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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일년의 한 분기가 지나간다.
이사를 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이런저런 염려들을 떨쳐내고.. 서서히 이동된 공간에 적응한다.
그래서? 4월 신간에는 수납방법, 좁은집 인테리어 관련, 청소법 관련 서적이 눈에 확 띄인다. ㅎㅎ
<까사마미 수납 개조> 수납으로 삶을 바꾼 여자들의 리얼 개조 스토리
까사마미 | 포북 | 2013. 3. 13
전문수납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저자는 9인의 수납개조를 통한 사연을 소개하며
수납에 관련한 삶을 이야기한다. 수납도 하나의 트랜드가 된 요즘이다.
단순히 수납이 정리법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심리와 맞물려있음을 시사하는 것.
이사를 하고나니.. 내가 모르는 수납의 기술을 활용하고 싶다.
<곤지곤지잼잼> 푸른숲 그림책 17
최숙희 | 푸른숲주니어 | 2013.3. 7
아이를 키우면서 최숙희 작가의 그림책에 흥미가 생겼다.
그 시기의 아기들에게 전달력이 뛰어나다가 할까.
곤지곤지잼잼하던 시기는 지난 27개월된 아들. 발랄한 아기의 모습이 좋아 추선한다.
<꼬마농부의 맛있는 텃밭, Grow It, Eat it, 2008년> 내 손으로 키우고 요리하는
DK편집부 | 이현정(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3. 3. 29
'텃밭' 이라고 소리내어 말해보면 기분이 참 좋다.
흙 내음도 솔솔 나는 듯, 뭔가 신기한 사건이 일어날 것 같은 호기심.
대부분 도시의 아파트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텃밭은 삶의 활력이 될 것 같다.
텃밭 가꾸는 요모조모가 살뜰하게 소개되고, 수확한 채소로 요리하는 법도 제공한다.
아들이 한뼘씩 성장하는 만큼 엄마인 나도 함께 하고싶은 텃밭가꾸기.
<검은 후드티 소년> 북멘트 가치 동화 6
이병승 | 이담 (그림) | 도서출판 북멘토 | 2013. 3
흑인이 대통령이 되고, 세계 어디든 다민족화 되는 요즘도 여전히 종교와 인종차별은 여전하다.
몇 개월 전, 신문에서 후드티 소년의 죽음 보도를 읽으며 '편견'이 가져온 인간의 잔임함에 먹먹했던 기억이난다.
외국 저자인가 했는데, 한국 저자는 사실 인물만 제외하고 창작으로 작품을 내놓았다.
후드티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죽음에 몰린 한 생명으로 인한 자성의 목소리가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궁금하다.
아파트 단지내에 목련화가 봉우리를 펼치고, 개나리가 노란빛을 돋는다.
그 곁에 산수유..가 있는듯, 없는듯.. 김훈의 글이 생각나는 봄이다.
산수유는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서 피어난다.
그러나 이 그림자 속에는 빛이 가득하다.
빛은 이 그림자 속에 오글오글 모여서 들끓는다.
산수유는 존재로서의 중량감이 없다.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꽃의 어렴풋한 기운만 파스텔처럼 산야에 번져 있다.
산수유가 언제 지는 것인지는 눈치채기 어렵다.
그 그림자 같은 꽃은 다른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노을이 스러지듯이 종적을 감춘다.
그 꽃이 스러지는 모습은 나무가 지우개로 저 자신을 지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꿈처럼 보인다.
<김훈, 자전거여행, 23>