콩과 멜론 맛 사탕의 대화는 만화 같으면서도 단순하게 표현해 전달에 효과적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완두콩을 싫어하는데요. 아이들 중에도 콩을 좋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던데..
<완두콩 너 멜론 맛 알아?> 재미있는 그림책을 계기로 완두콩 먹는 시도를 해봄도 좋겠어요.
진짜 먹던 사탕을 땅에 심어서 싹을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겠죠. 상상만으로도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봄 날, 아이와 행복하게 읽어보세요. 마음에도 봄볕이 스며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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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후다닥 일년의 한 분기가 지나간다.

이사를 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이런저런 염려들을 떨쳐내고.. 서서히 이동된 공간에 적응한다.

그래서? 4월 신간에는 수납방법, 좁은집 인테리어 관련, 청소법 관련 서적이 눈에 확 띄인다. ㅎㅎ

 

 

 

 

 

<까사마미 수납 개조> 수납으로 삶을 바꾼 여자들의 리얼 개조 스토리

까사마미 | 포북 |  2013. 3. 13

 

전문수납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저자는 9인의 수납개조를 통한 사연을 소개하며

수납에 관련한 삶을 이야기한다. 수납도 하나의 트랜드가 된 요즘이다.

단순히 수납이 정리법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심리와 맞물려있음을 시사하는 것.

이사를 하고나니.. 내가 모르는 수납의 기술을 활용하고 싶다.

 

 

 

 

 

 

 

<곤지곤지잼잼>  푸른숲 그림책 17

최숙희 | 푸른숲주니어 | 2013.3. 7

 

 

아이를 키우면서 최숙희 작가의 그림책에 흥미가 생겼다.

그 시기의 아기들에게 전달력이 뛰어나다가 할까.

곤지곤지잼잼하던 시기는 지난 27개월된 아들. 발랄한 아기의 모습이 좋아  추선한다.  

 

 

 

 

 

 

 

 

<꼬마농부의 맛있는 텃밭, Grow It, Eat it, 2008년> 내 손으로 키우고 요리하는

DK편집부 | 이현정(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3. 3. 29

 

'텃밭' 이라고 소리내어 말해보면 기분이 참 좋다.

흙 내음도 솔솔 나는 듯, 뭔가 신기한 사건이 일어날 것 같은 호기심.

대부분 도시의 아파트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텃밭은 삶의 활력이 될 것 같다.

텃밭 가꾸는 요모조모가 살뜰하게 소개되고, 수확한 채소로 요리하는 법도 제공한다.

아들이 한뼘씩 성장하는 만큼 엄마인 나도 함께 하고싶은 텃밭가꾸기.

 

 

 

 

 

 

 

 

<검은 후드티 소년>   북멘트 가치 동화 6

이병승 | 이담 (그림) | 도서출판 북멘토 | 2013. 3

 

흑인이 대통령이 되고, 세계 어디든 다민족화 되는 요즘도 여전히 종교와 인종차별은 여전하다.

몇 개월 전, 신문에서 후드티 소년의 죽음 보도를 읽으며 '편견'이 가져온 인간의 잔임함에 먹먹했던 기억이난다.

외국 저자인가 했는데, 한국 저자는 사실 인물만 제외하고 창작으로 작품을 내놓았다.

 

후드티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죽음에 몰린 한 생명으로 인한 자성의 목소리가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궁금하다.

 

 

 

 

 

 

 

 

 

 

아파트 단지내에 목련화가 봉우리를 펼치고, 개나리가 노란빛을 돋는다.

그 곁에 산수유..가 있는듯, 없는듯.. 김훈의 글이 생각나는 봄이다.

 

 

산수유는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서 피어난다.

그러나 이 그림자 속에는 빛이 가득하다.

빛은 이 그림자 속에 오글오글 모여서 들끓는다.

산수유는 존재로서의 중량감이 없다.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꽃의 어렴풋한 기운만 파스텔처럼 산야에 번져 있다.

산수유가 언제 지는 것인지는 눈치채기 어렵다.

그 그림자 같은 꽃은 다른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노을이 스러지듯이 종적을 감춘다.

그 꽃이 스러지는 모습은 나무가 지우개로 저 자신을 지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꿈처럼 보인다.

 

<김훈, 자전거여행,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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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4-09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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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서서]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5
로버트 프로스트 글, 수잔 제퍼스 그림, 이상희 옮김 / 살림어린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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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반갑네요 '로버트 프로스트'라는 이름을 아주 오랜만에 불러봅니다.

스무살 그 시절, '가보지 못한 길'은 저의 애송시.

시인의 이름을 살포시 불러보니.. 타임머신에 탑승해 이십년 전의 그때가 떠오릅니다.

친구들은 다들 잘 지내고 있을까요? 불혹의 나이를 맞기까지 사연들이 많겠지요?

그들에게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를 한권씩 보내주고 싶네요 ^^.

 

 

작은 말을 끌고 눈덮인 숲을 달리는 한 이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듯이 읊는 이야기는 자신에게 하는 것 같네요.

 

이 숲이 누구네 숲인지, 난 알듯 해.

숲 주인은 마을에 집이 있어서,

내가 지금 여기 멈춰 선 채

눈 덮이는 자기 숲 바라보는 것도 모를 테지.

내 어린 말은 이상하게 여길 거야.

농가도 없는 데서 이렇게 멈춰 선 것을.

 

어둡고, 인적도 없는 숲이 무섭지 않을까요? 멈춰서서 한 이는 뭘 보는 걸까요?

천천히 그림을 들여다보고, 언어를 웅얼거려봅니다.

 

 

 

한 해 중 가장 어두운 저녁,

숲과 꽁꽁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 서서

어린 말이 방울을 딸랑이며

무슨 일이냐고 묻네.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었는데.. 눈이 쌓여서 가지 못하면 어쩔려고

어린 말 만큼이나 다급한 나도 그에게 묻고 싶어지네요.

 

 

 

 

그러나 눈덮인 숲에 서서 풍경을 오래도록 바라보는 한 이.

스쳐가는 바람 소리만이 고요한 숲에 정적을 깨우고.. 한 없이 바라보는 것은 무엇?

 

 

말방울 소리 말고는 스쳐가는 바람 소리뿐.

폴폴 날리는 눈송이 소리뿐.

숲은 무척이나 아름답고 어둡고 깊지만

 

 

난 지켜야 할 약속이 있고,

잠자리에 누우려면 한참 더 가야 하네.

한참을 더 가야 한다네.

 

무심히 그 자리에 더 있고 싶었던 걸까? 자신이 지켜야 할 약속을 위해

한참을 가야하는 길을 위해..

 

 

눈보라가 만개하는 숲을 지나 가는 한 이가 보인다.

 

 

신비롭게 표현된 눈내리는 숲의 묘사와 인생을 관조한 시어는 아름답다.

출판사 살림어린이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5'으로 기획된 그림책이다.

독자의 입장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 할 수 있는 것이 그림책의 매력.

뉴잉글랜드 자연을 배경으로 인생의 지혜를 노래한 시인의 시어는 불혹을 맞은 나를 울컥하게 한다.

어둡고, 깊은 고요한 숲속. 내리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자신이 지켜야 할 약속과 생의 마감 전까지

가야할 길을 담담하게 읊는 시인의 자세.

 

눈쌓인 숲을 한 없이 바라보는 이의 모습, 눈보라치는 길을 뚫고 가는 이의 마지막 모습은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그림책 작가 수잔 제퍼스 또한 화가인 어머니에게서 미술을 배웠고, 자연 속에서 성장한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이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서 한 겨울을 웨스터체스터에서 보냈다는 것. 그 사이 두 번의 눈보라를 만났다고 한다.

대자연이 준 선물에 감사하는 화가 덕에 독자인 우리도 생생한 눈보라의 경험을 만끽 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마흔의 길목에서 흔들리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서서>를 보내주고 싶다.

살아온 날들의 사연만큼 우리는 아직 잠자리에 들기전 한 참을 더 가야한다.

 

눈 내리는 저녁 숲이 아니더라도 봄날 꽃잎들이 만개한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잠시 자신을 내려놓기를...

 

아마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 프로스트-

Whose woods these are I think I know,
His house is in the village though.
He will not see me stopping here,
To watch his woods fill up with snow.
My little horse must think it queer,
To stop without a farmhouse near,
Between the woods and frozen lake,
The darkest evening of the year.
He gives his harness bells a shake,
To ask if there is some mistake.
The only other sound's the sweep,
Of easy wind and downy flake.
The woods are lovely, dark and deep,
But I have promises to k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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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사찰음식]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마음을 담은 사찰 음식 - 사랑하는 이들과 마음과 맛을 나누는 따뜻하고 정갈한 사찰 음식 레시피
홍승스님.전효원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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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먹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등...

 

 

 

의식주 중에 인간에게 가장 위협을 느끼게 하는 것이 뭘까? 생각해 본적 있네요.

개인적으로 食 '밥' 아닐까 꾹 눌러봅니다.

 

 

한국사람은 밥씸으로 산다는 말도 있는데, 지난 주인가 .. 가물하네요.

필리핀 사람들도 한국사람 이상으로 밥씸으로 살더군요. 햄버거에도 밥이 들어가던데^^

이젠 한국사람들의 주식은 밥이 아닌것도 같아요. 라면에 빵, 국수, 스파게티..

 

우리의 식생활은 급성장의 물결을 따라 엄청나게 변화되었고,

우리들의 심신도 달라져갑니다.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고. 급성장은 우리들의 심신을 힘들게 했나봅니다.

웰빙이 빠진 분야가 없습니다. 단연 먹거리에서는 흔하게 접하게 되는군요.

웰빙다이어트, 웰빙간식, 자연식, 건강식, 웰빙푸드..

 

 

종교 색채 때문일까? 사찰음식이란 .. 절에서 스님네들만 먹는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데 웰빙의 바람을 타고, 스님들이 즐겨드시는 음식의 맛을 만나게 되는군요.

 

 

왜? WHY?

 

사찰음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걸까요.

 

홍승 스님 ... <마음을 담은 사찰음식> 속을 거닐며 음미해 보시길..

 

 

 

많은 요리책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화려한 것도, 소박한 밥상도 제각기 의미를 둡니다.

사찰음식은 그 역할 맞게 .. 아주 정갈하게 육류나 생선이 빠져있음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대신 콩, 신선한 제철 채소와 과일, 나물종류, 해초류만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책은 85가지 음식레시피와 3가지 간식, 4가지의 차 만드는 법 수록.

요리 tip 으로 튀김온도, 채소별 데치는 요령, 국수 삶은 법, 죽순 보관과 손질 법까지 담았군요.

부록으로 '사찰요리와 함께하는 테이블 세팅'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Part 1. ~ Part 6. 으로 구성,

파트별로 음식의 특징을 살려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네요.

 

 

< Part 1. 사찰음식 톺아보기>

 

사찰음식을 톺아보다? 샅샅이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사찰음식이 무엇이며, 스님들의 상차림, 천연조미료와 소스, 제철음식 정보.

 

 

맛간장 만들기, 천연조미료와 소금에 관한 정보도 아주 유용하네요.

17가지 소스만들기, 제철음식도 12달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어 thank you!

 

 

 

 

 Part 2. 생식으로 즐기는 사찰음식>

 

서양이 샐러드를 우린 겉절이가 있죠.

샐러드가 '묻히는' 개념이면 겉절이는 조물조물 '무치는' 의미.

 

 

국어학자 이어령 선생은 "한국인은 참기름만 주면 모든 풀을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으며,

나물을 먹는 다는 것은 한국인의 생활철학과 그 우주를 먹는 것." 이라고 했답니다.  

 

 



 

11가지 레시피. 참나물, 참외, 생마, 고구마, 도라지를 활용한 맛이 궁금합니다.

제가 호기심을 가진건 '즉석 고추장' .. 엄마가 그러셨죠 '미운 며느리 고추장 한단지 다 먹는다고'

ㅋㅋ 제가 고추장을 참 좋아하거든요. 결혼하고 고추창이 참 아쉽습니다.

즉석에서 만든다니 혹.. 하는데요^^

 

 

 

< Part 3. 스님 일상식 한상차림>

 

스님들이 사찰에서 먹는 일상적인 음식을 사찰음식이라 합니다.

속가와는 음식의 조리법, 담긴 뜻이 많이 달라 새로운 음식문화 즉 불교 문화로 잡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다섯가지 양념 '오신채(五辛菜) ; 마늘, 파, 달래, 흥거, 부추' 를 쓰지 않으며,  조미료 대신 재료의 맛을 살리는 것.

 

사찰음식은 곧 수행!

 

 

 

20가지 레시피. 각 레시피엔 note가 있는데요

 

*연잎 유미죽* note에 요런 내용은 잘 기억해 두어야겠어요

<마하승지율>에는 죽의 이점에 대해 '안색을 좋게하고, 힘을 넘치게 해주며, 수명을 연장한다.

안락이 있고 말솜씨가 시원해지며 음식물의 소화를 좋게 하고 감기에 잘 안 걸리게 한다.

공복감을 충족시키고 목의 갈증을 풀어주고 대소변을 잘 조절한다.

 

죽의 이점.. 전 처음 알았네요^^

 

이 파트에서 눈에 띄는 건 매생이탕면과 콩나물장떡, 산초깨죽도 보입니다.

 

 

 

 Part 4. 조금 더 색다른 사찰식 도시락>  

 

다양한 도시락 제품이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도시락.. 엄마표도 옛말인가? 싶다가도 엄마 도시락 만한게 없다는 것을 어른이되면 누구나 깨닫죠.

특히나 바깥음식에 이골이 난 분들.. 사찰에서도 이런 음식을 먹을까? 싶을만큼

맛난 도시락 레시피가 소개됩니다.

 

 

21가지 레시피. 연근 크로켓, 과일초밥, 두부김밥.

피로를 잠재우는 강황밥, 각종 야채를 쌈된장에.. 쌈을 좋아하는 전 입안에 침이 고여서 ^^;

 

 

 

< Part 5. 마음과 정성을 다한 손님상>

 

 

사찰음식의 현견중 하나가 소박하다는 것. 이 말은 맞고도 틀리다.

구하기 힘든 재료도 간혹 있지만, 사찰음식 본래 뜻을 벗어나지 않으면 어떤 재료든 좋다.

홍승스님은 사찰음식의 기본을 지키며 현대의 재료와 어울린 퓨천음식 연구에도 힘을 쏟고 계신다고.

 

 

 

 

33가지 레시피.. 피자?

 

사찰식 연근 피자.. 요거 참 궁금합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홍시죽.

채소말이 색초밥은 색감이 참 이쁘면서 먹음직스럽네요.

초대한 이의 건강을 생각하며 정성껏 만든 음식... 상대가 아주 좋아할 듯 합니다. 

 

 

 

< Part 6. 마음을 열어주는 차와 간식> 

 

불교의식 중 부모님께 차를 바치는 헌다의식이 발달하여 다과문화가 성행했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차와 간식류가 풍부하니..

마음과 몸이 고단할 때 따뜻한 차와 간식으로 응어리를 풀어도 좋겠다. 

 

 

 

3가지 간식 & 4가지 차, 우메기란게 낯설었는데.. 황해도 개성의 전통 한과 일종이란다.

최근엔 효소가 좋다고 .. 직접 만들수있는 과정이 소개된다.

몇가지 차와 간식을 집에서 손수 만드는 재미도 느껴보시길..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에서 1984년에 출가하신 홍승스님

불교방송 PD, 관오사 주지, 동화사 편집국장,

다큐멘터리 <사찰음식으로 부처를 만나다> 등 다수 방송에 출연하며

사찰요리 대중화에 기여하고 계시다.

 

 

함께 기획한 전효원씨도 사찰음식 데이터베이스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다 사찰음식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마음을 담은 사찰음식>을 찬찬히 살펴보다,

예전에 동영상으로 현각스님이 설법하던 '금강경'의 첫 구절이 떠오른다.

부처께서 사위국에서 식사때가 되어 비구 1250명과 함께 사위성 안으로 들어가 걸식하셨다고 한다.

걸식이 끝나자 다시 돌아와 명상에 잠기셨다고. 불교에서 '금강경' 중 걸식을 법문의 첫 구절에 편집한 것은.

 

밥 먹고, 일하고, 잠자는 평범한 일상이 곧 수행이며, 부처가 된다는 것이다.

곧 밥을 먹는 다는 것은 수행의 한 과정이니 덜하지도, 넘치지도 않아야 함을 포함하고 있을 것 같다.

 

"당신은 요즘 무엇을 먹고 있으세요?"란 물음은 "당신은 요즘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를 묻는 것과 동격이다.

먹는 것에 따라서 삶의 흐름이 달라져간다. 현재 '사찰음식'이 서서히 대중의 삶에 스며드는 것은 우리내 삶이 흔들리고, 혼란스럽다는 것을 말하는건 아닐까?

스님네들이 드시는 ... 부처가 되기위한 그네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통해 부처의 마음을 닯고 싶은 마음이 여기에 담겨있다.

 

 

'사랑하는 이들과 마음과 맛을 나누는 따뜻하고 정갈한 사찰음식 레시피'로 일상의 수행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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